명산 산행기

송년산행 - 한북정맥의 최고봉 국망봉에서

열린생각 2012. 12. 24. 22:53

 

 

힘차게 출발했던 2012년도 10여일 정도만 남겨 두었다

세월은 흐르는 물같아 알게 모르게 흘러갔지만

신로봉의 고목은 인간 세상의 아우성을 비켜서서 온갖 자연의 흔들림에도 꿋꿋하게 서 있더라

 

 

 

 

 

산  행  일 : 2012년 12월 23일

진행 경로 :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개미마을 (9:48) - 한북정맥 능선길(12:15) - 국망봉(13:10) - 신로령(14:05) - 매표소 입구(14:54)

산행 거리 : 약 12.6km

산행 특징 : 약 960M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급경사의 오르막과 하산길이 있는 산

 

 

 

 

 

생수공장 못미쳐 너른 공터를 지닌 우측으로 난 제3코스로 들어서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목표지점인 산 마루금을 보니 하얗다

 

 

 

 

기억도 가물한 그때는 공터와 밧줄 이정목이 전혀 없었는데

이렇게 둔덕도 깍여 있고 산행 방향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추운 계절인지라 낙엽 밑으로 꽁꽁 얼어 있어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었다

다행히 매서운 바람이 비켜 있어 그나마 산행에 위로가 되었다

 

 

 

 

 

전형적인 육산임에도 이런 맛뵈기도 주니 조심하고

 

 

 

 

참나무가 점유한 숲에 송림이 있으니 여간 반갑고

 

 

 

 

출발할때는 눈이 귀했지만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산의 풍경은 눈꽃을 만날것 같은 예감이다

급경사 등로임에도 옮기는 걸음이 가볍다

 

 

 

 

 

 

헬기장에서 뒤에 오는 일행을 기다려

모처럼 함께 기념 사진을 남긴다

 

 

 

 

 

 

 

 

 

 

으음 ~~

 

 

 

 

상고대를 만났지만 눈높이가 높아져 욕심이 앞선다

 

 

 

 

전날 눈이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니

 

 

 

 

 

욕심이 끝간데 모른다

 

 

 

 

 

그래도 칙칙했던 눈속에 빛이 드니 일순 환해지는 느낌에 마음마저 밝게 환해진다

 

 

 

 

 

 

 

 

 

 

비워내는 마음으로 연말을 보내자 했던 마음이 싶지 않았음을 이제야 알고서

자연이 보내준 선물에 부끄러운 마음마저 든다

 

 

 

 

 

 

 

 

 

 

 

눈에 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닌데

마음으로 보지 못하는 우매함에 속절없이 마음고생한것도 여러번

 

 

 

 

 

그렇게 저렇게 세상은 흐르고 나도 거기에 태워져 흘러가는것을 .....

 

 

 

 

 

 

상고대

대기중에 떠도는 습한 공기가 나무에 달라붙어 영하의 찬공기를 만나 생성된 자연의 선물

 

 

 

 

 

 

저 꽃이 필때까지 자연은 얼마나 몸부림했을까

 

 

 

 

 

기온이 올라가면 사그러질 눈꽃

雪花

이름도 아름다운 꽃

 

 

 

 

 

매서운 찬바람이 생명수인 꽃

꽃그림이 한북정맥의 견치봉 민둥산을 타고 운악산까지 길게 드리우고 있다

 

 

 

 

한북정맥의 분기점에 도착했다

견치봉이 우측 500미터 거리에 있으나 그냥 지나친다

 

 

 

 

매서운 찬공기를 먹고 자란 설화

그 차거움이 질리도록 매력적인 설화

 

 

 

 

 

바람이 거센 능선에 핀 설화가 더 아름다운것은 당연한 이치이곘지

 

 

 

 

빛이 들면 내 몸은 따뜻해도 설화는 지고 마는데

이런 불상사가 어디 있담

 

헬기장에서 본 국망봉에는 산객들이 조망을 즐기고 있다

 

 

 

 

 

잠깐의 식사였지만 얼어붙은 손이 더 아려온다

따뜻한 양지 한켠에 서서 손을 녹이고 또 녹인다

 

 

 

 

국망봉

한북정맥의 최고봉이자 경기도에 있는 화악산 명지산에 이어 3번째의 고봉이다

소백산에 있는 국망봉처럼 이 산은 궁예와 엮인 이야기가 있는 산이다

 

듣기에 거북했던 말이 당장은 쓰지만

훗날에 보약이 되는데도 그걸 알지 못하는건 지금도 똑같지 않나 싶다

 

 

국망봉에서 답답한 심사나 풀어보자

 

 

 

 

 

 

헬기장 지나 견치봉이 운악산까지 달리고

우측에는 명지산 그리고 연인산 귀목봉이 보인다

 

 

 

 

화악산과 중봉 그아래로 애기봉이 보인다

 

 

 

 

 

 

 

 

 

 

오늘 걷게 될 신로봉이 보이고

광덕산과 복주산 그 우측으로 화천군 사내면의 병풍이

두류산으로 이어져 화악산까지 달리는 연봉이 주욱 펼쳐져 있다

 

 

 

 

가리산 뒤로 명성산과 각흘산 그리고 광덕산이 조망되고

 

 

 

 

명성산 좌측으로 명성지맥의 사향산과 관음산이 조망된다

 

 

 

 

명성지맥의 출발점인 광덕산 그 좌측으로 각흘산도 흐릿하지만 구분이 된다

 

 

 

 

 

송년산행지로 선택한 국망봉

함께한 산우들의 모습

 

 

 

 

가리산과 명성산

그 뒤로 금학산과 고대산 지장산은 흐릿하다

 

 

 

 

이칠봉 응봉 화악산과중봉을 본 후 급하게 떨어지는 비탈을 탄다

 

국망봉에서 바라본 조망은 일망무제였다

그리고 시원 장쾌했다

 

 

 

 

 

뒤돌아본 국망봉

 

 

 

 

돌풍봉에서 눈 구경하니 국망봉보다 더 훤하게 다가오는 풍경은

도마치 고개 넘어 화천군 사내면의 두류산 줄기는 좌측의 복주산으로 내달리고 있다

 

 

 

 

신로령 뒤로 도마치봉과 백운산

광덕고개 좌우로 광덕산 상해봉과 회목봉 복주산이 장쾌하게 펼쳐져 있는 산악미는

자연이 준 선물

 

 

 

 

 

지장봉과 고대 금학산 라인도 시원하다

 

 

 

 

금주산 곰넘이봉 관모봉과 관음산 사향산 등 명성지맥도 시원하다

 

 

 

 

뒤돌아본 풍경

 

 

 

 

 

돌풍봉을 내려서면서 정맥길을 다시 한번 훑어본다

 

 

 

 

부평의 산님들은 급경사로 하산하려는지 머뭇되는 지나온 삼거리 뒤로

보여주는 눈길은 보기에 포근하다

그렇지만 바람이 부는대로 가끔씩 보여주는 눈샤워 풍경은 더 겨울다운 풍경이었다  

 

 

 

 

우측의 암봉 하나를 지나면 신로령이다

신로능선이 참 멋지다

 

 

 

 

 

 

 

 

 

갑자기 일진광풍이 이니 눈 샤워가 시작되고 순간 앞을 가린다

카메라를 들이밀때에 잔치는 이미 마친 상태였지만 그 여운은 남아 있었다

 

 

 

 

목전의 신로령과 신로봉

 

 

 

 

신로령에서 국망봉까지 약 2.4km

여기서 하산지점까지 약 4.8km

지척에 있는 신로봉을 두고 갈 수는 없쟎아

기다리는 님이 있을것 같아서 오른다

 

 

 

 

오르기전 뒤에 오는 동료의 모습을 담고

함께 오른다

 

 

 

 

 

아! 역시 빙화의 기대는 접어여 했다

 

 

 

 

 

 

 

 

 

 

신로봉 정상에서 조망을 즐긴다

하산하게 될 광천골

 

 

 

 

지나온  등로

 

 

 

 

뒤에 봉우리가 국망봉

 

 

 

 

뒷 라인의 이칠봉 응봉과 화악산

 

 

 

 

화천군의 병풍같은 산줄기

 

 

 

 

 

 

 

 

 

함께한 동료

 

 

 

 

 

신로봉의 명물 고목

그 고목에 핀 빙화를 보고 싶었다

그러나 설화도 좋았다

 

 

 

 

자연이 내게 준 연말 선물

 

 

 

 

 

 

국망봉을 한번 본 후 내려선다

 

 

 

 

국망봉에서 장암리로 내려가는곳은 약 4군데가 있으나

신로령에서 하산길이 가장 편안히 걸을 수 있다

 

 

 

 

 

 

 

 

 

 

 

 

 

 

 

 

 

 

광천골 계곡의 풍경

 

 

 

 

이렇게 맑은 물이 장암저수지로 흘러 갈까

생수공장으로 흘러갈까

그것이 문득 궁금했다

 

 

 

 

국망봉에서 바로 하산한 동료분들은 그 엄청난 급경사에 혼쭐이 났다고 한다

빠른 등로만큼 거저 주는 산은 없어요

 

 

 

 

생수공장 뒤로 가리산

 

 

 

 

 

하산 후 국망봉을 바라본다

이렇게 회원들과 함께 한 송년산행은 무사히 마쳤다

올 한해를 무탈하니 보내게 되어 정말 기쁘다 

 

 

 

 

 

  다사다난했던 2012년 마무리 잘 하시어

좋은 결실 얻으시길 바랍니다

 

2013년에 더욱 용솟음 치는 기운 받으셔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