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첫주 주말에 삼각산을 찾아간다
수도 서울의 진산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 휴식공간과 허파구실을 톡톡히 하는 도심속의 자연공원이다
교통의 편리성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며 거대한 암봉이 사이사이에 수많은 계곡이 있으며 경치 또한 수려하여
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원효봉 백운봉 문수봉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산성이 축조되어 있어 과거 요새였음을 말하고 있으며
100여개의 사찰과 암자가 있고 역사적 유래와 전설을 간직한 유적지가 산 곳곳에 산재해 있다
또한 1000여종이 넘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산행의 목적 이외에 역사와 자연의 체험장으로 손색이 없다
산행일 : 2012.9.2
산행경로 : 불광역들머리(10:55) - 족두리봉 (10:24) - 사모바위(12:57) - 문수봉(13:25) - 대동문(14:34) - 위문(15:45) - 백운봉(15:57) - 산성입구(17:50)
산행거리 : 약 15km
특기사항 : 오랜만에 대남문에서 위문까지 걸어봄
청명한 하늘로 조망 좋았음
꿈(설악)은 멀리 있고 실천이 힘들어 찾게 됨
불광역에서 8번출구로 나와 족두리봉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서울시 은평구 전경
바위가 열을 받으니 제법 후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가야할 우측의 족두리봉과 향로봉 그리고 비봉
족두리봉 정상에서 진행방향 조망
인왕산과 남산이 중앙에 보이고 관악산은 흐릿하다
오늘은 조망이 거침없이 보여준다
노고산 뒤로 앵무봉이 ....
은평구와 고양시
커다란 암석에 구멍이 송송
이렇게 조망을 즐기고 족두리봉을 내려선다
뒤돌아본 족두리봉(370)
향로봉이 가까이 보이지만 좀더 가야 한다
뒤를 보고
이북5도청사뒤로 남산이 그리고 강남의 여러산군이 보인다
향로봉 구간은 우회한다
비봉도 우회한다
늦게 시작한 산행에 배가 먼저 말을 하니 등로옆에 좁은 방을 만들고 ......
진관사 계곡
날이 덥긴 더운가 보다 항상 바글바글하는 사모바위 광장이 조용한걸 보니
모두 다 그늘 밑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
삼각산의 2경에 속하는 명품능선인 의상능선의 나월봉 나한봉 그리고 문수봉
응봉능선과 의상능선 사이에 있는 삼천사골
의상능선의 의상 용출 용혈 증취봉이 보인다
암봉이 발달해 손맛과 함께 짜릿한 산행을 워킹으로 즐길수 있는 구간이다
사람의 체력과 심리란게 참 묘하다
저 쇠난간이 없을때 잘도 오르내렸는데 쇠줄 잡고 올라와 보니 여간 편한데도 힘이 든다
이제는 저게 없으면 어려울것 같다는 묘한 마음에 시간이 흘렀음을 느낀다
진짜 문수봉
짜가 문수봉 바로밑에 꿩의다리가 여러개체가 무리를 이루고 있다
한켠에는 있는 바위채송화를 보고 산행인들이 자리한 문수봉에 선다
짜가에서 진짜 문수봉(727)을 본다
가을 단풍때 조망이 좋은곳 중의 하나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은 참 좋다
특히 노적봉(716) 뒤로 자리잡은 삼각산의 주인공인 백운봉(837) 만경대(799) 인수봉(811)의 그림이 참 멋지다
보현봉(714)
강서 양천 마포방향에서 보면 문수봉보다 더 멋져 보이고 높아 보이는 산이다
그러나 지금은 형제봉 능선은 자연 휴식년재 기간으로 출입통제구간이다
이고들빼기
노란색 꽃들은 유난히도 시선을 잡는다
싸리꽃
짚신나물
대남문
의상능선에 있는 4개의 성문을 지난후 처음으로 맞은 대남문이다
오늘은 성곽을 타고 둘러볼 계획이다
여기서 따가운 햇빛을 피해 산 옆구리를 타고 대동문으로 가고픈 유혹을 이기고
산성 성곽을 따라 걷는다
솜나물
봄에도 피고 가을에도 핀다는데 아직 그 모습은 보지 않았으나 몽울져가는 모습속에
봄 꽃보다 더 크다는 말씀을 확인한다
오늘은 동과 북방향이 청명한 가을 하늘을 빗어낸다
아직도 백운봉에 가려면 아직 멀다
마음은 한달음인데 ....
오봉에서 도봉산 자운봉까지 그림이 시원 장쾌하다
뒤돌아 보니
전면의 노적봉은 석양빛을 받을때 그 모습이 더 매력적인데 아직은 일러
도봉산 선인봉의 암릉이 도두라져 보인다
칼바위능선에는 공사중
성곽 주변길따라 자주조희풀이 아주 많이 피었다
토종벌들도 심심찮게 보이고
대동문
이곳에도 나무 밑에 끼리끼리 일행들의 모임이 ....
동장대
우측면의 원효봉과 염초봉이 좌측에 노적봉은 숨었고 보이는 바위산은 의상봉이다
노적봉을 보면서 간식을 먹는데 엄홍길대장이 지나간다
얼굴이 동안이고 생각보다 키가 작다
트레이드마크인 중절모는 그대로였다
백운봉
어라 태극기가 보이지 않아 ....
오늘 날씨가 좋아 릿지꾼이 암벽을 탄다
위문 앞에서 만경대를 오르는 스타바위를 올려다 본다
백운봉 오르는길에 만경봉을 본다
노적봉과 의상능선을 본다
무섭지도 않나
릿지하는 산꾼들이 개미처럼 보인다
백운봉(836)이다
1983년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단일산으로 세계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산으로 기네스복에 등재된 삼각산 정상이다
일제때 서울의 북쪽에 있다 해서 북한산으로 불려졌으며 백운봉이란 이름도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넓고 평편하다는 뜻인 '대'라는 이름을 붙여
백운대라고 불려지고 있다
한때(2003년) 본래의 지명찾기 운동이 활발하여 지리산 속리산 등 정상의 명칭은 회복되었으나 아직도
삼각산과 그 산의 정상 명칭은 다르게 불려지고 있다
국가에서 하지 않은다면 이제 우리 시민이 본 이름을 불려 주는게 바른 행위라 여긴다
그러는 와중에 1년 365일 태극기가 힘차게 펼력였는데 어찌된 연유인지
깃대와 국기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태극기가 훼손돼 보여 그랬는지 모르지만 거센 바람에 할킨 태극기의 모습속에 민족의 굳센 기상와 의지를 느꼈는데
이제 그 모습을 볼수 없다니 마음이 안타까웠다
좁은 정상에 바람이 심할때는 몸조차 가누기 힘들었는데 나무로 사각형의 틀을 설치하여 도움이 되었는데
동선의 흐름을 배려하여 선회가 될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13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은 우이령을 기점으로 남으로 삼각산을 북동으로 도봉산을 구성하였다
도봉산은 오봉과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주봉 그리고 포대 사패능선 타고 사패산까지 이어진 전형적인 암산으로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많다
오봉뒤로 사패산이 보인다
이름이 여러개인 능선을 가진 염초봉과 원효봉
전면의 인수봉 뒤로 수락산과 불암산
노원구의 아파트 숲과 대조를 이룬다
출발전 계획은 영봉을 거쳐 상장봉까지 한바퀴였으나
저질체력탓으로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 되었고
지리산을 종주하고 올라오고 있으니 만나자 하여 백운봉에서 산성입구로 산행 계획을 수정하여 정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태극기 대신에 ....... ........
가까이 댕기니 팔당댐 뒤로 양자산과 앵자봉이
댐 좌우로 예봉산과 검단산이 보인다
아직까지 강북은 아파트가 다 점령하지 않아 관악산에서 보는 강남보다 더 인간적으로 보이는 도시구조이다
저게 다 아파트로 바뀐다면 끔직한 일이 될것이야
우측에 용문산은 흐릿하지만 용문산 백운봉은 형체는 보여준다
천마산
주금산 축령 서리산
멀리 경기도 고봉이 모여 있는 명지 화악산 방향
저 뽀족한 암봉이 만경대?? 만경봉이 어울리지 않나 싶다
상장능선
백운봉 주변에 핀 가막살이
하산길에 오리바위
시원한 계곡수
아직은 물이 차진 않았다
보호수인 은행나무와 의상봉
무분별하게 늘어서 있던 상가에서 나는 음식냄새와 취객들의 소란스러움이 사라져
산성입구까지 걷는 즐거움이 새로 생겼다
좌측부터 원효봉 염초봉 백운봉 만경봉 노적봉 등을 한번 더 보며 포장로를 부지런히 걷는다
산성입구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전철을 이용하여 귀로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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