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아직은 어두운 아침을 깨운 정신은 남쪽으로 향해 달리는 차에 몸을 의지한다
대간처럼 연속적으로 이어지지않고 뚝뚝 끊어지고 간만에 땅끝을 찾으려 하니 지난번에 걸었던 구간과 상관관계가 좀체 잘 정리가 안된다
이런 산행은 경험상 충분히 겪었으니 예전처럼 돌아가자는 마음을 굳히게 된다
하여 산행중 다음 정맥부터는 매달 2회 산행의 장점을 설파한다
산 행 일 : 2012.10.14
진행경로 : 도갑사주차장 (10:17) - 미왕재(11:52) - 도갑재(12:37) - 주지봉갈림길(14:02) - 묵동재(14:41) - 월각산(15:13)
- 밤재(16:30) - 별뫼산(17:17) - 13번국도(18:13) - 제안고개(18:33)
산행거리 : 16.8km **gps기준 : 20.5km
주차장에 도착하니 눈에 띄는 건물이 있었다
한옥으로 멋드러지게 지언진 건물은 공중 화장실이었다
남도는 화장실부터 다른가
팽나무도 멋지다
수령이 450살이나 되었다
주변을 압도하는 일주문
그 산문에 들기전 매표소(2000원)를 지나치는 옆에도 커다란 느티나무과의 팽나무가 있다
해탈문이란 글자가 유려하다
알고보니 국보 50호인 도갑사 해탈문이다
대웅보전
주마간산편으로 전경만 담는데도 일행이 사라져 정신없이 쫓아간다
산행 전 늦게 시작했으니 선두는 속보로 댕기라 했으니 ......
그래도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했다는 용수폭포는 보고 가야지
옛날에는 그 깊이가 명주실 한꾸러미였다는데 지금은 이렇다
폭포를 전망하는 육각정자도 세월앞에 장사 없다고 인상을 찡그리며 손을 내밀고 있었다
도갑사 도선 수미비
조선시대에 도갑사를 중창한 수미선사의 행적을 기록한 비로서 17년에 걸쳐 효종때 완공했다고 한다
습지 비슷한 곳에 물봉선이 가득한데 서둘다보니 사진이 .....
일행들은 어디까지 달려갔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편백나무의 향긋한 향만이 코끝을 회롱하나 받아줄 여유가 없이 지나친다
너덜의 비알을 지나니 좋은 길이 반기고 그 금줄 밖에는 빨갛게 익은 찔래 열매를 비롯해 향유와 참취 그리고 엉겅퀴까지 피어 반긴다
미왕재 억새군락지
그 안부에 일행들이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땀을 식히며
조망을 즐긴다
월하리 성전 저수지
전면 봉우리 뒤의 월각산과 그 뒤의 별뫼산이 아주 가까이 있는것처럼 다가 오지만
빙빙 돌아가는 길은 의외로 멀리 있었다
진행방향을 거꾸로 올라 헬기장에서 향로봉을 본다
가야 할 기맥길 선두팀은 우측 멀리서 이쪽을 보고 있다
가을의 꽃과 억새는 월출산을 찾은 산님의 마음을 창공에 뿌려준다
우측이 등로인데 사진상 좌측으로 난 길을 따르면 알바하니 곧장 직진하는게 기맥길이다
차나무
무덤 주위에도 산개해 피어나 있었다
빨리 갈래야 갈 수가 없다
나도 갈길 바쁜데 여행객들이 사진마저 박아달래니 그냥 지나 칠 수 없고 .....
이왕 하는거 이리저리 풍경과 꽃을 담아서 기분좋게 담아 드린다
아무리 바빠도 그냥 갈 수야 없지
여기서 보니 선두와는 1km쯤 떨어진것 같다
언제 저렇게 빨리도 날았을까
구경도 하지 않나 ..거참
진행방향 우측에 있는 노적봉
암봉의 기세가 대단하다
크게 갈지(之)자를 그리는 등로인데
일행의 모습을 줌사용으로 ..... 중간은 지도를 보고 선두는 어디쯤
가야할 마루금
이제는 우측으로 돌아가며 급하게 내려간다
한 몸에서 낳았으나 꽃 색은 서로 다른 구절초
산죽이 보이면서 길은 순해지고
지나온 길 - 일행을 살폈던 암봉도 찾아본다
도갑 저수지
도갑재
모람
마삭줄
사스레피나무
소사나무 군락지
이 나무 숲을 지나면서 등로는 오르막을 재촉하는 중에
수원잔대가 자주빛색으로 유혹하고 구절초도 이쁘게 자라 미풍에 산들산들 나댄다
이번 기맥길은 확연히 차이가 있는데
이정목도 있고 꼬리표도 아주 많이 달려 있다 그리고 등산로도 신작로 마냥 훤하다
다시 등로는 내리막으로 변한다
기맥길에 있는 산은 낮지만 오르내림이 자주로 바뀐다는 특색이 있다
주지봉으로 가는 삼거리길 에서 기맥은 좌측으로 진행,,
주지봉 가는 길도 꼬리표가 많고 기맥길도 많다
어느 작은 암봉에서 시원한 바람에 땀을 훔치면서 학산면에 있는 학용저수지를 구경하고
우측의 주지봉과 좌측의 문필봉을 본다
다시 등로는 오르막을
삽주
사스레피나무에 선답자인 정병훈 하문자님의 꼬리표가 보이고
산부추
꿀을 따러 등애가 열심이던데 ....
내리면 다시 오르고 그리고 내려가는 등로길에 무덤2기가 보인다
월각산이 지척이다
목동재에서 진행방향 좌측으로 150~200M가량 내려가면 식수를 구할 수 있다
목동재에서 월각산 오르는 등로는 다리힘을 요구하지만 (고도차300M)
기맥길에서 우측으로 300m 오르는 거리에 월각산이 있어 다녀오기로 한다
오르는 중에 진행방향 좌측편으로 우측에 문필봉과 주지봉이 보인다
소박한 월각산
사방이 나무에 둘러싸여 있으나
월출산은 박무로 인해 흐릿하게 보인다
인물사진 뒷에 월출산
산정의 좁은 공간에서 이리저리 살피다 문득 눈에 띄는 꽃이 있었다
바위솔
무슨 바위솔일까
가뭄에 싱싱하지는 암ㅎ지만 첫 대면이기에 무지 반가웠다
월각산의 줄기로서 남쪽에 있는 암봉
우측의 월각산을 뒤돌아 본 모습
전방의 별뫼산에서 우측으로 발달한 흑석지맥 마루금
잘 정돈된 봉분
별뫼산
뭘로 보이시나요
s.k주유소가 기다리는 밤재
그 주유소를 부부가 운영하는데 친절이 그만이라고 한다
늦은 시간에도 마음껏 식수 제공도 하신다는데 ......
공장이 가로 막고 있어서
달맞이꽃
시원한 곡차로 갈증을 해소하는데 그만이지만 그 양이 오바하여
길게 누운 ......
급 된비알을 이루는 별뫼산 오름중에 머리로 열이 뻗쳐 상당히 애를 먹었다
큰 오름길전에 과한 술은 좋지 않다
지나온 밤재
별뫼산 동봉
선명한 꽃을 피운 투구꽃
오늘은 날이 생각보다 많이 더웠다
여름바지를 입지 않은게 탈이였다
정상의 바람은 시원해 그 땀을 식히기에 너무도 좋았다
이제는 주구장창 내리막이다
이 정도면 날아갈것 같은 등산로다
다시 기운이 회춘하는 듯
동백나무 숲도 지나고 측백나무숲도 지나고
내려오다 삼거리를 만나면 좌측으로 내려서면 되고
13번 국도를 횡단하여 사진 우측의 산으로 들어가면 된다
뒤에 오는 일행을 기다리면서 한참을 쉬고
이미 어두운 산길을 헤치고 조금 오르니 양 옆으로 묘지가 있어
내려가는 길에서 직진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오늘의 종착지인 제안고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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