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기맥

2차 : 덕룡재 - 계천산 - 차일봉 - 국사봉 - 가음치

열린생각 2012. 8. 17. 00:14

 

 

런던 올림픽 종목중 손연재 선수의 리듬체조 결정전이 한창 중계중일때 아쉬운 마음을 접고 집을 나섰다

 

 

 

 

산 행 일 : 201.8.12

진 행 로 : 원세류정류장(4:17) - 덕룡재 (4:40) - 소공원(8:19) - 골프장(9:03) - 사슴목장(10:07) - 노룡치(10:27)

             - 차일봉(11:08) 주당고개(12:47) - 국사봉 (13:45) - 가음치(15:00) 

산행거리 : 접속거리 1.2km   기맥거리 14.4km

특    징 :  덕룡재부터 골프장까지 악전고투의 개척산행을 함 - 돈밧재까지 계획은 실패함

              일행이외의 산행자 및 나물꾼도 만나지 못했고 이정목이 거의 없는 산행지

              알바는 필수(어둠의 영향이 컸다)

              국사봉 조망은 아주 좋았다

 

 

 

어둠에 쌓인 정막한 고샅을 뒤로 밀어내며 시멘트 포장로로된 길을 따라

오랜만에 땅끝을 찾았다

 

6월에 찾아든 덕룡재에서 다시 일행들과 함께 기차놀이 방법으로 산행을 하자며 숲으로 들어섰다

 

지난번 풀쐐기 및 진드기들에게 혼쭐나 땅끝의 마지막 구간을 둘러보고 이제야 원 위치에 돌아온 이유는

그 쐐기들이 나방이 되어 다 사라졌기 때문이다

 

 

 

 

철조망을 끼고 좌측으로 그리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중에 상당한 알바와 길 찾은데 많은 시간을 할애 해야 했다

풀이 우거진 어둠속에 비마저 내리니 등로찾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었다

 

시간은 잘도 흘렀다

청량한 향을 맡으며 미끄러운 하산로를 내려온 현재 시간 5시 40분이다

 

 

 

 

세류고개에는 페축사 건물과 잡초가 무성히 자라고 있는데

코 끝을 파고드는 향은 그야말로 상쾌하기 그지 없었다

그 향의 주인공은 폐건물 뒤에 자라고 있는 편백나무였다

 

여기서 등로 찾은데 생각외로 애를 먹었는데

하산로에서 직진 폐건물이 보이는 우측 풀 숲으러 50m가량 이동하여 좌측 급사면을 치고 오르면 편백나무를 좌측에 두고 등로가 있다

 

 

 

 

 

아직도 숲은 어둡지만 시나브로 날은 밝아지니 희미한 등로중에 길 찾기는 수월했다

 

 

 

 

 

 

 

 

 

 

 

 

 

전방의 야산을 올라 내려설때까지는  그래도 좋았다

 

 

 

 

칡과 가시로 뒤덮은  정글같은 숲을 장도를 이용하여 길을 내고 진행하고

 

 

 

 

 

 

 

 

 

억새가 키 높이까지 자란 곳은 기동재로 보였다

 

 

 

 

보이지 않는 길을 만들고 지나왔다

 

 

 

 

 

예덕나무

 

 

 

 

 

워낙에 야생화를 보기 귀했던 땅끝구간이기에

기대하지 않았는데 무릇이 반긴다

 

 

 

 

 

이제는 신우대 군락지가 넓게 자리잡고 있는 숲을 지나야 한다

 

줄기에 가시가 억세게 달렸는데 뭘까

며느리밑씻개로 보인다

 

 

 

 

이럴땐 낮과 정글칼이 요긴햇다

 

 

 

 

소황병산의 러셀중에도 이 만큼 속도가 느리지 않았는데  보이지 않은 길을 만들며 간다

돈밧재까지 갈려는 계획이 심히 염려가 되는 순간들이 계속된다

 

 

 

 

참으로 깝깝한 순간의 기다림이다

선두에서는 길을 개척하느라 엄청 고생일텐데 .....

 

 

 

 

 

신우대 구간을 나오니 

가시넝굴 및 칡넝굴 구간이 반복된다

 

 

 

 

 

장애물을 지나 임도로 내려설려는 일행들

여기서 우측으로 난 오르는 임도길을 따르면

 

 

 

 

도깨비가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도깨비가지가 이쁘게 피었다

 

 

 

 

지도상에 있는 소공원에 안착하게 된다

산행 출발한지 4시간이 소요되었다

계획에는 골프장까지 무조건 도착했어야 할 시간인데

그래도 간식을 먹으며 체력을 축적한다

 

기맥길은 탐진강 방향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오른다

 

 

 

 

탐진강 발원지라 했는데 우측에는 대나무가 무성히 자라고 좌측편에는 칡넝쿨이 무성히 자라는 동향받이인데

물이 마른지 오래되어 보였다

 

 

 

 

단체 증명을 남기고

 

 

 

 

 

돌아나오다 좌측 숲길로 몸을 감춘다

 

 

 

 

 

빽빽하게 들어선 대 숲을 좌측에 두고 그 우측에는 칡넝쿨과 가시덤불의 경계점이 등로였고 다시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은 난감하기 이를데 없었다

교대하며 길을 만들지만 이러다 언제 갈까 하는 생각이다

마음 같아선 크게 우회하여 가보고픈 생각도 있었지만 그쪽도 사정이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뚫고 가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더라

이날 산행중 가장 험난한 구간이었다

 

계천산은 어떻게 지나쳤는지 모르고 내려오니

아크로 골프장이다

 

등로는 경비실 우측 뒤로 오르면 된다

 

 

 

 

여기서  알바하기 쉬운 곳으로 직진길을 피하여 구조물을 좌측에 두고 조금 돌아가면 등로가 연결된다

 

 

 

 

묘지가 보이는 곳에서도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묘지 좌측으로 진행하여

 

 

 

 

노간주나무가 서 있는 등로 부근에서 좌측을 버리고 우측으로 가다가

삼거리가 나오면 다시 우측으로 15M 가다 좌측 11시 방향으로 난 오르는 등로를 따른다

 

알바 구간이 곳곳에 숨어 있는데 숲이 우거져 있어 등로 찾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1 어디서 보았을 것 같은데 도통 모르겟다

 

 

 

 

1

 

 

 

단풍마

 

마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식물이다

 

 

 

 

 

산행중에 많은 장애물이 되었던 산초나무

왜 그렇게 등로에 자라고 있었는지

 

 

 

 

시루떡처럼 생긴 바위위에 오르니 조망이 참 좋았다

 

 

 

 

넘어야 할 국사봉이 전면에 우뚝

 

 

 

 

 

대나물

 

 

 

 

 

칠성 사슴목장이 보이는곳은 오두재이다

이곳에는 도로 확장공사중이었다  

 

직진하는 포장로로 가다 우측으로 올라 보이는 건물 뒤편 우측편에 등로가 연결되어 있다

 

 

 

 

 

밀원식물인 인동초에 객들이 보이지 않은다

 

 

 

 

2 무슨꽃일까

 

개나리

 

봄에 피는 꽃이 여름에 핀다는게 정상적인 자연환경인가

꽃만 대충보고 살아온 자신을 돌아본다

 

 

 

 

 

오늘 산행중에 많이 만났던  "계요등"이 사위질빵과 함께 풍성하게 피고 있었다

 

 

 

 

박주가리

 

 

 

 

 

 

 

완남한 등로를 오르고 내려오니 노룡치(재)가 보인다

 

여기서 후미를 기다리면서 의견을 나누다 가음치까지만 진행하기로 합의를 한다

이유는 등산화가 흠뻑 젖었고 송장고개 등 헤치고 가야 할 구간이 많아 짧게 산행하는 일원들께 민폐를 줄 염려가 있어서였다

 

 

 

 

노룡재에서 휴식을 갖고 가음치를 향하는 발길에 돼지감자와 사위질빵 등이 마음 비우라며 반긴다

 

노룡재 포장로를 만나면  좌측으로 가다 반사경이 있는곳에서 우측 오르는 포장로를 따른다

그리고 다시 우측 사면을 살피면 꼬리표가 있어 그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버섯을 재배하는 광경과

등로 우측에는 쌓다만 석성의 모습을 보면서 오른다  

 

 

차일봉 정상에는 무덤이 주인이었다

 

 

 

 

차일봉을 뒤로 하면서 등로는 거칠어지고

그러다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걷는중에 좌측은 희미하고 우측은 임도 그대로의 모습으로 삼거리를 만나는데

여기가 모개나무재이다

고향이 이곳이라는 어느 블러거는 여기가 노룡재라고 강하게 주장하였다

 

여기서 뒤에 오는 일행들이 외길이며 직진으로 보이는 우측 임도로 가는 바람에

잘 찾아 오르르던  선두는 많이 쉬게 되고 결국에 알바한 일행들과 함께 점심을 먹게 되었다

 

 

 

 

 

식사 후 어느 산정을 오르니 임도가 있어 시야가 열려 있어 보이는 풍경을 댕기니

월출산이 웅장하게 얼굴을 내민채 다가오더라

 

 

 

 

모처럼 소나무 몸통이 보이고

 

 

 

 

조금 더 가니 사거리가 있는데 주당고개더라

 

이곳에서 기맥길은 직진하다가 바로  우측으로 올라야 한다

여기서도 무심코 임도따라 계속 직진하기 쉬운곳으로 어느분은 알바를 했다

 

 

 

 

 

오늘 산행 중 처음 만난 이정목

산행중 바다의 등대와 같은 존재인데 땅끝은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마냥 어렵다

각수바위 안내 이정목 이후ㅡ로 처음이니

 

 

 

 

일행중 가장 연세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을 가지신 분이다

이십년 후 저 정도의 체력을 유지 할려면 얼마나 몸 관리를 잘 해야 할까

 

 

 

 

 

댕댕이넝굴

 

국사봉 오르는길은

풀숲이 발달했으나 걷기에 양호하고 상부쪽에는 돌 계단 조금 다시 풀숲이 야생화들과 함께 반긴다

 

 

 

 

 

은꿩의 다리

 

자주꿩의다리의 잎이 작은데 반해 잎이 크고 엉성한 원추화서로 핀다

줄기가 녹색도 있고 자주색도 있는데 이는 일조량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남들은 흔하게 봤다지만 오늘 처음 본 야생화다

이런 맛은 참 좋다

 

 

 

 

 

알며느리밥풀꽃

 

 

 

 

대나물

 

 

 

 

국사봉이 지척인 곳에서 뒤를 돌아보니 보여주는 풍광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었다

 

지나온 괘적을 따라가니 골프장과  6월에 다녀온 줄기들이 가늠 된다

 

 

 

 

 

땅끝기맥에서 월출산 두륜산 그리고 대둔산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산답게 사방이 막힘없이 보여주니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린듯한 기분이다

 

 

 

이제 정상은 지척이다

 

 

 

 

활짝 피기전에 훨씬 매력적인 꽃이

등골나무다

 

 

 

 

 

범꼬리

 

개화시기가 보통 5~7월에 피는 마디풀과인데

8월에 만났다

전초를 자세히 담지 못한 관계로 여뀌와 혼동을 일으켰다

단지 산행중에 보았던 생김새의 기억으로 범꼬리라 칭하지만 전적으로 맞은지 장담하지는 못한다

 

 

 

 

둥근산꼬리풀

 

 

 

 

여로

 

 

 

가시덤불과 칡넝쿨 등의 방해가 심한 오늘 같으날  유용한 도구

톱과 칼의 양 기능 수행함  

 

 

 

 

 

고들배기

 

 

 

3  얼른 봐서 각시취인줄 알고 1컷만 찍고 온게 후회하는 마음이다

   느긋하게 만져도 보고 여러장을 담아 왓어야 했는데 무슨 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산비장이 (20130723)

 

국화과의 다년생으로 줄기에 세로줄이 있다

줄기에 어긋나는 기다란 잎은 가장자리가 새깃처럼 완전히 갈라진다

꽃대 바로 밑에 있는 잎은 갈라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국수봉 정상 (614)

 

일행들이 느긋하게 따땃한 햇빛에 휴식을 취한다

 

 

 

국사봉 동쪽이 궁금하여 가보기로 한다

 

 

 

 

절굿대

 

 

 

 

국사봉 동봉에서 국사봉을 본다

 

 

 

 

 

 

 

 

 

 

 

 

돌가시나무

 

 

 

 

동봉은 어느덧 가을색을 띄고 있었다

 

 

 

 

 

 

 

 

동봉에서 조망

월출산도 잘 보였다

 

 

 

 

 

 

 

일횅이 기다리는 국사봉으로

 

 

 

 

피어나는 절굿대

 

 

 

 

 

국사봉 삼각점

 

 

 

 

국사봉 (614m)

 

백두대간의 한줄기로서 옛 지명은 덕룡산이라 했다

국사봉 기슭에 위치한 쌍계사에서 고려시대에 나라의 큰 스승(국사)이 12분이 배출되었는데 그 중에 2분이

쌍계사에서 배출되었다 하여 국사봉(나라에 큰 스승이 나온 봉우리)이라는 지명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국사봉은 동으로 탐진강을 서쪽으로 영산강을 가르는 산줄기로 장흥군과 영암군을 가르는 군계점이기도 한다

 

 

 

 

 

국사봉에서 불러본 월출산

 

월출산이 가까이 다가오니 땅끝기맥길도 한층 부풀어 오를 것 같은 예감에 가슴이 벌써부터 설레인다

 

 

 

 

국사봉 산정에는 바위들이 있어 대나물들이 자라고 있다

 

 

 

 

국사봉 오름길과 내림길은 여기가 땅끝기맥인가 싶을 정도로 등산로 정비가 양호했다

하기사 영암군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이니

그렇지만 그 규모에 비해 초라하다는 설명이 더 맞을 것 같다

 

 

 

 

패랭이꽃

 

 

 

 

엉겅퀴

 

 

 

 

 

다음에 가게될 활성산과 그 주변

 

 

 

 

그래 원추리도 보고

 

 

 

 

 

 

송장풀

 

오늘 산행중 많이 만났던 꽃이다

이름은 좀 그래도 나름대로 이쁜 구석이 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나 했더니

아직 여기는 많았다

 

 

 

 

 

 

 

 

 

누리장나무

 

냄새는 거시기 해도 꽃과 열매가 아름답다

 

 

 

 

 

 

칡은 원없이 만났지만 그 향기는 아직 맡을 수 없었다

그 빈 자리는 계요등이 대신했다

 

하산중에 정자에 누웠다 말벌에 쏘이고 빼앗긴 배냥을 찾기 위한  전쟁도 치루기도 하면서 가음치에서 산행을 마쳤다

원 계획은 돈밧재까지 실거리 30km를 걷겠다는 계획은 방해물의 저항이 하도 거세어 중도에 그만두게 된 실패한 산행이 되었다

 

계획은 실패하기 때문에 계획을 세운다 라는 말의 의미를 곰곰히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