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를 향한 두번째 걸음 1.

열린생각 2012. 8. 4. 23:07

 

 

백두산(白頭山)

 

높이 275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산

중국 길림성 안도현 이도백하진과 국경선을 이룬다

 

국조이신 단군께서 나라를 세운이래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등이 백두산에 그 근거지를 두었다

우리에게 백두산은 민족과 국가의 발상지이며 생명력 있는 산으로서 민족의 신산(神山)이자 영산(靈山)이며 성산(聖山)으로 숭앙되어 왔다

 

 

산 정상부근에는 년중 8개월 이상 눈에 덮여 있어 희게 보인다 하여 백두산이라 부른다

그러나 오늘 방문한 이곳은 조선말 일본과 청나라가 우리가 실효 지배한 이곳 동북삼성을 청나라에게 주고 일본은 만주철도 부설권을 가져가는 1909년 청.일간의

간도협약에 의해 최초로 국토가 유린 되었으며 북한의 남침 침공이후 김 일성은 천지의 40%가량을 중국에 주어 지금 이곳에서는 장백산이라 부른다

이북에서는 광개토왕비의 토문강 해석에 따른 다툼은 있지만 가슴아픈 현실이 되었다

 

 

 

 

 

 

전날밤 숙소에서 하늘을 보니 반달이 훤하게 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는 제비들의 요란한 노래소리에 3시45분에 기상하여 하늘을 보니 동녁 하늘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오예!!

좋아좋아

 

 

 

 

 

전날 아침에 반찬을 버린걸 알고서 느낀바 있었는지 오늘 아침 반찬은 그리 짜지 않았다

 

이도백하에서 소천지로 가는길은 설레는 가슴이었다

일기의 도움을 받을것이라는 믿음때문에 ...

 

 

 

 

7시30분이 지나고 있는데 종사원들은 음악에 맞춰 단체 운동중이었다

그 모습이 마치 박통시절 단체 체조하는게 연상되었으나 보는 기분은 신선하고 좋았다

 

 

 

 

 

버스를 갈아타고 이동중에 정면에 장백폭포가 보여 환호성이 일고

주차장에 도착해 주위를 둘러보니 산세가 아주 깊고 장엄해 보이니 모두들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다

물론 나도 흥분만땅

 

 

 

 

저 안개는 크게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102번 변한다는 백두산의 일기변화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해 본다  

 

 

 

 

 

 

 

 

장백폭포 방향

 

 

사스레 나무 군락지

 

 

 

전면의 다리를 건너 산행은 시작된다

 

 

 

 

 

 

 

출발전 단체 사진을 남긴다

 

 

 

 

산 행 일 : 2012.7.30

산행코스 :  초소-  용문봉-  녹명봉 - 백운동 - 녹명봉 - 용문봉 - 장백폭포 - 매표소

산행특징 : 짙은 안개와 비로 인해 어느 봉오리를 오르고 지나쳤는지 오리무중 산행이 되었다

               하산중에 맛뵈기로 보여준 천지의 물결은 감동적이었다

               수목한계선을 점령한 키작은 관목과 야생화들의 합창은 꽃대궐이었다

 

 

 

 

 

장백폭포 방향

물살은 빠르지만 수량은 생각보다 많지가 않았다

 

우리가 입국하던 날까지 10여일동안 그렇게 좋았다는데 하필이면 우리가 방문하는날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 목계단에서 중국인 가이드가 주저 앉아 버린다

얼굴을 보니 백두산 산기에서 봤던 이다

 

25여분을 그냥 죽치고 기다리니 중국 공안원이 온다

 

 

 

 

 

초장부터 가파른 오름길이지만 난 즐겁다

모처럼 다리운동하는 기분에 전신에 힘이 돋는다

 

 

 

등로 주위에는 여러종의 야생화가 만발했었다

특히 암석 주위에 자라는 흰장구채와 오랑케장구채가 돋보였다

 

 

 

 

능선의 분기점 삼거리 밑에서 우비로 갈아입고 찬 바람이 부는 능선에 올라 진행방향 반대능선을 본다

 

 

 

 

진행 방향에는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다

 

 

 

 

꽃이 지고난 담자리꽃나무의 잎은 두메분취 및 구절초와 어울러져 한폭의 그림을 선사한다

이런 꽃들의 자태는 부지기수로 나타났다

 

 

 

 

 

진행방향 좌측은 초급사면으로 낭더러지를 이룬다

 

 

 

 

녹색의 양탄자

 

 

 

 

 

 

백두산의 고산에서 만난 진객인 개구리

봄 여름 가을이 짧은 이곳에 개구리를 만나다니 뜻밖의 행운이었다

 

 

 

 

 

찍을때는 뭔지도 모르고 담았는데 개제비란이다

잘 살피고 오는건데 아깝다

 

 

 

 

바람을 심하게 탈 산등성이에 여러종들이 얼키고 설켜 사이좋게 잘도 자란다

 

 

 

 

 

 

 

 

 

 

기암

 

 

 

 

 

 

 

 

 

 

백두산 호랑이 얼굴

 

 

 

 

 

오르는 중에 하산하는 동포들이 있었는데 중국공안원에 붙들려 안내 가이드를 찾고 있는데 말이 통하지를 않으니.....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다

공안원의 허락없이 산행하다 잡히면 가이드는 줄행랑친다는데 그러면 애끗은 동포들만 피박쓴다고 한다

 

 

 

 

 

 

 

시원한 물줄기가 보인다

옥벽폭포다

 

 

 

 

옥벽폭포

 

 

 

 

비는 올똥말똥 하는데

안개의 춤사위는 갈수록 짙어져 간다

 

 

 

 

 

 

 

 

 

 

 

 

 

산행전 왔던 길은 맑았었는데 어느새 안개에 점령당해 먼 바다처럼 보인다

 

 

 

 

진행방향길만 열리면 되는데 .... 

꽃들과 놀다보니 선두에서 어느새 후미쪽으로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안개는 왜 그렇게 발달하는지

 

 

 

산용담도 벌써 나왔다

찬바람이 오기전 불 밝히려는가 보다

 

 

 

 

안개가 내려앉은 평온

 

 

 

 

 

수 많은 풀꽃이 점령한 백두산 초원의 툰드라 지대

 

 

 

 

 

 

 

 

하얗게 쌀점들이 박힌것은 씨범꼬리들의 합창이다

 

 

 

 

 

 

 

 

 

바위구절초에 비해 구름국화는 상대적으로 많이 보이지 않은게 시기를 놓친걸로 여겨졌다

 

 

 

 

 

 

 

도대체 산 마루금은 가지 않고 편한 길만 가니 어디가 어딘지 도대체 알수가 없다

그저 야생화들이 춤추는 꽃대궐에서 몽롱한 길을 따른다

 

 

 

 

 

 

 

 

 

 

 

 

 

 

 

 

 

 

 

 

 짙어오는 안개와 몰아치는 비 바람에 연신 카메라 렌즈를 닦고 또 닦으며 꽃을 담은 후  부리나케 쫓아가곤 하는 정신없는 산행을 한다

 

 

 

 

 

 

 

 

 

 

 

 

어디서 많이 본 모양인데 기억이 나질 않은다

 

 

 

 

 

두메양귀비는 실할줄 알았는데 영 그게 아니었다

 

천지를 바라보고 핀다는 두메양귀비

천지가 자취를 감추었으니 넌들  기운이 나랴

 

 

 

 

 

 

 

 

 

 

 

백운봉 정상인가 본데

주욱 내려가는 길이니 선두는 소리치며 올라온다

가이드는 뭘 했을까

 

백운봉 정상

중국측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이다

 

 

 

 

사진을 담은 중에도 바람은 갈수록 매섭게 몰아부친다

 

한장 한장 증명을 남기고

 

 

 

 

 

 

안경에 물방울이 맺혀 떨어지고 습이 차 맨얼굴로 담아 봤다

 

볼 살이 바람에 밀리는 기분이다

 

 

 

 

 

원점으로 회귀하는 산행은 여유를 갖고 꽃과 즐기고 싶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 시키려는 몸부림으로 키를 낮추는 꽃들

 

 

 

 

 

 

 

 

 

 

 

 

 

 

 

만병초 잎 뒤로 두메냉이꽃이 피었다

귀하다는 두메냉이다

 

 

 

 

 

 

 

 

우측 낭떠리지 밑으로 천지인데

언제 다시 와 너를 만난볼까

 

 

 

 

 

 

 

 

 

바람에 밀려왔다 사라지는 안개가 연출하는 초원은 신비 그 자체였다

 

 

 

 

 

 

 

 

 

 

 

 

 

 

 

 

 

 

후미의 모습

 

 

 

 

한번은 저 봉오리를 오르고 싶은데 쩝 입맛만 다신다

 

 

 

 

 

 

 

공안원의 휴식처를 살펴보니

참 간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