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대면하는 꽃이지만 이름이 바로 떠 오른다.
설악에 들면 보고 싶었던 꽃중에 하나 이기에 머릿속에 깊이 간직해온 이름이다.
구름이 피는 고산에 자란다 하여 구름체꽃
바람이 심하게 타고 바위가 있는 다소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가을을 맞이하며 꽃 색 만큼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꽃이 진 꽃은 열매를 맺어가며 래생을 기약하고
줄기는 지면을 지향하며 불어오는 바람에 순응하고 있다.
줄기에 털이 있으며 열매에 날카로운 침들이 돋아 있다.
비 바람에 훼진 꽃잎이 애처럽게 한다.
정 중앙 줄기는 누가 꺽었는지 ... 참으로 안타깝다.
싱싱한 잎이 보이는게 구름체꽃임을 말해주고 있다.
솔체꽃은 뿌리에서 돋는 잎이 말라 없어지고 줄기가 곧추선다.
구름체꽃 옆에는 등대시호가 둥지를 틀고 있었다.
줄기가 가녀린 시호는 바람결에 이리저리 몸을 뉘인다.
구름체꽃
산토끼꽃과의 두해살이풀이다.
해발고도 1400m이상의 고산에서 자라는 식물로 한국특산식물이다.
야생화 공부가 미진하여 무슨꽃인가 하고 고민을 준 꽃이다.
처음에는 서덜취인 줄 알았으나
잎의 생김새가 이상하여 ..
이쁜 네 이름을 알기에는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은분취
국화과의 다년초다.
곧추서는 줄기에 위로 올라갈수록 짧아지는 잎자루와 잎은 작아지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끝이 뾰족하다.
잎은 어긋나며 꽃 가장자리에 거미줄같은 흰 털이 있다.
암벽을 이루는 나한봉 바위 주위 조그마한 공터에
햇빛과 가을 바람을 맞으며 화사하게 핀 꽃이 반긴다.
인간의 발길이 뜸한곳인지라
상태는 좋아 보였다.
꽃도 이쁘지만 지고 난 뒤의 열매가 더 멋져 보이는
가는 잎을 달고 있는 쑥부쟁이
쑥부쟁이
국화과이며 다년생초다.
잎은 줄기에서 어긋나며 가늘고 피침형이다.
위로 갈수록 잎은 작아진다.
잎이 가늘기에 가는 쑥부쟁이라고 하나 자신이 없기에 편의상 쑥부쟁이로 불러본다.
*** 가는잎쑥부쟁이****(2011.10.22 정정)
근육질의 바위에 기대어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는 바위구절초
지지는 않았을까 걱정을 하였지만
우려를 기쁨으로 주는 설악의 바위구절초
밤 낮의 기온차가 심한 고산에서 자라는 식물인지라
보는 마음이 각별하다.
1275봉을 향해 빡센 오름길 등로 옆에
암벽 틈새에 핀 구절초는 쑥부쟁이와 더불어
힘든 산행에 힘을 준다.
구절초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다년초)이다.
높은산 고산에서 자란다.
잎은 줄기 마디에 1장씩 달리며 깃 모양으로 깊게 갈라진다.
거센 바람을 딛고 선 구름체꽃 쑥부쟁이 바위구절초를 보면서
가을이 깊어짐속에 삶의 희망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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