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용담 칼잎용담 자주쓴풀

열린생각 2011. 10. 17. 22:50

 

형체를 잃어가는 자병산의 아픔을 뒤로 하고 걷는 

산님의 무거운 발걸음을 달래주려는 듯

고운 보라색 꽃 용담이 반긴다.

 

햇빛이 잘 드는 등로 옆 풀밭에 

잎과 꽃잎이 훼진 상태에서도 끗꿋이 제자리를 지키는 가을의 꽃

 

풀 숲에 곧게 서서

피침형의 잎은 자루가 없이 마주나며

가운데 잎맥을 비롯한 3맥이 뚜렷하니 나있다.

 

용담

용담과이며 다년생초다.

전초가 매우 써 용의 담이란 뜻에서 용담이라 한다.

 

금강초롱이 있나 둘러보지만 기온차가 심한 지금까지 남아있으려는 기대는 욕심인가 봐 라고

자신을 달래는데 용담이 눈에 들어온다.

 

줄기는 곧추서며 자루가 없는 잎은 마주나며

줄기끝에 또는 잎 겨드랑이에 자주색의 꽃 3~4개가 위를 향해 뭉쳐피는 모습은

마치 올림픽 성화같은 느낌을 준다.

 

 

칼잎용담(설악산)

용담과의 다년생풀이며 한국특산식물이다.

줄기는 1m정도이며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줄기에 털이 없다.

마주나는 잎은 긴 피침형이며 마주나는 잎의 마디사이는 대체적으로 일정하다.

 

동네 뒷동산 같은 분위기의 등로에서 떨어진 낙엽과

새롭게 채색되어가는 잎을 보면서 걷는중에

확 시선을 땡기는 야생화가 눈에 들어온다.

 

출발전 책에서 본 자주쓴풀을 확신하며

첫 대면인지라 맞선본 기분이다.

 

흔들리는 바람속에 제 모습을 담기위해 노심초사 하며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르니 양껏 담아본다.

 

별 모양의 5장의 옅은 보라색 꽃받침에 짙은 줄무늬가 있고

세장형의 잎은 길게 나 있는게 눈길을 끈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보니 한놈이 보이고 다시 여러놈이 보인다.

 

등로 옆 양지바른곳에도

깍아지른 동쪽 사면에도 자병산을 마주하며 여기저기 보인다.

쓰린 맘을 달래 주려는 듯 ... ..

고녀석들 참 기특도 하지

 

대체적으로 등로 가까이 햇빛이 드는 곳에

둥지를 틀었으나

이렇게 생존경쟁이 치열한 풀 숲에 줄기를 세우고 자라는 친구도 있었다.

 

 

 

어라!!

꽃봉오리 색상이 흰색종도 있네

햇빛을 너무 많이 받아 그런가

아니면 흰색의 쓴풀종인가.

그도 아니면 흰색에서 보라색으로 변하는지??

궁금하다.

 

많은 개체수를 만나다 보니 자주쓴풀이 흔한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보면 볼수록 예쁘단 느낌이 든다.

 

 

자주쓴풀

용담과이며 2년생초다.

줄기는 네모지고 검은 자주색이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대체적으로 촘촘하게 대생(1마디에 2장씩 마주)나며

세장형의 잎은 길고 끝이 뾰족하다.

 

꽃이 흰색인 것은 흰자주쓴풀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