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호수와 명지지맥 산군들!!
9:32 상봉역에서 춘천행 전동열차 시간표를 보니 9:40분에 있다.
상촌역에서 시작하여 호명호를 둘러본 후 호명산을 지나 청평역으로 하산하는
가을 맞이 산행에 나선다.
산행일 : 2011.9.18일 일요일
진행코스: 상촌역(10"37) - 호명호(11:50~14:15) - 기차봉(14:55) - 호명산(15:30) - 청평역(17:20)
거 리 : 약 10km
전철에서 보는 하늘빛이 참으로 곱다 느꼈는데
상촌역에서 내려서 본 하늘빛은 그야말로 눈부시게 아름답다.
저번주와와 마찬가지로 상봉역의 손님 90%는 등산객이며
이곳 상촌역에서 많은 산객이 내려 호명호와 호명산 산행을 찾아 나선 일행에 끼여
느긋한 마음으로 걸어본다.
잡풀이 싫어 베어낸 가장자리에
이질풀속에 흰꽃이질풀을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담으며
먼저 간 산님의 꼬리를 밝으며 잣나무가 무성히 자란 고운 숲길로 빨려 들어간다.
햇살은 나무잎이 가려주고 시원한 바람이 피부를 간지럽히는 등
1주일의 시차가 산행의 최적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강남 서초 부동산 협회의 회원들이 결성한 산악회 및 3050아띠 산악회
그리고 끼리끼리 몇몇이서 어울려 온 산에는 인파가 많아 빨리 걸으려 해도 쉽지는 않다
그냥 물결따라 걷는거지
어짜피 코스도 짧은데 ....
그러다 깔끄막에서 너무 답답해 앞으로 치고 나가니
하늘이 열리면서 호명호를 상징하는 제방이 보인다.
전방에 펼쳐진 조망을 즐기며 좌측에 있는 목 계단을 내려선다.
가을을 알리는 억새에도 꽃이 찾아들어
높은 하늘을 향한 구애를 한다.
시멘트 포장로 좌우에는 물봉선이 주인임을 보면서
우측으로 공간이 트인부분이 있어 바라보니
기차봉과 호명산 줄기 좌측으로 화야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천마산이 고개를 들고 서 있다.
천마산을 댕겨본다.
장자터 고개 너머 화야산을 가까이 불러본다.
오늘은 시계가 참으로 좋다.
용문산이나 화학 또는 명지산으로 갔더라면 환상적인 조망을 즐겼을 날이다.
드디어 호명호수에 도착하였다.
호랑이가 울고가는 호수라는데 진짜 그럴것 같다.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었으니 ...ㅉㅉㅈ
등산객은 모다 우측으로 가지만 좌측으로 이동하여 전망대를 찾아 오른다.
이 전망대에서 보여주는 맛이 일품인데 ....ㄲㄲ
우측 제방길에 인적은 거의 사라지고
그 너머의 풍경이 삼삼하다.
호수를 다 담으려한 욕심이 과 했나
이 정도면 뭐...
올라온 방향 우측을 보니
첩첩이 쌓인 능선 너머에 화악산이 흰구름을 이고 있다.
아직도 할아버지가 되고 싶은가 보다.
화악산 좌측으로 노적봉(구나무산)이 방림고개를 가리고 서 있다
명지산의 1.2.3봉이 다 보이며 아재비고개로 내려선 능선은 좌측의 연인산으로 이어지고
그 앞의 능선은 회목고개(연인산 앞)에서 우측으로 칼봉산의 산세가 드러나 있다
청우 대금산 줄기뒤로 운악산도 보이고
기차봉 능선 좌측과 문안산(?)사이로 히미하게 보이는 관악산이 이채롭다.
화야산이 위풍당당하게 보인다.
제자리에 돌려 놓으니 멀어진 산위로 흰구름이 가을을 노래한다.
보이는 장자터 고개 지나 기차봉과 호명산을 오늘 걷게 된다.
주발봉 뒤로 몽.가.북.계와 좌측의 화악산 응봉 촛대봉 능선이 보인다.
좌측부터 청우 대금 매봉 연인 명지 그리고 노적봉 뒤로 화악산과 실운현 지나 응봉라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경기 가평의 이름깨나 하는 산은 모조리 들어온다.
공원 잔디밭과 호수 도로변에는 즐거운 표정의 산객이 넘쳐나고
오늘 산행에는 가평의 1경과 2경을 구경하게 된다는 말씀이네
안내판을 보니 조각공원과 미로공원을 지나쳐 왔는데 조성전이라 한다.
호명호에는 4군데의 전망대가 있다.
그 중에서 간이매점 전망대와 홍보관(호명정)이 있는 전망대는 필히 들려보면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탑이 멋지고 웅장하게 세워져 있다.
궁금해 들어가려 하니 오지 말랜다.
그럴려면 뭐하러 넓은 부지위에 거창하게 세웠는지 아리송하다.
한국전력순직위령탑이다
둘러보아도 설명판은 없다.
호명호 외곽둘레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른다.
사람이 없고 야생이 다 된 고양이만이 야생화와 함께 반긴다.
명지지맥분기점에 도착 하였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발전소 고개 지나 주발봉 빛고개 불기산 대금산으로 연결되는 명지지맥길이다.
날이 쌀쌀했나?
어린 살모사가 조린배를 꽈리틀고서 쉬고 있다.
그 옆에는 눈괴불주머니가 이쁘게 피었고
비운의 대통령이자 고집불통의 최규화대통령님의 명판이 있는 "자원개발의 새 기원"탑
앙상히 드러낸 근육질에서 못 살던 시절이 연상되지만 조형미는 근사하다.
내부 수리중이라 문이 굳게 잠겨 있는 호명정
그래도 주변에서 보는 조망 하나는 끝내 주더라.
매점과 주차장 화장실이 보인다.
참고로 버스가 저기까지 올라 오더라.
가평 1경인 청평호와
왕터산과 장락산이 나산(보리산) 봉미산을 지나 용문산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꼬깔봉과 멀리 우측에 홍천의 공작산(?)이 보인다.
전면의 보납산 뒤 좌측의 문례봉(천사봉)에서 중앙의 용문산이 장엄하게 다가온다.
장락산 줄기 아래 하얀색 건물 통일교의 청심원이 보이고
나산(보리산)뒤로 봉미산이 우뚝 솟아 있다.
아! 아름다운 우리강산
통일교 재단 건물이 흠이다.
강 너머 왕터산이 가까이 있다.
아름다운 왕터산에서 장락산 줄기를 한번 더 바라본다.
산이 직선으로만 연결되었다면 재미도 없고 흥미도 줄수 없겠지만
다행이 수만가지의 곡선으로 연결된 산의 모습에서 부드러움과 강인함과 절제의 미덕을 배우게 된다.
네가 살아가는 미래의 모습도 저 산처럼 유하면서 곧은 기개를 갖고
구절양장같은 너그러움으로 만사를 헤쳐 가리라 생각한다.
산수를 즐겼던 호명정을 뒤로 하며 부드러운 등로를 걷다보니
우측에 호명호와 그 건너 전망대가 눈에 쏙 들어온다.
다시 숲길을 따라 걷다보니 전망대로 안내 해 준다.
적삼목 데크바닥은 누군가의 힘쎈 사람에 의해 망가져 있고 조망은 나무에 가려 제대로 즐길 수가 없는 전망대였다.
이 조망은 전망대를 벗어나 촬영함
청평댐을 지나 남이섬 가는 호반도로를 가다보면
괜찮게 지어놓은 이국적인 건물이 있는데 그게 쁘띠 프랑스이다.
다시 원위치 하여 호명호 방향으로 내려서는 등로는 이쁜 곡선을 그리며 이어진다.
뒤돌아본 모습
손 잡고 도란도란 속삭이고 싶은 장소다.
여름이면 호수에서 불어주는 바람이 참 시원할것 같은 곳이다.
노란물봉선을 보면서 휘 돌아 내려오니
구절초가 따사로운 햇빛속에 바람부는대로 몸을 맡기며 너울대고 있다.
띠끌조차 없어는 맑은 하늘에 바라마저 시원하게 불어주니
이 곳 의자에 앉아 마냥 호수바람을 느끼고 싶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저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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