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전철 타고 소요산이나 갑시다
곁님과 매봉산 거닐면서 말 했는데 전날 많이 걸어 힘들다며 가까운데나 가자고 한다.
날도 좋은데 운전하기는 부담되어 결국에 가까운 주변을 가 버섯이나 볼까 하여 버스를 타고
전진아파트 앞으로 갈려고 했으나 우짜다가 송내동 정명고 앞으로 가게 되었다.
낮설은 동네 주로 다가구주택등이 줄비하게 자리잡고 있는 곳이지만
작가 황선생님이 사는 부근이라 하니 더욱 정감이 간다.
정명고 부근에 오늘 산행 초입 모습
오우 ~~!
계곡도 있고 물이 흐르네
어 이런 곳이 다 있었나
삼거리에서 우측은 정명 약수터가 있고 베드민턴장을 보면서
좌측길로 들어선다.
야!!
숲이 살아 있는거 같다.
실계천 같이 조그마한 도랑에는 물이 흐르고
찬 공기는 피부를 서늘하게 적셔준다.
으음
물봉선이다.
계단을 올라서 숲이 짙워지는 곳 우측에 무릇이 자라고 있다.
푹신한 땅을 밝고 올라온 등로를 뒤돌아본다.
쉬어가라고 벤취와 정자가 있고
그 아래에 베드민턴장이 있다.
분위기가 좋다.
토양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계단을 설치했지만
그 옆으로 맨질맨질한 등로가 있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군 철조망을 끼고 걷게 되니
당연히 햇빛을 피하기 위해 좌측의 부드러운 길을 택한다.
우측에서 빠져나와 성주산 정상을 바라본다.
하우고개에서 오르면 이곳을 지나 철조망 우측은 전진아파트를 지나 거마산으로 가고
그 좌측으로 가면 소래산으로 연결된다.
이제부터 소래산을 가기 위해 걷는다.
철조망길을 피하여 소래산 늠내길을 따른다.
개인적으로 늠내길보다 철조망을 끼고 걷는게 편하지만
혹 버섯을 보기 위해 숲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버섯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닭의장풀이 마음을 달래준다.
리기다소나무가 자라는 곳에 이르니 넘어진 나무들이 보인다.
일손이 딸렸나
철조망길과 늠내길이 합류하는 곳에는
쉬어가라고 의자가 있고 막걸리 장사하는 분도 있지만 그냥 지자친다.
이곳을 지나칠적마다 한결같은 생각이 좋은 장소다 하고 지나친다.
우측 직등을 버리고 좌측 늠내길로 들어서니
외곽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소음이 요란하다.
작년 9월2일 곤파스가 서해안을 강타하여 엄청난 피해를 주고 갔었다.
그때 소래산 원미산에도 나무 뿌리채 뽑아들거나 저렇게 몸통을 꺽어 버려
아카시아 참나무 현사시나무 소나무등이 많이 훼손되었었다.
특히 바람이 지나가는 골에는 초토화가 되었는데
자연은 말없이 조용하기만 한다.
소래산 오름길전에도 장사꾼이 있다.
소래산을 오르는 갈래길 전
직등으로 치고 가면 상당한 급 사면이기에 좌측의 유순한 둘레길따라 걷기로 한다.
편하게 둘레길을 걷다가 김재로묘를 지나 상아산으로 하여 걷고 싶은 마음이기에
굳이 정상에 대한 애착이 없다.
이런 너널길도 만나고
곁님이 힘들어 하는것 같아 좀 쉬어가기로 한다.
아무래도 날이 더운데 무리하고 싶지 않다며 여기서 먼저 갈테니
걷다가 오란다.
오잉~~
님은 왔던 길로 가고
그 짝꿍은 혼자 소래산을 오른다.
한바퀴 돌면서 오수도 즐기며 걸으려고 했는데.... 맴이 확 식은다.
잰 걸음으로 오르다 보니 정상 안부에 사람이 몰려 있다.
그렇게 더운날도 아닌것 같은데..
구간이 짧지만 겨울이면 상당히 미끄럽다.
외곽도로 우측으로 거마산과 군부대가 보이고
부천에서 최고 높은 건물이 세워지고 있는 리첸시아가 보인다.
시원해 보이는 국궁장과 인천대공원이 보인다.
300m에 0.6m가 부족한 산 소래산 정상
부천. 시흥 . 인천의 시민이 많이 찾은산으로 단순 탐방객으로 집계하면 100대 순위에 포함될 산이다.
비록 낮은 산이지만 경사면이 급해 다리근력 키우기에도 적당하다.
중앙 멀리 관악산과 시흥시 일부를 본다.
중앙의 안양 수리산괴 시흥시가지 모습
우측면으로 시흥시 월곳과 소래 포구 방향
전면의 상아산과 인천시와 문학경기장 방향
우측면의 거마산 뒤로 인천시 부평과 계양구 멀리 희만 계양산
계양산은 이곳보다 100m정도 더 높다.
좌측 흰구름 밑의 희미한 삼각산과 그 우측으로 이어진 관악산
파란 창공에 휘날리는 태극기를 보며 정상을 내려선다.
급 비탈길 많은 비로 등로가 패고 미끄러워 좋지가 않기에 조심히 내려 옴니다 .
소나무가 부러진 부근에 이르러 소래산을 올려다 봄니다.
좌측으로 애둘러 올라 우측면으로 내려왔습니다.
합류지점에서 뒤돌아보면서 곁님께 전화합니다.
올때는 우측 늠내길로 왔지만 갈때는 좌측 목계단길로 오름니다.
철조망길이기에 햇빛을 받지만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통화를 시도 하나 통화권 이탈지역으로 연결이 안된다.
저 밑의 늠내길로 가는가?
결국에 통신 두절로 이곳을 다시 들렸다 하산하게 된다.
물봉선이 피어있는 길로 내려서기 전에
풍경을 담아 보며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1년전 태풍으로 숲이 많이 훼손되어 걱정 했으나 자연은 조용히 받아들이며 치유해 가고 있었다.
단지 사람의 왕래가 잦다보니 나무 뿌리의 생채기가 심해지고 있는게 문제였다.
자연은 말이 없는데 말 많은 사람이 문제였다.
등로에 생각보다 많은 그늘을 제공해 주고 있는 나무의 푸르름을 즐기며
내일도 산에서 행복을 찾은다.
추신1 : 2010년 9월 2일 곤파스 - 촬영 9월 4일
추신2 : 아파트 단지내 나무가지에 새가 종알종알 애기하길래 몰래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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