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3인의 등선봉 삼악산 종주기 (상)

열린생각 2011. 9. 15. 17:22

 

 

전철을 이용하여 춘천에 있는 등선봉과 용화봉을 찾기 위해 왔다.

강촌역의 신 역사에서 오늘의 들머리인 등선봉의 줄기를 본다.

 

얼마만인가  참 반갑다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유명한 강촌 상가를 지나 다리에서 구 역사와 강선봉을 본다.

각자 나름의 추억이 있는 분은 역사를 보면서 무슨 추억이 떠 오르겠지만

나에게는 그저 덤덤할 뿐이다.

 

 

북한강 물줄기 따라 시원하게 펼쳐진 한 폭의 그림을 보면서

갑자기 코스를 바꾸길 잘 했다는 예감이 든다.

 

아침 집을 나서기전만 하여도 운길 예봉을 가려고 하였으나

날씨가 너무 좋아

멀게 느껴진 이곳 춘천 강촌까지 왔다.

전철 이용이 낮설어 더듬대기도 했지만 기차타고 이곳을 온다는 것 자체가 설레임이었다.

오는 도중에 재현이 형님께 권하니 기꺼이 참석하게 되어 3인의 삼악산 종주는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래 이 맛이야

이런 풍경과 산정에서 펼쳐질 그림들을 상상하니 마음마저 행복함이 찾아옴을 어찌할 수 없다.

 

아산에서 홀로 온 산님을 안내하며 같이 오른다.

 

 

입구에는 예전에 없던 등산 안내 지도까지 준비 될 걸 보니 지자체가 좋긴 좋나 보다.

 

산행일 : 2011.9.13

산행코스: 집에서 출발 (07:30) - 강촌역 도착 10:30 - 산행 시작 (10:57) - 중식(50분 ) - 등선봉 -(13:16)

- 청운봉(13:33) - 용화봉(14:45) - 상원사(16:15) - 의암댐 입구(16:28)

 

 

 

형님!!

공룡 타기전 예행 연습 하는 겁니다.

 

 

등선봉 오름길은 초장부터 굉장히 가파르다

공룡의 경사도 못지 않다.

 

 

산야초나 버섯을 채취하러 오셨다는데

허탕을 치셔서 기운 없는 표정으로 쉬고 계신다.

 

 

생강나무 잎이 색들어 가고 있다.

색깔이 맑지는 않지만 처음 보는 지라 반갑다.

 

 

모처럼 완만한 구간을 지나 첫 봉우리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오른다.

그늘진 나무 밑을 지나 좌측의 암릉에 오르니

 

 

강변 따라 펼쳐진 광경이 시원하다.

월두봉을 지나 보납산으로 연결된 줄기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물줄기가 시원하다.

 

 

계관산과 북배산 뒤로 화학산의 응봉이 펼쳐지고

 

 

정면에 보이는 암봉에 의정부에서 왔다는 산객들이 오르고 있다.

 

 

우측의 검봉산에서 좌측으로 이어진 봉화산의 줄기가 오늘도 손짓하고 있다.

 

 

화면 중앙 뒷줄에 연인산과 우측의 명지산의 줄기도 보이고

 

 

화학산과 응봉을 가까이 불러보니 계관산에서 가평쪽으로 흐르는 줄기가 장쾌하다.

 

 

강촌역과 우측의 봉화산

전면의 봉우리는 올라온 산

 

 

한번 더 강촌역과 강선봉 검봉산에서 봉화산을 감상한다.

 

 

형님!!

운길산으로 가지 않고 이쪽으로 오길 잘한거 맞죠

 

 

 

 

예행 연습 제대로 한다면서

조망이 너무 좋다며 흡족해 하신다.

 

 

 

예전에 없던 난간줄도 보이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다시 가파른 암릉에 오르 시작한다.

 

 

 

 

예전에 보았던 그 고목은 그대로 변함없이 자리잡고 있다.

고목 뒷편 바위는 나의 추억이 있는 자리

함께 애기 나눈 그 사람 산행 잘 하고 계시리라 믿으며

 

 

 

 

두 형님은 여기가 등선봉인줄 알았으나 더 가야 한다하니

기가 차단다.

지도상 거리는 얼마 안되던데...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니

 이건 등선봉이 아니라 등선악봉으로 개명해야 한다고 말씀 하신다.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하는 아산에서 오신분이 담아 주었다

그 분은 산에서 사진 찍어본 역사가 없다며 한사코 거부한다.

전에는 같이 다녔는데 이제는 혼자 다니는게 편하다며 오늘도 6시에 출발하여 전철타고 이곳에 왔다고 한다.

 

 

원래 날등을 타고 넘어 갔는데 좌측으로 우회로가 생기면서 안전 시설까지 갖추었다.

 

 

등선봉 오르기도 많이 좋아졌다.

 

 

이런 암릉을 지나 오르고 다시 내려선 다음  다시 오르길 반복하면 등선봉이다.

 

그늘진 숲으로 내려서는 맛도 좋다.

두런두런 애기하며 시간이 배때라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어짜피 정상에는 그늘이 없기에

가져온 음식을 50분간에 걸쳐 맛있게 먹었다.

 

 

 

정상에 오르는 등로도 우측에서 좌측으로 바뀌었다.

 

그늘이 없고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다.

 

아산에서 오신분은 훌쩍 가셨는지 보이지 않고

구리시에서 단체로 오신 일행분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내려선다.

 

 

내려가는 도중에 보이는 호반의 도시 춘천의 상징이 보인다.

 

 

식사후부터 모처럼 편안한 등로를 걷는다.

 

 

구절초가 가을을 부르고

 

 

청운봉(546봉)에서 10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제부터 내리꼿는 등로를 걷게 된다.

 

 

 

 

 

 

 

 

 

 

다 내려오면 등로는

 언제 성깔 부렸느냐며 시치미를 뚝 때고 유순해 진다.

그 중간에 중계동에서 오셨다는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 이분들 전철에서 또 만나 줄창 애기 나누었다.

 

석파령으로 가는 분기점 정상에 오르지 아니하고 중간에서 우회하여 산성을 보면서 삼악산 정상을 향해 간다.

 

 

 

 

분재같은 소나무!!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되면 오늘 산행의 힘든 길은 마치게 되는데...

삼악산 정상 용화봉이 보인다.

 

 

무더운 날에 체력소모가 많다며 한숨 때리고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형님들

 

 

북배산을 배경으로 한번 더

 

 

재현이 형님과 함께

 

 

석파령을 지나

몽.가. 북.계 라인의 계관산과 북배산이 그 가운데 응봉이 보인다.

 

 

우측으로 가면 흥국사로 연결되므로 직진하는 오름길로 들어선다.

 

 

소진한 기운을 뽑아내며 한발두발 옮긴다.

그러다보니 정상이다.

 

 

삼악산 정상의 빗돌

글씨가 흐려 잘 보이지 않을까 염려 했다.

 

 

수고 하셨습니다.

정상석을 보더니 재현이 형님 왈 "등선봉보다 20여m 더 높은게 사람 죽이는 구만"

땀이 범벅이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코스가 짧아 쉽게 봤더니 그게 아니었다며 너스레를 떤다.

 

 

 

 

삼각산 정상은  장애물로 인해 조망은 요게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