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호명산과 호명호수를 찾아서 (하)

열린생각 2011. 9. 20. 22:21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는 이곳 산중에 인공 호수가 있다는게 신기하다.

인간의 능력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에너지 자원을 적극개발해야 하는 현실에서

밤에 청평호의 물을 끌어올려 낮에 물의 낙차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최초의 양수발전 호수이다.

지금 눈에 보이는것은 발전소가 아니라 하나의 커다란 호명호일뿐이다. 

 

 

 

 

 

 

 

 

 

 

 

 

 

이 호명호에는 화장실이 여러군데 있는데 참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등로 초잎에서 본 꽃보다 색상이 더 진해 보인다.

찬 공기를 이겨내어 그런가?

 

 

 

 

통나무 계단을 올라서 마지막 조망처에서 호수와 하늘을 보며 호명산을 향한 걸음을 내딛는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여기까지만 왔다가 호명산으로 갔었던 기억이 난다.

 

 

 

 

 

 

 

 

 

장자터고개로 내려서는데 아줌씨가 호명호 위치를 묻는데 바로 위라 말하니

옆에 아줌씨 아이고 죽겠는데 또 올라가야 하느냐며 혼자 중얼거린다.

얼굴이 새하얗다.

 

 

 

 

기차봉으로 가는 길은 돌들이 있어 마음 편안히 걷는 등로가 아니지만

 

 

 

 

예전보다 길이 넓어지고 또렷한게 많은 사람이 다녀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금도 끊임없이 사람의 행렬은 이어지고 잇다.

 

 

 

 

한무더기의 돌이 있는 정상이 기차봉이다.

왜 기차봉인지 현장에서는 단초가 보이지 않은다.

옛 이름 아갈바위봉은 뭔 뜻인지.. .. 하여간 지명 한번 거시기 하다.

 

 

 

 

바위에 올라 청우에서 연인산 그리고 아재비고개 지나 명지봉을 그리고 우측에 화악산까지 조망을 즐긴다.

 

 

 

 

 

청우산 뒤로 근육질의 운악산이 가까이 보인다.

 

 

 

 

티 없이 맑은 하늘이 멀리까지 조망을 선사해 주니 오늘은 복 받은 날이다.

다음주에도 이런 날이길 소망해본다.

 

 

 

 

 

기차봉을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기에 새롭게 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청평호를 마주하는 보납산과 멀리 있는 용문산이 지척으로 느껴지다니

줌이 좋긴 좋다.

 

 

 

 

보납산 뒤로 곡달산과 멀리  유명산도 보인다.

억새가 피는 계절에 한번은 가보고 싶은 산이다.

 

 

 

 

 

가평에는 좋은 산이 많다.

전철을 이용하여 당일 산행이 가능하기에 서울 산객이 많이 찾게 되는 상황을

 지자체에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청평역에서 올라오기에는 늦은 시간 같은데도 산객은 꾸준히 지나친다.

기차봉 구간에는 바위돌들이 널부러져 있지만  그 이후로 등로는 괜찮다.

뒤돌아본 모습

 

 

 

 

드디어 호명산에 도착하였다.

삼악산 등선봉과 같은 높이다.

이 산 남쪽에 있는 뾰루봉을 오를적마다 호명산이 뒤따라 오는 산으로

청평역에서 오르면 줄기차게 오르게 되는 산이다.

 

 

 

 

 

북쪽으로 조망이 트여 눈과 마음이 호강한다.

 

 

 

 

맨 뒤가 미답지인 도솔봉과 대암산(?)으로 추정 된다.

 

 

 

 

지나온 기차봉과 호명호그리고 삼악산이

 

 

 

 

 

좌측 뒤에 산이 몽.가.북.계 줄기이고

우측에 하얀 선이 배후령 올라가는 차도로서 사명산과 그 좌측으로 용화산이 보인다.

 

 

 

 

가평의 아파트 뒤로 보납산 물안산 그리고 몽가북계의 시원한 줄기가 장쾌하게 펼쳐져 보인다.

 

 

 

 

 

노적봉(구나무산)뒤로 화악산과 실운현 그리고 응봉 촛대봉 라인이 홍적고개로 이어지고

전면의 애덴동산 건물뒤로 빛고개에서 불기산으로 연결된 능선도 보인다.

 

 

 

 

 

좌측에서 명지산과 석룡산이 고개를 내밀고 화악산으로 내쳐 달리고.

전면은 불기산 중간 능선은 연인산으로 그 뒤는 명지에서 도대리로 내려서는 능선으로 보인다.

 

 

 

 

 

가평의 산세는 이름이 없는 산이어도 아름답게 수 놓아 보는 마음을 찡!!하게 한다.

끊어질것 같으면서 꿈틀꿈틀 앉았다 싶으면 솟아 오르는 연봉과 줄기들의 향연!!

저 자연이 연출하는

불규칙적으로 반복대는 조형미가 산으로 자꾸자꾸 들게 하는 매력이다.

 

대금에서 청우로 한번 왕복 산행 한게 언제인가 기억마저 가물한데 

겨울에 모습을 언제 한번 담아보고 싶다.

 

 

 

 

 

운악(현등)산의 병풍바위에 단풍 든 광경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청평에서 시작된 깃대봉 은두봉 줄기 따라 축령 서리산으로 연결된 줄기도 걷고 싶고

시간은 가는데 오라는 곳은 많아 산 욕심이 그칠 줄 모른다.

 

 

 

 

가평읍네 너머 홍적고개도 둘러보고

숨가쁘게 보느라 목이 다 차길래 산정에서 파는 아이스께끼 하나 먹는다.

 

 

 

 

 

 

 

 

 

 

우측의 뾰루봉에서 화야산으로 다시 고동산까지 연결되는 산 능선이 옛 추억을 되살려 준다.

조망을 즐겼으니 이제는 줄기차게 내려가면 된다.

 

 

 

 

 

호명산을 내려서는 등로가 넓어지고 많이 거칠어 졌다.

 

 

 

 

 

전에 없던 전망대가 새로이 설치 되었나 보다.

 

 

 

 

청평댐과 신청평대교도 보이고 천마산이 오똑하니 머리를 들고 있다.

 

 

 

 

 

 

 

 

 

 

 

 

 

 

모처럼 야생화가 반긴다 - 이고들빼기.

 

 

 

 

 

꽃 망울이 한창 몽울져 오르고 있는 산부추

 

 

 

 

 

이 사면을 내려서면 약수터가 있었는데

 

 

 

 

좌측으로 가면 청평댐 또는 명지지맥을 졸업하는 구간이 우측으로 가면 청평댐이 가까이 있다.

전에 없던 운동시설과

 

 

 

 

약수터도 말끔하게 정비 하였다.

 

 

 

청평댐으로 가는 지름길은 급 사면 등로로서 잎갈나무가 시원스레 산객을 반긴다.

 

 

 

 

오잉!!

조종천에서 씻을려 한 계획을 수정하여 족욕을 즐긴다.

 

 

 

 

우와!!

대단한 개구리다.

어여 잠자러 가야지. 숲으로 떠밀어 본다.

 

 

 

 

청평역으로 가는 길은

 

 

 

 

구름의 향연이 하늘에서 수 놓고

 

 

 

 

 

 

 

 

 

 

땅위에는 곡식이 알알이 익어가고

 

 

 

 

 

시원한 바람에 실려온 들깨향은 지금도 향이 넘친다.

 

 

 

 

 

 

 

 

 

 

조정천을 건너면서

 

 

 

 

 

 

건너온 조정천과 호명산을 바라본다.

 

 

 

 

 

 

 

 

 

 

 

 

 

 

 

드디어 청평역에 도착하였다.

 

호명호와 호명산을 연계하는 산행은 10KM의 적정한 거리에

눈과 마음으로 받는 감흥이 각별하고

전철을 이용하여 편하게 산행을 할 수 있기에 모두에게 사계절 산행지로 권하고 싶은 곳이다.

 

오늘 산행은 올 들어 최고 좋은 날씨속에 나를 잊어 버리고 놀았다.

 

 

 

 

 

 

 

 

 

전철에서 도봉산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