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지 수 일이 지난지라
나무에는 별로 눈이 띄지 아니하나 등로 우측 사면에는
아직까지 눈의 자태를 보여 준다.
조림한 낙엽송의 군락지의 정연한 모습이 시원해 보인다
예전보다 몸통 둘레도 굵어졌다.
한달에 한번만 나오는 주 명희님과
부부대간꾼인 우진님 !!!
우측에서부터 지산님 청안님 도담님과 필자
눈이 쌓인 하산길에 적당한 내리막길에
소녀적 눈썰매 타던 추억으로 흠뻑 빠져드는 女心
한가롭고 평화롭게 보인다
세월의 깊이에 너무도 잊고 지내왔던 추억속에
오늘같은 해 맑은 미소와 여유로움이 현실의 애달픔을
소백에서 깨끗이 씻어내고 힘찬 삶의 원동력이 되길 소망해 본다.
어의곡 계곡에 내려앉은 눈의 자태도
아기의 피부처럼 부드럽고 고와 보인다.
드디어 긴 하산길도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예전에는 어둡고 썰렁하였는데
지금은 깔끔하니 정리가 되어 보기가 좋다.
하산길이 길고 지루하다 하였지만 나는 좋았다.
원래는 노덜길도 있었지만 눈이 덮어 걷기에 편안하였고
눈 설매를 타는 여인의 모습에 엣 추억이 떠오르는 정감도 갖게 되었기에
그리고 여럿이 노닥 노닥 애기하며 풍경을 감상한 맛도 있었기에
하산길이 5KM가 넘어가면 보통 고개를 넘고 산을 너머 가는데
비로에서 어의곡은 그러하지 아니한다.
그래서 내려가기가 수월하다.
산행을 무탈하니 마치었다
쥐가 난 산님도 조대장을 비롯한 회원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내려왔다.
참으로 다행이다.
예전에 없었던 입간판과 깨끗이 정리된 마을 거리에는 공중화장실및 식당들이 많이 들어서는 등
새롭게 다가온다.
옛 추억을 그리며 이곳 저곳을 ....
상경하는 길도 바라보고
관광버스 한 대도 없었던 새밭 마을에
훈풍이 불고 있다.
20개의 국립공원중에
소백산은 87.12.14일 18번째로 지정되었다.
생각보다 아주 늦게 지정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죽령 입구에서 촬영함 )
3시40분경부터 줄기차게 내리던 눈은 바람의 세기에 더하여 더욱더 짙어만 지고
부천에는 아주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한다.
상경하는 도로에는 차량의 정체로 일찍 출발한 보람도 없이 9시 30분에야 도착하였다.
눈길에 운전하랴 애쓰시는 빠이롯트님께 감사하면서 다음구간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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