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기

죽령 - 연화봉 - 비로봉 -어의곡리 2

열린생각 2011. 1. 25. 16:26

 

          연화골로 너머 비로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연화봉이 어서 오라고 말을 건넨다.

          골과 골의 선들이 멋있다.

 

      나무 데크 전망대에서 수촌리로 흘러내린 골을 바라본다.

      막혀 있던 체증이 슬려 내려 가는지 기분이 상쾌하다.

 

        1연화봉과 비로봉을 댕겨보니 신선봉이 흐릿하니 보인다.

 

             자연의 숨결이 간밤의 치열함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바람도 없고 기온도 포근하여 산행하기 그지없이 좋다.

 

       눈 꽃을 이고 있는 저 나무도 바람이 없어 그러는지 평화로워 보인다.

 

            설화가 피고 있었다.

 

           온도와 바람 그리고 습기가 어우러져야만 피어나는 꽃 !!!

           내 어찌 그냥 지나치리오 ~~~

 

       아직은 성숙된 설화는 아니지만

      몽울져 피어나는 꽃망울처럼 보기가 아름답다.

 

       이런곳에 사람이 기거하고 있으니 산중에 넓은 신작로가 필요했나 보다.

 

 

      다들 겨울 옷을 입고 있는데 반소매차림으로 걷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

     넓디 넓은 자연의 세계에는 오죽하랴 !!

     생각하지도 못한 기기묘묘한 모습들이

     흥분과 신비감을 더하여 준다.

 

 

    바닷속의 산호처럼 사슴의 뿔처럼 멋져 보이는 설화 !!!

   천문대까지 이어진 임도는 3연화봉을 지척에 두고서 등산로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다.

 

       드디어 제3연화봉(1383봉)에 도착하였다.

       출발한지 1시간 50분정도 소요 되었다.

 

      연화봉 전망데크에서 1연화봉과 비로봉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눈길을 보낸다.

      장쾌한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 길로 가는 산객의 발걸음이 여유로워 보인다.

 

             내리막길에는 참나무가 이리 저리 가지를 뻗고서 흰 눈을 이고 있다.

 

           등로 우측 사면에는 순백의 눈이  나무들과 사이좋게 조용한 세상을 노래하고 있다.

 

                나무 줄기에 살짜기 뿌려놓은 흰 분칠이 간질맛 나게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