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기

죽령 - 연화봉 - 비로봉 - 어의곡리 3

열린생각 2011. 1. 25. 16:43

 

         바로 이런 모습이야 !!

         요런걸 보는 맛에 겨울 산행이 가장 흥이 난다.

 

         뭐 어때 !!

        

          꼭 나뭇가지에 한 짐을 짊어져야만 멋진 설화인가?

    

              나뭇가지의 간살이 하늘에 펼쳐진 모습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어쩜 그리도 자유롭고 평안해 보이는지 !!!

             저 나무가지가 펼쳐 보이는 세상이 내 마음의 세계이다.

 

            3봉에서 2봉 연화봉이 보이는 지점 부근에

            한 점 바람없는 장소에 앉아 점심을 먹기 위하여 자리를 편다.

         

            같이 만찬을 즐겼으나 돗자리를 걷은 후 베낭을 메고 일어서면

            일행분들은 언제 같이 먹었느냐 하듯이 바람처럼 사라지고 없다. 

            오늘도 어디메쯤 갔은지 보이지 않은다.

 

         연화봉 오르는 계단길 우측면에 설화가 만발해 있다.

         날은 포근하되 바람이 잦아 그런지 잘 보존되어 황홀경을 선사한다.

         오늘 보아온 풍경과 차원이 다른 설화였다.

 

              나무 계단에 고무줄을 덧데어 보행하는데 너무 좋다.

              앞에 보이는 전망 데크에는 모르는 산객들이 진을 치고 있다.

 

          벌써 이만큼 올랐다.

          아름다운 풍경에 제 모습을 담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은가 보다.

          부탁하는 산객들의 모습을 담아드리고 .....

 

         올라가는 산님들의 모습속에 너무 많이 지체한것 같아서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 진다.

        

      그래도 왔던 대간길을 굽어보는 여유를 !!

      점심먹었던 앞의봉우리 좌측면과 멀리 연화봉과 1286봉이 보인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올라서니동공이 갑지기 확장된다.

       우와 !!! 

       죽이는데 !!!

    

          야 !!!

          너무 아름답다.!!!

          흥분되는 가슴속에 주위에서 식사하는 사람의 얼굴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고

          급기야 제1연화봉에 올라가는 등로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설화가 보여주는 광경에 넋을 놓고

          앞으로 앞으로 걷기만 한다.

 

         양지바른 곳에는 눈이 녹아 고드름이 달리고 ...

         색다른 모습이라 좋다.

 

        고도가 높은 이곳에는 참나무가 발달하였으며

        그런곳에는 어김없이 상고대가 피어 나고 있다.

 

           일기가 받쳐주어도 나무의 수형이 갖춰지지 않은 곳의 상고대는

           별로 볼 품이 없다.

          자연스럽게 휘어지고 굽어지고 가지의 끝이 발달한 곳

 

           그런곳에 자리잡고 탄생한 상고대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