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기

죽령 - 연화봉 - 비로봉 - 어의곡리 1

열린생각 2011. 1. 24. 16:14

   소백산 !!

떠 오르는 단어는 칼바람, 철쭉꽃이다.

그리고 생각나는 것은 산행을 아주 즐기는 배태랑 산꾼 남 여 일행 분들이 겨울 소백산을 찾아

죽령에서 연화봉을 거쳐 오르던 중 어둠과 심한 눈보라속에 길을 잃고 저 체온증으로 영원히

소백의 품으로 갔다는 뉴스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 2003~4년경인가 하는데 그 산꾼들중 부천인이 끼어 있어 유난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 산을 겨울에 대간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 별나게 다가온다.

특히 일주일 전 소백 비로봉을 찾았던 사람들의 산기를 볼때에 생사의 아비규환이었다는 사람도 있고보니

일기에 여간 신경이 쓰인다.

 

 겨울이면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하여 소백산으로 불리우며

봄철에는 광활한 능선에 온갖 기화요초가 만발하여 마치 천상의 화원을 형성하며

천동리에서 비로봉을 향한 오름길에는  주목의 군락지가 장관을 보여주는 산이다.

 능선을 깃점으로 충북과 경북이 마주 달리며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등 해발 1300미터 이상의 산군이 소백산이다.

산세는 장중하며 부드러운 육산으로 산행하기에 부담이 없다.

 

산행 전, 소백의 날이 좋다하여 걱정이었다.

겨울의 진객 눈꽃을 맞으러 가고 싶은 마음에 눈이 오지 않은다 하니

바람없고 춥지않은건 좋지만 그렇다고 눈마저 없는 소백은 김빠진 맥주잔을 앞에 두는 심정이기에

지발 토요일 하루만이라도 뿌려주길 간절히 기원하였다.

 

  출발하는 당일 새벽에는 이란과의 축구 경기가 있어 시청하느라 꼬박 뜬 눈으로 날을 밝히고

곁님이 싸준 도시락을 챙겨들고 집을 나선다.

다행히 깔끔하게 이란을 이겨서 마음이 상쾌한 새벽이다.

 

 

산  행  일 : 2011.1.23일 일요일

진행 일정 : 죽령 (9:28) - 2연화봉 (10:34) - 연화봉 (11:20) - 점심 (11:40~12:20) - 비로봉 (13:52) - 어의곡리 (15:15)

거       리 : 18.3km

누   구 랑 : 백두대간 산악회 회원과 함께

일       기 : 맑고 바람이 없는 편 ( 비로 정상 제외)

 

       

        2주 전에 왔던 죽령에 다시 들었다.

      바람도 없고 찬 기운은 어디로 마실을 갔는지 날씨가 좋다.

      대간길은 죽령 휴게소와 공중 화장실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곧장 오르면 된다.

 

       국립공원답게 이정목과 자연에 대한 소개물 등이 아주 친절히 잘 구비되어 있었다.

       그런데 옥의 티라고 할까

      사진상의 꽃 이름이 바르지가 않다

      우측 하단에서 물레나물 물봉선 동자꽃 그리고 처녀치마의 순으로 이름을 바로 잡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연화봉까지의 등로는 길 잃은 염려없이 자연 공부하면서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날씨도 포근하여 상고대나 제대로 볼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된다.

 

       새는 기억하기가 쉽지가 않다.

       만나면 푸드득 날아가 버리니

       참으로 어렵다.

 

     음 ~~ 귀버섯이라는 놈도 있었구나 !

 

        등로 우측으로 연화가 흐릿하니 보여준다.

 

 

     진행 등로 좌측으로 오늘 걸어온 길을 가늠하며

     지난번 노닐은 도솔봉 삼형제봉 1286봉과 죽령이 보인다.

 

         드디어 제2번 연화를 차지하고 있는 천문대가 보인다.

         북서쪽에서 부는 바람에 나무에는 상고대의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나무가 바람에 시달릴수록 보는 나는 즐거우니 이를 어쩌니~~

          아쉬운 모습이지만 그래도 첫 손님이니 .....  2연화봉 표석 근처에서

        

         상고대의 미성숙함을 달래는 중에 ....일행분의 모습을 담아도 본다.

 

    고도가 올라감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 포근한 날이지만 희망을 갖게 한다.

    100m 고도가 상승할 때마다 기온은 0.6도 정도 내려건다 하였으니 ...ㅎㅎㅎ

 

         등로 우측 사면 연화봉 방면의 풍경!!

 

         2연화봉에서 뻗어내린 1295봉을 바라본다.

         좌측으로는 중앙고속도로가 우측으로는 단양읍 수촌리다.

 

          일기만 받쳐주었으면 아주 멋진 모습이었을텐데 ...

         이거라도 감사해야 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