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기

사동리 - 묘적봉 - 도솔봉 - 1286봉 -죽령 8

열린생각 2011. 1. 12. 14:10

 

      ** 산을 좋아 했던  종철이를 그리는 친구들이 남긴 흔적 **

       말없는 산이지만 가볍게 대해서는 아니되고

       자연에 대하여 거만 해서도 안될 일이다.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고 사랑하면 될 것이다.

 

         연화와 비로를 잡으려고 계속 전방을 주시하지만

        나무가 방해를 한다.

        할 수 없이 흰 옷마저 벗어버린 나무를 밑에서 위로 올려다 본다.

 

            등로를 따라가면서 나무공부를 하는데 좌측 언덕배기가

            또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여 올라보니 일본잎갈나무가 연화를 가리고 잘 보여주질 않은다.

 

            뒤로 갔다 앞으로 내려오니

            드디어 연화를 살짝 내어준다.

 

          군 시설물 위에서 연화를 가까이 오라고 불러본다.

 

         보기는 좋았는데 내려가는 길을 철조망이 막고 있다.

         어찌 어찌하여 내려오니 요것이 반긴다.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의 사랑 얘기에 나오는 온달장군께서 이곳에서 전투를 하였는가 보다.

 

     죽령에서 비로봉까지 11.3km !!

     언제 들어가 보지

 

         벼집을 이용해 지붕을 얹은 초가집 죽령주막이 보인다.

 

 

 

          전통건축에서 단청의 화려함과 추녀의 정렬은 너무도 아름답다.

 

       기둥위에 공포가 올려져 있어 주심포 양식으로 건립된 건축물이다.

       중국의 처마선은 날카롭고 부자연스럽지만

       우리의 건축물에서 추녀선은 자연스럽고 부드럽다.

       그래서  맵시가 더 돋보인다.

 

 

 

 

 

 

 

 

 

        구제역 파문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 하는데 산행을 오는게 잘한 일 같지는 않다.

        민가에 들리지 아니하고 산에 올랐다 돌아가는 것이라 여겨 쉽게 생각 하였는데

       방역 요원의 표정과 말씀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

        구제역이 발생하였을때 dj시절에는 방역을 국방으로 여기고 민,군이 적극 협력하여 조기에 차단하였다는데

        경험도 축적하였건만 이리도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는게 너무도 가슴이 메여온다.

        하루빨리 방역이 효과를 보길 기원한다.

      산행은 저수령에서 묘적령으로 통과하려 하였지만 구제역으로 그 다음 구간인

      묘적령에서 죽령으로 진행한건 여러모로 더 잘된 일이었다.

      오늘같이 날씨 좋은 날 눈꽃을 실컷보고 조망을 두루 즐겼으니 아쉬운데로 즐건 산행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