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 저봉 능선. 마법의 성. 가는골
구멍을 통과 하면서 / 8시 10분
구멍 사이로 보이는 그림은 망군대와 울산암 그리고 북설악의 상봉과 신선봉이었다
연잎꿩의다리
복귀하여 저3봉을 우측에 두고서 우회한다
지도상에서 어떻게 지나가는지 궁금했는데
현장에서는 정상부를 외면하고 지나가는 여정이었다
그렇다고 그길이 만만한 등로는 아니었다
마법의 성을 보면서 기다리고
망군대의 4.3.2.1봉이 한 프레임에 노출된다
저항봉과 황철봉
천화대와 설악골 전람회길도 상상해 보고
미끄러운 나이론 줄 대신에 홀드 잡고 진행해도 된다
처음으로 푹 빠지는 낙엽길이 생경해 재미가 있었고
능선에 이르면 저2봉길인 좌측으로 진행한다 / 8시 18분
저 2봉도 우회하게 되는 바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등로에 다시 협곡의 틈으로 오르게 되고
저2봉으로 가는 길이다
우회하여 지나온 저3봉을 본다
망군대 황철봉 북설악
저2봉으로 가는 길에
여기는 바위를 안고 돌아가는 지점 같다
절정기에는 얼마나 이뻤을까 싶은 솜다리
솔체꽃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고산에 피는 야생화들의 연속이다
저 2봉은 부지불식간에 지나간거 같다
저기는 저봉의 전위봉 같은데 확신할 수 없다
워낙에 오르고 내리는 게 많아 헷갈린다
밥때가 되었는지 숲 그늘 아래에 식사 준비 중이다 / 8시 32분 ~58분
이런 전망이 보이는 장소를 애써 물색하여 부지런히 식사를 해야 했다
대청에서 화채봉 구간은 곱게만 느껴지고
숙자 그리고 칠성대와 봉은 거칠고 우락부락한 사내 같다
만만해 보이는 않은 기봉에 몇번의 오르내림이 있을지
등로는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다
대청봉과 중청 소청 그리고 화면 밖의 화채봉 구간은 녹색의 융단이 깔린 것처럼 보인 반면에
정상 아래부분은 석화들의 향연이랄까
큰형제봉 별길 천당길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일행들이 사라진 위치를 쫓아간다 / 8시 58분
암벽 좌측 수풀새로 오르고
한정 없이 이어지는 바윗길이다
오르고 오르니
발 디딤면도 좋고 조망이 근사하고 쉬어가기도 좋은 장소가 나타났다
풍경이야 여태 봐온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그래도 멋지잖아
그곳에서 어디인지 모르고 증명사진 하나 남긴다 / 9시 08분
지도를 분석하니 870봉으로 추정되었다
진행할 방향으로 전위봉 같다
칠형제봉 연봉 사이로 화면 좌측 하단부에 용소골의 용소폭포가 우측에는 잦은바위골의 백폭이 보인다
노인봉 범봉 1275봉 큰새봉 나한봉
다들 증명사진 남기기에 시간이 많아서 이것저것 반복해 찍어본다
위치 파악을 잘해야 하는데 자잘한 업다운이 많아 짚어내기가 어려웠던 870봉의 기암
계속되는 바위길
쌍봉처럼 보이던 저봉의 전위봉을 오른다
마루턱을 넘어가면서 돌아다 본 풍경으로 저봉 정상이 지척에 있다
저봉 정상부근에 일행들이 몰려 있다
손맛이 좋은 저봉길도 끝자락이다
정상 바위 아래에서 보는 풍경으로 저봉 릿지는 숙자바위로 이어진다
불러보는 숙자와 칠성대 칠성봉
저 바위 상단이 저봉 정상(약 915m)인데 굳이 오를 필요까지는 느끼지 못해 외면한다 / 9시 20분
저봉을 내려서는 로프구간
여기는 안전줄이 튼튼했다
저 길은 나뭇가지가 억세어 생채기를 많이 당한다고 하는 구간이다
노적봉이 보이니
불러서 보고 맨 뒤에서 내려간다
내려와서 본 로프구간
가는골 입구를 지나 삼거리에서 칠성대길을 외면하고
집선봉길인 좌측으로 진행한다 / 9시 27분
숲길에서 만나는 떨어져 나온 바위를 지나고
조망이 다시 열리면 바위능선부를 걷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멈추겠거니 했는데
운해가 예상외의 기세로 발달했다
지나온 저봉이 우측에
집선봉에서 망군대로 이어지는 풍경
그 길에 미로처럼 얽혀 있는 마법의 성 길이 재미있다
오늘도 선두는 두 번이나 알바를 하고 후미에게 선두를 내주는 일이 발생했다
흘러내린 선이 곱다
앞의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서 진행한다
내려가면서 마주 대하는 풍경
아주 짧은 구간에 작은 너덜경도 지나면서 익숙한 풍경도 내려다본다
해발 약 820m가 조금 부족한 사거리를 지난다 / 9시 45분
가는골과 숙자바위 또는 소토왕골의 분기점이다
익숙한 풍경이었던 지점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소토왕골로 이어지는 골과 등로를 상상한다
과거의 정 등로였던 흔적을 말하는 쇠말뚝
해발 약 870m인 집선봉 정상으로 조망은 없다 / 9시 56분
나무 숲길을 지나 바위가 보이면
직진하지 말고 좌측 나무 숲길 경계면을 따라서 내려가야 한다
뚝뚝 떨어지는 길에 등로는 희미하고 모호하지만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진행하면 별 어려움이 없는 마법의 성 길이다
그 길은 조망도 근사해
한결 여유를 가지고 걸어야 하는 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개는 기승을 부린다
이러다가 오리무중 되는게 아닌가 걱정도 되고
4-5년 전에 들렸던 백폭의 물소리는 하얀 물줄기만 보여준다
어쩌다 보니 중력을 거부하는 기암을 못 보고 지나치고
앞에서 걷다가 바지와 모자을 보고서 깜짝 놀랐는데
빨간 상의를 생각하고서 이내 마음이 놓였다
그때의 까마귀들은 어디로 갔을까
기암은 변함없이 그대로인데
안개가 스며드니 일순 쏴~ 하는 냉기에 시원함이 찾아왔다
정면의 숲길을 외면하고 좌측 가는골 방향(사진)으로 내려가다 우측으로 오르는 마법의 성길
넘어가고
내려가다 중간에 가는 안전줄도 있다
물론 옆으로 내려가도 된다
망군대가 가까이 보여도 좀 더 기운을 내야 한다
급박하게 떨어지는 사면에 핀 솔체다
12명이 진행하는 길에 선두는 후미가 되고 후미가 선두가 되어 걷는 마법의 성길이다
네발로 내려서는 길이다
우측에 저3봉으로 구멍 하나 담아 봤다
망군대1봉 정상에서는 잘 보인다
지척에 있지만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뒤에 오는 일행들
말등바위를 앞둔 안부에서 바람이 시원해
선두를 기다리면서 15여분의 간식시간을 갖는다
쉬었다가 다시 진행하는데 좌측 소나무 숲길이 정 등로인데 선두는 우측 암릉길로 치고 오른다
따라서 오르니 별 어려움은 없지만 일부 식물에 피해를 주게 되고
마법의 성 구간을 돌아다보게 된다
말등바위를 지나면서 지체가 이어지니 주변 풍경을 뙤얕볕 아래에서 즐긴다
달마암과 봉수대(봉화대)
사람이 귀하다
지나온 저봉
말등바위를 지나는 일행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조심해야 하는 말등바위다 / 11시 05분
오묘한 마법의 성
말등바위를 지나면 망군대 1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오르게 된다
저봉 정상보다도 저3봉에 눈길이 더 머문다
망군대1봉을 우회하는 중 / 11시 12분
올려다보는 망군대 정상부
정상으로 향하는 루트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통과하고 제2봉도 그냥 통과한다
시간적인 여유도 충분한데
2봉을 위회 하는 전경 사진
그러는 중에 만나는 기암
기암사이로 의자바위도 보였는데 사진이 흐려서 버렸다
연잎꿩의다리
2봉과 3봉 사이에 있는 안부에서 보는 기암
누군가 에어리언 바위라 한 거 같은데 그럴싸해 보였다
역시나 3봉 의자바위에서도 증명사진 박느라 여념들이 없지만
난 주변을 둘러보는 거로 만족한다 / 11시 26분
소만물상
여기도 조용해
망군대 2봉과 1봉 그리고 집선봉
저봉 칠성봉 화채봉
북황청봉 동릉선과 울산암
주야장천 오르는 동릉이 대단하다
올 가을 아니면 내년 봄에 맛을 볼까 싶다
의자바위 와 공룡
4봉을 가기 위해서는
가는골 방향으로 고도를 뚝 떨구고서 숲길을 지나 우측으로 오르게 된다
이후 피아노바위를 지난다
4봉부에서 보는 3봉과 피아노바위
이번에는 4봉 정상부는 가지 않고
피아노바위만 타고 지나간다
오를 때는 아래쪽 홈 부분에서 올랐다
드디어 가는골 좌골 입구(해발 약 615m)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 12시 01분
초반부터 가파르게 고도를 낮추고 조금 진행하면 하늘을 가리는 숲길에
등로마저 편치 않은 하산로가 가는 좌골길이다
예전에 목욕을 하던 장소인데
지금은 탕의 모습을 잃었다
좌우골이 만나는 합수지점에 물빛이 그만이다
그 지점은 해발 약 400m로 쉬어가기 좋은 박터도 있어서 간식으로 정을 나눈다
산행 중에 말린 대추는 처음이었다 / 12시 42~48분
폭포가 지나면서 어둑한 숲길을 지나
계곡물에 땀을 훔치고서 새 옷으로 갈아 입고서
포장로 길을 지나 설악동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실질적인 산행을 마감한다 / 13시 56분
설악산문 앞에서 시원한 바람맞으며 쉬면서 공룡 타고 오는 일행과 합류하여
버스를 타고서 C지구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이후 대포항 회집에서 시원한 뜻풀이를 하고서 저봉릿지 구간의 산행을 정리한다
혼산 할 적에는 자유로운 반면에 산행에 바짝 신경이 곤두서는데 반해
함께 하다 보니 장점도 있지만 몰입도가 떨어지고
행동과 시간의 제약이 있는 게 부담이었다
'설악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설악 성인대(신선대) (0) | 2024.08.07 |
---|---|
설악산 흘림골 주전골 (240713) (0) | 2024.07.22 |
저봉 릿지, 망군대 (230624) (0) | 2023.06.26 |
도로봉 황철봉 길골 (230521) (0) | 2023.05.24 |
도로봉 황철봉 길골(230521) (0) | 2023.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