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부 소석문 - 석문산 - 만덕산 - 백련사 ***
이번 남도산행에서 주 목적지인 석문산 만덕산 구간은 예상보다도 더 힘이 들었다
전반부보다 더 심한 업 다운 속에 체력 소진을 절감했다
그러다 보니 평소 행하던 산행 스타일이 많이 구겨졌다
진행경로 : 소석문 - 1.5km - 구름다리 - 4.5km - 바람재 - 0.8km - 만덕산 - 1.2km - 주차장
계 8.0km / 4시간 4분
도암면 계라리 소석문에 도착해 좌측으로 조금 이동하면
석문산(거리 약 530m)을 안내하는 이정목이 갈 길을 말한다 / 11시 30분
산행 전의 예상대로 딱 맞는 시간에 출발하기에 마음이 가볍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4시간 50분이다
초반은 부드럽게 시작한다
입간판에 의하면 만덕산 정상까지 6.94km이다
바람이 잔 숲에서 낙엽을 밟으며 걷다 보니 우측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닐하우스 1동이 있고
이렇게 콸콸 쏱아지는 물이 있어 목도 축이고 땀을 씻으며 쉬어간다
큰 바위 아래에 솟아나는 물의 정체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주변을 짧게 둘러보고 갈길을 재촉한다
등로 분위기
지척에 있는 합장암터도 둘러보지 못하고 계속되는 가풀막을 탄다
고도가 높아 지니 지나온 소석문 상부가 보인다
길은 뚜렷하고 등로는 편치 않아 쉬이 발걸음을 옮기가 부담스럽다
안전줄이 있으나 대체로 지면에 바짝 붙어 있어
도움이 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분이다
등로를 벗어나 바우에 오르니 봉황(석문)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이런 장소에서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 모자가 신경 쓰였다
덕룡산 방향으로는 탐방객들이 끈이지 않고 이어지던데
여기는 아주 귀하고 간격을 두고서 3분 정도 스쳐 내려간다
산은 역시 바위가 있어야 재미가 있다
석문산 정상에 도착했다 / 12시 02분
아무런 표식이 없고 이정목이 대신한다
석문산을 뒤로 하고 내려가는 등로는 육산이지만 후반부는 돌길도 있다
내리막길에 보이는 만덕산은 도중에 좌측으로 굽어지나 오르는 형국이다
급하게 그러다 유순하게 내려서는 숲길은 외길이라
별 걱정없이 따라 걷기만 해도 된다
등로길에 마삭줄이 발달했고 여기도 사스레피나무가 꽤 보였다
이런 입간판을 보고 주변을 살피며 내려가 보지만 어디에 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러다 산기를 쓰면서 보니 아래 석문공원 좌측에 있다고 ... ....
육산의 길이 끝나갈 즈음에 보이는 구름다리와 용문사 그리고 전망대와 정자가 보였다
불러 보았던 용문사
석문공원에서 절을 지나 정자를 거쳐 오르는 코스도 있는거 같다
구름다리와 전망대
도암천이 흐르고 백도로인 55번 지방도로 위에는 구름다리가 보였다
현장에서는 잘 보이는 탕건바위를 담았는데
어떻게 사진상에서는 찾기가 모호한게 귀신이 씌었나. 거 이상타
우야튼 바위가 많아 건너편에는 전망대가 있았다
저기 가풀막도 만만해 보이지 않고
돌길을 걸어서 목책계단으로 진입한다
석문공원으로 내려서는 계달길
지도상의 구름다리에 서니 바람에 모자가 날려가고 - 운좋게 난간대에 걸려 회수함
다리는 출렁출렁 흔들거려 출렁다리라 부르는게 더 적당해 보였다 / 12시 25분
뽀뽀하는 소년소녀의 모습이 귀엽고 심벌 마크도 보기 좋다
북쪽으로 18번 국도변에 위치한 계라리고개 방향
남쪽인 도암면 방향을 보니
도암천과 석문공원이 보인다
차량에서 보는것만큼 멋지다 보니 금강산이 연상된다
사진상의 산정은 평화롭지만
다리를 지나 고도차 130m를 치고 바로 60m를 치고 오르는 된비알길이 기다리고 있다
전망대를 회피할 수도 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하고선 방문한다
여기 산에 설치한 안전줄의 용도가 뭐지 하고 생각하게 한다
눈 쌓이는 겨울철에 등로를 알려주기 위함일까
지면에 바짝 엎드려 있어 조금 의지하려 해도 자세가 맞지 않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 이렇게 조금이라도 허리 둘레에 있어야 도움이 되지
고도차 130m를 치고선 조망좋은 장소에 이르니
석문공원방향으로 진행하는 무리분들이 식사 중이었지만 양해를 구하고서
저기를 또 올라야 하지만
뒤에 이쪽으로 오는 일행이 없는지 기다려 보지만 암만 봐도 움직임이 없다
거 이상하다 / 어찌 된거지
탐방객이 몰려 시간이 늦어지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거리차는 아닐 텐데
어느덧 다리가 무겁다 각시붓꽃을 보고
60미터 고도차를 극복하는 중에 숨도 차서
뒤를 보고
내려온 석문산길이 예사롭지 않음을 보여준다
지도상의 294봉에 도착해 무릎보호대를 착용하며
바람결에 10분 넘게 쉬어간다 / 13시 01분
보호대를 하니 한결 가벼운거 같은 기분이다
지나는길의 상징성이 있어 담아 둔다 / 13시 17분
그렇게 여유롭게 걷고 있는데 산악회 방대장의 전화가 울린다 / 13시 33분
정상까지 4.2km 남았다 하니 시간이 빠듯하다며 정상 직전에 다산초당으로 중탈을 요청한다
16시 20분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은 있다고 계산이 되었는데
전화를 받고 보니 마음이 급해진다
뒤에 오는 일행이 없느냐 물으니 확답은 없었다
만덕산까지 갈려면 아직도 많은 잔봉을 지나야 하지만
그래도 큰 된비알 두개를 넘었으니 저기 만덕산 된비알만 남은 셈이다
바람재를 향하는 등로는 대체적으로 육산으로 암릉도 지난다
지도상으로 60m / 70m / 80m 이외에 잔봉 몇 개가 남았다
암릉구간이다
끄트머리에서 3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솔길이 조금 있고
내려서는 길에 9시 방향으로 꺽어 진행하면 바람재까지 별 탈이 없다
237봉과 275봉 가풀막도 의외로 무겁게 지나갔다
특히 바람재 이후로 350봉 오르막이 가장 힘들었다
이 지점에서 3시 방향 우틀한다
암릉을 내려와 우틀한 등로 표정
육산의 등로에 서 있는 기암
돌아서서 보는 기암
이후로 넉넉해 보이는 안부를 지나
고도 70m를 오르막은 보기에 쉬워 보였는데 막상 닥치니 그렇지가 않았다
40여미터 고도를 내리고 80m 고도를 올리는 중에 서기산으로 오르는 땅끝 기맥 능선 뒤로 만대산 자락이 보였다
여기서 느끼는 바람은 참으로 감미로웠다
다시 30m 잔봉을 넘어서 해발 약 233m인 바람재에 도착한다 / 14시 24분
남은 거리 정상까지 0.8km / 백련사 지나 하산로 2.6km / 합이 3.4km
남은 시간 약 2시간이다
앞서간 일행을 여기서 함께 쉬어가고 방대장과 통화하여
만덕산을 찍고 백련사 주차장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바람재에서 13분여를 쉬고서 된비알을 탄다
앞에 간 사람 4명 있고 여기 3명 그리고 전부 중탈이라고 말하면서
서둘러 달라고 한다
그러나 몸은 의지와 관계없이 무겁기만 해
시간의 여유가 있기에
마음을 다 잡고 한발 한발 옮긴다
해발 고도 300미터 지점에 이르니 기암이 보이고
조망이 훌륭해 보이는 암봉이 있지만 그걸 외면한게 후회가 되었다
기암도 좋지만 조금 더 시간이 먹더라도 필히 방문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당시에는 가다보면 훌륭한 조망처가 있을 알았다
40미터를 내려서고 70미터를 오르고 다시 또 내리고 오르고 내려선 후에야 -
70미터 고도를 올려 두번째 봉에 서니 앞서간 강대장이 기다리고 있다
바람재 이후로 두번째 봉 아래에 있는 다산초당방향 하산로 삼거리를 지나친다
도중에 보는 백련사 경내와 천연기념물인 동백나무 숲 군락지
- 60m 고도를 올리면 저기 앞에 보이는 만덕산 깃대봉 정상이다
오르막길 옆에
선바위 하나
주작산 주봉이 참 멀어 보인다
해발 412 m인 만덕산 정상이다
바람재에서 약 800미터 거리에 두개의 봉을 지나야 하는 역경을 견디고서 정상을 만난다
기념사진 남겨야 한다는 요청에
오랜만에 증명사진 남긴다
2등 삼각점에는 해남으로 박혀 있지만 행정구역산 강진면 도암면 만덕리이다
계속 직진시에 옥련사(1.8km)로 이어지고 - 강대장은 그 코스도 아주 멋지다고 알려준다
0.8km 거리에 있는 백련사는 뒤 돌아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깃대봉을 청렴봉이라고 - 다산의 얼을 되새기고 위민행정을 발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정상에서 보는 조망으로 덕룡봉에서 일직선상이지만 중간에 불거진 등로의 낮은 산에 이름을 붙여 보았다
초반은 조금 급하지만 이내 유순한 등로에 숲의 정취가 좋고
뒷산 마실 가듯이 간편 복장으로 오르는 현지인들을 보며 난 힘들게 왔구나 싶었다
백련사가 보이면서 낙엽도 나무의 분위기도 새롭게 느껴지고
백련사에서 정상방향에는 이런 이정목이 있었다
말로만 듣던 백련사 경내에 진입해 잠시 둘러보기로 한다 / 15시 25분
공포가 화려하고 단아한 대웅전이다
오우~~ 배롱나무가 어찌나 멋있게 생겼는지 한눈에 봐도 그 자태가 수려했다
절집마다 다 아름다운 명소에 위치하고 있음를 산에 다니면서 알게 돼ㄴ다
아래쪽에 있는 배롱나무의 자태
수령은 얼마나 되었을까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동백숲도 둘러보면서 절집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한게 아쉬웠다
진짜 동백나무가 많았다
해월루와 다산초당을 지나 주차장으로 가도 충분한 시간인데 당겨진 시간 때문에
백련사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선 공지대로 16시 20분에 마감한다면 여유로운 산행이 되었을텐데
모두 다 산행을 종료하고 기다린다고 하니 이해하고
언제일지 모르지만 다음에 올 핑계거리는 축적한다
주차장에 도착해 만덕산 백련사 일주문을 보고서 산행을 마감한다 /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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