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서 가장 유명한 산은 첨찰산도 여귀산도 아닌 낮은 산에 속하는 동석산이다
바위가 많아 스릴감이 있고
다도해의 빼어난 풍경으로 인해 전국에서 많은 탐방객들이 즐겨 찾은 산이다
진행경로 : 하심동 - 1.4km - 동석산 - 1.2km - 석적막산 - 0.9km - 가학재 - 0.7km - 작은애기봉 - 0.4km - 큰애기봉 - 1.4km - 세방낙조 합 계 : 6.0km / 10시31분 ~ 13시47분
해발 약 20m인 하심동 마을 주차장에 내리니 부산에서 온 차량들과 합해 4대의 인파가 몰리니 난리법석이다 / 10시31분
들머리는 천종사와 이곳 종성교회 옆으로 지나는 두곳으로 교회 옆마당을 스쳐 지나면 등로는 자연스럽게
바위로 이루어진 동석산으로 안내받는다 / 10시41분
안전난간대가 있지만 그러다가는 하세월인지라 무시하고 옆으로 진행한다
작은 암봉에 오르니
증명사진 남기려는 목소리들이 넘쳐 나는 틈에 섞여 풍경사진을 서둘러 담는다
로프에 의지하거나 했던 오르막길은 이렇게 안전시설이 갖춰져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거뜬히 소화하는 동석산길이다
복잡했던 그 자리가 어느새 텅 비었고 심동저수지와 팽목항이 보인다
배가 침몰하는 순간의 장면들이 실감나지 않았던 역사의 애환이 아련히 남아있는 팽목항(진도항)
그날의 아픔을 아는지 잊어버렸는지 심동리와 송호리 들판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비웠던 전망봉에는 금새 채워졌다
첨찰산 산행에서도 보았던 던 삼당산이 좌측에 보이는바
그 너머에 이 고장의 유명한 가수인 송가인님이 자란 앵무리 마을이 있다
상단부에 한줄로 늘어진 암봉이 보이는 지력산의 산세가 독특하고
멀리 첨찰산 정상부인 진도의 기상관측소가 보인다
들머리인 하심동 마을 전경
오전의 흐릿한 날에 비해서 한결 밝아진 하늘빛이 참으로 마음마저 환하게 한다
익숙히 보았던 정경으로 누구라도 여기서는 이 사진을 찍지 않고는 배기지 못한다
우측의 암굴형태가 궁금해 보이고
강풍이 부는 날에는 아주 많은 도움이 되는 시설물이다
오늘도 제법 바람이 부는 날이다 일기예보상 9-10m다
지나가야 할 동석산 전경
지나온 길을 돌아다 본다
기골이 장대해 보이는 동석산의 위용앞에서 그 기를 받고 싶은데 (약 205m봉)
뒤에서 밀고 오는 탐방객이 있어서 마냥 그럴수가 없었다
해산봉을 보고서
이런류의 안전시설이 여러곳에 산재해 있었다
내려가서 우측으로 진행해 구경하고서 좌측의 본류인 동석산으로 진행한다
위에서 봤던 굴의 형태로서 오래전에 미륵좌상이 있었던 미완성의 암굴이라고 하던데 지금은 이런 모양으로
바람이 지나가면 울음소리가 들릴려나 싶었다
거기서 본 풍경
약 205m인 무명봉이 어여 오란다
봉암지와 지력산 그리고 삼당산
송호리 들판과 여귀산 희여산 질매봉 앞산 한복산의 풍경
음지에서의 썰렁함이
바람이 불어도 햇빛이 있으니 추위를 느끼지 않아 좋았던 오르막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천종사 경내 일부
저기서 이곳을 올려다 보는 조망도 가히 일품일텐데 하고 상상해본다
오르막중에 뒤를 보고
느려진 걸음에 장난도 해 본다
뒤에 오는 사람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앞에는 무리를 짓고
약 205m인 무명봉에 오르니 조망이 아주 좋다 / 11시19분
약 218m인 암봉과 해산봉 빼족산
그 아래에 있는 가치마을의 전경이 평화롭다
심동지 뒤에 있는 조도 전경
205봉에서 직진한는 길에 나타난 나이프릿지구간
205봉을 내려가서 좌측으로 우회한다
지나가야 하는 210봉과 동석산 석적막산구간을 보고서
약 200미터 조금 더 되는 거리에 있는 정상방향으로 향한다
계단이 있어 편안하지만 재미는 많이 줄었다
위에서 내려다볼때보다 훨신 위험해 보이는 칼날능선이다
210봉은 직등하고
좌측 옆에는 대문고리같은 둥근고리가 안전하게 유도하는 루트가 있다
좀더 앞으로 가고 싶었지만 바람이 자제하라고 했다
산기를 쓰기전에 석적막산의 위치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월간 산 동아지도에는 하나로 통일해서 우측에 있는 봉을 석적막산(동석산)이라 했고
다음 지도와 여기 안내지도에는 좌측의 명기한 산이 석적막산이라고 한다
그러나 국제신문에 발행한 지도에는 동석산뒤에 있는 봉이 석적막산이라고 하고
산기 대부분이 그곳을 적막적산이라고 하지만 혼동을 주었다
가사도의 해안 암봉이 시선을 잡는다
여귀산 우측 앞에 길게 누운 산줄기가 희여산이다
삼당산과 첨찰산을 불러보았다
덕신산 자락에서는 부용산이 시선을 끌더니 여기서는 부엉산 좌측의 작은 암릉도 시선을 끈다
동석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가 지척에 보이고
지산면 심동리에 있는 해발 219m인 동석산 정상에 도착했다 / 11시 37분
지나온 전경
소나무가 지키고 있는 동석산 정상이다
아직도 암봉 몇개가 기다리고 있는 여정이다
아주 좋아 저길 걷게 된다니 기대 만땅이다
그러나 현실은 안전산행 하라며 우회길로 유도하더라
그래도 여기서 보는 풍경은 좋아
마삭줄
지나온 동석산
이후로 우측으로 우회하여 진행하고
우회한 후 정상부를 본다
진행해야 하는 삼각점이 있는 봉 방향(우측)으로 중간부는 좌측으로 우회한다
좌측으로 우회하면서 올려다 보는 동석산 암봉의 위용
스텐 난간대를 잡고서 오르는 길에 우회한 봉을 올려다 본다
날등에 타고서
삼각점이 있는 암봉이 기다리고 있지만 구경하고 가자
다도해 전경
뭘까
올려다 보는 삼각점봉을 보고서 좌측으로 안전 시설물의 도움을 받고 오른다
4등삼각점이 있는 약 230봉이다 / 12시20분
지나온 과정을 잠시 복기해 보고
드디어 암봉구간을 마치고 육산의 등로가 펼쳐지려나 본다
앞의 석적막산이다
해산봉을 비롯한 마을의 전경이 참으로 보기 좋다
첨찰산과 여귀산 전경사이에 올망졸망한 산들이 정겹다
이런 풍경을 언제 다시 만날까 싶어 미련이 남은다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겠지
급치산의 일몰전망대도 보고 진도에서 설치한 안내 지도에서 말하는 석적막산도 본다
석적막산의 위치가 등로에서 떨어져 있다
때가 되면 다시 만나겠지
이제 그만 가자
전방의 석적막산을 향해서
석적막산인근의 바위에서 지나온 여정을 다시 복기한다 / 12시30분
동석산 뒤가 앞산이다
거리는 짧고 산세는 웅장하지는 않지만
작은게 옹골차게 생겼다
가치리 마을을 품어주는 산들의 모습들이 참으로 좋아 보인다
이후로 좌측방향의 다도해국립공원의 풍경이 그림같고
심동지와 진도항도 돌아보고 걷기좋은 길을 걷는다
지나온 풍경으로 산의 생김새가 이름과 어울려 보이는 석적막산(약 240m)이다 / 12시37분
이후로 동네 뒷산처럼 좋은 길을 걷는다
묵은 헬기장도 지나고 / 12시45분
내려가는 등로에서 가풀막을 형성한 작은애기봉의 전위봉을 본다
4거리인 가학재에 도착해 이정목을 본다
가학마을 07km. 가치마을 0.9km.
사정이 있을때 중간 탈출로도 중요한 지점이다
무거워진 다리를 들고서 오르느라 힘좀 빼고서 전위봉에서
지나온 여정을 돌아다 보고
세방낙조로와 가학선착장 부근을 내려다 본다
점점이 박혀 있는 다도해의 그림같은 풍경이다
전위봉을 지나니 우측 벼랑가에 가치마을이 한가롭게 보이고
작은애기봉에서 올라야 할 큰 애기봉을 본다
작은애기봉 정상 / 13시08분
애기봉을 내려가는 등로 초입에 음습한 구간을 지나는데
그곳에서 귀한 콩짜개덩굴을 본다
상록성 여러해살이식물로 난대성 양치식물에 속한다
반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음지에서 적응력도 좋고
고사목이나 바위 타기를 좋아한다
건조한 기후에도 견디는 힘이 있지만 습도가 있는곳을 좋아한다
콩짜개덩굴
바위면에 다닥다닥 붙어 자라는 상록성 식물인 콩짜개 덩굴이 반가웠다
요건 송악
송악의 열매는 처음이다
삼거리에서 좌측등로를 외면하고서 직진하여 큰애기봉으로 향한다 / 13시15분
작은놈에 비하여 큰애기봉에는 데크전망대가 있었다 / 13시 20분
지나온 방향
그림같은 풍경
보이는 섬에 이름표를 달아본다
신안군이 멀지 않구나
주지도와 양덕도의 기암이 시선을 끄는바
특히 주지도의 중심에 솟아 오른 기암을 보는 느낌은 묘했다
지력산과 첨찰산
여귀산과 희여산
다시 삼거리에 복귀하여 룰루랄라 걷는길에서 노루귀를 만났다
자연스럽게 바짝 엎드려 눈을 맞춘다
그러다 핸폰을 흘려 다시 돌아와 줍는 고생도 해야 했다
여기는 내림길도 거칠고 춥다
해안 바람이 거세고 동백꽃은 보이지 않았다
땅에 떨어진 하나의 동백꽃을 보고 터널을 빠져 나왔다
임도를 만나서 직진하고
데크 계단길에서 보는 주지도와 양덕도
암만 봐도 주지도 암봉은 기이해
'세방낙조 노을이 뜰 안에 가득한 집' 해미랑 팬션을 지나고서
근사한 화장실을 품고 있는 낙조대 주차장에 도착해 동석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 13시37분
낙조 휴게소에 있는 매점에 들려 배를 채운다
주요 메뉴가 전복라면과 부침개로 인기가 좋았고 찬으로는 배추김치맛이 아주 좋았다
이후로 세방낙조휴게소에서 휴식시간을 갖는다
작지만 옹골찬 산세를 가진 동석산 전반부는 암릉의 연속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되고
후반부는 육산의 등로로 후다닥 걷게 되는 코스였다
남도의 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늘 매운 맛을 주고 덤으로 바다의 조망과 더불어 하늘에 꽃이 피는 날에는
대박을 주는 산이라 아주 좋다
그러나 서울에서 먼게 부담이다
그래서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는게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더라
진도군 고야면에서 출생한 최원채 시인은 고향을 담은 농부시인이다
낙조 전망대에 있는 "황혼"이라는 시다
지금은 지산면 앵무리에 거주한다
희망을 노래한 시로 서정적인 감성이 좋았다
'명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의 암산 수락산 불암산 (1) | 2023.03.21 |
---|---|
남양주시 갑산 고래산 문안산 (0) | 2023.03.13 |
진도의 첨찰산 (0) | 2023.02.27 |
평창 발왕산의 수묵화 조망산행 (0) | 2023.02.14 |
가평의 뾰루봉 화야산 (0230129) (1) | 2023.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