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진도의 첨찰산

열린생각 2023. 2. 27. 18:00

먼 남쪽의 땅 

섬이지만 제주도 거제도 다음으로 넓은 땅으로 진돗개와 더불어 대파와 홍주가 유명한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과 인기있는 동석산을 찾아간다 

 

주차장 - 3.1km - 첨찰산 - 1.9km - 두목재 - 3.5km - 학정봉 - 1.5km - 쌍계사주차장 

합계 :  10.0km           /         5시 20분 ~ 8시27분 

 

4시 30분에 도착했지만 차안에서 버티다가 5시20분에 밖에 나오니 

썰렁한 공기가 온몸을 감싼다 

 

산행을 마친후 담은 철찰산 쌍계사 일주문 

 

공용 화장실을 지나  쌍계사 좌측 옆길을 따라  삼선암골로 진행한다

두대의 차가 왔지만 휑한 숲길을 홀로  완만한 등로따라 상록수림이 사방으로 우거진 곳을 

이리저리 랜턴 불빛을 비쳐보고 아랫쪽에 없는 물소리를 윗쪽에서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한다 

 

샘터에 이르러 물 한모금 마시고 숫가마터도 지나니 

벌써 하산하는 분들은  타 산악회분으로  연이어 내려온다 

 

머리 위로 날라다니는 바람소리가 예사롭지 않아 다들 추워서 그냥 내려오나 미루어 짐작한다 

 

넓적바위에 도착하니 의자가 있는 삼거리 쉼터였다 

 

정상 지름길 방향 / 5시52분 

 

삼거리 안내지도를 보니 

대장은 지름길로 가라 했지만 500m 돌아가는 우회길을  낙점한다 

 

진도지맥 능선부에 닿으니 역시나 바람이 강하고 

계단을 치고 오르니 첨찰산 정상에 불빛이 아른 거린다 

 

진도읍 야경을 보고서 잔봉을 지나 오르니 

 

 

첨찰산 정상이다 / 6시22분 

 

산을 모르던 시절에 방문 이후 처음인 첨찰산 (485.2m)

뾰족하게 솟아 있어서  주변을 살피기에 가장 좋아 군사적 요충지인 산이건만 

어둔 시간인지라 주변 조망도 밤 하늘의 별빛도 보이지 않아 떨며서 시간을 보낼 이유가 없다 

 

 

정상인 봉화대 아래에 있는 헬기장은 신우대가 숲을 이루어  바람을 막아주고

봉화골로 이어지는 하산로를 지나쳐 진도 기상대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후 기상대 우측으로 두목재를 향한 걸음을 시작한다  /  6시 33분 

 

기상대 옆으로 난 등로는 육산이지만 디딤발에  집중해서 걸어야 하는 지점도 있었다 

 

등뒤의 암봉이 있지만 일출기미가 아직은 보이지 않아 무시하고서 진행하다가 

바다 건너 보이는 산의 정체는 뭘까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땅끝기맥의 능선이었다 

 

잠을 깨우려는 향동리 마을과 두목재의 불빛이 곱고 

지도에는 매봉산이라는 이름이 여기서는 가인봉으로 부르는거 같았다 

 

일직선으로 보이는 덕신산과 우측으로 휘어가는 학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부를 본다 

 

 

여기서 보는 바다는 평화롭구나 생각하고서 삼나무 숲을 빠져 나오니 

 

해발 약 290m인 두목재에는 정자가 있었다 / 6시58분 

 

 

대부분의 산객은 포장로를 따라 하산 하지만 

 

기상대와 향동리로 이어지는 도로 

 

약 1.2km 거리에 있는 덕신산 가는 여정은 초반은 우측으로 빙 돌아서 (180도) 

고도를 천천히 올리는 형세였다 

 

두목재에서 첫 무명봉을 돌아서서 본 후  육산의 편안한 숲길을 계속 이어간다 

 

닭골재 위로 솟아 오르는 일출을 만났다 / 7시13분 

 

구름이 두껍게 발달해 기대하지 않았는데 

 

나무의 가림에서도 벗어나 용케도 담을 수 있는 행운이었다 

 

뒤를 보니 첨찰산과 죽제산이 보인다 

 

진행중에 우측편에 조망처가 있어서 이어갈 능선을 본다 

 

 

여기 능선부는 소사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간혹 사스레피나무도 보였다 

 

 

덕신산을 지척에 둔 조망처에서 이상스런 행동을 보이는 햇님을 본다 

 

떠 올라야 할 햇님이 남해 바다로 잠수한다 

두터운 구름층에 막혀 바다로 빛을 쏘아 보여주려는 기특한 마음이 전해진다 

 

정상석도 아무런 표식도 없는 덕신산 정상(예측임)에는 이정목이 하나 서 있있고 

그 좌측으로 조망처가 있어 점상과 기상대 그리고 죽제산을 본다 

 

돌아 나와서 보는 덕신산 정상에 있는 이정목 / 7시21분 

여기서 가인봉(매봉산)까지 2.5km   학정봉은 2.3km  두목재까지는 약 1.2km로 예상한다 

 

현풍곽씨묘를 지나면서  우측면으로 

 

우람한 산벚나무을 만나고서 오르막을 치고 나니 

점찰산이 갑자기 전방 1시 방향에 보여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나목에 많이 가려 사진은 없다 

 

 

여귀산이 잘 보이는 지점을 지나면서  

 

 

 

여귀산의 존재가 우뚝해 

 

저쪽은 오후에 방문할 동석산 자락이 아슴아슴하고 

 

나목에 가린 첨찰산의 형체 

 

이후로 조망처에서

개략적으로 동석산의 위치를 짚어보았다 

삼당산 앞이 가수 송가인이 자란 앵무리마을이 있다 

 

앞으로 진행할수록 정상은 2시방향으로 그러다가 3시 방향을 지나가더라 

 

소나무가 귀한 산에 갑자기 미인송이 나타나고 숲의 분위기가 변신한 평탄한 지점에는 

 

정삼이 절터가 이 부근이가 싶었다 

 

 

소사나무 군락지를 계속 지나고 

 

학정봉이  저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 

 

진도의 새로운 명물이라는 쏠비치콘도와 남망산을 보고 

 

솔비치

 

초등생격인 동백나무 군락지 

참고로 덕신산 이후로 좌측편은 상수원보호구역이란 푯말이 서 있었다 

 

학정봉을 향한 마지막 오르막길 

 

학정봉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서 지나온 날등을 보니 역시 완만한 능선이었다  / 7시59분 

 

 

봉화골의 상록수림과 삼선암골의 상록수림은 여기서 봐도 녹색의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쌍계사와 운림산방 

 

묵은 헬기장을 지나니 

 

삼거리다 

당연 우측으로 진행하는데 

 

내려가다 보니 좌측에서 내려오는 등로가 보여서 올라가 보니 

이런 돌탑이 서 있었고 

- 결론은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돌탑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도 되는 등로였다 -

 

돌탑이 있는 장소에서 보는 남망산과 여귀산 그리고 희여산과 부용산 

 

 

 

주구장창 걷기좋은 등로가 이어지고 

 

사스레피나무 뒤에 있는 나무가 궁금했는데 이름을 몰라서 

 

당연히 쌍계사 방향으로 

 

 

 

남쪽지방에 자라는 상록수 너 이름은 뭐니?

 

버섯 하우스동 앞에서  의신천과 첨찰산 방향으로 눈길을 보내고서 산행을 마친다 / 6시 25분 

 

10시까지 주어진 시간이라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 

바람을 막아주는 버섯 하우스동앞에서 식사를 하고서 

주변을 어스렁 거려 본다 

 

 

 

 

동백꽃 

 

 

홍매화 

 

 

 

매화 

 

 

어둠속에 걸었던 지점에서 야자매트가 깔린 지점 안쪽까지  걸어가 본다 

 

상록수림의 수종을 열거한바 죄다 모르는 나무 투성이다 

 

베냥이 없으니 몸이 추워서 더 돌아볼 겨를이 없어 통과하고 

 

서둘러 쌍계사 대웅전을 비롯해 경내를 주마간산겪으로  

 

죄다 얼어버린 동백이 

 

경내에는 몇개체가 남아 있고 

 

베롱나무가 멋지네 

 

 

 

 

민가옆 햇빛이 잘 드는곳에 동백이 피었더라 

 

 

 

첨찰산 정상까지는 여유롭게 걸었지만 그 이후로는 찬 기운이 전신을 감고 돌기에   

별 쉴틈이 없이 걸었던 첨찰산 

남농화의 대가이신 소치 허련선생님이 남긴 수목화를 이번에는  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또 볼날이 오겠지 위로하며 버스에서 곤한 잠을 붙였다 

 

 있다가 만나게 될 동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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