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속리산의 토끼봉 묘봉

열린생각 2022. 11. 16. 16:43

이번에는 속리산의 묘봉이다 

층층이 놓여 있는 기암과 그 틈새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나무와 조망을 보고 싶다 

 

운흥리 마을회관 - 안부- 상모봉 - 토끼봉 - 상학봉 - 묘봉 - 북 가치 - 운흥리 마을회관 / 9.7km / 6시간 50분 

 

네비에 운흥1리 마을회관을 주문하고서 약 3시간을 달려왔다 / 9시 48분 

이정목에는 묘봉까지 4.8km. 상학봉 3.8km다. 

 

 

김장 준비에 여념이 없는 마을 아낙네를 보니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이 다 나고 

휑덩그레한 밭을 지나 겨울을 맞을 채비를 하는 나무들을 보면서 삼거리에 섰다  / 10시 01분 

직진은 토끼봉 가는 지름길이자 비탐길. 우측은 절안골과  안부를 지나 상모봉으로 가는 등로다 

 

비탐을 버리고 우틀하여 진행 중에 보이는 그림이다

만나게 될 굴곡진 봉우리들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단풍철이 한창 지났기에 조용하기 그지없는 평온한 풍경이라  좋다 

 

말라버린 단풍과  우람한 바위들도 보면서 국립공원의 면모를 조금씩 맛본다 

 

해발 약 555m(위치목은 725m)인 안부에서 잠시 호흡을 가라앉히고 목도 축인다  / 10시28분 

운흥리에서 1.8km진행했다고 이정목은 말한다 

 

 

이후로 본격적인 가풀막을 타면서 충북알프스 3구간의 진면목을 하나씩 접하게 된다 

 

중력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라는 소나무가 신기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활목재 방향으로 늘어진 매봉과 미남봉을 내려다 보고서 700봉으로 진행한다 

 

도중에 보는 바우들이 각오를 단단히 하라고 일러준다 

 

700봉에서 보는 중앙의 상모봉과 토끼봉 

 

좌측의 토끼봉과 우측에 도드라져 보이는 엄청 큰 바위가 시선을 끈다 

 

우람한 암으로 구성된 745봉 이 봉은 우회한다 

 

좌측 멀리 보이는 흐릿한 봉은 구병산이 아닐까 생가하고 

 

신정리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골과 다시 밀어 올리는 산정을 본다 

 

우회한 745봉을 돌아다 보니 깊은 하늘빛이 감동을 준다 

 

 

 

주릉에 비켜 서 있지만 유명세가 대단한 토끼봉이다 

   

 

화앙구곡을 끼고 있는 가무낙도의 조망 산행이란 산행기를 올린 이후로

가무낙도란 이름으로 불리는 4개의 산이 보인다 

가령산 뒤로 군자산이고 우측의 백악산이 힘차게 보였다 

 

여기가 토끼봉 가는 삼거리인데 금줄을 쳤다 / 11시 22분 

상모봉 주변을 먼저 둘러본 후 토끼봉으로 향한다 

 

여기의 전망대 역활을 톡톡히 하는 백악산이 젤 먼저 확실하게 보이고

다음으로 가무낙도와 대간의 청화 조항산이다 

 

관음봉 우측으로 흐르는 속리산의 주 연봉들이 보이고 

 

 

상모봉에서 토끼봉을 찾으니 그 앞을 막고서 먼저 봐 달라는 바위가 있었다 

산행 후 찾아보니 첨탑바위라고 칭하는 바위다 

 

 

상모봉에서 보는 745봉 

 

상모봉에서 점심을 들고서 저 굴을 지나 토끼봉으로 향한다 / 12시 13분 

 

첨탑바위 

 

고도를 뚝뚝 까먹은 등로에서  첨탑바위와 암탉 같은 바위도 보고 낙엽길에 조심한다 

 

 

 

토끼봉을 올려다 보고 

 

첫번째 로프 구간 

 

마당바위로 와서 토끼봉을 올려다본다 

 

마당바위에서 745봉과 미남봉을 보고 금단산 덕가산도 바라본다 

 

공림사에서 낙영산도 한번 돌아봐야 하는데 

가무낙도의 추억과 백악산의 추억은 아직도 삼삼하다 

 

산 사면에 보이는 풍경은 신록이 푸를때 아주 멋질 거 같다 

 

백악산과 청화산 등을 본 후 다시  두번째 로프 구간에 선다 

 

3번째 로프구간을 지나서 생과 사가 공존하는 소나무를 지나서 

 

토끼봉에 오른다 / 12시 41분 

 

토끼봉에 서니 저 첨탑바위가 갑이었다  

 

묘봉과 상학봉도 구분해 본다 

 

 

관음봉 문장대도 보이고 

 

토끼봉 정상부 그림 

암반으로 이루어진 바위에 얼마전에 생을 다한 소나무도 있고 

 

물을 가두는 웅덩이도 보고 아래를 내려다 보고 여러 산군들이 보이는 산을 불러도 본다 

 

 

 

 

 

 

토끼봉에 오면 이런 인증샷을 남겨야 한다고 말한다 

 

아랫부분으로 경사가 져 자동으로 몸이 뒤로 넘어가더라 

 

떨린 건 한순간이고 사진은 남았네 

 

첨탑바위 뒤가 상모봉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는 어디쯤일까 

 

 

첨탑바위 뒤에 있는 저 바위 이름은 여기서 보기에는 암탉으로 보여 

 

여름에 시원할 바위 굴속을 다시 지나서 정규등로에 복귀한다  / 13시 14분 

 

 

비로봉 가는 길에  게단위에서 보는 토끼봉 

 

비로봉의 상징 / 13시24분 

 

비로봉에서 가야 하는 연봉을 보니 상학봉 전에 무명봉을 통과해야 하네 

 

뒤를 보니 미남봉 신선봉 주봉이다 

 

870봉에서 분기한 애기업은바위 능선 

 

불러보니 반생반사 소나무가 궁금증을 유발해 

 

가까이 가 보니 척박한 땅에서도 굴하지 않은  삶의 의미를 말한다  

 

와 대단한 암릉이다 

우측으로 해서 직등한가 싶었다 

 

계단을 타고 비로봉을 내려오고 그 무명봉은 좌측으로 해서 계단 타고 오르게 되더라 

 

지나온 비로봉 

 

우측은 토끼봉 

 

비로봉 사면에 계단길 

 

 

탐방객이 식사중인 840봉에서 보는 상학봉 

 

소나무와 백악산 

 

켜켜이 얽켜있는 바위 틈새에서 용케도 잘 견디어 온 소나무 상부 

 

그 하부의 모습에서 강인한 생명력이 뭘까 하는 궁금증

가장 힘들게 하는 바위가 때로는 의지가 되는 모습을 본다  

 

 

씨앗이 날려 발아한 지점이 평생의 터인 식물들 

 

힘들다고, 싫증 난다고, 배 고프다고 옮겨 갈 수도 없는 식물들 

그저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다 

 

그에 반해 나는 자주로 꾀를 부리곤 한다 

 

굴곡진 너의 모습에서 나를 돌아본다 

 

그래 너도 살아가는데 불평만 하지 말고 잘 살아 보자 

 

 

 

 

 

830봉에서 보이는 상학봉의 그림이 아주 좋다 

 

 

상학봉에서 지나온  830봉을 본다 

 

상학봉 

 

 

지나온 840봉과 상모봉 그리고 토끼봉 

 

 

 

건너편에 보이는 묘봉 

그렇지만 몇개의 무명봉을 우회하여 지나간다 

 

상학봉에는 정상석이 있었다 / 14시 11분 

 

상학봉 아래에 있는 기암은 관음봉을 보고 있다 

 

 

그 기암의 정수리에 서니 속리산의 천왕봉까지 보였다 

 

백악산과 대간 능선 

 

 

870봉 우측의 애기업은바위 능선 뒤로는 추정했던 구병산이 다시 보였다 

 

이 바위도 이름이 있을거 같은데 상상력의 빈곤을 느낀다 

 

고목 앞에는  돌이 되어버린  동자승이 서 있다 

 

너는 어찌 버티고 서 있니 

 

어떻게든 살아내야 한다는 현장 

 

고목과 소나무 그리고 기암 

 

암릉 860봉 무슨 뜻이지 

870봉 아래에 있는 고도 860 지점이란 뜻인가 생각한다  

 

840봉 ~ 870봉은 우회를 하고서 

정상이 아닌 곳에 서 있는 암릉 지점을 통과하니 묘봉이 나타난다 

 

 

묘할 묘자인 묘봉을 상징하는 묘봉이다 

 

저 상징물은 무얼 닮았을까 

 

여기서 봉황산도 다 보이다니 

먼 곳에서 보이는 산 구병산 봉황산이 아름답다 

 

계단 천국인 오늘 구간에서 가장 단 높이가 높은 묘봉 오름길에서 뒤를 보며 여유를 부린다 

 

 

870봉에서 분기한 애기업은바위능선부 전경 

 

업 다운 하는 산세가 정겹다 

 

해발 874m인 묘봉이다 / 14시 45분 ~ 15시 18분 

 

묘봉에서도 조망이 좋다

속리산의 주릉을 먼저 보고 

 

입석바위도 보이네 

 

속리산 조망처인 백악산 뒤의 산 그리메 

 

백악산의 줄기가 은근히 길다 

 

 

 

 

묘봉의 상징바위는 떨어져 있다 

 

조망도 다 구경했겠다 

 

아주 편안히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중에 하늘빛이 고와서 

 

 

 

 

 

 

수년간의 산행중에 가장 많은 인증사진을 찍었다 

 

600미터 거리에 있는 북가치를 향해 내려간다 

 

저기는 언제나 가 볼려나 

 

하늘은 언제 그랬지  하면서 흐려진다 

 

초반은 계단길을 지나면서 육산으로 바뀐다 

 

그러는중에 등로 옆에서 조망처가 있어 마지막 전경을 담는다 

 

 

산행 내내 따라온 토끼봉 

어디를 봐서 토끼봉이라 했는지 그 단서를 난 찾지 못했다 

 

좌측의 운흥리를 향해서 

 

북가치에 있는 이정목 / 15시 31분 

 

 

낙엽이 두텁게 깔린 등로 

 

숨은 복병을 조심해야 했고 

 

첨탑바위 아래에 웬 거북이가 받치고 있다 

토끼봉과 그 주변에서는 보지를 못했는데 ... .... 

 

삼거리다 / 15시53분 

우측은 미타사 방향. 울타리 너머 직진은 마을회관 방향이다 

 

도상 거리는 짧은데 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 16시 26분 

그만큼 볼거리가 많았다는 증거다 

아쉬운점은 너무도 많은 계단이 설치되어 안전성은 향상되었지만 그만큼 흥취는 줄었다 

그래도 짧게 굵게!

산행의 재미는 다 있는 토끼봉 묘봉 구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