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기

[스크랩] 작점고개~회룡리 4

열린생각 2010. 12. 22. 23:20

 

 오늘 대간길은 평화로운 길 사랑하는 님 생각하게 하는 길이다

앞서가는 무개님은 무슨생각 할까~~~~

 

 역시 소나무길은 마음 편하게 한다

바람결에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기분은 그야말로 오르가즘을 느끼게 한다

 

 

 무개님 잠깐 이리 와 보셔요

라고 불러 세운다

 

 66~67년 한해가 들었을때 무지하게 줄기꺽어 먹었던 수영

지금은 아무맛이 없다 

 

 많지는 않지만 무개님과 함께 오디맛을 본다

모르고 지나간 무개님 먹지못하는 뱀딸기인줄 알았다 줄 딸기맛도 실컷 보고 오디도 약간이나마 맜보니

산행하는 맛이 색다르다며 좋아하신다

산행 마치고 내려오니 형님께서 많은 오디를 준비하고 기다리셨나보다

어여 동생 많이먹으라 한다

정말 고마운 형님이다

형님 잘 먹었습니다

 

 

 

 하나씩 피어나는 까치수영<수염>

올해 처음 만났다. 처음은 반가우니까 무조건 고다

 

 

 

 무개님과걸으면서 향이 너무좋다고 감탄~~~하였던

이름은 거시기한 쥐똥나무꽃이다

열매가 쥐의 거시기한대서 그렇대나

그래도 향이 죽인다 아파트에 많이 심어져 있다

 

 접사가 흔들렸다

노루발풀이 엄청 많았다

 

 뒷동산 같아그런지 어릴적 따먹었던 열매가 풍성하다

맹금나무 열매로서 이때도 먹고 빨갛게 익을때도 따먹었던 배고프던 시절 좋은 간식거리였었다

 

 보기에 너무 신기해서 담아보았다

두릅나무 줄기에 어떻게 된것인지 궁금하다

 

 딸기 줄기 사이로 숨겨진 벌집이다

귀한걸 보니 신기하여

오늘 일진이 좋은가보다

 

 뽕나무 밭둒가에 피어난 돌<돈>나물

꽃이 넘 이쁘죠~~~~

 

 

 지칭개

다 내려왔다

앞서가는 님도 보이고

그러고 보니 맨 꼴찌하였다

 

 엉컹퀴꽃은 예쁘다

가시가 있는 꽃은 다 예쁜가

 

산행후기

산행을 다 마쳐가는 즈음에 감자꽃이 보이길래 잡으러갔다 고랑을 건너뛰다 발과 스틱이 엉켜 넘어져 여태까지 사용해온 디카가 망가졌다 공장에 가 진단을 받으니 새로 장만하라 한다

마음이 아프다

4년동안 설악 지리 두타 금원 황석 대둔산 등을 다니며 눈 비등을 함께맞으며 애환을 나누었는데~~~

만나면 이별을 약속한 것이며 이별은 새로운 만남을 하게 된다는게 진리라지만 널 보내는 마음 안타깝다

그래그런지 이번대간에 산기 올리는것도 제때에 하지 못하고 갈팡 지팡 하였다

이제는 아쉬움과 미련을 떨치고 네가 남겨준 추억만을 간직하고 새로이 올 님를 맞이하여야 겠다

잘가라

 

 

출처 : 부천백두대간산악회
글쓴이 : 열린생각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