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의 유가사 아랫쪽 주차장에 도착하니 때 맞춰 핀 벚꽃의 하얀 꽃잎이 바람결에 휘날리는 모습이 장관이고
전방으로는 병풍을 치고 기다리는 비슬산이 우똑 솟아 상춘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산 행 일 : 2022년 4월 9일
진행경로 : 주차장 -2.4km - 도통바위 - 1.3km - 천왕봉 - 3.0km- 조화봉 아래 - 0.9km - 대견봉 - 3.3km -유가사 -0.3km- 주차장 * 유가사 왕복 포함임 계 : 12.2km/ 5시10분
해발 330m인 주차장에서 11시 25분에 출발해 일주문 앞 삼거리에서 안내지도를 보는데 현 위치 중심에서 지도가 제작되었더라면 알기 쉬웠을텐데 하는 이쉬움이 들었고
각자의 소망을 안고 찾아온 비슬산 유가사 일주문을 통과하는 상춘객으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마침 날씨가 좋아 탐방객에게는 호재가 아닐 수 없었다
유가사앞에서 좌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내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초행이다 보니 날머리가 유가사앞을 진행한다는 보장도 없고 혼잡한 무리에 섞여 산행하고 싶지 않았다
다시 삼거리에 복귀하여 도성암2km 를 가리키는 방향으로 한가롭게 걷는다
3일전부터 수술한 다리의 이상신호를 애써 무시하고 왔는데 아직도 풀리지 않아 달래가면서 천천히 걷는다
잠시 베냥을 내려놓고 신발속의 잔부스러기도 제거하며 무릎 맛사지를 하고 시멘트 포장로를 걷자니 힘이 부친다
비슬산 정상 2.5km남았다는 이정목앞에서 포장로를 벗어나니 막혔던 숨결이 돌아오는거 같았다 (11시54분)
초반은 완만한 등산로를 타면서 영 풀리지 않으면 짧게 중탈도 생각해둔다
여기를 통과하여 좀 더 오르니 덥다고 복장을 정비하는 탐방객들을 뒤로 하고 된비알에 날이 더워 몸이 무겁다는 탐방객들 무리에 섞여 하나 둘 앞서가며 걷게 된다
첫번째 만나는 목책 계단은 해발 653m에
요즈음 산행지에서 20-30대의 젊은이들을 많이 보게 된다 패션도 나와는 다름 모습에 젊음이 느껴지고 부럽기도 해
된비알을 꾸준하게 타는중에 우측에 도통바위 이정목이 있어 가 보는데 새로이 등로를 정비중에 있었다
신라대의 도승과 관기가 막연한 사이였던바 도성이 득도한 바위라하 하여 도통바위라고 한다나
그 도통바위를 올려다 본다 (12시21분)
무슨 대단한 바위는 아니었고 전설을 호기심화한 바위였고 왔던 길을 백하여
득도한 바위 상단부에 이르니 귀여운 불상이 있었다 (12시28분)
도통바위에서 천왕봉 대견ㅇ봉 그리고 관기봉을
아랫쪽으로는 도성암과
유가사를 불러보고서 다시 북적대는 등로에 합류하여 걷는데 어느새 다리가 많이 회복하였다
850고지를 오르니 (12시40분) 등로는 다소 유해져 부담을 덜게 되는중에
노오란 생강나무의 봄빛에 눈맞춤한다
멋들어진 소나무가 고팠ㄴ느데
고도 900이상이 되니 노랑제비꽃이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1000고지부분에는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1050고지에 이르니 비슬산 능선부였다 (13시03분) 여기서 앞산까지 16km. 천왕봉 0.4km
정상석 주변에 사람이 몰려들고 진달래는 아직 감감무소식이었다
비슬산 정상에 이정목에는 조화봉까지 4.7km라고 했는데 지도상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은 거리였다
해발 1084m인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으로 주차장에서 고도 750m를 치고 왔다 (13시11분)
정상의 바위가 신선이 앉아 비파를 타는 모습이라 해 비슬산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대구의 달성군 경북의 청도군 경남의 창녕군에 걸쳐 있다
북으로는 팔공산을 남성으로 남쪽에는 비슬산을 여성의 산으로 비유한다고 한다
정상부의 유하게 보이는 곡선미와 더불어 정상의 진달래가 만발한 모습은 영락없이 맞다
오늘 산행에서 진달래는 이르다는걸 알았지만 조망만은 보고 싶었는데 그게 소망대로 되지 않았다
제일 먼저 보이는 청룡산과 주암산 정도만이 보이는 정도였다 멀리 가야산 지리산 덕유산 가지산까지는 아니더라도 .....
불러보는 도성암과 도통바위
전면의 암봉에서 바람맞으며 쉬어가기 딱 좋아 보이고 유가사는 대략 구분이 갈 정도였다
진행 방향으로 보이는 조화봉과 대견봉이다
정상석과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탐방객의 모습에도 젊은이들이 ...
천왕봉에서 기상관측 레이더가 있는 탑을 보고서 진행한다
천왕봉 주변에는 좋은 장소에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를 하는 무리가 보였지만 허기짊이 없어 그냥 진행한다
정상에서 대견봉 가는 길은 적당한 굴곡에 등로가 좋아 별 무리없이 좋았다
오늘 예보에 25도 이상이라 한다 이런 날이 계속된다면 다음주는 만개할거 같았다
처음으로 만난 진달래꽃
굉장히 큰 대단히 진달래 광장이다
남사면에 따뜻한 곳에 더러 핀 개체를 보고
조화봉 방향으로 직진한다 그길은 야자매트가 깔려 있었고 게단길도 나온다
삼거리에서 기상관측소방향인 조화봉으로 (14시11분)
그러나 공사중이라 출입금지이다
저 앞에 보이는 바위군이 톱바위인가 싶기도 해
할수없이 포장로로 내려 화장실과 셔틀버스가 왕래하는 지점까지 걸어가는데 노랑제비꽃이 만발했다
보아하니 조화봉을 가기 위해서는 삥 돌아야 할것 같아 조망도 없는데 애써 찾을 당위성이 없어 외면하기로 한다
포장로를 터벅터벅 걷다가 진달래군락지 전경 안내사진을 본다
이런 꽃을 보기위해 많은 탐방객이 유가사에서 또는 셔틀버스를 타고 와 대견사 방향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소싯적에 진달래란 말보다 참꽃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지방도 참꽃이라 불렀구나
대견사 앞의 삼층석탑과 토르
하늘의 기운과 땅의 정기가 맞닿은 절 대견사로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이 승과에 장원한 후 수도했다는 고찰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대견사가 그림같다 (14시27분)
대견사 주변에는 화강석의 입주가 꽤 보였다
해발 일천미터에 있는 대구시의 유형 문화재 42호인 대견사 삼층석탑으로 임란때 무너진 탑을 1988년도에 복원함
연두빛으로 변신할때에 그림도 멋지겠다
군락지가 30미터라 하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오르 내리기에는 부담이 되는 돌계단을 통과해야 했다
꿍꿍 앓으며 왔는데 못내 아쉬워 하는 아줌씨가 장탄식한다
대견봉 가는 길도 종았다
전방의 대견봉과 우측의 정자. 정상 갔다가 정자 방향으로 백하여 유가사로 진행한다
천왕봉의 바위군이 비파처럼 보이는구나
백곰바위라 하는데 기타 다른 바위들도 억지로 꽤 맞추는거 같아 보였다
좌측 상단의 바위는 뽀뽀바위라고 한다
육각정자를 지나쳐 다시 와야 한다
해발 1035m인 비슬산 대견봉이다 (14시47분)
2014년 3월 1일 이전까지는 비슬산 최고봉으로 천왕봉에서 자리를 지키다 지금의 자리로 옮겨진 정상석이다
비슬산 휴양림방햐으로 하산하는 루트
관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부
비슬산 조화봉(1058m) 아래에 있는 관측소를 본다
2006년에 착공하여 3년만에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강우레이더 관측소로 반경 100km거리의 강우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측하여 낙동강 유역의 정확한 홍수예보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관측소 아래의 전망대를 일반인에게 개방한다는데 다음에 오면 방문하기로 한다
정자로 돌아와 옆의 벤취에서 식사할까 하다가 간식을 먹어 그런지 밥때를 놓치게 된다
유가사까지 3.3km. 하산하는 등로에 한번인가 15m쯤 잔봉을 치고는 곧장 내리막길이다
천고지에 이리도 큰 진달래밭이 있다니 감탄한다
9km도 안되는 거리의 낙동강 물줄기도 흐릿해 보이는 날씨다
멋모르고 우회하여 지나간 월광봉이 조금 아쉽다
대견봉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전경
천왕봉
보이는 골은 유가사 아니라 우측 능선 보이지 않은 방향이다
쉬어가기 좋은 쉼터에 소나무가 멋지다
여기서 유가사는 2.1km
계단을 내려서서 유가사 약 1.9km 남겨둔 지점부터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진달래가 능선에 곱게 피었다
두번째 목책계단을 내려서면 잠시 편안한 등로가 짧게 이어지고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돌삐구간을 지나면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해 (15시30분)
천왕봉 병풍바위인데 비파바위라고 부르고 싶다
유가사 계곡의 물도 적당히 차 무릎의 열기를 식히는데 그만이었다
여기서 짊어지고 다니며 아껴둔 점심을 먹는다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삼거리가 계곡을 건너면 지척에 있었다
삼거리에 있는 지도. 하산중에 반송을 보지 못했다. 이정목에 천왕봉 2.5km . 대견사 3.0km 유가사 1.0km
이북의 개마고원에 암괴류의 돌강은 끝도 없이 길다고 하는데 구례에 사는 남북 대간꾼의 말이 생각난다
사진으로 보니 도성암이 아담하니 좋아 보인다
돌아보면 바람같은 인생이요 바람같은 삶이다 또 그런 삶을 살아가겠지
날머리는 유가사 경내를 관통한다. 오전에 시간을 낭비한게 아닌가 싶기도 해
잘 생긴 소나무와 돌탑 그리고 시비가 생각나는 유가사다
벚나무길은 유가사 가는 차량도로다
오전과 딴판인 유가사 일주문 전경이다
어느덧 봄빛이 칙칙한 숲을 연두빛으로 물들이려고 있다
산행 마감 5시 전인 오후 4시 35분에 종료하고 30여분을 기다려서 탑승한다
귀로에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벚나무의 하얀물결이 대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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