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보성군 장흥군의 일림산 사자산 제암산 철쭉산행

열린생각 2022. 5. 7. 17:28

계절의 여왕인 5월이 되면 전국의 철쭉명소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요란해

그중에 남쪽에 위치한 일림산 제암산구간의 소문을 대면하니 조망과 더불어 만족한 산행이 되었다 

 

산행일 : 2022년 5월 5일 

진행경로 : 일림산주차장 - 2.4km - 정맥분기점 -0.8km - 일림산 - 1.7km - 골치재 - 3.4km - 사자산 - 1.9km - 곰재산 -               - 0.4km - 곰재- 1.8km - 제암산 - 0.5km - 삼거리 - 2.0km - 제암산 휴양림     계 : 14.9km / 약 7시간

 

3시30분에 도착한 보성군 웅치면 일림산 주차장에서 헤찰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서 모두가 사라진 공간에서  밤하늘의 별빛을 보면서 4시11분에 어둠을 가르며 일림산 사자산을 경유하여 제암산에 이르는 철쭉명소산행을 시작한다 

 

목책다리를 횡단하니 이런 이정목과 곧바로 시작되는 숲속에는 편백나무들이 어둠속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삼거리다. 어디로 가야 하나. 정상에서 만나게 되는데 느낌상으로는 우측인데 지도를 보며 좌측으로 진행한다. 초반은 된비알이 짧게 그리곤 유순한 등로가 산허리를 타고 돌아가는 느낌이 들고 나중에는 계곡의 물소리가 들려 용추폭포가 지척에 있나 했다.  작은 계류도 스쳐 지나고  편히 쉬어가라는 의자가 있는 지점 편백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이후  고도를 조금 올리면 임도를 만나서 외면하고 7-8시 방향 좌측 오솔길로 진입하니 두갈래길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산행 후에 들으니 우측은 골치재로 이어져 돌아가게 된다 

 

 

직진하면 정상 지름길이지만 일출시간을 맞추기 위해 보성강 발원지를 찾아가기로 한다. 도중에 숲이 주는 값어치가 87조원이라는 설명판도 보고 지금은 그 값이 많이 100조는 훌쩍 넘을거 같다 

 

발원지에 도착하니 통나무의자가 있고 발원지 안내문이 기다리고 있었다 (5시)

 

발원지를 지나면서 사위가 어슴푸레 보이고 만개한 철쭉꽃이 터널을 이루며 보인다 

 

 

발원지로무터 200미터 거리에 있는 호남정맥 능선부에 닿고 그곳에는 4.1km 거리에 한치재. 800미터 거리에 일림산 정상이라는 이정목이 환영한다고 서 있다 / 5시5분 

 

공지한 들머리는 한치재. 일출을 정상에서 보기 위해 차내에서 용추폭포계곡으로 변경했는데  만개한 꽃들을 보니 더 진하게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주차장에서 훅하니 밀려드는 찬 공기에 운해를 기대했는데 득량만을 보니 일출만 소망하게 된다 

 

너른 철쭉 단지밭을 지나면서 어둠이 가시지 않아 서운한 마음에  느릿느릿 걷다보니 정상이 지척에 보인다 

 

여명의 빛은 찾아왔으나 아직은 빛이 약해 개화상태의 진면목을 제대로 감상하기엔 역부족인데도 붉은 색감이 좋았다 

 

일림산 정상이다 / 5시21분-5시52분.  햇님을 기다리는 탐방객들이 여기저기 요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라. 운해가 드리워져 있다 

무등산 모후산 조계산 자락이 멀리도 보였다 

 

 

 

남서쪽으로 진행하니 요처가 아직은 남아 있어 붉게 물들어져 가는 동녁의 빛을 포착한다 

 

진행방향으로 골치산 사자산 제암산의 부드러운 능선이 낮게 드리워져 있다

 

해풍을 먹고 자란 철쭉이 곱게도 빛난다 

 

아직도 일출은 좀더 기다려라 하는 중에 탐방객의 뒷 모습이 그림같다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 

옆의 젊은이는 연신 감탄에 찬 감탄을 토하며 사진을 열심히 찍어댄다 

이런 일출 풍경을 보려고 단잠을 물리치고 산행을 한다고 한다 

 

어둠을 밀어내고 사위를 밝히는 저 둥그런 햇님이 참으로 고맙다. 어두웠던 질곡을 건너 희망을 빛을 선물하는 저 빛이 참 좋다 

 

 

 

 

 

사위가 많이 밝아졌다 

 

 

 

 

새벽의 찬 공기에 안쓰럽게 핀 꽃잎이 이제서야 생기가 도는 듯 화사한 모습이 곱다 

 

 

 

 

조계산 뒤로 보이는 산이 지리산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암만 봐도 반야와 천왕봉으로 동정이 된다 

 

 

진홍빛으로 수 놓은 일림산 정상에서 30여분간을 놀고도 쉬이 자리를 뜨지 못하고 

 

무슨 미련이 남아 자꾸만 뒤를 돌아보면 이런 풍경이 발길을 무겁게 한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게 되는 자연의 위치에 순응한다 

 

 

일림산에서 첫번째 오르막에 있는  골치산이 보이고  

 

의아리 

 

여기는 큰꽃 의아리가 제법 눈에 띄었다 

 

 

골치산 밑에서 일림산을 본다 

 

 

 

골치산의 아침 풍경 

 

 

 

골치산에서 보는 일림산 아침 풍경 

 

 

 

 

골치산 작은봉의 특이한 쉼터가 정겹다 - 골치재까지 1.1km. 일림산은 천미터 

 

 

골치산 작은봉에서 골치재까지는 부드럽게 내려가는 등로로 노린재나무가 꽃망울을 터 뜨리고 있다 

 

 

 

하얀 철쭉 

 

 

골치재에는 일제 강점기에 공출미를 지게에 지고서 이 고개를 넘어 장흥군의 수문포구까지 날라야 했던 한이 서린 골치아픈 고개라 해서 골치재라 한다.   / 6시21분 

 

골치재에서 사자산까지는 3.4km로 네번의 오르막을 거쳐 도착한다. 세번째 오르막은 짧고 간단하지만 사자산 700미터 후방부에서 오르막은 된비알로 계단도 있다 

 

가만히 만져본다. 끈적거림이 없다. 소싯적에 이쁘지만 독성이 있어 참꽃처럼 먹지 못해 개꽃이라 해서 천대하면서 내심 불만이 있었다. 어릴적 그 참꽃과 다른 개꽃인가 궁금해진다 

 

 

덜꿩나무였던가 아리송해 

 

사자산 오르막길에서 보는 사자산 능선부를 보니 조망을 기대하게 하는 암이 있다  

 

선밀나물 

 

된비알에서 뒤를 보니 일림산이 멀어져 보이고 

 

들판의 운해는 햇살의 기세에 밀려나고 있다 

 

거금도의 적대봉과 용두봉 

 

생일도의 백운산 

 

 

 

등로를 벗어난 지점 조망처 암에서 부터 사자산 풍경은 시작한다. 힘찬 사자산 머리봉을 뒤로 땅끝기맥의 산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을 사자의 꼬리부분에서 본다  / 사자산 정상부 7시26분-8시07분

 

달리는 차에서 덕룡산과 주작산에서 본 제암산 사자산을 생각하고서 여기서 그 산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 현장에서는 어렴풋이 읽을 수 있었는데 사진상으로는 판독이 어려웠다 

 

호미동산 흑석산 가학산 별뫼산 구간도 좋다던데 입맛만 다시고 하 세월을 보낸지 몇해인가 싶다 

 

거리는 짧지만 장흥의 수인산도 가 보야 하는 산행지이다 

 

노승산 뒤로 보이는 산은 생일도의 백운산으로 오타가 났다 

 

 

 

사자의 엉덩이 부분으로 가는 길의 모습으로 풍경이 좋아 많이 지체한다 

 

 

천태 부용산 괴바위산 그리고 억불산을 불러보니 상왕산 달마산 위봉 대둔 두륜산 고계보이 흐릿해도 윤곽이 뚜렷해 

 

 

사자의 뒷다리 엉덩이 부분에 오라서기 직전의 그림 

 

산조팝나무 

 

 

 

 

 

 

 

 

 

해발 668m인 사자산. 일림산과 높이가 비슷해. 하얀 눈이 쌓인 겨울에 능선을 걸어가는 한마리 사자같은 형상을 보인다 하여 사자산이라 부른다. 봄이면 진홍색의 철쭉이, 여름이면 푸르른 초원이,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이라는 사자산이다.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사자산 두봉이며 능선부는 사자의 허리라 하고 초반 암릉부는 사자의 꼬리라 한다  

 

연두빛에서 녹색으로 변신하는 오월초의 숲의 모습을 숲머리에서 굽어보는 맛도 일품이다 

 

국사봉을 제외하고 고만고만한 산줄기들을 불러 본다 

 

이지역의 맹주격인 월출산은 어디서 보든 돋보이고 그 앞의 장흥의 수인산의 능선미가 군침을 돌게 한다 

 

장흥군의 중심지 뒤로 유두봉과 그 뒤로 보이는 땅끝기맥의 서기산 별뫼산 월각산보다 흑석산이 돋보여 

 

골체미가 보이는 억불산 뒤로 두륜산과 만덕산 덕음산 만대산은 쉬이 구별이 되는데 중간에 끼인 덕룡산과 주작산 줄기는 구별이 쉽지 않았다 

 

위치상 지도마다 다른 곰재산 뒤로 오늘의 하이라인트인 제암산이 웅장하게 버티고 서 있다 

 

 

운해에 쌓여 바다처럼 보였던 들판은 제 모습을 하나씩 보여주며 득량만과 구분이 된다  

 

진홍색과 연두와 녹색의 산정에서 연기처럼 모락모락 핀 골안개가 점점이 박힌 주택과 더불어 평화롭기 그지없다 

 

편도 2km 거리에 있는 사자산두봉의 꿈틀대는 모습이 먹이를 그윽히 바라보는 모습을 보며 다음을 기약한다 

 

 

 

 

사자산 전망대에서 정상부를 보며  간식을 먹으며 휴식시간을 갖는다 

 

 

 

기구한 삶으로 보이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소나무 

 

올려다 본 사자산 

 

진행방향 

 

맹감이 주렁주렁 

 

 

간재를 상징하는 소나무 / 8시21분 

 

 

 

 

사자산 

 

사자산두봉 억불산 뒤로  부용산 유두봉 

 

 

진행방향 

 

 

 

철쭉동산에서 본 사자산 / 8시38분

 

제암산 

 

임급바위와 병풍바위

 

현위치가 곰재산이라고 119표지판에 있으나 산행안내지도에는 다음 봉우리를 곰재산이라 해 지도마다 혼선이 있다 

 

저 앞의 봉우리리가 곰재산이라는 지도도 많다 제암산과 고개가 곰재다 

 

 

 

지도상의 곰재산에는 이정목이 있고 조망도 나름 괜찮았다 일림산이 뒤에 멀어져 보인다 

 

 

장흥군 중심지와 월출산 그리고 수인산 

 

 

 

 

 

곰재로 내려가는 중에 제암산 

 

 

 

 

곰재 사거리에서 / 8시59분 

곰재의 해발고도가 약 500m 제암산은 807m이니 오늘 산행에서 후반부에 된비알을 타게 된다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족바위 / 9시08분 

 

 

돌탑봉이라 하는 지점을 통과하니 시야가 트이고 등로도 유순하게 변신한다 

 

 

 

진홍빛에서 백철쭉을 보니 반갑고 

 

 

 

 

해는 밝게 빛나는데 반해 시계는 갈수록 흐려져 무등산도 모후산도 흐릿해 

 

국사봉을 비롯한 기맥길과 정맥길 산줄기들 

 

 

제암산 정상의 임금바위

 

 

 

정상 아래 헬기장 옆에 있는 2등 삼각점 - 정상에는 없었다 

 

대단한 촛대바위 

 

정상아래의 제암산 정상석 

 

 

임금바위가 제암산 정상이라 오르만해 올라가 본다 / 9시47분 

 

보성군과 장흥군의 복지농촌의 염원을 담아 세운 제암산 (807m)  정상석

가뭄시에는 기우재를 지내는 신령스런 산이다  

 

 

제암산의 위치로 보아 시계가 좋다면 한 조망할 장소인데 아쉽게 되었다 

 

 

역순으로 진행했다면 일출과 조망 그리고 일림산에서 철쭉을 보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불러본 무등산과 중봉 안양산 

 

 

 

 

 

 

 

불러본 거금도의 적대봉과 용두봉 

 

병풍바위와 촛대바위 

 

 

 

 

 

노적봉(바람봉)에서  호남정맥은 삼계봉으로 이어지고 땅끝기맥은 각수바위와 소반바위산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다 

 

 

백운산과 금오산 정도는 보일줄 알았는데 ...   아쉬움은 다음을 기약하자고 위로하며 휴양림으로 향한다 

 

 

제암산의 명물인 촛대바위 

 

제암산 정상의 임금바위 

 

병풍바위에서 조망 

 

병풍바위에서 조망 

 

일림산 주차장 방향을 불러본다 

 

 

 

 

 

 

 

직진은 시목치(갑낭재 감나무재)로 가는 정맥길이요 제암산 휴양림은 우틀하여 내려간다 / 10시23분 

 

의아리 

 

마지막으로 올려다 보는 제암산을 보고 이후 약 1.5km 남겨두고서 홀로산행을 마감하고 여유롭게 하산한다  

 

저기가 곰재 같아 보인다 

 

사자산 

 

산행안내지도 

 

 

제암산 시비가 서 있는 지점에서 좌측은 곰재로 가는 길이요 우측은 휴양관을 지나서 제암산으로 가는 등로가 있다 

 

제암산 휴양관과 숲속의 집을 보고서 고왔던 철쭉과 조망을 즐겼던 산행을 마감한다 / 11시07분

 

후미를 기다리면서  오늘 산행을 복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