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주작의 몸통과 머리인 덕룡봉 주작산 (2구간)

열린생각 2022. 4. 6. 18:15

남도의 공룡구간인 덕룡산의 동봉과 서봉구간을 지나 수양마을 분기점인 여기서부터 1.9km- 덕룡봉 정상 -0.7km- 작천소령 - 2.1km - 주작산 주봉 - 1.9km- 정자       계 : 6.6km  / 2시간 43분 

 

수양마을 삼거리를 지나면서 등로는 완전히 변신을 한다 

거칠은 암릉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고 부드러운 육산이 기다리고 있었으나 속살은 돌삐들이 숨어 있는 구간도 두어번 지나가서야 덕룡봉 정상에 도착하게 되고 이후 주작산 주봉 및 정자까지는 육산의 등로로 지루한 감도 들었다 

 

 

육산의 등로에는 어두운 밤이라 제대로 눈맞춤하지 못한 야생화들이 보이는데 먼저 현호색이 반겼다 

 

오늘 가장 많이 만난 남산제비꽃도 보고 아직은 꽃봉우리만 뭉실한 산자고는 그냥 지나친다 

 

돌아보니 지나온 암릉미가 옹골차고 

 

아침 햇살아래 방긋이 미소짓는 진달래의 눈부심도 물안개와 더불어 기쁨을 주며 아스라이 펼쳐진 기맥길이 아련한 추억을 되살린다 

 

 

 

기맥 분기점에는 이런 이정목과 무덤이 있고 

 

신우대가 쑥 커버린 자리에 기맥길 시그널은 그대로인거 같은데 그때의 산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수양저수지와 진달래 

 

진달래를 담다 보니 지나온 여정이 그려진다 

 

437봉에 이르니 조망이 괜찮아서 첨봉과 지맥길 그리고 덕음산과 만대산 그리고 낮개 엎드린 금강산 

 

좌측의 두억 흑석 지나서 낮게 누운 능선따라 복덕과 서기 별뫼 월출산 활성산으로 이어지는 기맥길

  

그리고 보여지는 산줄기따라 이름표를 붙여본다 

 

우측의 줄기따라 서기산으로 이어가는 기맥줄기와 월출산도 멋지다 

 

 

 

우측에 덕룡봉이 보이는데 육산에 두번째의 돌삐들이 보이는 길을 437봉에서 보고  

 

 

잠시 동백나무 구간을 지나는데 

 

젊은 그대를 보고 싶었는데 ...

 

동백꽃 

소망한 자태의 꽃은 아니지만 나름 인고의 시간을 견디어 온 동백꽃을 보자니 지금의 내 모습은 어떻게 보일까  궁금해 

 

 

10년전에는 날아 다녔는데 지금은 그렇게 보행하기에는 몸이 따라 주지 않은걸 실감한 구간이다 

 

큰개별꽃인가 싶은데 확신이 없고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주작산 덕룡봉 정상이다  (9시이니 수양 삼거리에서  43분이나 걸렸다)

 

지나온 여정을 잠시 복기한다 

 

젊어 그런지 걸음도 빠르고 쉬임없이 증명사진을 남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림 좋-구나 

 

집에서 10시 15분에 나서 40분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서 4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소석문에서 여기까지의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보여주는 풍광이 수려해 많은 사진을 담았다 

 

 

첨봉에서 좌측의 줄기는 화원지맥길로 덕음산 만대산으로 흐른다 

참으로 오랜만에 육백컷에 달하는 사진이다 보니 정리하기에 벅차 대충 올리기로 한다 산행하며 찍는건 좋은데 사진 추리며 정리하는게 보통 일이 아니라 난감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마구 버리기도 아깝고 타자 속도는 독수리타법이라 늘  그게 쉽지 않아 오늘처럼 사진이 많은 날은 곤욕의 연속이다 

 

 

증명객들이 비워 줘 정상석을 담는다 

여기 산의 정상석들은 강진의 금릉산악회에서 수고하신 노력의 작품이다 

 

덕룡봉에서 조망의 백미는 주작산의 우측 날개를 보는 재미다 

 

 

주작의 머리를 보지 못했기에 상상을 하지만 갠적으로 여기가 머리이고 주작 주봉은 꼬리 부분이며 저기는 좌측 날개이고 서봉과 동봉 등은 우측 날개가 맞는게 아닐까 상상해 본다 

 

 

주작의 머리로 알려진 주작산 주봉을 보고 

 

 

아침 식사를 맛있게 하면서 느긋하니 주작산의 침봉들을 살핀다  

 

 

살핀다고 살펴지는 침봉이 아님을 알고서 이내 포기하고 부딛쳐 보면 알겠지 하고 체념한다 

 

 

 

 

현호색 

 

작천소령에서 우측에 있는 정자 방향을 외면하고 붉게 물든 진달래밭 아래로 주작산을 가기로 정한다 

 

 

 

해남 용동리방향으로 구불구불한 고개길 

 

수양리재(작천소령)에 도착하니 주작산에 대한 설명과 안내지도가 있었다 

 

오소재로 가는중에 좌로 1번 우측으로 2번의 탈출로가 있다 

 

 

주작산 주봉으로 향하면서 덕룡봉방향을 보고 

 

식사중에 봤던 붉게 핀 진달래꽃밭이 보이고 

 

 

편백나무 숲길에 드니 갑자기 기온이 쏴~아 하는 느낌이 들고 

 

정자에서 이어져오는 등로와 합류하여 임도를 지나 부드럽게 오르는 등로를 타고 걷는데 

 

간간이 핀 진달래를 보며 

 

예상외로 멀어 보인는 주봉을 향한 오르막길에 벌써 다녀오는 산객들도 지나친다 

 

주작산주봉을 다녀가는 이유는 정상석이 탐나 그러는게 아니라 

 

 

주작의 양날개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때문이다 

 

 

공룡처럼 골이 깊진 않지만 옹골찬 산세에 암들의 세상이라 그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덕룡산이었다 

 

반면에 몸통에 해당하는 부분은 부드럽게 변신하여 알을 품는 듯한 형세다 

 

 

오소재로 이어지는 날개부분은 설악의 용아정성처럼 쉬임없이 침봉의 연속이 용의 치아같은 느낌을 준다 

 

오후에 걷게 될 저 치아구간이 기대된다 

 

오소재 이후로는 해남의 심볼인 두륜산이 웅장하게 버티고 서 있다 

 

어느 한구석 버릴게 없는 두륜산과 도솔봉 구간이다 

 

수양리재에서 41분 걸려 도착한 해발 428m인 주작산 주봉 정상이다 

 

정상은 조망이 막혀 좀더 진행하니 강진만의 풍경속에 백운산이 보이고 

 

부용산과 천관산 가우도가 보였다 

 

 

 

주작산정상에서 기념사진 하나 남기고 

 

 

편백나무 숲과 정자로 가는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오름길을 선택하여 걷는중에 

 

보춘화를 만났다 욘녀석은 땅바닥에 바싹 엎드리게 하는 힘이 있는 춘란이다 

 

 

주작산 자연휴양림을 보자니 만덕산까지 잘 보이는 풍경이다 

 

 

고도가 오르니 진행 할 주작산 우측 날개가 조금 보이고 

 

암봉에 오르려니 드론팀이 점유하고 촬영을 하고 있어 다음 바위에 오르기로 한다 

 

주작산 덕룡봉의 위용 

 

다산정약용님과 초의선사가 머무는 곳은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찌 교류를 하며 차담의 우정을 쌓았을까 싶었다 백련사에서 대흥사까지는 먼거리인데 옛 조상님들은 하체가 지금의 우리보다는 훨씬 강골이지 않았을까 싶다 

 

돌밭에 듬성듬성 무리지어 핀 진달래꽃이 멋진 풍경의 서막이 시작된다 

 

단체 팀이 오르는 암봉을 피해 

 

더 내려가 맞은편의 암봉에 오른다 

 

여기 위의 바위암봉이다 

 

 

11시21분이 되니 기온이 많이 올라 날이 덥다고 느껴진 돌산에서 바람이 오니 풍경처럼 참으로 시원하기 그지없다 

 

회색빛 숲에 점점이 뿌려진 물감이 하얀돌과 어울려 앞으로 진행 할 구간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한다 

 

 

 

 

저 바위는 다음 기회에 오르기로 하고 

 

드론팀이 놀던 바위가 예상외로 멋졌네 다음에는 가봐야 할 코스로 입력한다 

 

 

드론팀 철수중인가 예상외로 넓은 바위군이네 

 

 

 

 

홀로 독차지한 암봉에서 정자가 있는 삼거리로 향한다 

 

 

금두꺼비가 보이는 정자 삼거리에서 용아릉에 해당하는 3구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