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마을 선구보건소에서 남으로 150여미터 오르면 삼거리에서 좌측에 보이는 마을 보호수인 느티나무과의 팽나무가 보이는 지점이 설흘산 응봉산을 향한 들머리가 된다
오늘은 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인데 사전 투표를 했기에 멀리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인 남해까지 왔다
누가 되었던 국민 마음 편안하게 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당산나무께 빌어도 보았다
남쪽이라 그런지 똑같은 햇빛이 아닌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쪽빛 바다가 산과 어울려 보이는 풍경은 먼길을 온 객을 위로한다
서둘게 없는 나들이길에 아름답게 펼쳐진 산수진경을 정상부에서 만나길 소망하며
호랭이굴이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는 토굴앞에서 보니 전혀 유래가 맞지 않은거 같고
남쪽이라 그런지 마삭줄이 참 많이도 보이고 사스레피나무의 녹색빛이 반가웠다
초반의 숲길에 주종을 이룬 소나무길에서
30분이 지나지 않ㅇ고서 고동산을 비롯한 장등산 그리고 망운산까지 산들이 인사를 건넨다
그렇지만 소망하는 시계는 아직 아닌데 쉽게 열릴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장등산 뒤로 보이는 괴음산 송등산 그리고 호구산까지 지척에 있는 산만이 보인다
금산도 흐리멍텅하게 보이고
진행할 방향의 능선이 보이는데 정 등로는 우측으로 우회한다
여수나 광양뒤로 시계가 열린다면 얼마나 좋을가 싶기도 해 미련이 생긴다
생화는 보이지 않고 작년 초가을에 핀 층층이꽃이 아직도 암벽새에 여운을 길게 뿌리고 있다
선구마을의 전경
지나온 길을 복기하고
이런 바위틈새에 아직도 미련이 남은 끈질긴 층층이꽃을 만나게 된다
진달래 개화 소식을 먼저 전하는 영취산이 보이고
오늘 산행의 백미구간이라는 암릉길이 기다리고 있다
노약자라 비웃지 말라
누구나 다 세월앞에서는 장사 없다
그 세월앞에 이런 모습 뉘가 간직하랴
해안가라 강풍이 불때는 중요한 버팀목이 될 시설물이다
웽 등로가 ... 위험을 자초할 일 없어 백하여 정등로로 진행한다
이런 풍경은 미련이 남아 뒤 돌아본 그림이다
암릉에는 빼어난 소나무가 더러 있던데 여기는 아직 그런 나무가 보이지 않아
선구마을에서 응봉산까지 2.5km의 여정에서 중간부는 암릉길이지만 초반과 후반부는 숲길이었다
1시간 50분에 걸쳐 쉬엄쉬엄 걸었다
해발 472m인 응봉산 정상은 조망이 좋았다
단지 시계가 받쳐주지 않은게 오늘은 흠이엇다
저기 흐릿한 산봉은 하동의 금오산이라 하기에는 낮아 보여 자신이 없다 녹두산일까 싶기도 해
정상부근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영리산악회는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질 않아 늘 혼자 먹게 되는 형국이다
식후 가야 할 설흘산을 보니 육산의 등로가 기다리고 있어
그러나 정상에서 내려가는 초반부는 쉽지 않은 그런 길이었다
그러나 그 구간은 짧고 이후로는 동네 뒷산보다 더 편안한 그런 숲길이었다
수처작주 머무르는곳에서 주인이 되라는 말씀으로
수처작주 입처개진의 약어를 누군가 새겨 놓았다 주인의식을 갖고 내일처럼 최선을 다하라는 말같다
정상을 400여미터 앞두고서 가천마을로 이어지는 사거리를 지나고
설흘산 정상 아래에는 소사나무가 지천으로 봉수대를 에워싸고 있다
응봉산에서 1.9km 거리를 1시간 걸어 와 도착한 설흘산 정상(481m)이다
정상에서 조망도 일망무제인데 일기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적어도 거제의 노자 가라산과 서천의 와룡산 정도는 보였어야 했는데 아쉽다
금산과 노도
불러보는 금산
불러보는 호구산
장등산 넘어 좌우로 조게산과 백운산의 실루엣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에 실컷 보는 망운산의 전경
지나온 응봉산
여수쪽
가천 다랭이 마을
봄철이면 유채꽃이 만발할줄 알았는데 영 삭막한 풍경이다
고동산과 장등산
다랭이 마을 가는 길에 봉수대에서 잘 보였던 망바우에 올라
응봉산에서는 저 암벽 사이로 지날까 했고 오는 중에 저기로 진행했다면 소사나무의 가지로 인해 진행은 생각도 싫다
사씨남정기로 유명한 김만중님의 유배지인 노도와 금산의 전경
봉수대를 찍지 않고 그냥 내려와 다시 백하여 오르게 되고
설흘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를 담는다
멋진 봉수대다
내려가는 길인데 이후부터는 좀 경사가 있고 먼지도 날린다
짧은 돌삐구간을 지나니 다랭이 마을이다
정상에서 1.1km내려와 첫번째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면을 하고서 다랭이마을을 지나 암수바위를 찾아간다
이렇게 보시다시피 유채ㄲ꽃은 사그라지고
마늘이 대신하고 있고 밭에 남아 있는 시금치도 시원치 않아 보였다
수바위라 하고
임신한 바위라고 하고
그리 보여도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다랭이마을의 명물이라고 한다
설흘산 정상부
수년전 보았던 감흥과는 다른 풍경이지만 밑에서 올려다 보았던 산정을 걸었다는걸 위안으로 삼는 일정이었다
'명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평의 봉재산 용문산에서 춘설의 기를 받다 (0) | 2022.03.23 |
---|---|
거창의 보해산 금귀봉 조망이 좋더라 (0) | 2022.03.21 |
횡성군의 발교산 병무산 오지길 (0) | 2022.03.08 |
산청군과 합천군의 경계에 있는 부암산 감암산 (0) | 2022.02.28 |
횡성군의 성지봉 금물산 (0220219) (0) | 2022.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