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작열하는 중복날에 설악 대청봉을 찾아간다
설악바람꽃과 네귀쓴풀(단추구멍)이 보고싶어 나선길에 아 힘들다 하고 되뇌이며 걸았던 서북능선길의 여정이다
산행한지 48일째 되는 날 겁도없이 한계령 휴게소앞에서 지도를 보며 대청찍고 왕복해도 되겠구나 싶었다
입구 계단수를 세어보니 108계단이다 무슨예시일까 싶었지만 가볍게 오르고서 첫 조망청에 올라 환하게 웃어주는 가리봉을 비롯한 산세에 예보되로 기상이 좋아 힘이 났다
1299봉까지의 된비알길을 지나 첫 조망처부터 곰탕으로 변한 일기에 힘든 기운이 더 다운이 되고 두번의 내리막길을 지나 2.3km거리에 있는 한계삼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3번째 오르막 입구 계단에 주저앉아 벌써 한통의 물을 비운다
노루오줌
귀청 1.6km 대승령 7.7km 대청봉까지는 6.0km 를 알려주는 이정목보다 훤하게 열린 하늘이 반갑다
한계삼거리에서 바라보는 내설악의 풍경은 대간길과 용아장성 그리고 귀청에서 구곡담으로 발달한 암골미가 백미다
다년초인 꿩의 다리
다년초인 터리풀
내설악 이외에는 오리무중의 하늘이라 이후로 점봉산은 볼수가 없었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세잎종덩굴
능선에 붙어서 그런지 몸은 어느덧 회복되는거 같다
역시 장기간의 휴식이 근력을 무디게 만든탓이고 곧 회복되리라 여겼다
과거에 비해 새롭게 설치된 구조물이 있어 보행에 도움을 곰탐이 몰고온 찬 기운이 무더움을 덜어준다
산꾼의 길을 막는 훼방꾼인 메역순 줄기도 꽃을 피웠다
대청까지 약 절반거리지점인데 너널경 앞으로 조망이 좋은데 역시나 지나치게 되고
물레나물
새며느리밥풀
자주 여로
금마타리 산행중에 보인던 이꽃은 거의 다 지고 씨방만이 달고 있었다
둥근이질풀
개시호
도라지 모싯대
현 위치목 설악 09-10에 있는 거리
말나리도 꽃을 피웠다
서덜취 종류 같은데 각시라는 접두사가 붙는지 잘 모르겠다
터리풀
힘들게 오르는 길에 만난 참조팝나무
이제껏 보이던 걔체수와 달리 무리를 지으며 자라는 끝청의 바위채송화
참바위취
중청대피소에서 대청 오름길 척박한 곳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었다
가까이 보이는 중청과 대청 - 왕복은 욕심이구나 편하게 오색으로 하산하리라 작정한다
여기가 청봉골이었던가
산오이풀
단추구멍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는 네귀쓴풀
등대시호
어라 주억봉이 보이네
귀청지나 안산까지
완전 끝물인 박새
참으로 찍기 힘든 네귀쓴풀
공룡능선도 안개가 삼켜 버렸다
과거 똑딱이로도 잘도 찍었는데 요즘은 왜 이리 담아내기가 힘든지
꽃이 아무래도 과거보다 많이 작아진거 같단 말이야
헬기장 주변으로 네귀쓴풀이 많이 번성했다
이 무더운 여름날에 보고 싶어서 찾아온 설악바람꽃
범꼬리와 더불어 이꽃을 이쁘게 담아냈던 자운영님의 생각난다
백두산에서 본 두메분취라 하기에는 줄기가 분기되는 걸로 봐 아니고 은분취로 보인다 ...
해발 1708m인 대청봉
정상에는 1등삼각점이 있다 그 이전에는 사람들이 많아 복잡해 이걸 담아내지 못했었다
휴게소에서 8.3km 거리를 5시간 25분이나 걸었다니 이걸 믿어야 하나 완전 저질체력이 되다니
무슨 곤충이지
설악동으로 하산한다는 서울에서 오신분과 품앗이
하산로가 길이보다 극박하면서도 불규칙한 돌길이 사람잡는다는데
네잎갈퀴나물은 변함없이 잘 자라고 있다
여기를 내려가 대청봉으로부터 1.3km 아래에 쉼터를 새롭게 단장중이었고
대청봉으로부터 2km지;점 라래에 급 사면길은 목책계단길(130단)이 새롭게 놓여 있고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고
동자꽃
흰물봉선은 좌측에 우측사면에 핀 노란물봉선은 생기다 만거처럼 보이는게 예전과 차이가 없었다
6월초에 바랑산 오름길에 만났던 까치수영이 여기는 이제야 만개했다
이름이 뭐였드라 생각이 나질 않아
건너편 능선에 멋진 소나무의 행렬
오색을 1km쯤 남겨두고서 발바닥이 아리아리해
정말 지긋지긋한 하산로길이다
2시간이 되기전에 5km 거의 다 내려오니 시원한 물이 부른다
버스는 떠나고 기다리는 택시가 있어 한계령 휴게소로 이동하여 애마를 회수한다
힘들었던 서북능선길 전신이 몸둥이 찜질을 당한것처럼 얼얼한 몸이었지만 산행을 게을리한 댓가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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