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영월의 선바위산 순경산 (0210227)

열린생각 2021. 3. 3. 15:07

대간을 하면서 이 산의 존재를 알게 되었지만  세월이 흘러 지난번 태백산 환종주시 지나치던 31번국도변에서 보았던 선바위산의 자태에 다시 끌려 찾아간다 

 

중동면의 솔고개를 지나 봉우재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봉우교를 건너기전 우측 공터에 주차를 한 후 산행 채비를 하고서 노인회관 옆에 있는 안내지도를 보며 약수공원에서 바로 소원바위를 찾기로 한다 

 

봉우교를 지나 구래리 반댕이골을 끼고 발달한 포장도로를 따라 가는 초입에서 선바위산의 바위병풍 근육질의 우람한 자태에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저 능선에 서면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자뭇 기대가 크다 

 

삼거리에서 약 300m 거리에 있는 이정목 선바위산과 순경산을 이어주는 먹골로 이어주는 등로이지만 본구래방향으로 직진한다 

 

전형적인 강원도 산골짜기의 깊은 계곡에 느닷없이 나타난 콘크리트 건축물은 도심에 찌든 삶에서 편안히 쉬어가라는 쉼터인 수피움이다. 그러나 큰 건물은 조용한게 코로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나 보다 

 

 

정자가 보이는게 약수공원으로 선바위산의 들머리다. 여기서 직진하여 700m 정도 가면 묵밭-백민농장-으로 오르는 일반적인 산행 등로가 있다 

 

약수공원 계곡편에 누군가 치성을 들인 작품 

 

 

여기서 소원바위까지 800m라고 하는 이정목을 보며 다리를 건너 갈지자를 반복하며 오르는 뚜렷한 등로를 따른다 

 

 

초반은 육산의 길을 지나고 좌측으로 암벽이 버티고 있는 지점을 지나  

 

우측으로 이런 선바위인가 하는 바위덩어리들을 만나면서 돌길을 밟게 되고 계곡속으로 스며든다 

 

낙석으로 선바위틈에 돌이 끼여 있다 

 

이런 바위 덩어리를 돌아 조금 더 진행하면 

 

선바위산의 상징인 소원바위가 쨘! 하고 나타난다 

 

4개로 구성된 선바위는 아래것이 가장 작고 위에 있는게 크고 우람했다 

 

 

맨 아래에 있는 선바위는 뭉툭하고 능선상에는 다른 선바위가 보인다 

 

2번째 선바위는 잡목에 가렸고 빛이 없어 제대로 담지 못했다 

 

 

3번째 선바위는 힘있는 장사같아 보였고

 

선바위산의 최대 구경거리는 4번째에 있었다 

 

하체가 튼튼하고 상체는 날렵한 선바우 

 

3번째 선바우는 소원바위라 부른다  

 

 

4번째 선바우 소원바위 

 

이 선바위는 소원을 빌면 잘 들어준다 하여 소원바위라고도 부른다 

 

바위 아래에서 서니 절로 기도하고 싶다 

 

바람이 일렁이는 가운데 축하라도 하는 듯 약한 눈발이 날린다 

 

참으로 잘생긴 귀공자 같은 선바위다 

 

아래에서 볼때는 높이가 약 30m 위에서 보니 약 40m 정도. 참으로 대단한 선바위다 괴산의 악휘봉에 있는 입석바위가 생각나지만 영월의 이 선바위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산행 후 느낀점은 이 선바위산은 이 바우 하나로 모든것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백미였다 

 

소원바우에서 지척에 있는 능선에 닿으니 이런 이정목과 쉬어가라는 의자까지 있었다 뭍밭쪽으로 돌지 않으니 선바우들의 형체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고 거리도 약 1km이상 단축되었다 

 

능선에서 정상을 향해 걷는 등로는 편안한 육산의 뚜렷한 길로 봉우재에서 보았던 꿈틀대는 산세의 움직임은 거칠줄 알았는데 예상밖이었다. 단지 단애가 있는 지점도 있었지만 그곳에서는 가매봉의 암골미가 돋보였다

 

 

이정목이 있는 이 지점은 삼거리로 좌틀하는 백운산 방향은 낙엽이 수북하니 쌓여 있었다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줄기 거리는 약 4km정도다 

 

아직도 얼음이 남아 있다 

 

 

해발 1042m인 선바위산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제한적으로 남과 서쪽 방향으로만 열려 있다 

 

먼저 달려온 산은 가매봉이었다 그 가메봉 우측으로는 질운산의 머리만 보인다  

 

그리곤 대간의 옥돌봉과 선달산 그리고 쇠이봉 목우산 마대산이 보여ㅆ다 

 

남으로는 구룡산이 전부였다 

 

내려가서 진행할 순경산을 보니 일부  너덜이 있었다 

 

 

 

선바우산 내리막길은 안내지도와 달리 곧바로 내려가게 되는데 길이 순했다 그러나 우측 방향은 천길 단애를 이루고 있다 

31번 국도변의 태백산길의 봉우재 삼거리와 먹골계곡을 내려다 본다 

 

순해 보이는 순경산인가 싶은데 정상부는 암골미였다 

 

먹골 안부가 지척이다 

 

먹골 

봉우재 삼거리에서 첫 이정목이 있는 지점으로 연결하는 등로 사진 

 

순경산 진행은 이 정목 뒤로 바로 오르든가 암벽 우측으로 돌아 올라가도 직진하는 길과 만나 오르게 된다 

 

보통은 암벽을 좌측에 두고 오르면서 

 

 

이런 계곡을 우측에 버리고 좌로 오른다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 오르면 능선에 붙는다 

 

능선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그 등로 옆으로 태풍에 몸통이 부러진 나무들의 잔해를 본다

 

임도를 버리고 좌로 오른다 

 

 

산벚나무와 거제수나무를 지나 꾸준하게 오르다 보면 다시 백운산으로 연결하는 능선 삼거리(백운산까지 약 4.5km)를 지나 계속되는 가풀막을 타는데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함을 더한다 

 

북사면인지라 잔설이 남아 있었다 

 

좌로 오르면 조망이 있는 암릉길이지만 편하게 걷는 우측으로 내려서 가는 안전줄이 있는 우회길을 따라 진행한다 

 

 

 

너덜경 아래로 보이는 가매봉과 매봉산 

 

 

순경산이 지척인가 쌓여 있는 눈이 기분을 상승시키고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삼거리로  상동 천주교회를 지나 장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다 - 웃 사진 

 

순경산 정상은 헬기장이다 

 

너른 헬기장에 서니 장산을 비롯한 근거리에는 있는 산들이 어서 오십쇼 하는듯 숨가쁘게 달려든다 

 

 

 

 

 

 

순경산의 4등 삼각점 

 

정암산과 우측의 함백산은 구름속으로 숨었고 

 

장산은 언제 올거냐고 시위하고 태백도 정상부는 구름속에 가렸다 

 

오는 도중에 일출의 빛이 좋아 저 두위봉으로 가야 하는게 아닌가 했던 줄기가 도드라져 보이고 정작 선바위산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질운산 뒤로 멀리 보이는 백덕산은 흐릿하지만 육안으로는 분명했다 

 

삼동산을 제외하고는 백두대간길의 중요 봉우리들로 신선봉은 겨우 머리만 내밀고 있다

  

한때는 동양최대의 텅스텐 생산량을 자랑했던 상동읍인데 이제는 그 빛도 사그러져 옥동천만이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순경산은 선바위산보다 약 110m가량 높은 해발 1152m이다 봉우교는 해발 470m정도 

 

아름다운 풍경이기에 보고 또 돌아보게 된다 

 

 

 

 

 

 

매봉산에서 상동쉼터로 흘러내린 능선줄기를 살핀 후 정상에서 진행방향 그대로 남쪽으로 진행하여 봉우재 삼거리방향으로 하산한다 

초반은 아주 급박하게 고도를 떨어뜨린다 약 고도 100m정도가 그렇다 

 

서둘지 않고 천천히 느긋하게. 단 산행 경력이 짧은 분은 위험하고 고생길이다 

 

 

여태까지 아주 편안히 걸었지만 까칠한 하산로로 단체로 이동시에는 낙석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었다 

 

 

여기도 꼬리진달래가 많이 자생하고 있었다 이 식물이 보이면서 등로의 기세는 잦아졌다 

 

고압송전탑을 지나고 

 

가매봉과 단풍산 

 

 

소나무 숲길에서 

 

 

 

옥동천에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 이르면 삼거리로 우틀하여 진행한다 

 

산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다시 삼거리 

 

직진하면 상동 헤밀온욕센타 앞으로 떨어지고 우틀하면 포장로에 빨리 도착하지만 삼거리까지는 조금 더 멀다 

 

직진시 저 나무가 있는 지점을 지나게 된다 

 

우측 돌 있는 지점에서 건 계곡을 건너 왔다 

 

역순으로 진행했더라면 초반에  고생했을거 같지만 후반부는 룰루랄라 했을 오늘의 여정 

멀리서 볼때와 달리  선바위산은 순한 육산의 등로로 편안했다 순경산은 초반거리 약 250여미터가 까탈스런 하산로였고 소원바위의 좋은 기운과 순경산에서의 조망은 일품으로 만족한 산행이 되었다 

 

봉우재삼거리 1.8km - 약수공원 1.5km - 선바위산 0.6km - 먹골 1.5km - 순경산 2.2km - 봉우교  계 : 7.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