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양주시 장흥면의 일영봉 챌봉 앵무봉 형제봉 - 조용하고 조망이 좋더라

열린생각 2020. 7. 29. 17:53

강화도의 혈구산에서 미지근한 산행을 한 데다 하늘빛마저 유혹해서 서둘러 찾아간 곳이 장흥유원지를 발현시킨  

고령산 앵무봉을 비롯한 그 주변의 산들을 염탐하러 간다 

 

김포대교를 지나 외곽고속도로에서 보이는 앵무봉을 보면서 사전공부를 하지 않아 잘 찾아가려는지 염려도 된다 

진행경로 : 면사무소-2.4km- 일영봉 -1.0km-  헬기장- 2.3km- 고비골고개 -1.0km- 챌봉 - 1.0km - 삼거리-0.8km 

             -  말머리고개 - 5.2km - 고령산앵무봉 -2.3km - 형제봉 - 2.7km - 권율 묘소-2.1km- 면사무소 

             ** 진행거리 계 : 20.8km    **일영봉부터 형제봉까지는 이정목 기준임    2020년 7월 26일 

장흥면 행정복지센타의 주차장에 애마를 맡기고 (8시 46분)

 

정면 코너에 있는 농협주유소를 지나 371번 지방도로의 

 

갓길을 타고 들머리를 찾아간다 - 우측으로 휘어지기 전에 좌측을 살피니 

집에서 들머리를 찾느라 애를 쓴 보람이 있는지 

 

전봇대 옆으로 구멍이 있어 들어가니 

산길의 흔적이 보여 따르니 묘지가 있는 장소로 안내하는가 보다 싶더니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는 콘크리트 말뚝이 보이고 철망의 울타리가 경계를 짓고 있었다 

 

군 시설이라면 상단에 윤형철조망이 있어야 하는데 무슨 용도 일까 아리송했는데 문화재라는 표석이 박혀 있다 

찾아보니 온릉이라는 문화재가 있었다 

조선 중종의 첫 부인인 단경왕후 신 씨의 묘지가 온릉이었다 

 

바람 한 점 없는 숲 속에 우측으로 상장능선과 도봉산의 오봉이 나뭇잎 사이로 흘낏흘낏 보이고 

 

좌측으로 뚜렷한 그늘진 길이 유혹하지만 경고를 무시하고 군 철조망이 있는 방화선 길을 따른다 

이런 데서는 그런 길은 까딱 잘못하면 삼천포로 빠질 거 같기에 선택했는데 결론은 잘하거였다 

 

말이 방화선이지 햇살 뜨겁지 바람 없지 습도는 높지 

 

다행히 무릎 근방에서 자라는 수풀은 그나마 좋은데 가끔씩 얼굴까지 닿은 수풀을 지나는 거는 고역이었다 

그러는 중에 화사한 원추리가 힘이 되어준다 

 

어느 정도 고도가 높아졌는지 삼각뿔처럼 보이는 북한산의 멋진 자태가 빼어난 몸매를 자랑한다 

 

조금 더 진행하니 땀 흘린 보상을 선물해 준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굴곡진 곡선을 따라가다 보니

부드러운 상장능선과 강단 있는 의상능선 북한산의 제 1경인 숨은 벽 능선 그리고 냉골의 시원함 짜릿한 염초 봉길과

의상봉부터 문수봉 지나 대남문 영봉을 지나 상장능선을 타고 길게 거닐었던 옛 추억이 떠 오르게 한다 

 

앵무봉을 제외하고는 초행인 길에서 낯선 능선들을 본다 

 

 

 

멀리 시흥이 소래산도 어제 거닌 혈구산도 보이는 날씨에 

고양 폐차장에서 불이 난 현장은 아직도 연기를 뿜고 있다 

 

어허라 윤형 철조망이 길을 막고서 돌아가라 한다 

좌측 숲 속으로 가니 선답자들의 아련한 흔적이 있고 

 

일요일 경계근무 중인 사병들을 대면하고서 

 

정상석도 없는 일영봉 정상에는 자연석에 누군가 표식을 하였다 (해발 약 444m)  - 9시 53분 

 

444m인 일영봉 정상에서 강화도의 산들과 앞으로 진행하게 될 산정들이 펼쳐져 있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조망이 훌륭한 봉화대와 숲길에 뜬금없이 조망을 선사한 조망바위를 짚어보고 말머리고개도 찾아본다 

 

말머리고개 어디서 봐야 말의 형상을 느낄까 

 

일영봉에서 보여주는 조망은 이 정도였다 

 

바람 한 점 없는 정상의 물레나물 

 

정상을 뒤로하고 챌봉 방향으로 진행하니 예뫼골 3.3km라는 이정목이 있어 예뫼골이 뭐니 

그러나 산길은 그 방향인지라 따른다 

 

이런 둥그런 참호도 지나고 내려가고 다시 오르막길을 반복하는데 바람 한 점 없는 조용한 숲길이다 

 

도원수 권율 장군의 묘소가 이 근방에 있다고 처음 알았다 

 

일영봉보다 조망이 더 훌륭한 헬기장 (10시 22분)에 도착하고 

 

 

 

도봉산

 

도봉산과 북한산을 이어주는 육모정고개는 상장능선을 연결하는 고개로 지금도 비탐인 걸로 알고 잇다 

 

 

형제봉에서 두 갈래의 등로가 있는데 그걸 현장에서는 인지하지 못하고서

도원수님의 묘소가 있는 길로 하산하게 된다 

 

조망이 아주 좋은 주금산이 보이고 광릉수목원을 살찌우는 수리봉도 보인다 

 

주로 지척에 잇는 조망을 보여주는 헬기장에서 칠 분여를 보내고서 진행한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계란 버섯 

 

 

예맥골이 고비골로 이어주는가 보다 여기며 내려가는 길에 챌봉이 나타나고 

 

군 사격훈련장이 있는가 보다  평일에는 다닐 곳이 아니구나 

 

군 교통호를 한참을 같이 간다 

 

내려가니 39번 도로로 고비골 고개다 

 

내려서서 우측으로 잠시 오르면 건너편에 (11시 03분)

 

전봇대가 잇는 부근에 챌봉을 오르는 들머리가 있다 - 노란 점에서 노란 점으로 

그물 철문을 지나 오르니 정면에 이런 모습이 보이고 우측으로 꺾어 오른다 

 

쭈욱 진행하다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화장실이 보이고 

 

근사한 쉼터를 지나자마자 

챌봉이 600미터 남았다는 이정목이 반기는데 지금부터 정상까지 된비알을 친다 

 

퍽퍽한 다리를 쉬어줄 겸 뒤를 보니 나무 액자 속으로 들어온 삼각산이다 

 

해발 516M인 챌봉 정상이다 - 11시 41분

좌측이 정맥 길로 울대고개를 지나 도봉산 상장봉을 지나 장명산으로 이어주는 등로다 

우측이 고비골 방향이다 

 

사위질빵 

5월경에 피는 할미 밀빵에 비해 7월에 피는 사위질빵은 1개의 잎자루에 4개의 꽃잎이 피며 어지럽게 핀다 

 

4 수성으로 긴 날개가 있어 나래회나무로 동정한다 

 

 

챌봉에서 피뢰침이 있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민두름 하고 어둑한 숲길을 지나니 고속도로 같은 좋은 길이 내려가라 하면서 아주 좋은 길을 걷게 된다 

 

걸으면서 바람이 일렁이는 장소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역시나 바람이 없다 

 

조망도 없어 능선부에서 자리를 편다 30여 분간의 시간을 보내고 

 

 

여기서  삼거리인 줄 알고서 좌측 길을 선택해 - 뚜렷한 직진 길은 한강봉 방향 

 

진행하니 두서없이 설치한 의자가 놓여 있어 급 내리막길이 있나 했더니 

의자에는 크라운해태라고 명기되었다 

 

족적도 묘연한데 급 하게 내려가고 차 소리가 들려 고개가 저 아래인가 진행했더니 

 

내려가다 우측의 산줄기가 보여 잘못되었음을 직감했으나 올라갈 길이 힘들어 더 내려가 본다 

 

어라 임도이고 우측에 산줄기가 있네 

임도를 따르면 고갯길에 닿을 것도 같았지만

왔던 길을 백하여 좀 전의 삼거리에서 정맥 길로 조금 진행하니 

 

양주 한북정맥 등산 안내도가 턱 하니 서 잇는 삼거리에 이른다 - 12시 50분 

여기서 한강봉까지는 편도 약 700여 미터 정도 

 

여기서 말머리고개 방향은 직 직인 한강봉 방향을 외면하고 7시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 길은 부드럽고 편안한 등로로 쉬이 고개에 이르게 되더라 

고개 직전에서 도봉산과 북한산을 보면서 고비골 고개도 짚어 본다 

 

많은 차가 다니기에 조심해서 횡단하게 되는 말머리고개다 

 

 

지도가 이상하니  어지럽다  

한참을 본 거 같은데 앵무봉 방향만 집중하기도 힘들더라 

 

앵모봉까지 5.2km 상당한 거리이기에 업다운이 반복될 거 같고 -13시 04분 

 

임도를 따르다 여기서 우측 숲 속으로 로프가 있는 언덕으로 오른다 

 

산속 언덕을 넘으니 

이런 풍경이 있어 조망에 대한 기대를 품고 진행하니 

 

여태 보지 못했던 비학산과 지장산 방향으로 조망이 열린다 

 

금학산은 지장산에 가린 거 같고 도락산 우측으로 불곡산은 어디에 

 

 

한강봉을 지나 은봉산 팔일봉으로 또는 노아산 방향을 보고 

 

크라운해태 건물 뒤로 한강봉 

 

 

 

먼저 국사봉 칠봉산 왕방산이 나타나네 

 

13시 26분 

 

 

많이 눈에 익은 전경 

부천의 뒷동산에서도 저런 곳은 된비알 길이 있던데 역시나 긴 오르막이다 

 

때깔 좋아 식욕을 북돋우는 식용버섯인데 독버섯과 아주 유사한 게 있어 함부로 채취해서는 안된다  

 

된비알을 오르니 장군봉 가는 무명 삼거리 봉이 었다 -13시 36분

 

정면의 봉화대로 가는 길은 급하게 떨어지고 긴 오르막길에 힘 좀 쏟아야 했다 

 

 

 

무명 봉인 봉화대에 서니 조망이 그만이다 -13시 52분 

멀리 용문산 그리고 운악산 연인산 구름에 숨은 화악산 명지산 국망봉도 위치는 가늠할 수 있었다 

* 노란  파선이 알바한 구간이고 그 좌측 점이 삼거리 지점이다 

 

 

국망산은 국망봉의 오기이고 칠봉산에서 천보산으로 길게 이어지는 줄기도 볼만했다 

 

한강봉 뒤로 낮은 산이지만 길게 뻗은 천보산 줄기 

맨 뒤의 명지 지맥 길인 연인산부터 대금산 

 

 

우측으로 용문산 

 

 

수없이 보는 산줄기이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산세이기에 질리지 않아 

 

조망이 좋았던 장소를 밀어내고 

 

오늘의 목표지점인 앵무봉 아직은 제법 먼 거리에 있다 

 

산초나무 

 

 무명봉을 아주 잠깐 내려서니 수리봉 가는 삼거리가 있는  이정목을 지나 내려서는 등로를 탄다 

 

 

등로가 편안해지면서 애기나리 군락지를 지나니 

 

커다란 나무가 등로를  막고 쓰러져 있는데 앉아 쉬기 좋았는데 날벌레의 극성에 쫓긴다 

 

이번에는 부드럽게 오르는 등로를 타고 - 까치수염 

 

 

누가 청소했나 꼭 동네 뒷산 같다 

하여 쉬어 가려고 배냥을 살피는데  물병이 사라졌다  

100ml 정도밖에 남지 않은 물에 참외 하나 남았는데 갈길이 멀어 걱정이다 

 

바위채송화와 돌양지 꽃 

 

여태까지 육산의 등록에서 아주 잠시 암릉길이 있었는데 조망이 좋은 바우 구간이다 -14시 44분 

헬기장에서 본 풍경을 이제는 그곳을 본다 

 

 

경기도 광주의 태화산과 마구산도 가늠이 된다 

 

지향없이 펼쳐진 산 

 

모처럼 만난 산객

 

 

 

우측 형제봉에서 천문대로 내려가는 날등길 

 

 

 

형제봉(1.8k)과 앵무봉(0.5k)  말머리고개( 4.7km) 가는 삼거리 - 14시 56분 

고령산 정상인 앵무봉은 헬기장을 지나면서 지뢰지대이니 등로로 다니라는 경고문을 접하고서 

 

정상에는 

해발 622m인 앵무봉 -15시 08분

 

앵무정 앞에 서니 마니산을 비롯한  강화도의 주요 산군들과 한강 그리고 고양시의 아파트 

 

정상을 지나 파주 마장 호수 전망대에서 본 풍경 

 

 

15년 전 북쪽인 안고령에서 앵무봉을 오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에는 전망대가 없었는데

오늘은 편히  북녘의 산줄기와 주변 산세까지 감상하니 좋다 

 

끝 간데 없이 펼쳐진 산 산 산 

너의 끝은 어디니

 

전망대를 뒤로 하고서 정상석 앞에서 흔적 하나 남기고 앵무정으로 복귀하고 

 

앵무정 옆에 있는 잘 생긴 소나무 

 

숨차게 오르던 길을 편안하게 내려가면서 우람한 소나무를 담아본다 

 

다시 삼거리에 복귀하여 -15시 26분 

개명산은 군부대가 점유하고 있어 산 옆구리를 타고 지나야 하기에 형제봉까지 제법 시간이 걸리더라 

 

 

폭우시 지뢰 유실로 등산객에게 피해 예방차원에 설치한 목책 다리를 지나니 

 

사막의 오아시스라 할까 

쫄쫄 흐르는 물이 여간 반갑더라 

작은 물이지만 세면을 하고 나니 극성스럽게 따라붙던 날벌레들이 자취를 감추니 살겠더라 

 

선등 갈퀴인가? 

 

 

평소에 비해 먹거리를 부족하지 않게 인데 오늘은 이상하게 남겨 두고 온 게 후회가 된다 

 

저기가 형제봉인 거 같은데 너무 배 고프다 

 

조망을 보며 힘을 내 보려 하지만 부드러운 오르막이 힘들다 

 

 

개명산과 형제봉을 연결하는 능선에 이르러 지척에 있는 형제봉에서 쉬리라 했지만 

목도 마르고 힘에 부쳐 쉬어 간다 

 

형제봉 정상에 도착하니 예상외로 조망이 없다 - 16시 25분 

삼거리에서 1.8km인데 1시간이 걸리다니 두 번의 쉼이 있다 해도 너무 많이 걸렸다 

 

형제봉에서는 고양시와 파주 그리고 강화 쪽으로만 열려있어 

 

우회한 계명산 뒤로 고령산 앵무봉을 본 후 

아무 생각 없이 등로가 보이길래 진행한 게 - 응봉 줄기를 놓치고 권율 장군의 묘소로 가게 된다 

 

 

여기서 이상하다고 지도를 보니 아뿔싸 

어디로 가고 있다냐

산길이 하나 더 있는데 경각심을 잃고서

그걸 모르고 걷다니 알바를 이렇게 하는구나 싶다 

 

응봉도 이름 없는 봉우리인데 그에 비해 장군님의 묘소는 겪이 다르잖아 

산행 중 권율 장군과 임란을 생각하다보니 결국에는 그리로 안내하나 싶었다 

 

내려가면서 본모습들 

 

 

그 길로 오다 보니 천문대를 스치게 되어 

마지막으로 보는 오봉과 상장능선 및 북한산의 위용 

 

설치 한지 오래되었나 적삼목이 부서져 내리고 있어 흉물스럽다 

 

장군 묘지방향으로 좌틀하고 

 

도중에 묘지에서 응봉과 청련사를 보며 

 

응봉을 놓친 게 조금은 아쉽다 

 

드디어 권 장군 묘소에 이른다 - 17시 14분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임진왜란 당시의 명장으로 권율과 정부인 창년 조 씨, 후 부인 죽산 박 씨의 묘이다

장군은 왜란이 끝난 해인 1599년 관직을 물러나고 그 해에 천수를 다하여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용인 싸움에서 패 한 후 금산 이치 전투에서 크게 이겨 전라도 지방을 지켰고

특히 행주산성 대첩으로 유명한 장군으로 기억한다 

 

산행 내내 들었던 생각 하나 이순신 장군이 압송되어 고문을 당할 때

그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상소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하는 의문이 끊임없이 들었다 

 

1972년 5월 4일에 경기도 기념물 제2호로 지정되었다 

 

장군님의 묘소 아래에 2012년에 설치한 통합기준점이 있는바 해발 높이가 115.1m라고 알려준다 

 

이후로 권율로를 따라가면서 장흥관광지를 둘러보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된다 -17시 23분 

 

조각공원과 석현천에는 물놀이 나온 가족단위 행락객이 많고

장흥 시립 주차장 입구에 설치한 조형물이 재미있다  

 

탤런트 임 채무님이 사비를 털어 운영하는 두리랜드 

90년도부터 무료로 운영하다 20년 4월에 재개장하면서 성인 2만 원 어린이 2만 오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는 바 

그 비용은 70~80명의 인건비 등에 충당하는 걸로 알고 있다 

 

장흥면 행정복지센터에 도착하니 깨끗한 지도가 있었다 - 17시 48분 

정리하면서 생각해 보니 도시 주변의 산이기에 너무 쉽게 생각하고 사전 공부도 없이 덤볐던 거 같다 

산행 거리가 예상외로 길었지만 등로는 대체적으로 유순한 육산의 등로로 조망이 아주 좋았고 

이정목은 일영봉 이후로 있었으나 형제봉 정상에서  두 갈래 길이 있으니 조심해야 하고 

주의 사항은 군 사격 훈련장이 있으므로 일영봉에서 고비골 구간은 평일 산행은 하지 않은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