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인가
항몽유적지로 유명한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고장 강화도의 산 나들이길
마니산보다 혈구산을 많이 찾던 내가 오늘은 고비고개를 외면하고 석모도를 찾아간다
외포리항이 가까워지니 좌측에서 해명산의 줄기가 우측으로 상봉산으로 길게 누워있다
2017년 6월 말경부터 통행이 시작된 연장 약 1.54km인 석모대교가 있어 빠르게 다릴 건너 가게 된다
대신에 배 타고 건너면서 새우깡들고 갈메기와 놀던 즐거움은 추억속으로 사라져 갔다
예전에 없던 너른 주차장이 갖추어진 전득이고개에 여유롭게 차를 주차한 후 안내지도를 살핀다
안내지도에는 해명산까지 1.8km 상봉산까지는 7.3km라고 한다
왕복하면 14.6km가 되는건가
보문사! 신라 선덕여왕때 창건했다고
그게 맞는가
삼국통일전으로 고구려나 백제로부터 침공을 많이 당했고
구원을 요청했던 당나라로부터도 외면 받았던 시대인대인걸루 기억하는데... ..
해발 약 100m인 전득이고개에서 해명산을 향해 진행한다
전득이고개에는 2018년 10월에 설치한 구름다리가 새로운 볼거리를 갖추고서 반긴다
초속 35m의 강풍에도 견딜수 있는 현수교 다리다
그 구름다리에서 고려산, 혈구산 방향을 보니 흐릿하고
매음리 서해바다쪽도 마찬가지
산행 시작하자 마자
마른 낙엽더미속에 각시붓꽃이 세상을 향해 웃고 있다
먼지 풀풀날리는 등로에 제비꽃이 뭉쳐 자라고 있다
숲길을 벗어나자
등뒤로 따라붙던 강화의 진산이 보인다
날이 흐리다 보니 안개위에 두둥실 떠 있는거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해
기가 쎄다는 마니산을 불러본다
바다가 바다로 보이지 않아 신비감이 흐른다
봄철 진달래 축제로 몸살을 앓은 고려산
코로나19탓으로 올해는 휴식기다
조망처를 뒤로 하고 해명산으로 향한다
한결 부드러워진 등로를 따라 가는데
진달래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다
그러나 이쁜 자태라 느끼기보다
지난 12일 일시적 기온 하강에 따른 동해를 입은 모습에 안타까움이 앞선다
해명산 가는 여정에는 지루하지 않게 조망처가 있다
그러나 오늘은 일기가 좋지 않아 그런 혜택을 누리지 못할 뿐이다
매음리 들판에 전에 보지 못한 집단시설물이 눈에 띤다
리안온천단지다
쉬어가기 좋은 장소
바위가 많다 했더니 감촉이 좋은 노간주나무가 반긴다
호제비꽃
다년생 초본으로 뿌리나 씨앗으로 번식한다
가족 나들이팀
바위가 신발에 착착 감긴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연두색 옷을 입기전 숲의 세계는
진달래가 대세다
여기의 진달래 색감도 곱지만
순진무구한 느낌을 주던 감악산의 청초한 진달래의 색감이
아릿하게 생각난다
별 힘도 들지 않고서 해명산에 도착한다
지도에는 327m인데 정상목에는 324m라 명기 되어 있다
마니산과 주문도 방햐으로만 시야가 트였으나 오늘은 이렇다
정상 아래에 쉬어가기 좋은 장소
냉해를 당하지 않았다면 참 탐스러웠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고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종착지인 상봉산이다
대중적인 인기에 토속적인 서민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우리들의 꽃
진달래
볼수록 정감이 간다
지도상의 309봉으로 3등삼각점이 있다
석모도 산들의 안내지도
309봉에는 조망이 좋다
310봉까지는 평이한 능선이고 이후 방개고개까지는 뚝 떨어지는 형국이다
이후 정상이 암봉인 250봉이 기대가 된다
가까이 불러본 방개와 새가리고개를 본 후
310봉으로 향한다
310봉에서 지나온 괘적을 쫓아간다
회색의 숲이 연두꽃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310봉을 지나 방개고개로 진행한다
약간 거칠은 길
해발 약 160m인 방개고개다
윗말 1.4km 석모대교는 3.6km 낙가산까지는 1.9km 전득이고개로부터 3.3km라는 이정목이 있다
방개고개
270봉 가는 길에 지나온 310봉을 보는 조망처에는
소나무의 생체기가 볼쌍사나웠고
등로변에도 무분별하게 잘라낸 나무가 있었다
희안하게 생긴 기암
주먹바위
분꽃나무
낙엽 활엽수로 잎은 마주나며 대체적으로 규칙적인 톱니가 발달하고
뒷면에는 털이 많이 달려 있다
250봉이다
제비꽃은 구별하기가 어렵다
제왜제비꽃으로 동정된다
조망이 막힌 270봉에는 농협하나로 마트로 이어지는 산줄기 하나가 있지만
낙가산방향으로 진행하다
이름이 요상한 새가리고개다
우측으로 수목원방향에도 윗말방향에도 등로가 반질반질해
고개를 지나자 마자 등로는 바짝 독이 올랐다
안전줄까지 있어 된비알을 수월하게 지나
암봉으로 구성된 250봉에 서니 바람이 시원하게 지나간다
조망이 막힌 270봉부터
지나온 족적을 짚어본다
매음리 방향
주문도의 봉구산
있다가 조우할 산 상봉산 등을 보면서 잠시 쉬어 간다
250봉을 지나면서 등로는 온순하기 그지없다
그런 등로 옆으로 무언가를 찾는 약초꾼들이 조용한 숲을 깨운다
워낙에 작은 꽃인 개별꽃을 찍고 나면 순간적으로 머리가 어지럽고
이건 무슨 전초지
조개나물 전초일까
나무들도 살아가기가 만만치 않은가 봐
고깔제비꽃
기암
기암
보문사 경내가 보이는걸 보니
낙가산이다
옛날처럼 울타리가 쳐져 있는건 20년전이나 그대로다
아무런 표식이 없는 낙가산에서 지나온 산을 돌아다 본다
낙가산에서 보니 어느덧 상봉산이 손에 잡힐듯 한다
낙가산을 지나서 상봉산으로 가는 지름길인 좌측길을 버리고
오르막길인 우측등로를 따라 간다
무명봉인 곳에 서니 지나온 해명산까지의 여정이 아련하다
새가리고개에서 수목원으로 이어지던 수목원을 불러본다
여러기의 묘지을 지나 내려가니
해명산으로부터 4.6km인 보문사와 상봉산의 사거리인 절고개다
보문사 0.6km 상봉산 1.2km라는 이정목이 서 있다
절고개를 지나면서 동로는 꾸준한 오르막이다
ㅅ산불감시초소를 지나는데 감시요원은 없고
분꽃나무
잔보을 하나 넘고서
해발 316m인 상봉산이다
산불감시원은 여기서 근무중이었다
정상에서 지나온 과정을 복기해 본다
정상에서 한가라지고개까지 내려갈까
이십여년의 세월이 흐른 고개의 모습은 어떨까
교동도의 화개산을 바라보다
미련을 버리기로 한다
대송도를 지나 주문도 아차도 불음도의 섬이 멀지는 않은데
잔자ㄴ한 바다이기에 더 가까이 느껴진다
보문사로 내려가 버스를 타고 전득이로 가나하는 유혹보다
저기 해명산까지 되돌아 가기로 한다
가기위해서는 주린 배를 채운다
낙가산의 유명한 눈썹바위를 그냥 치려니 걸리지만
별 매력이 없었다는 기억속이라 쉬이 지나친다
낙가산 정상부
일주일만 지나가면 이 숲속은 이런색으로 온톤 뒤덮일거 같다
왕복하는 길이기에 모든게 빠르게 지나간다
새가리재
새가리고개를 지나 270봉 가풀막에 만난 남산제비꽃
양지꽃
270봉을 지나 내리막길에
주먹바위
역시나 개성있다
굴러갈거 같은데도 구러가지 않은 바위
방개고개
알록제비꽃인가 싶고
310봉 된비알길이 몸을 무겁게 한다
310봉의 조망처에서 해명산을 보니
다 왔다 싶기도 해
대섬뒤로 보이는 혈구산
불러보니 퇴모산이 나타난다
다리가 생겼다는 고비고개는 여기서 불가하고
해명산에서 전득이고개로 하산하는 산세를 관망하며 309봉을 향해 진행한다
310봉 바로 아랫부분에는 석모주차장으로 진행하는 등산로가 있다
강화의; 마니산처럼 여기도
소사나무가 많은게 특징이다
삼각점이 있는 309봉에서 해명산을 보니
좌우로 진강산과 마니산이 보인다
뒤 맨 좌로 별립산도 흐릿하니 보인다
ㅈ지나온 310봉
소송도와 대송도 주문도 및 상봉산을 보며
해명산으로 향한다
분꽃나무
ㅂ분꽃나무
잎 앞면에도 얇은 털이 있네
오전보다 더 생기있는 진달래꽃
확실히 오전보다 잘 보이는 해명산에서의 조망
들 날머리인 주차장이 보이고
지난 과거가 된 해명산을 보고
오전에 마니산의 조망처에 선다
강화의 조망처로 최고인 혈구산
팔팔할때에 열나게 다녀었는데
힘껏 불러보니 김포의 문수산도 보이네
하늘재에서 상봉 가는 길도 어찌 변했나 싶고
산야초는 잘 살고 있는지
현수구름다리에 도착하고서
실질적인 왕복산행을 마친다
오전보다 밝아진 모습
우리네 삶도 그러하길... ..
전망대가 있어 가보니 막혔다
전망대에서 본 해명산
전득이고개로 복귀하여
석모에코온천단지(라인온천)둘러본다
이른 귀로에 라디오를 켜니
총선거 투표율 전망의 뉴스가 대세였다
사전투표를 했기에
덤으로 주어진 시간에 묵혀 두었던 해명산 산행을 하였다
한때는 드라이브 코스로 즐겼던 강화도길
예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며
코로나 대책인 강화2대교의 검색을 보며 저녁은 개표방송으로 시간을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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