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원 주차장 가는길에 펼쳐진 그림의 연속이다
토왕폭까지 보이니 그냥 갈수가 없어 차를 세우고 한컷씩 담아본다
마음같아서는 진로를 변경하고 싶지만
오늘은 공룡능선을 타기위해 벼르던 날이다
몸의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알고 싶어 선택한 코스이기에
갈길을 가야만 한다
먼저 와 있는 30여대가 될까 싶은 장소에 한대를 보태고서
주차비 5천원과 입장료 3500원을 매표하고서 7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무너미고개까지 8.3km이다
보통 140여분이면 올라갔는데 오늘은 몸의 반응이 어떨까 궁금하다
초반부터 몸이 무겁다
싱겁게 지나다니던 비선대까지 코스도
몸이말을 듣지를 않아 40여분을 먹고서 이르게 되지만
몸의 컨디션과는 달리 적벽과 장군봉위로 하늘빛이 그만이고
계류는 멈출줄 모르고 시원한 노래를 불러댄다
저 멀리 보이는 낮익은 작은형제봉이다
가까이 불러보니 이런 모습을 하고 제 자태를 뽐낸다
가을과 겨울이라면 금강굴방향으로 진행했겠지만
여름철인 지금은 양폭방향으로 오르는 길을 선택한다
설악골과 잦골의 분기점을 지나고
좌측의 귀면암과 중앙부의 칠형제연봉을 보며 첫 오르막길 귀면암을 지나가고 내려선다
걸음을 빨리 하려고 하지만 말을 듣지 않은 다리에게
그래 니 맘대로 걸어라 하며
중후반부를 위해 애써 무리를 않는다
작은형제봉의 귀여운 강아지를 비롯한 요상스런 바위면을 살피며 걷는다
주말의 부산스런 천불동에
평일이라 그런지 쓸쓸한 산중에
물소리와 바람소리만이 친구의 빈자리를 매꿔 준다
작은형제골을 지나 병풍교를 지나면서 앙증맞게 핀 오리방풀과 눈인사를 건네고
추억이 녹아있는 계곡의 바위들을 보며 회상도 하며
칠선골 입구를 지나 별길과 용소골의 입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지나가고
본 모습을 감춘 오련폭포를 나뭇잎 사이로 내려다보며 계단길을 올라간다
별길의 암벽을 본다
저건 칠형제봉
멀리 보이는 천당릿지 바위산
가까이 불러보면 더듬이 바위가 보이는걸로 좌측은 5봉이다
별길
양폭이 가까워지니
벌써 하산하는 탐방객이 하나 둘 나타난다
불꺼진 양폭산장
아직까지 저 데크까지 가보지 않았기에 만경대 그림이 어찌 보이는지 알지 못한다
음폭골의 들머리를 보면서 철계단을 따르는데
앞서가는 탐방객을 만나는데
건강미가 넘쳐 흐르는 외국 여성들이 내국인의 안내를 받으며
천불동의 기운을 받고 있다
천당폭포를 지난다
천폭지나 오름 철계단에서
만유인력을 무시하는 바위가 있어
가까이 불러본다
멧돼지 새끼같은데
거 참! 신기하다
머리가 그렇지 가을의 암사마귀 같다
장엄하고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만경대 하얀바위와
천당능선을 보며 진행하다
마지막 철다리 아래에서 후끈하게 달아오른 발을 위해 잠시 쉬어간다
이후 꾸준하게 오르는 된비알을 타는데 다리가 무거움을 체감한다
노루오줌은 예전과 같은데 오리방풀의 개체는 줄어든거 같았다
무너미를 오르는데 가장 힘든 된비알을 한발한발 내딛다 보니
어느덧 공룡과 희운각의 분기점이더라 (10시12분)
8.3km를 3시간 더 걸렸으니 나름대로 괜찮다고 위로도 할 수 있으련만 영 맛이 개운치가 않았다
역시 오르막길에서 뜻대로 걸어지지 않은 몸이 문제였다
전망대에서 대청과 중청에게 인사하고
화채봉과
천당릿지능선에게도 눈인사를 보낸다
공룡능선의 신선대 사면의 암벽 위용은
늘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고
진행 할 길은 신선대 저 좌측봉으로 진행한다
전망대를 내려서기전 가야동계곡부를 보며
무너미고개를 다시 지나면서
조용한 숲길에 몸을 의지한다
예전같으면 그림같은 풍경이었는데 오늘은 다람쥐도 보이지 않고
저 작은 계곡을 지나면서 심적으로 가장 고통스런 구간을 걷는다
중도 탈출해야 하는가 싶을 정도로 왜 그리 몸이 무거운지
다리수술 이후로 지나온 나날들을 돌아보게 한다
과거에는 신나게 올랐는데 영 아니올씨다다
설악 공룡은 초반부터 기를 팍 꺾으려고 든다
신선대를 오르는데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힘든 구석을 한방에 씻어주는거 같다
뒤를 보니 원대간길을 언제 또 가볼까나 싶다
몸이 무거우니 솔체와 산오이풀마저 찾아갈 엄두가 나질 않아 통과하고
너무도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는 신선대 아래에서
그래
힘들어도 이런 맛에 공룡을 찾지
변함없는 니 모습이 아름답구 반갑구나
귀청과 안산은 숨어버렸네
역시 뭔가를 감춰 미련을 남길줄도 안다
그래도 이렇게 변함없는 니 모습이 있어
참으로 행복하구나
외설악의 명품들도 오늘은 빼어난 자태를 감추지 않았구나
큰형제막봉
작은형제막봉
집선봉능선과 봉화대 그리고 달마봉
잦골과 범봉을 비롯한 천화대
공룡능선의 지존과 천화대
서운해 할까봐 울산암도 불러본다
별길도 찾아 불러보고
칠형제봉의 정상도
신선대의 정상이 아니더라도 외설악의 산악미를 정갈하게 보여주는 좋은 날씨다
진행 할 공룡능선
신선대 아래에 자라는 바람꽃
니가 없다면 안되지
예전보다 개체수가 줄었지만 니를 보니 생각 나는 사람이 있구나
솔나리보다 먼저 나타난 말나리
산꿩의다리도 보면서 솔나리는 어디서 만날까 싶어
천화대의 상부에 핀 석화들
돌양지
세월이 흘렀지만 더 생경한 몸매를 보니 쨘한 생각이 든다
여기에 계단길을 설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어느새 뒤로 밀려난 신선대
저 나무 뭉치는 남진때 그대로다
그 고개에 서니 참으로 시원하다
시원한 맞바람을 맞으며 공룡을 타다니 축복받은 일진이다
설악바람꽃은 예전그대로 잘 자라고 있는데
바람이 지나가는 부산한 바람꽃 숲에 눈길이 머무는데 예전과 달리
솔나리는 영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
노인봉을 비롯한 천화대를 보며
서북능선쪽은 더욱더 안개의 시샘이 거세다
그렇게 알짱거리다 쉬운장소에 핀 한개체의 솔나리가
어찌나 반가운지
한참을 씨름하며 찍었다
자주여로도 만나고
등대시호도 1개체만이 보였다
이후 숲길을 걷는다
제법 많은 솔체와 산오이풀이 자생지에 왔지만
솔체 몇개체만이 보인다
대신에 날씨가 좋아 신선대와
호채능선아래에 발달한 석화들이 아름답다
망군대 봉화대 집선봉 저봉의 능선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즐거움도 산행의 묘미가 있다
천화대 마지막 아래 고개부분에 이르니 바람이 넘 시원해
쉬어가기 딱 좋아 보이지만
예상외로 바람이 거세어좀더 내려서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자리를 잡자마자 어느새 다람쥐란 놈들이 다가온다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말자고 하는데
먹을걸 달라고 구애하는 행동을 외면하지 못하고 블루배리를 주니 코 앞의 바위에 올라 먹는다
넘 귀여운 녀석이다
다람쥐는 본능적으로 결코 동료를 위해 같이 먹지를 않고 추방한다
50여분간의 휴식을 취하고서
전면에 우뚝하니 서 있는 1275봉을 보면서 진행한다
공룡능선의 ㅈㅣ존 1275봉
안부의 샘터에는 물이 콸콸 흐르고 있다
노인봉 분기점을 지나 편안한 등로를 선택하여 진행한다
딱 1개체의 솔나리와 연잎꿩의다리를 만난다
1275봉의 오름길은 언제나 힘을 쏱게 하지만
설악바람꽃
연잎꿩의다리
천호대 노인봉
대.중.끝청
용아장성
바위채송화
ㅊ천화대 노인봉
범봉
1275봉
여러 야생화와 풍경을 보며 오르다 보니 힘든줄 모르고 진행한다
1275봉 고갯마루(1225m)에 도착하니 마침 신선대로 진행하는 산님이 있어
모처럼 증명사진 남긴다
텅빈 1275봉 안부에 바람만이 지나간다 (13시39분)
마등령삼거리까지 2.1km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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