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양구의 사명산

열린생각 2019. 2. 26. 18:29



간다간다 하고 밀쳐둔지가 몇해이던가  

지난번에는 새벽 눈길이 걱정되어 밀쳐두었던

그 사명산을 이번에야 기어코 찾아간다





46번 국도인 5km가 넘은 배후령 터널을 지나 웅진 1터널을 지나 구 46번 도로에서

웅진리 마을에 찾아들면 초입에 주차장이 있었다

산행채비를 하는중에 충주에서 온 산악회팀이 사명산에 몰려들어 잠시 함께 하게 된다   




신정사 방향을 행해 진행하는중에 아침햇살이

조용한 산골마을에 따사롭게 내려앉고 있다





포장도로를 오를때 1180봉이 사명산인줄 알았다




우측으로는 연각암으로 가는 시멘포장로가 있고 좌측의 포장도로는 선정사나 사명산의 단축길이 있으나

물탱크가 있는 옆길로 오르막을 타는 숲길을 택함으로써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머릿속에 있는 하산로가 궁금했는데

현장에 와 보니 별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 했다





웅진리 마을 입구에도 안내지도가 있었는데

여기 지도가 더 선명했다

A코스로 정상에 올라 하산로는 B코스로 진행할 계획이다  




산악회팀은 단축팀과 나뉘고 종주팀이 사라진 마른숲으로 느긋하게 들어간다




주차한 장소가 해발 약 210m인데

정상까지 약 일천미터의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완만해 걸을만 했고




임도에 도착하면  우측에 오르막길을 안내하는 지도가 잇었다





임도에서 100여미터를 오름짓하면 지도상의 월북현이라는 지점인

도솔지맥 분기점에 이른다




해발 약 750m인 월북현이다




먼저 지나간 족적이 정상 방향임을 말해주고





그 반대길은 근래에 지나간 흔적이 없는 도솔지맥길이다



도솔지맥길이기에 족적이 뚜렷한게 아니라

유명한 산탓이다

첫 무명봉에 오르는 길에 잘생긴 소나무가 있어 

흐뭇한 맘으로 처다본다





첫 무명봉은 헬기장으로

두번째로 잠시 쉬어간다





두번째 봉 같지 않은 잔봉을 지나 돌아가는 지점에서 앞을 보니

지금까지 부드럽게 펼쳐진 산세가 급박하게 솟구쳐 오르고서 어여 오란다   




그러건 말건 산길에 세워놓은 숲 해설 텍스트를 읽어보며 진행한다

노폐물 배출로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건강을 증진시킨다

숲 가장자라로부터 100m정도 들어간 깊은 숲이 효과가 가장 좋고

침엽수가 좋고 바람이 불때보다는 적을때 효과가 높다고 쓰여있다





나뭇잎의 수명은 활엽수보다는 침엽수가 길고

광합성 비율이 높을수록 잎의 수명이 짧은데

음지보다는 양지에 자라는 나무가 높다고 한다




다져지지않은 땅과 낙엽이 두텁게 쌓인 숲일수록  

물을 저장하는 양도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높고 깊은 산을 품고 있는 계곡에는 년중 맑은 물이 흐른다  









그렇다면 미세먼지 정화능력도

침엽수보다는 활엽수가 더 좋다는 말인가 보네

침엽수보다는 잎의 면적이 넓은 활엽수에 먼지의 흡착효과가 높은가 보다

그러나   

피톤치드나 테레핀유는 활엽수보다는 침엽수 수종이 많이 배출한다고 하였다

 

이래저래 숲에서 자라는 나무는 무조건 좋은거 같다   










먼저 올라간 산악회팀이 정상에 도착한 모습이 보이고




엽록소의 성분양에 따라 단풍잎의 색상이 달라진다는 말 정도로만 알고 간다





선정사와 연결되는 기점에 도착하고




요즘같이 마른 숲에 산불은 치명적이다

가끔 바짝 마른낙엽길을 걷다가 쓸데없을거 같지만 큰 걱정거리가

누군가의 방심으로 산불이 났을때 어찌 대처해야 하는 점이다





웅진리에서 솟구쳐 오르는 산줄기의 힘찬 모습을 바라보면서

고운 햇살을 받으며 이른 점심을 먹으며 쉬어간다

 




월명리 방향의 등로를 내려다 보고  


1100고지가 넘었지만 눈이 많이 녹았는지

예상외로 눈의 양은 적었다

아울러 날씨가 어제보다 더 포근하니 조망이 없다





북한강 상류인 파로호가 저 밑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밖에 보이지 않아

조망의 대한 기대는 접어 두기로 한다





어차피 보이지 않은 날인데 애달파 한다고

시계가 돌아오지 않을거니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내려 놓는다





대신에 산정 주변에 자라는 나무에 시선을 두기로 한다








사명산 (1198m)

날씨가 좋다면 인제 화천 양구 춘천 방향으로 조망이 좋은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도  

소양호 파로호가 지척에 있어 타 산에 비해 그런 행운을 만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산이다





올라온 능선뒤로 우측으로 도솔지맥이 발달했고





그 지맥은 봉화산을 경유하여 북동진한다




ㅈ정상의 삼각점




용화산 뒤로 보이지 않은 화악산과 명지산을 상상해 보고





해산 좌측으로 백암산과 적근산 대성산을 상사ㅇ해 본다
















진행 할 능선을 바라보고서

아쉽지만 사명산을 뒤로 밀어낸다




산행 안내지도에 첩바위가 있다는 무명봉에 오르면서 사명산을 돌아보고

눈에 파묻힌 산정이다보니 그 바위를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지나간다




햇빛이 하나로이 내려 앉은 양지면에는

언 땅이 녹아 습기가 많아 길이 미끄러워 조심해야 했고




별 특징없는 산정에서 자라는 나목을 지켜보는 재미로 걷는다





사명산보다 18m낮은 무명봉이다

산행중에 이게 정상인줄 알고 진행했다

이 봉 아래에 바로 선정사로 하산하는 기점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 옆에서 칠성탑 부근을 짚어본다





어느새 고산에도 봄의 전령사가 찾아왔다  

예전보다 약 1주일 가량 일찍 꽃이 필거라고 하던데

경험상 봄에도 눈이 온적이 있어 이른 꽃망울을 터 트린 꽃들이 다칠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어느 산악회의 선두대장은 선정사방향으로 내려가고

난 헬기장에서 추곡약수터와 웅진리방향으로 진행한다




사계절중에 겨울에 다녀가고 싶었던 이유는 나무의 방해를 덜 받아

주변의 풍경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지리적 잇점이 있을지라도 일기의 도움을 받지 못한 날이다 보니

어쩔수 없이 이런 숲의 형체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나뭇잎이 무성한다 해도 걷는 재미는 쏠쏠할거 같았다






전방의 천사봉을 향하면서

야생화도 많이 자랄거 같은 사명산 주능선이라는 생각이든다




전형적인 육산의 등로를 오르면서

뒤를 보니 1180봉이 우람해 보이고




1004m 봉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웅진리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날등을 타야 하는가 생각했다





지맥꾼들이 붙여 놓은 명찰이 산행에 도움이 된다

칠성탑을 보기위해 이제부터 쭈욱 내려간다




웅진리로 하산하는 B코스와 추곡약수터로 진행하는 지점 삼거리로

1004봉과 945봉의 안부지점이다  

다시 칠성탑을 보기 위해 약 500m거리에 있는 대문바위를 향해 내려선다





묵묘지점에서 지나온 1180봉을 보고

ㄱ계속되는 내리막길 등로를 따른다





칠성탑이다

남서쪽으로 단애를 이룬곳에 정성을 담아 세웠다

보통 절간에 있는 탑이 산중 능선에 있으니 신기하다





칠성탑에서 조망도 괜찮은듯 한데

오늘은 이정도다









칠성탑

일반적으로 보아왔던 탑의 형상이 아니라 낮이 설다

우리네 조상님 작품인지 괜시리 의심이 들어






칠성탑에 대한 설명판


칠성은 물을 주관하는 신으로 칠석날에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는 설명이다  

어느시대에 누가 세웠는지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  





대문바위의 협곡

칠성탑 아래에 있다





대문바위




대문바위 우측편에 올라가본다




건너편에 칠성탑이 보이고





지나온 1180봉도




도솔지맥길에 있는 죽엽산도 보이고 간동면의 병풍산이 우측에 있다





추곡약수터로 가는 능선길이자 도솔지맥길




사명산은 눈에 띄는 바위도 없고 쭈욱 올랐다 내려서는 단조로운 산인데

이 칠성탑이 있어 그나마 그걸 희석시켜주는 양념 역활을 한 칠성탑과 이별한다





묵묘인듯한 해주최공 묘지를 지나고 오름짓을 하니








안부 삼거리에 도착한다

우측에 945봉이 보이는데

산정 아래에 있는 B코스의 등로의 흔적을 쫓아 진행한다




양지바른 남사면에는 땅이 녹아 낙엽 아래에 미끄럽고

북사면길에는 동물도 다니지 않았는지 흔적도 없는 길이다




지도로 보고 걱정했던 하산로에 이렇게 등로도 뚜렷하고

약 오백미터 간격으로 있는 구조목도 있으니 걱정이 되지 않았다  




왜 이런 능선을 외면하고 다들 추곡약수터 방향으로만 진행하는지

그러면서 우측의 능선을 주시하면서 진행한다




숲의 나무들을 다 베어낸 지점에 이르니

속이 다 후련하다  

새롭게 수종을 교체하기 위한 작업현장이었다




도솔지맥 능선을 보고




도솔지맥길인 양구의 봉화산도 본다








월북현도 가늠이 되는 곳에서 상쾌함을 들이키고




평범한 산길을 걷는다





좌측으로 내려 가라고 친절한 위치구조목에는  





개성있게 멋들어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에




간간이 숲을 이루고 있는 소나무의 숨결을 느끼며 진행한다





산에 들면 만나게 되는 우리의 소나무

잘생긴 녀석을 만날적마다 기분을 좋게 한다




등딱지가 크고 그 사이가 깊게 패인  당당한 소나무는 

힘찬 기운을 북돋우고

이런 나무을 만나면 소진했던 기운도 새롭게 솟는다  





변함없이 늘푸른 소나무

어찌 너를 사랑하지 않으랴  





지척에 있는 소양호가 이런 모습이니

오늘도 미세먼지가 많았겠지만

지금 숲길을 걷는 난 그런 느낌보다는 상쾌한 기분이다





눈길에 덮인 좌측으로 내려서는 삼거리에서 직진하다가 백하여 담은 소나무의 자태





이렇게 보이는 소나무를 만나거든 좌측으로 내려야 한다

그게 웅진리 주차장으로 가는 원점산행코스 길이다





눈덮인 사면에서 지맥합류점인 월북현과 사명산을 보고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잘 자란 소나무의 상층부을 보고

계속 내려간다





진행방향 우측 능선을 보니 급전직하한다

그곳으로 계곡 내려갔다면 - 아니 내려가다 돌아섰겠지만 -

생고생할뻔 했다





우야튼 지금 내마음은 룰루랄라다




기대한 소양호도 흐릿하고 조망도 신통치 않았지만




목책줄이 있었던 하산로를 뒤돌아보고





진행중에 저곳으로 내려섰다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해 본다

저기는 1004봉에서 뻗어내린 날등으로

굴곡이 더 심하고 임도를 횡단했겠지만  소나무는 이곳보다 더 많았을것 같다  

  




좀전 보다는 완만한 등로




웅진2터널로 들어가기전의 46도로의 교각





마지막 목책줄이 있는 사면길에 서니

한무리의 산악회팀이 사명산을 짧게 산행하고 식사중이다









이번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소나무를 뒤로 하고




계곡에서 간단한 세면을 하고서

묵은 체증을 덜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