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냥을 둘러메고 집밖에 나서니
어라
자동차 지붕마다 하이얀 눈꽃송이로 하얗게 변했다
예보와 달리 눈이 많이 올거 같은 예감에 양구의 사명산을 가기에는 눈길이 걱정이라
어디로 가지
순간적으로 여러군데의 산들을 떠 올려본다
산 행 일 : 2019년 2월 8일
진행경로 : 청계사(9시09분) - 삼봉(10시35분) - 670봉(11시38분) - 798봉(13시06분) - 안부(13시17분) - 청계산(14시20분)
투구봉(15시10분) - 대궐터산(15시37분) - 극락정사주차장(16시26분) - 청계사(17시28분)
산행특징 : 삼봉의 능선에 도착하기까지 길찾기에 어려움은 없으나 나무가지의 시샘이 더러 있었음
안부에서 청계산 가는 된비알에 3군데의 로프구간에서는 조심해야 함
545봉 이후로는 막산행을 함
암이 몇군데 있으나 전체적으로 육산의 등산로임
화서i.c를 지나 청계사의 텅빈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쓸쓸해 보이는 극락보전을 담으며 경내를 빠져 나온다
좌측으로 가는 포장 길은 서재로 이어지고 우측으로 진행한다
다리를 건너니 상주시 관광안내도와 수성대학교의 생태교육장 안내 입간판이 먼저 보이고
선유정이라는 정자 우측 뒤로 가 내를 건너 삼봉을 향한 낙엽길을 밟으며 오른다
짧은 오름짓에 선유정이 보이고
소망했던 대궐터산의 형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545봉을 경유하여 하산해도 되겠구나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저기에서 막산행을 하게 되는데 진한 파란점이 있는 계곡에 빠졌다가
다시 능선에 붙어 진행했다
소나무가 자라는 사면 오름길에는 나뭇가지의 시샘과 길을 막는 나무를 요리저리 피해가며
가풀막을 타다보니 건너편의 능선이 보이는 능선에 도착하게 되더라
이후 능선에 붙었다 하여 편히 걷게 되는 길은 아니었고
그러는중에 조망이 좋아 보이는 암봉에 오른다
798봉과 청계산 두로봉을 보며
투구와 대궐터도
대간길의 봉황산도 보며 눈인사를 건넨다
건너편의 능선을 보고 있자니
저기 능선이 궁금해진다
좌측의 봉우리라도 갔다 올까 싶기도 하는데 ... ..
잔봉을 지나면서 3개의 봉을 보이는데 저게 우측부터 1.2.3봉일까 생각했는데
귀가 후 안내지도를 보니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지금 서 있는 자리가 1봉인가 싶기도 했다
우측은 2봉이고 좌측은 삼봉 정상인듯 싶기도 했다
나무를 베어낸 곳에 좌로 우회하는 길을 버리고 직진하는 오르막을 타
어느 암봉에 서니
진행할 능선이 보인다
지도상의 등고선을 보고 임의로 명기한 곳 670봉은 작약지맥의 분기봉으로 무명봉이다
삼봉 정상을 보고서
아무런 표식이 없는 잔봉(도상2봉)을 지나 우측으로 가 보니
좀전에 유혹했던 능선을 가려면 뚝 떨어졌다 오르막을 타야 하기에 물러선다
사진상의 봉을 햐ㅇ해 진행한다
당시에 알았던 2봉의 앞에 서니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해
좌로 우회하는 등로를 떠 올려 암봉의 밑뿌리 따라 좌측으로 내려선다
이후 전화 받으며 조심스럽게 천천히 걷게되고 2봉과 3봉의 안부에서 2봉으로 오르고
2봉인줄 알고 오르지만
남산과 칠봉산을 보고서 삼봉정상으로 진행하는데
1봉 가는 길은 좌야 우야 고민이 되던데
다시 안부에 도착하니 바로 답이 우로 가라 하더라
전화 통화중일때는 봐도 보이지 않은게 확실했다
삼봉 정상에 서니 소나무 한그루가 지키고 있었다
그 정상에서는 남산부터 청계산을 경유하여 대궐터산까지의 여정이 도드라져 보였다
예상한대로의 조망을 받아드니 만족이다
욕심 같아서는 더 멀리의 산군까지 보엿으면 하는 바람은 다음을 기약한다
여차하면 798봉에서 청계사까지 걸어도 될듯하고
지나온 능선과 두로봉까지
하산중에 헛심을 쏱은 지점을 본다
진한 점선 방향으로 진행했어야 하는데 ... ...
있다가 진행 할 능선 뒤로 보이는 익숙한 산들을 조망 한 후 작약지맥 분기봉을 향해 간다
초반은 돌덩이 사이로 진달래가 듬성듬성 자라고
좌측으로는 간벌한 영향탓으로 바람이 막힘없이 지나간다
돌덩이가 사라지면서 등로는 걷기에 좋고 우측 잔봉은 별 볼일 없고
좌측으로 우회하는 등로는 베어낸 나무토막으로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다
분지같은 편평한 구간을 지나는데 노루란 녀석들이 여유롭게 뛰어간다
요즘 산에 들면 생물들을 만나는게 신기하다는 느낌이다
낙엽송과 잣나무 숲길을 한동안 지나고
묵은 헬기장을 지난다
작약지맥 분기봉인 670봉의 가풀막을 타면서 상주의 노음산을
흘낏흘낏 보며 바짝 마른 낙엽 더미를 밀어내며 오른다
670봉에 도착해 배를 채우고서 진행한다
앉아 있다가 갑자기 내리막길을 타려니 몸이 부자연스럽지만
등로는 확연히 좋았다
이런 숲속에 웬 평상이 있어 우측으로는 반질반질한 등산로도 있어
민가가 가까이 있나 하고 의아한 생각이었다
잔봉을 오르니
폐헬기장인줄 알았는데 묵묘에 햇빛이 내려 앉았고
잔봉을 내려서며 동네 뒷산에 온듯한 느낌속을 걸으며
다시 잔봉을 오르는 중에 피뢰침이 설치된 암릉길이 있어
그곳의 조망이 시원했다
지나온 삼봉과 670봉
상주시 외서면 대전리 다락갈골길의 풍경이다
우측으로 반질반질한 등로와 평상은 저곳에 사는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었나 보다
저런 깊숙한 곳에 저리도 많은 건물이 있다니 우복동천이라는 말이 허투로 쓴 말이 아닌거 같다
우측에 도장산이라 한 능선은
두로봉에서 서재를 경유하여 도장산으로 오르는 능선이다
희양산 백학산까지 보였으나 카메라 눈에는 잡히지 않은 날씨엿다
속리산이 이렇게 보이고
윤지미산 뒤로 웅이산으로 추정되고
원통산 뒤로 한성봉인가 하는 산줄기도 흐릿하게 보였는데 .. ..
무명봉을 오른다
798봉 전의 전위봉 정상을 지나면서
편안한 솔잎이 깔린 짧은 능선을 걷다가
바짝마른 참나무 낙엽이 두텁게 쌓여 있는 비탈을 오르니
궁금했던 798봉 정상의 모습이다
정상석도 없는 무명봉이지만 봉황산에서 보면 존재감을 뚜렷하게 보이는 산이다
사진상으로 직진하면 대전리로 가는 등로는 역시나 뚜렷하고
감마로드라는 시그널이 달린 청계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가파르게 떨어지기전의 지점에서 청계와 대궐을 바라보고
낙엽에 가린 등로의 흔적을 쫓아 약 300m의 고도차를 내려선다
도중에 멋진 조망처에서
청계산 두로봉을 보니
가풀막의 기세가 대단해 보인다
특히 저 암봉 부근이 궁금해진다
실제로 그 부근부터 완전 된비알길이었다
이런 잣나무 숲길을 빠져 나오니
서재와 청계사를 이어주는 안부에 도착한다
바로 직진하여 싸묵싸묵 오른다
암봉 아래에 도착해 직등하기에는 그 끝지점의 상태를 모르니
안전하게 우회하기로 한다
따뜻한 양지를 선택하여 좌로 우회한다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길 암봉 밑에서 낙석을 조심하며
두개의 바위덩어리 사이에 올라 우측의 암봉을 살피니 우회하기를 잘했고
다시 좌측의 바위덩어리를 두고서 내려서다가 오르게 되는데
그곳에는 가늘고 기다란 하얀 로프가 있다
사진과 달리 워낙에 가팔라 줄에 의지하고 올라
좌측 바위에 올라 잠시 조망을 찾아보기로 한다
별반 다른게 없는 조망이다
진행 할 방향
로프구간 위에는 이렇고
처음으로 가장 난해했던 구간
그 암봉에 올라 798봉을 살피고
두번째로 난해한 로프구간
세번째 난해한 구간을 지나니 정상이다
여기서 난해하다는건 쉽게 오르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는 곳으로
팔힘이 약하신분은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안부에서 고도차 약 380m를 치고 올라 선 청계산 두로봉이다
정상석 대신에 이름표만 달려 있다
몇년전 겨울 눈밭에 왔다가 10여미터 앞도 보이지 않은 날씨로 인해 다시 갈령으로 돌아갔었던 두로봉이다
오늘도 시계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10여킬로미터대까지는 보이니 다행이지 싶다
청계산 정상에서 조망
우측으로 가면 작약지맥길인 갈령과 우복동천의 서재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내려서는 등로를 타고 투구봉방향으로 간다
도중에 암봉 부근에서 알짱거려 보는데
두로봉방향
형제봉에서 비재방향으로 가다가 못재가 있는 능선을 바라보고
비재방향도 살피지만 능선에 가렸고
가야 할 대궐터산방향을 보니 일직선이다
지척에 보이는 투구봉이다
거대한 바위앞에서 좌측으로 난 등로를 따라가다
우측으로 바위문이 열려있어 들어간다
통천문처럼 바위가 대문을 이룬 그 밑에는 깊게 쌓여 있는 낙엽이
마음을 씻고 지나가라 말하는거 같았다
1단의 바위에 서서 두로봉과 798봉을 바라보니
투구봉정상으로 오르는 바위면을 살피고
어찌하여 오르니 사방이 막힘이 없다
지난번 백적산처럼 시계가 열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았다
대궐터선방향
삼봉에서 670봉까지의 지나온 괘적도 다시 살피고
이곳(남쪽)으로 오르고 내려서는 길은 편안했다
모르고 보니 북쪽으로 오르면서 고생만 했다
투구봉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지만 제법 넓어 편히 쉬어가기 좋은 장상이었다
사람의 눈으로는 살기에 적당치 않은 곳에서 생명을 건강히 살찌우는 소나무를 뒤로 하고
대궐터산으로 향한다
상주에는 후백제의 풍운을 몰고 왔던 견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고장이다
여기도 그렇지만 건너편에 잇는 대간의 못재에도 견훤의 전설이 내려오는 장소이다
분지처럼 제법 넓게 펼쳐진 이곳에 군사를 주둔시킬만한 장소이다
지금은 짐승들의 목을 축이는 생명수로 변했지만
지금도 기와장이 보이는걸 보니 예사로운 장소는 아니었다
성벽길을 따라 가다가
해발 746m의 대궐터산 정상에 도착했다
1983년에 재설한 삼각점이 있는 이곳에서 마지막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정상 아래에 있는 기암위에는 소나무가 집을 지었고
지금까지 지나온 산줄기을 바라보고
대궐터산을 이별한다
지나가는 바람이 살갖에 느끼는 감촉이 차가워 시간이 많이 지났음을 감지하니
발걸음이 조급해진다
우측 내려서는 뚜렷한 길의 흔적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오르는 길을 타고 넘으니
제법 근사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들머리부근의 청계사도 찾아보고 극락정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도중에 만나 우람한 바위에 달린 고드름
전면의 바위가 예사롭지 않다
뭐랄까
너무고 거대하고 이상스런 기암을 만나고서 더 앞으로 갈 수가 없어
철조망을 따라 자연스럽게 내려선다
철조망 너머에 있는 그 기암 덩어리
역사의 현장
극락정사의 암자인가 하는 뒷편에 있는 기암
바위의 질감이 하나의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느껴진다
전면에 있는 봉황산
비재에서 못재방향
비재 또는 비조령
지금은 생태이동통로가 개설되어 있다
안전줄이 있지만 지금은 위험하지 않고
단체 산행시에는 낙석 주의구간이다
멧돼지가 낙엽을 마구 헤쳐놔 어디가 등로인지 참 헷갈렸던 지점을 지나고
날 궂은날 잠시 쉬어가기 적당한 장소
저기 545봉을 지나 하산하나
그냥 포장로 따라 편히 내려설까 생각하며
삼봉 오름길에 봐둔 산 그림을 다시 그려보며 내려간다
극락정사 가는 포장로를 만나고
극락정사 주차장
현재 시간 4시26분 포장로 따라 가기엔 다소 남은 시간이 아쉬워
일단 545봉에 올라 결정하기로 한다
좌측은 청계사 포장로 방향 우측 숲으로 들어간다
산길의 흔적도 뚜렷하고 이 바위아래에서 좌측으로 우회하면서
흔적이 희미하지만 진행하여
잠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오르니 묵묘를 지나게 되고
계속 쭈욱 오르는 능선을 편히 걷다가 정상 못 미쳐
우측에 돌출된 바위로 가니 극락정사가 펼쳐져 있었다
극락정사
545봉을 지나 아래로 하산하는 산등성이에서
되돌아 나와 갈길을 선택하고서
날이 좋으면 이 바위에서 화령을 보일까 궁금했지만 지나치고
오전의 지나친 삼봉을 오후에는 건너편에서 본다
묵묘를 지나 좀전의 삼거리를 통과하여 능선을 타면서 내려서는데
왠 산악회 시그널이 나뭇가지에 달려 있다
그러다 잘못 내려섰다
도중에 좌측편에 가서 살피니 낭떨어지여서 흔적이 있는 이곳으로 진행했다
어라 계곡으로 내려가게 된다
계곡길 편해 보이지만
내가 예상한 루트가 아니길래 다시 20층 아파트 높이의 낙엽을 치고 올라 능선에 붙어
뭐가 잘못되었는지 확인에 들어간다
능선에서 잠시 올라 확인해 보니 사진상의 좌측으로 내려서면 될듯 했다
능선에 복귀해 마음 편히 하산을 한다
계곡길로 갔더라면 보지 못했을
이런 풍경도 덤으로 누리고
봉같지 않은 잔봉을 지나기전에 지나온 족적을 살펴보니
하얀 바위의 좌측으로 진행했다
점선 방향으로 하산 루트를 보지 못해 고생했다
연안차씨 묘소를 지나고서 막산행 모드로 진행한다
방향은 확실히 맞지만 막산행으로
강원도 산같은 비탈은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몸을 훔치기에는 적당한 계곡수를 만나니 이 또한 반가웠다
이곳으로 산행을 하는 이도 더러 있는거 같기는 한데
등로 상태는 오리무중으로 적당히 감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능선에 집중하면 되겠더라
하산보다는 오르는게 길 찾기에는 더 좋을 거 같다
정진요리연구소의 지붕뒷편에서 나왓다
청계정에 도착하고
지척에 있는 청계사 주차장에 복귀함으로써 이날의 산행을 마친다
이번 코스를 지도에 그려놓고서 해가 바뀌고 바뀌어
너무도 뜻밖에 왔다
눈 내리는 강원도 양구길을 가기에는 웬지 부담이 되어 대타로 찾아온 산으로
산 봉우리마다 정상석 하나 없는 산이었지만 조망을 갖고 있는 산줄기였다
초반은 걷는 재미를 훔뻑 느꼇고 청계산 오름길의 빡셈도 좋았고 이후로 545봉 이후로 막산행도 나름 보람이 있었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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