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춘천. 화천의 용화산 수불무산

열린생각 2018. 6. 1. 14:16



서락 귀청에서 즐겼던 산행의 여운이 아직도

삼삼한 가운데

늘 마음속에 남겨둔 화천군과 춘천시의 경계에 서 있는 용화산으로 달려간다





가평쪽의 산행지에 들면 하얀 암봉을 찾아 저게

용화산이라고 했던 그 산의 실체를 보기위해 가는 여정중에

장창하게 뻗은 대룡산 줄기와 마적산의 들머리였던 해강아파트를 보면서

옛 생각이 나기도 했고  

군 생활을 했던  화천 땅을  보게 되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산  행  일 : 2018년 5월 22일

진행 경로 : 사여교 - 큰고개 - 용화산 - 고탄령 - 수불무산 - 사여령 - 삼원봉 - 휴양림 - 사여교

산행 특징 : 큰고개 이후로 전반부는 암릉길 후반부는 육산의 등로로 원점회귀 산행임  

                사명산을 비롯한 도솔지맥의 줄기와 몽가북계 라인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는 산행지

             



도솔지맥길의 수리봉과 삿갓봉을 이어주는

꾸불꾸불한 세미고개를 지나 화천대교롤 이어지는 407번 지방도를 버리고

용화산 휴양림 방향으로 들어서다

오늘 걷게 될 산 능선의 전경을 찍어둔다





사여교 건너 우측편 길가에 주차한 후 안내도를 읽어보고




좌측 포장로를 걷는데 우사를 지나치게 된다




이후 들꽃향기 팬션을 지나 직진길의 비포장로를 따른다





직경이 30센티미터가 될듯 싶은 뽕나무를 지나치는데

평생 본 뽕나무중 최고의 크기였다





도중에 붓꽃 국수나무 쪽동백 딸기꽃 애기똥풀 등과

우측편의 벌목한 산등성이에는 새롭게 식재한 나무들을 바라보며

제법 큰 밥은 묵밭이 되어 있고 그곳의 소나무 형제들은 근사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만장봉과 불알바위도 보고

햇빛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는 숲길로 들어서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우측 계곡길 숲에 갈대처럼  생긴 물억새의 군락지도  지나치게 되더라




두번째 폭발물 처리반 표식판을 지나치면서

잠시 길을 놓쳤나 하고 앞을 보니

우측의 차단봉으로 등로는 이어지더라




간간히 지저귀는 새소리가 흥겹고

고요한 숲을 깨우는 물소리도 다소 더운 걸음을 가볍게 한다




길섶 가운데 자리한 제비꽃




여기서 잠시 우측이야 좌측이야 망설인다

추측건데 우측은 용화산으로 직등하는 등로로 예측되어

좌측으로 더 진행하니  




평안하던 숲이 갑자기 바뀌어

폭격을 맞았나 싶을 정도로 강직한 소나무들의 몸통이 부러져

등로에 널부러져 있어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도중에 어른 발목만큼 굵은  싸리나무 두그루가 타목에 의해 누워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일으켜 세워놓고 지나간다




계류소리는 끈어질까 하면 이어지길

수차례 반복하고

목을 축이고 지나가라는 샘터도 지나니  




이런 정자도 있었다





사여교에서 5.0km정도 오르니 화천으로 연결하는 큰고개 정상에 닿게 되더라

여기서 고개 좌측으로도 등로가 있어 보였으나 무시하고




큰고개에 있는 안내설명판을 읽어보고








용화산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초반부터 가풀막이지만 등선봉보다는 완만하고 그 길이도 짧았다

빙판시에는 애를 먹일 구간이지만- 부족하지만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용화산을 상징하는 소나무

그 자태가 빼어났다




만장봉과 촛대바위




역시 조망은 암봉이 발달한 산에서 누리게 된다




사여교에서 진행했던 골을 보고

멀리 보이는 산줄기는 뭐지 하고 살펴본다





춘천의 삼악산이 보이니

그 모든것이 한순간에 풀린다





그림 같이 펼쳐진 화악지맥의 몽가북계와

작은 계관산에서 석파령을 경유하여 청운 삼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상상해 본다








사여교 뒷편 산줄기는 도솔지맥 마지막 구간이다





마사토길을 걷다보니

화천 7사단 공병대에서 근무했던 군 생활이 생각난다




자작나무 한그루의 나무뿌리

산행중에는

가급적이면 나무뿌리를 밝지 않으려 최대한 신경쓰며 걷는다




아직도 노랑제비꽃이 있네





큰고개 좌측의 등로를 잠시 들어갔다 왔어야 하는데

보일적마다 내내 궁금하게 만든다

다음에 오면 필히 놓치지 말아야지




화악산은 아직 오리무중상태다

바람이 부니 시간이 지나면 짠 하고 나타나겠지





아직 조망은 저 정도 범위다









삼척의 청옥산에서 본듯한 ... 

ㅇ양통골을 보고
















만장봉 상단부를 지나는데

보이는 풍경만큼 바람이 시원하다





























용화산이 이제 지척인 너른 광장에  





병꽃이 반긴다







정상에도 여성산님들이 증명사진을 열심히 담고 있어




화천군에서 세운 정상석

용화산 (878.4m)





사방이 막혀 있는 정상에서는 뭐 볼게 없으니

바로 자리를 뜬다



이제 배후령 방향으로 진행한다

내려서는 등로 좌측에서 첫인사하는 산군을 본다




우측으로 편히 가고 싶지만

올라가면 좋을거 같아서




진행방향 조망




암봉에 수탉이 언제 올라갔나









저기 수불무산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ㅍ파로호에서 매봉산을 경유하여 용호산을 찍고

왕복산행할까도 생각했던 산뒤로 해산(일산)이 보인다







수탉인가 하고 댕겨보니

암봉에서 자라는 나무다













이런 안전시설이 없었다면

상당히 곤혹스런 길이었겠다 싶어

지자체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용화산에서 북쪽 매봉산방향으로 뻗어내린 산줄기





지도상의 불알바위





출발지점




숲속수련장인 휴양림 시설이 있는

저곳으로 하산하려 하는데

분기점 등로를 잘 찾으려는지 ..... 




삼원봉에서 숲속수련장 방향을 봐 두고








가리산도 보이네

그 우측의 기상관축소봉도 보인다

서락 산행 후 귀경시에 사람이 서 있는거 같이 보여서 .....








불알바위가 잘 보이는 지점에서

아주 편한 자세로 느긋하게 식사를 한 후 다음에 만나기를 기약한다




금마타리







ㅈ좌측으로는 내려서는길 - 우회길같기도 해

ㅇ우측으로 가풀막을 타는 길은 조망이 있지만 다소 힘든길이지 않나 싶어






이마가 맞닿은 길을 올라 뒤를 보니 그 끝이 보이지 않고




다시 암봉을 타라 한다

확실히 좌측길은 우회등로였네





진행하니 기대에 미치지 않은 조망이다

불알바위만이 보이고




바위에 무슨 흙이 있었나

그곳에서 자라는 금마타리




길이 끊어졌다





조망도 없고 시간만 낭비했네

다시 돌아가야하네








금마타리





몽가북계라인





병아리바위




고탄령 1.5km를 남겨둔 안부의 이정목을 지나 오르막길에는

민백미가 여기저기서 나 봐 달랜다








애기나리




무명봉을 지나고




둥굴레





노린재나무





세심하게 신경 쓴 발판과 로프

아주 조망이 좋았다  











이제서야 응봉이 보인다











이렇게 좋은 조망처인데도 불구하고

마지막으로 만난 산우님은 그냥 쓱 지나쳐 간다




도솔지맥에 비켜 서 있는 종류산

수불무산 가는 거리도 짧아 보이고 등로 상태도 육산으로 보여

어디인가 확인하기 위해 가보기로 결정한다



비슷해 보이는 전 능선 어디일까




이제 고탄령과 사여령을 향해서




저 길로 내려서야 하는가




지나온 능선을 더 보고




아쉬운 마음에




응봉을 가까이 불러보니

ㅈ중봉이 빠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어




내친김에 용문산도 불러보고




ㅁ마적산 경운산도 보고서




이만 기다리고 있는 숲길을 향해 내려선다









소나무




ㅎ홀아비꽃대와 집단 군집을 이루고 있는 도깨비부채 군락지를 보며

부드러운 등로를 편안히 걷는다





이름이 뭐였드라

이제는 야생화 이름도 생각났다가 다시 잊어먹고





자꾸자꾸 불러주지 않으니

기억에 한계가 있다




ㄱ고탄령에 도착하니 사여교방향으로 등로가 뚜렷하고



이제 다시 가풀막을 타는데

노린재나무가 반기고  





큰꽃의아리



친절하게 수불무산 가는 길에는  

이정목있었다

왕복 약 1.5km




등로는 뚜렸하지만

거미줄의 방해가 심했다  




오봉과 용화산이 더 가까이 보이고








등로는 내려서는 길이다

오는 길에는 조금 숨이 찰거 같아



잠시 오는길

저기 암봉이 정상일까 했는데



아무런 흔적도 없어

다시 내리막길을 탄다




다시 약간의 오르막길

여기도 아니네

뭐 그러면 더 진행하지




저 바위 위가 정상인가

복스럽게 생긴 바위다




돼지등같은 바위에 서니

사명산 방향으로 조망이 열렸다

사명산 좌측으로 보이는 능선은 대암산 방향일거 같고


죽엽산 앞의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




사명산에서 이어져 오는 도솔지맥을 살피고




오봉 배후령을 지나 삼원봉에서 갈라져 수리봉을 지나 북한강으로 빠지는

저 능선을 언제 접할 수 있을까

기회가 와도 가능할까 싶기도 해












병풍과 죽엽을 이어서 원점회귀산행은 도저히 안되보이고

종류산 저 줄기도 마찬가지




수불무산에서 보이는 용화산은

실제와 달리 육산으로 보인다




용화산에서 매봉산으로



매봉산과 일산

병풍산 앞의 화천군 간동면 용호리를 본 후

수불(풀)무산을 물러간다  







사여령





피기전의 노린재나무

ㄲ꽃망울이 성냥같다







잠시 통화 한짐에 쉬어가고







ㅅ사여령 가는길




ㄱ굴참나무와 신갈나무








ㅅ사여령

이제는 오르막길





사여령에서 편하게 휴양림으로 빠질까 하다가

ㄷ도솔지맥 분기점까지 진행하기 위해





사여령의 안내지도를 본 후

목책계단의 가풀막을 탄다  




무명보을 지나는데  




누가 만들었나

참 익살맞다




지맥 분기점에 도착했다





ㅁ무명봉인줄 알았는데

지맥꾼들이 삼원봉이라 명패를 달았다 (764.6m)



도솔지맥 방향

수리봉 가는 등로도 뚜렸하고






매끈하게 잘 빠진 소나무

한번 안아보고




어떻게 하면 저렇게 살 수 있을까

참 신기해

오전에 큰고개 오던 길에 넘어진 소나무들이 생각난다





산앵도나무


용화산 주변에는 피기전의 산앵도가 많더니

여기는 기온이 더 높은가

무리를 지으며 피어 있었다








걱정과 달리 휴양림 방향으로 안내이정목까지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길을 찾게 되고




좌측은 도솔지맥

우측은 휴양림방향





내려서는 등로 직전에

이렇게 부러진 소나무가 안쓰롭고












국수나무 군락지




큰의아리꽃





물참대가 있는 계류에서

묵은 땀을 씻어내고




산행의 막바지에 이른다




용화산 휴양림 시설인

수련장 건물을 보고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걷는다





산딸나무




인공암벽장







휴양림관리사무소에 도착하니

한두방울씩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쪽동백나무




메발톱꽃





좌측의 불알바위가 재미있게 생겼어




붓꽃




천천히 내리는 비속에

날머리인 사여교에 도착했다


즐겁게 거닐었던 용화산 줄기를 한번 더 담아 보고

올때와 달리

칠석교를 지나 북한강을 바라보며 강촌대교를 지나 드라이브 기분을 내며 달리다

강촌부터 더딘 귀로이지만

흡족한 마음에 뿌듯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