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뉴스속에 소란스럽게 돌아가는 세상살이지만
그래도 시간은 째깍째깍 지나가더라
산 행 일 : 2017년 5월 28일
진행경로 : 성삼재 - 남고리봉 - 만복대 정령치 - 북고리봉 - 고기리매표소
작년 5월 이후로 몇번의 점검을 겸한 나들이가 있었지만
카메라를 휴대하고 산행다운 산행을 하는 첫 나들이길이다
부드러운 육산으로 진행거리가 짧기도 하고
그동안 녹슬은 체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로 받아 들인다
비와 박무로 시야를 가렸던 지난해와 달리
오늘은 제법 보여주고 있으나 요즘 날씨의 기대와는 기대치가 다른 시계이다
그래도 재활의 터널을 지나 이렇게 산야를 접할 수 있다는 게 좋다
유명세답게 여러 산행팀이 어우러져 함께 진행하다
어느덧 작은고리봉에 도착했다
개인적으론 남고리봉이라 불러주는것도 좋을듯 싶다
개인증명사진을 찍는 동안 주변을 조망한다
진행할 만복대와 구례를 병풍처럼 두르는 견두지맥과 지나온 성삼재 방향도 바라본다
개인모습도 담고 싶었는데 그냥 이렇게만 ...
오는길에 이제야 피는 아가시아꽃을 보고 으아해는데
고리봉 내리막길에도 철쭉이 화사하게 피었다
자그마한 둔덕을 3개를 넘으면
묘봉치가 기다리고 있다
허기진 배를 후미팀들과 함께 달래고
만복대를 향해 몸을 추스린다
작년 구월에 뻐꾹나리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어떤꽃이 있나 했는데
감자란이 반긴다
급하지 않는 오르막이지만 쫓아가기 바쁘다 보니
다리가 뻐끈한 만복대 오름길이다
오월의 빛이라기엔 제법 따갑지만
지나가는 바람이 어찌나 살가운지 절로 힘을 돋운다
이름만큼 기분을 상승시키는 만복대다
한걸음에 달려갈거 같은 서북능의 고리봉 세걸산 바래봉이 유장하다
언제 저기를 한번 편히 걸을 수 있을까
지나온 능선과 시암재와 종석대 노고산
견두지맥 분기봉도 살피고
이어지는 지맥을 보지만 흐릿하다
기념사진을 하나 담고
주변을 다시한번 더 둘러본다
지맥 분기봉으로 찾아들어
견두지맥과 북고리봉에서 좌측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이 오늘의 날머리도 보면서
이후로 이어지는 대간의 능선도 굽어본다
오르는 길보다 내려서는 길이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시간대비 내려서는 길은 순식간이거 같다
정령치를 기준점으로 고리봉과 무명봉의 색감이 다르다니 ..
차로 넘을 수 있는 고개중에 3번째로 높다는 정령치도
이제는 생태이동통로가 생겨 참 좋다
고개에서 북진하다 보면 이정목이 있어
진행방향에서 왕복 600미터를 수고하면
만나게 되는 마애불상군이 있다하니 그냥 갈 수 없쟎아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북고리봉 오르는 길은 제법 숨을 들이키게 한다
큰고리봉이라고 하는 북고리봉 삼각점
이제는 내려갈일만 남은 여정
남은 간식을 다 내놓고 비우기 시작이다
쨍한 빛에 바람이 좋고 입이 즐거우니
쉬는 재미를 만끽하게 한다
예상대로 내려서는 등로는 심하지만 돌길이 아닌게 천만다행이다
작년 1월 말 다리를 다쳐 삼월 이후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매 순간을 길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렇지만은 않았다
기다리고 준비한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예전처럼 좋아질거 같다는 소망을 또 꿈꾸게 되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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