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친님의 글을 통해 접하고선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충북 영동에 있는 산을 찾아간다
산은 낮고 코스는 짧아 해가 짧은 요즘 계절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산행지이다
산행기에 접했던 그대로
다소 외소한 외양에 비해 보여주는 풍경과 걷는 재미는 충분히 보상해 주는 산이었다
산행 경로 : 바깥모리주차장 - 갈기산 - 성인봉 - 월영산 - 서봉 - 주차장
해가 가장 짧다는 동지를 앞둔 주말인지라 일찍 기상하기는 부담스러운 날
그래도 거리도 생각보다 짧고 차량도 뜸해 별 지장없이 텅빈 바깥모리주차장에 도착했다
아침을 주차장에서 해결하고선
몸 단장을 마치고 느긋하게 산불조심 입간판쪽 방향의 오르막을 탄다
초반부터 나타나는 바위면이 초반의 산을 대변한다
걷다보니 꼭 북한산에 온듯한 기분이다
바위와 솔잎 그리고 노간주나무가 군데군데 있어서이다
바위면에서 뒤를 보니 이름처럼 아름다운 금강이
청정한 물빛을 뛰며 산밑을 휘감아 돌아간다
아울러 고도를 높임에 따라 눈앞에 펼쳐지는 산그리메가
가슴을 펌푸질 한다
소골 너머에 있는
하산 지점인 월영산 자락의 내리막길을 눈에 넣어두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으며 오르다 보니 헬기장이 반긴다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는 등로 형태다
어느정도 높아졌는지 선경이 눈앞에 들어온다
우와
이런 풍경은 설레임 그 자체다
간접 접하는거보다
직접 만나니 더 좋다
휴대한 지도를 보니 호탄교다
약수님의 글에서 효심이 지극한 소녀의 감동어린 전설이 깃든 다리로 기억되는 다리다
호탄리에 사는 소녀가 저 다리를 건너 비봉산을 경유하여 이곳 갈기산까지 왔을까 싶어
시선을 반대방향으로 돌리니 오늘 산행 할 산들의 연봉이 그림같이 들어온다
545봉은 휴대한 지도상의 높이이나 다음 지도상으로 보면 550봉이다
오늘 진행 경로는 말발굽형태의 등로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바위에서 보니 멀리 보이는 산들이 있어
찾아보니 진악산으로 추정된다
조망을 주었던 바위를 지나쳐 처다보니 이런 모습이다
오르면서 수차례 접한 풍경이다
오르면서 계속 접하게 될 금강변의 주변 산세가
너무도 매력적인지라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금강을 끼고 있는 산은 처음 접해 보는거 같다
그래서 그랬을까
너무도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비봉산도 계속 들어오고
멋들어진 조망처다
산그리메가 너무도 좋아 감탄사만 연발하다
전체적인 풍경은 잊어먹고 댕긴 이 사진만 찍고 나왔다
그만큼 정신을 놓고 흠뻑 빠져든거였다
양산팔경의 하나라 하더니 허명은 아닌듯 하다
조망에 취해 즐기다 보니 단체산악회 팀들이 스쳐 오른다
북바위 같다는 산우의 말에 공감하며
차갑고개 뒤로 보이는 양각산도 바라본다
월영산을 월영봉이라고도 하고 월영산 동봉이라고 한다
월영산 앞에 있는 봉을 안자봉이라고 궂이 명칭을 붙인 지도도 잇고
서봉이라고 한 정상을 월영산이라고도 하니 조금은 어수선한 산이다
운치 있는 소나무 한점
풍경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덧 갈기산 정상이 지척이다
영동에는 좋은 산드링 많아 그중에 하나인 갈기산 정상에 서니
정상석은 버려두고서
사방에서 달려드는 산의 성체에 카메라는 쉴틈이 없다
낮설은 지역이기에 이름을 불러주기에는 부족함이 많지만
산행 후 산기를 쓰면서도 그때의 감흥은 다시 일어선다
501번지방도로이자 호탄천을 사이로 서로 이읏하고 있는
천태산과 마니산이 조화를 이뤄 볼수록 정감이 드는 그림이다
정상에서 보는 호탄교와 금강 그리고 주변 산세
가야 할 등로 뒤로 들어오는 영동의 산군들
정상 이후로 가야 할 갈기능선과 조망
말 갈기 타기가 수월치는 않지만
올라타니 신난다
앞의 암봉에 가볼려다 생략하고.
능선을 피해 갈려면 다시 백해 암릉길을 우회할 수도 있다
단체팀이 몰려드는 정상을 피해 말갈기 능선을 타러간다
소나무가 있는곳에도 조망이 좋아
홀드도 충분한데 안전줄까지 갖춰져 있다
갈기산 정상에서 소골로 이어지는 말갈기같은 능선
558봉과 550봉 지나 차갑고개를 경유하여 성인봉으로 이어지는 날등과
성주산과 양각산
전면의 월유봉과 갈기능선
정상 직전에 말갈기 암릉길을 우회하면 여기서 합류한다
월류봉 정상인근의 소나무
여기 말갈기 능선은 잔봉들의 높이가 고만고만해
별 의미는 없지만
월류봉에서 갈기산관광농원으로 이어지는듯한 등로가 있었다
갈기산 정상에서도 눈으로는 덕유산이 보였는데
카메라의 눈은 적상산만 구별이 가능하다
백하지맥의 백하산과 칠봉산을 이어주는 압치고개를 가늠하고
월유봉을 내려서는데
오우~~
멋진 조형소나무 한점
소골에서 갈기산으로 오르는 저 능선이
꼭 말갈기처럼 보이기도 해
군데 군데 있는 소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월유봉을 향해 달리는 암봉
그 아래의 월영계곡이 깊다
558봉을 향해 가는 날등
소골도 깊어 보이고
말갈기 능선
지나온 월유봉과 능선
작은 산이지만 골이 깊은게 참 옹골차다
558봉에 도착 이른 점심을 먹고서 출발한다
545봉을 오르는 등로
시야가 트이고 편안한 길이다
조망처에서 본 그림들
1.소골과 차갑재 그리고 성인봉과 월영산
2. 지나온 여정
550봉 도착
이제 차갑재를 향하여 내려선다
도중에 눈덮인 성주산과 양각산을 바라보고
해발 약 445m인 소골재라고도 하는 차갑재에 도착
소골로 이어지는 단축코스를 내려다 보고 성인봉을 향하는
오르막을 탄다
지나온 말갈기 능선
오래된 묵묘를 지나니 바로 성인봉이다
해발 624m
금산 도계를 이어가는 등로의 흔적도 보고
성인봉을 내려서는 길에 돌탑과 고사목이 정상인근에 있어
자사봉 가풀막을 타며 지나온 성인봉을 보니
제법 우람하다
자사봉
성주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도 확인하고
이제는 월영봉만이 오늘의 마지막 남은 여정이다
지나온 조측의 갈기산과 우측의 성인봉
간식을 먹고서 산 옆구리를 타다가 좌측으로 월영봉을 직등하는 길을 버리고
조금 가니 삼거리다
삼거리에 좌측으로 오르막을 타니
조망좋은 암봉이 있다
정상의 표지판도 업이 판독이 어려운 삼각점이 있어
그게 월영산 정상이다
해발 529m
월영봉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현장에는 600~700m 거리에 있는 저봉에 월영산이란 정상석이 있다
편의상 그 봉을 월영산의 서쪽에 이다하여 서봉이라 칭하기도 한다
내려서는 도중에 반복되는 산세일망정 그냥 두고 가지 못하고
안부에서 서서히 오르다 보니
길게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빙판이 아니라면 홀드가 충분해 그냥 오르 수 있어
로프가 많이 낡아 교체가 필요해 보임
커다란 암으로 이루어진 서봉에 오르니
가슴이 탁 트인다
월영산과 갈기산
눈앞에 있는 정상석은 뒤로 하고
쓸쓸히 서 있는 정상석을 품에 안아 본다
정상석에 높이가 529m라고 표기 되어 있으나
지도에는 500m쯤 된다
비록 높이는 낮아도 조망이 좋으니 다녀가도 후회하지 않는 산이다
여기서 정상석 뒤로 하산할 수 있으나
차량이 있는 바깥모리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왔던 길을 물린다
월영산을 지나 내려가는 길에 바라보는 풍경
하루종일 기쁨을 준 산과 다음을 기약하고
안자봉을 지나
유순한 등로를 따르니
소골
차갑재에서 하산하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폐가옥과 과수원을 지나니
산행시작점으로 바로 연결된다
이로서 원점회귀산행하는 갈기산과 월영산 산행을
맛좋은 음식을 먹는것처럼 정갈하게 마무리 하고
귀로에 드러선다
'명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산의 박달산과 주월산 (0160117) (0) | 2016.01.25 |
---|---|
신년산행 : 백화산의 한성봉과 주행봉 (0) | 2016.01.11 |
늦가을의 정취를 마귀할미통시바위에서 (0151031) (0) | 2015.12.22 |
망폭교 - 용마산 - 망대봉 - 북바위산 - 와룡교 (0) | 2015.09.12 |
여름꽃 찾아 남덕유산과 장수덕유산 (0150801) (0) | 2015.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