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39구간 : 회룡재 - 큰재 - 웅이산 - 용문산 - 갈현재 - 작점고개

열린생각 2016. 2. 10. 16:52

 

 

화북면 늘재에서 이어져온 대간의 상주시 구간을 이별하는 여정이다

장장 칠십여킬로미터를 달려왔다




 

산  행   일 : 2016년 1월 24일

진행 경로 : 회룡마을(9시27분) 0.6km - 회룡재(9시34분) 3.7km - 큰재(10시33분) 3.0km - 웅이산(11시49분) 2.4km - 용문산(13시10분) 2.8km

                 - 갈현(13시58분) 2.2km - 작점고개(14시30분)

진행 거리 : 14.7km (누계 : 656.3km)          ** 대간거리: 14.1km (누계 : 505.6km)         ** 접속거리 : 0.6km (누계 : 150.7km)

산행 특징 : 웅이산에서 경북 상주시의 땅을 이별하고 충북과 경북땅의 도계를 걷게 된다

                국수봉이라고 불리웠던 산은 이제 웅이산으로 정정되어짐

                475봉지나 웅이산 오름길과 기양지맥 분기봉이후 용문산 까지의 여정이 그나마 힘들게 하는 코스로서 평이한 구간임
                일기의 도움을 받지 못해 조망은 없었음




 

남진을 앞두고 올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몰아쳤다

주변에서 걱정이 많지만 일기와 관계없이 진행하는 대간날이기에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여러 유혹들을 뿌리치고 산으로 들었다



 


 

상주시 공성면 봉산리 회룡마을의 정자와 느티나무  




 

 

춥다 하지만 들머리는

사람사는 마을이라 그런지 아직은 견딜만하다




 

이동차량에서 들으니 충청도권에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하지만

내륙권인 이곳은 역시 눈이 귀하다






 

눈꽃에 대한 기대는 접었지만

추풍령면에 들어서면서 보여준 쨍한 하늘빛의 여운이 있어

조망을 기대하며 걷다보니 회룡재가 저기에 있다




 

 

회룡재에서 우측 오름길 숲으로 들어선다

우측볼이 얼얼해진다

바람이 지나칠적마다 그 느낌의 강도는 강하지만

그게 겨울산행의 진정한 묘미가 아닌가 하며 받아들인다  





 

 

찬바람만이 지나치는 숲에

큰재에서 시작한다는 북진꾼들이 스쳐  지나간다  

아! 오늘도 조망은 글렀나 싶은 날씨다




 

 

회룡재에서 큰재까지는 고저차도 뚜렷하지 않는 평이한 구간이지만

잔봉이 수없이 스러져 지나고

잔설이 깔린 등로는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니 옮기는 걸음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세멘트 목장길을 만나고



 

 

그 지점에 있는 안내 이정목




 

 

포장길을 따라 잠시 이동하니 좌측 숲길로 들어가라고 이정목은 알려준다





 

그 숲에 들어서니 바람이 고속도로를 달린다

 
묘지도 여러개 지나고  등로는 오르내리막이 있지만  유순한데
얼얼한 우측빰이 바람따라 녹다가 얼어가면서 짝짝 갈라지는듯한 느낌이다






 

큰재를 목전에 두고서

전방에 가야 할 옹이산이 기다리고 있다






 

큰재

옥산초교 인성분교였던 자리는 백두대간생태 교육장으로 변모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의식을 함양하는 장소다

긴밤 자는 대간꾼이 쉬어 가기 좋은 장소지만 오늘은 그냥 통과한다




 

 





 

 

큰재에서 회룡재까지는 3.6~3.9km정도의 거리다

이후 웅이산까지는 3km



 


 

전방에 가면 대간의 이정목이 친절하게 안내를 하니

등로걱정는 하지 않아도 된다



 


 

큰재에서 초반은 부드럽게 오르는 길이지만

지도상의 475봉을 앞두고 등로는 발딱 일어선다





 

475봉에 도착해 뒤를 보지만 상주의 서산만이 흐릿하게 보이지

나머지는 오리무중이다





 

 

그나마 아침보다 기온의 상승이 있어

조금은 누그러진게 다행이다 싶다




 

 

전방의 웅이산을 향해 가는데

싸락눈이 바람타고 내린다


 


 




 

 

웅이산 아래에 있는 684봉 오름길에 잠시 암릉을 마주하게 된다




 

 

조망이 좋은 684봉이지만

오늘은 시야가 별로다





 

 

가운데 봉우리가 용문산인갑다 하는 정도의 조망뿐이다




 

684봉에서 60미터를 내려서면서 보니 웅이산의 오름길이 예사롭지 않다

안부에서 170여미터를 치고 오르는데 손이 시럽다




 

웅이산 (11시49분)


5년전에는 국수봉이라고 하는 아담한 정상석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번듯한 정상석이 반긴다


과거에는  국수봉으로 불리우다

상주시 공성면민의 이의 제기로 2012년 5월 18일 국가지명위원회로 부터 웅이산으로 정식 지명을 획득하였다

곰의 귀처럼 생겼는지는 공성면에서 보면 알게 되겠지만 ....



 

대간의 청화산에서 시작하여 형제봉부터 온전히 이어져 온 상주시 중화지구대 구간은 이제 이별하고

충북과 경북의 도계를 따라 줄기차게 대간은 이어진다

충청 경상 전북의 3도가 만나는 삼도봉까지


 

 

 

날씨가 좋은날에는 민주지산 백화산 갑장산 속리산까지 보인다는

조망처인데 ~~





 

발길의 흔적이 없는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뿌연게 아무것도 없다




 

이후 따뜻했던 웅이산에서 기양지맥 분기봉으로 행해 내려선다

그 길에는 눈이 수북히 쌓여 있어 오름길도 웅이산 길과 그 느낌이 다르다

바람불어 추우니 적당한 지점에서 식사하라는 선두팀의 무전으로

이곳 기양지맥 분기점(약 730봉)에서 행동식으로 간편하게 끼니를 때운다 (12시06분)




 

이후 세차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용문산기도원으로 연결되는 안부로 가는

가파른 내림길을 탄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도원터라고 하는 그곳으로 이어지는 안부다

의자가 두개나 있고 그곳에 비닐집에 일행들이 식사중이었다 (12시39분)




 

 

기도원터 갈림길에서 690봉 방향 오름길도 가파르게 오른다

오르다 뒤를 보니 방금 지나온 지맥 분기봉과  좌측의 옹이산이 보인다




 

 

홀로 누워있는 봉분옆에서




 

 

지나온 구간을 살핀다




 

 




 

 

약 690봉을 지나며




 

 

지나온 기양지맥 분기봉





 

 

불러본 난함산 방향







 

기다리고 있는 좌측의 용문산




 

 




 


 

용문산 정상 직전에 뒤를 보니



 


 

용문산(13시10분)


너른 헬기장인 용문산

지역에서는 멧돌봉이라고도 부른다

백화산 줄기방향으로 사진을 찍어 보지만 당최 쓸만한 사진은 없고 흐릿했던 산세만이

가슴에 남아 있다




 

반면에 웅북리방향으로 찍은거 같은데

산봉우리 이름을 불러 주지 못해 안타깝다




 

 

이제  부드러운 길따라 687봉을 경유하여  갈현을 향해 쭈욱 내려서는

비탈을 탄다



 


 

진행방향 우측에 동무골산이 보이고




 

 

지나온 687봉과 용문산




 

 

기다리고 있는 무좌골산과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난함산도 흐릿하지만 식별 가능하고



 


 

이건 뭐지? (13시52분)

움막같은데 ... ..  지도상의 기도터인가 보다





 

기양지맥 줄기인 백운산인가 보다 하고 짐작만 한다





 

난함산



 


 

갈현재 (13시58분)

우측의 죽전리와 좌측의 능치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해발 약 370m다  

갈현을 지나 등로는 오르막길로 변신한다




 

여기가 무좌골산같은데

아니네

다시 내려가다가 오르니




 

무좌골산이라는 이름표가 바람에 나부낀다(14시13분)


생각보다 봉우리는 끝지점에 있었다






 

작점고개로 가는길에 만난 난함산 줄기





 

능치리와 기양지맥




 

 

여기도 골프장이네

골프치는 사람도 그렇게 많이 늘었나 보다





 

지나온 옹이산




 

 

솔숲을 지나고





 

굴참나무숲도 지나고




 

 

바람만이 길동무가 되고




 


 

우측에 다음구간인 산줄기 하나 보여 담아둔다



 


 

다음구간인데 너무다 거리가 짧다






 

난함산 줄기

해발 340미터의 작점고개를 지척에 두고서 난함산 줄기가 시원하다




 

작점고개에 있는 풍경






 

능치정자

과거에는 능치재라고도 불렀음





 

 





 

추풍령면으로 이동하여 이른 저녁을 먹는다

상주나 이곳은 먹거리가 영 신통치가 않았다

식사후 바라본 금산




 

2월 네째주에 들게 될 눌의산과 가성산을 바라보며


웅이산에서 여태껏 보지 못한 조망을 만나기를 소원했지만 이루지 못한 서운함속에  

짤디짧은 대간의 한구간을  느즈막하게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