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37구간 : 화령 - 윤지미산 - 신의터재 - 지기재

열린생각 2016. 1. 4. 23:23

 

 

드디어 비산비야 구간에 접어든다

유명한 산도 없고 조망도 변변치 않은 구간이 추풍령까지 이어지는 여정이다

 

 

 

 

 

 

유명세는 없어도 우리의 산이고 그 골 사이로 민초의 애환이 깃든  공간으로

인가와 가까워

요즘 같은 계절에는 부담이 없다

 

 

 

 

 

산  행  일 : 2015년 12월 27일

진행 경로 : 화령(9시) 2.6km  - 윤지미산(9시53~59분) 4.4km - 무지개산분기점(11시08분~11시21분) 4.2km - 신의터재(12시49분~53분) 4.4km

                - 지기재(14시03분)

진행 거리 : 15.6km (누계 :625.7km)         ** 대간거리 : 15.6km (누계 : 476.2km)         ** 접속거리 :0.0 (누계 : 149.5km)

산행 특징 : 전형적인 비산비야구간으로 경북 상주의 땅만을 지난번에 이어 계속됨  

                유명한 산 하나 없고 조망도 시원하지 않은 구간으로 그냥 걷는 재미로 즐김  

                산자분수령에 충실하다 보니 등로는 구불구불 빙 돌아가는 형태임

                무지개산은 대간에 비켜 있으나 다녀 옮 (왕복 400여미터)

 

 

 

 

 

해발 320m인 화령재에 2주만에 다시 왔다

 

 

 

 

 

 

새벽의 찬 기운은 제법 사그러 들었지만 초겨울의 매서움은 느껴지는 날씨

2015년을 마무리 하는 송년산행을 겸하는 날

대충 증명사진 남기고

 

 

 

 

 

찬 기운을 이기려고 서둘러 나목이 즐비한 숲속으로 파고든다

 

 

 

 

 

 

초반의 짧은 언덕을 치니 등로는 이내 순탄해

절개지에 심은 나무의 성장이 느린 탓으로  

청주 상주간 고속도로가 휑한 곳에 지나온 봉황산이 우뚝 솟아 있다  

 

 

 

 

 

팔음지맥의 산군들

 

 

 

 

 

 

진행 방향 좌측에 나타난 윤지미산을 바라보고  

 

 

 

 

산행 시작 16분만에 임도에 도착한다

 

 

 

 

 

사위질빵이 많던 구간이었는데 지금은 썰렁하고

짧은 임도는  

시그널과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좌측 숲으로 등로는 안내를 한다

 

 

 

 

 

이번구간은 산은 낮고 민가가 지근 거리에 있어

등로 주변에 봉분을 많이 지나친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저 산이다

 

 

 

 

묘지와 숲길을 지나니 한순간 우측으로 너른 밭이 있어

그곳에 새롭게 조성한 묘지도 있다

 

 

 

 

그 지점에서 등로는 좌측 숲으로 들어서는데

이정목이 등로에 비켜선채 있어 성하의 계절에는 잘 보이지 않을거 같았다

 

 

 

 

 

모든것을 비워 내는 이 계절에는 이렇게 잘 보인다

이제부터 완연한 숲의 세계로 들어간다

 

 

 

 

 

사진상으론 이래도 윤지미산을 오르는덴

생각보다 많은 경사도를 이룬다

 

 

 

 

가풀막이 짧아 그렇지 대단하다

한여름에는 단내깨나 나게 할 오르막길이다

 

 

 

 

 

 

 

내력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윤지미산 (9시53분)

5년전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

 

 

 

 

 

 

새로운거 추가

화령에서 지기재까지의 거리는 이정목상으로 본인이 생각하는거보다

1km가량 더 긴 16.6km이다

 

 

 

 

 

 

 

한여름 잎이 무성할때 보이지 않았던 숲이었지만

조망점을 찾아보니 이렇게 보이는게 있다

꽃은 없지만 겨울이 주는 선물을 받는다

 

 

 

 

 

 

지나온 산줄기와 견훤의 전설이 깃든 대궐터산을 바라보고

 

 

 

 

 

충북알프스의 구병산과 대간의 봉황산에 이어  산불감시초소를 찾아본다

 

 

 

 

 

 

 

 

 

 

 

 

 

 

 

 

 

윤지미산이라 보니 다들 김지미와 그 연인이었던 가수를 떠 올리고

상주의 이름있는 산인 노악산(노음산)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남산과 성주봉 칠봉산으로 이어지는 원점 코스는 가보고 싶은 산중의 목록중에 하나이고

 

 

 

 

 

정상을 내려서면서 숲속의 강자인 멧돼지의 흔적이 곳곳에 산개해 있었다

 

 

 

 

 

 

좌측에 보이는 산이 무지개산일까 생각하고

윤지미산에는 굴피나무가 제법 많이 자란다

 

 

 

 

 

 

이번 산행에는 높낮이를 표기하기 힘든 무명봉들을 꽤 많이 스쳐 간다

한적한 숲에 있는 묘지를 지나고(10시25분)

 

 

 

 

 

 

무명봉을 넘어서며 윤지미산을 바라보고

잠시 주유하며 쉬어 간다

 

 

 

 

 

 

산행중에는 알거 같았는데 .. ..

정리하며 저산이 뭐였을까 생각해본다

천택산이었나 싶다

 

 

 

 

 

드디어 무지개산의 형체가 또렷이 들어온다  

 

 

 

 

 

 

지나온 윤지미산

 

 

 

 

 

 

안부에서 무지개산 분기점을 향해 오르는 지점에 있는 이정목

 

 

 

 

조성된 잣나무 군락지

 

 

 

 

 

산행 거리에는 빠진 무지개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11시028분)

 

 

 

 

 

이름이 너무도 고와

북진때는 희미했던 무지개산

지금은 그 길이 훤한데 

주변의 잡목을 정리해주면 좋은 조망처가 되어 이름과 어울리겠는데

라는 아쉬움이 든다

 

 

 

 

 

 

 

 

 

 

 

북진때는 한여름인지라 여기까지의 왕복 거리가 굉장히 멀게 느껴 졌는데

이번에는 아주 짧음을 실감한다

 

 

 

 

 

 

과거에는 무명봉을 지나쳤지만 이번에는 양순한 등로를 따르기에 더 수월했다  

 

 

 

 

 

무지개산 분기점에 도착하기까지 우측으로 보였던 조망을 놓치고 싶지 않아

잡목 사이로 보이는 산들을 짚어봤다

윤지미산에서 여기까지 직선으로 오면 안될까 싶기도 해

산은 물을 가르지 않는다는게 철칙이니 ..

 

 

 

 

 

이름은 아름답던 무지개간에서 무지개를 봤다며 후임들에게 가볼것을 권하며

선임들이 지나간 등로를 따라 내리막길을 걷는다

 

 

 

 

 

 

노간주 나무 군락지라는 곳에서 가볍게 점심을 일찍 먹는데

다들 떡과 빵 일회용 라면 일색이다

지난번에는 도시락이 대세였는데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먹는 시간은 예전과 같이 보내고 일어선다

 

 

 

 

 

 

 

이번 구간은 그저 묵묵히 걷는 구간이다

교수님들이 칭한 혼용무도한 한해에

나의 일상을 돌아보며 걷기에 딱 좋다

 

 

 

 

 

 

억새가 색다름 감흥을 준다 (12시11분) 

 

 

 

 

 

직선 거리로는 얼마 되지 않는곳에 윤지미산이 떡 버티고 있다

책상머리 지도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등로의 형태는 더 많은 생동감으로 꿈틀댄다

 

 

 

 

다시 짧은 오르막을 치는 숲으로

이어지다 어느순간 순하게 내리막길을 타고

 

 

 

 

 

용처를 알 수 없는 밭의 설치물 뒤로 원통산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내리막길 좌측으로 묘지에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고

이 이정목에서 좌측으로 오르는 등로를 타야 한다

무심결에 우측의 임도같은 길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신의터재가 가까워졌는지 민가가 보이고

원통산 아래에 자리잡은 선교리 마을이 평화롭다

 

 

 

 

 

선교리 마을

 

 

 

 

 

 

 

 

 

 

 

신의터재 (신의티재)

한때는 어산재로도 불렀었다

 

 

 

 

 

 

 

 

 

 

상주시를 지나가는 백두대간 코스를 보여주는 입간판

약 69km

 

 

 

 

 

해발 약 280m인 신의터재에 대한

내력이 기술되어 있다

 

 

 

 

 

 

 

 

 

 

 

 

너무도 우람한 석비

 

 

 

 

지기재로 가는 여정의 초반부 사진처럼

이 구간은 더더욱 비산비야지대임을 실감하는 구간이다

 

 

 

 

 

 

올 겨울은 유난히 포근함을 증명이라 하려는듯

인가 주변으로 짙은 녹색의 융단이 펼쳐져 있어

 

 

 

 

 

 

 

 

 

 

 

 

지나온 윤지미산을 찾아보는게 오늘 산행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벼가 자랐던 논이 포도밭으로 변했다

직선구간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 숲으로 들어선다  

 

 

 

 

 

 

 

 

부천의 원미산보다도 고저차가 미약한 구간이다

그저 살방살방 걸어도 무난한 코스

날마저 걷기좋아 다들 잘 걷는다

 

 

 

 

 

 

신촌리 바깥쑥밭골 뒤로 멀리 천택산이 보이고

 

 

 

 

 

 

팔음지맥의 지존 팔음산도 시원하게 조망을 준다

 

 

 

 

 

가까이 불러보니 참 멋지다

 

 

 

 

 

지도상의 길주의구간을 지나는 지점에 있는 이정목 (13시35분)

 

 

 

 

 

그지점에서 윤지미산을 다시 찾아 보니 참으로 많이 돌아서 왔구나 싶다

살다보면 쉬운길 나두고 빙 돌아 찾아가는것과 다를게 없다

 

 

 

 

 

 

저기 하양게 보이는 바위가 희양산일까 했다

아무리 봐도 희양산 같다

 

 

 

 

 

 

 

 

 

 

 

 

이정목을 지나 내려서는 슬랩지점에서 다음구간인 백화산이 전면에서 어여 오란다

이후 별 특징없는 등로에서 낙엽 밝으며 걷는데

일단의 산행인들이 오기에 물어보니 추풍령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고 신의터재까지 간다고 한다

동료는 상당히 지쳐 보인다며 속도가 늦어 보인다고 한다

그분들 속도가 늦는게 아니고 잠시 걸으면서 휴식중이며

우리가 3번에 나눠 가는구간을 한번에 지나는 분이라하니

그런거냐고 한다

그러면서 뭐 하러 그렇게 힘들게 무리하게 산행하냔다

 

 

 

 

 

여기서 등로는 포장로 방면으로 들어서게 되고

 

 

 

 

 

 

북진시에 절개면으로 올라서야 한다

 

 

 

 

 

포장로를 잠시 따르다 좌측 숲길로 들어서야 한다

상주시에서 세세히 신경씀을 이정목이 말한다

과거에 없었던 이정목이다

 

 

 

 

 

 

인가가 있어 굴절된 대간길에 철책이 막아서 있어

 

 

 

 

이번 구간은 초반은 참나무가 후반부로 오면서 우리의 솔나무가 많이 있어

꼬맹이적 갈퀴나무 하던 시절이 생각나게 한다

 

 

 

 

 

 

 

 

 

 

 

 

 

북진시에는 여기서 포장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의 꽃 무궁화가 너무도 이뻣던 지기재에 도착했다

좌우로 과수원이고

 

 

 

 

여기도 금강과 낙동강의 분기점인 지기재

해발 약 260m 

별 특징이 없는 고개로 지역민이나 대간꾼이나 지나가는 고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