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어 2016년 새해가 시작 되었다
부풀은 꿈을 간직하고 시작한 출발선상에서 대간은 지기재다
올 겨울은 유난히도 포근하고 눈도 없어 맹숭맹숭한 날의 연속이다
일기가 그러듯이 이번 구간도 볃다른 주목을 끄는게 없지만 35명의 건각들은
남진을 마무리하기 위한 한해의 첫 걸음을 옮긴다
산 행 일 : 2016년 1월 10일
진행 경로 : 지기재(9시15분) 2.4km - 소정재(9시59분) 4.4km - 백학산(11시32분) 2.9km - 윗왕실재(13시05분) 3.9km - 개터재(14시14분) 1.7km
- 회룡재(14시48분) 0.6km - 회룡마을(14시56분)
진행 거리 : 1.9km (누계 : 641.6km) **대간거리 : 15.3km (누계 : 491.5km) ** 접속거리 : 0.6km (누계 : 150.1km)
산행 특징 : 비산비야구간으로서 전형적인 육산의 등로임
백학산을 제외하고 변변한 산도 없는데 날씨마저 흐려 조망도 없었음
여러 고개와 포도밭 인삼밭을 지나가는 여정임
주요 길목마다 백두대간 이정목이 잘 설치되어 있었음
진부령에서 출발할때는 인원이 넘쳐 한동안 차량 문제로 신경쓰이게 하더니
3년차가 되니 남진하려는 사람들도 정리가 된듯한 느낌이다
해발 약 260m의 지기재 전경
신의터재에서 지기재로 내려설때처럼 이번에도 과수원을 지나면서 산행은 시작이다
과거에 도둑들이 자주 출몰한다 하여 적기재라 한게 요즈음은 지기재라 했다지만
기지개를 쭉 펴고 가슴도 쫙 펴고 가라는 기지개가 아닌가 하고 너스레를 떨면서
길게 이어진 포장로를 따르면
길이 꺽어진 지점에 어김없이 백두대간 등산로 이정목이 반긴다
그 지점에서 팔음산을 바라보며 그 좌측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한성봉 자락이 아닌가 추측만 한다
새로이 인삼밭을 조성한듯한 밭도 보이고
문득 뒤를 보지만 지나온 봉우리는 우측일텐데
하지만 어디인지 가늠이 안된다
조성한 인삼밭을 뒤로 밀어내며 본격적인 숲으로 들어선다
제법 곧추세운 등로를 짧게 치니 해발 423m의 안심산이다
북진시 지기재에 다 왔으니 마음 편히 쉬어 가라는 산인가 보다
이후 순한 등로를 걷는가 싶더니 가풀막길을 내려서니
임도가 기다리고 있다
임도길에서 바라다 본 산 그리메
임도길을 조금 더 진행하니 우측 오르막 숲길로 대간길은 인도한다
다시 내리막 등로 옆 묘지에서
진행방향으로 사진 하나 남기고
숲길을 빠져 나오니 다시 개머리재로 이어지는 맨땅길
그 우측으로 포도밭이 장관이다
소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소정재(9시59분)
또는 산세의 형사이 개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개머리재로 불리운다
지근 거리에서는 그 어떤 형체로도 보이지 않아
그런 내력이 있는 고개인가 보다 하고 지나간다
포장로인 개머리재를 지나 과수원 사이를 따르다
등로는 우측 숲길로 가라고 이정목은 안내를 한다
좌측은 가야 할 백학산
숲이라 해도 그저 고만고만한 산인지라
걷는 템포가 빠르다
도중에 보여주는 조망을 받아들고
지도상의 갈림길을 지난다 (10시12분)
모처럼 가풀막을 타지만 쉬어 가쟌다
솔잎이 두툼하고 정갈하게 깔린 무명봉에서 각자 준비한 간식으로 잠시 쉬어 간다
아무래도 철이 철인지라 과메기가 인기 짱!이다
가져 오느라 수고한신 님의 노고에 청매실주를 더한 자리가 쉬이 끝나질 않아
그 달콤한 시간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후 굽이 치는 등로를 따르다 보니 좌측으로 대포리 함박골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난다 (11시08분)
오르막은 덕곡리 송산이나 효곡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이다
흐리멍텅한 날인지라 조망이 없어
그런 와중에 보이는 원통산이 있어
지나온 여정을 그나마 눈대중이라도 상상한다
임도길에서 오르막 포장로를 잠시 걷다보면 좌측 숲길로 가라고
이정목은 지키고 있다
그곳에서 부터 본격적인 가풀막이 기다린다
된비알을 타는중에
행여나 하고 뒤를 보지만 눈에 들어오는 광경은 참혹하다
오늘의 최고봉인 백학산 (11시32분)
바람이 싸늘하게 지나가지만 보이는 전경은 이게 전부다
그것도 눈에 쌍심지를 켜고서 찾을 수 있었다
조망이 없으니
함께 하는 산우님들이 정겹다
정상에서 10시방향으로 이동하여 남진하는 부드러운 등로를 탄다
참나무잎이 수북하게 쌓인 길이다
바람이 지나가는 산정에서 낙엽 밟는 흥취를 느껴본다
지도상의 갈림길주의 지점에 이런 이정목이 있었고
이후 곧장 내려서는 비탈을 미끄러지듯이 탄다
계획으로는 정상에서 먹으려 했는데
바람의 시셈이 없는 장소를 찾으려 하니
마땅한 장소가 없어 진행한다
결국 전면에 보이는 두번째 무명봉 지점아래가 식사터가 된다
이번에도 가지런한 솔잎위에 상을 펼친다
이번 점심식사는 평상시와 달리 많은 시간을 갖고서 끝을 맺는다
이후 등로는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고 또는
잔봉의 옆구리를 타기도 하면서 등로는 이어진다
물론 봐줄만한 조망이 없다
지나온 능선을 짚어본다
식사터도 가늠이 되고
해발 400m인 윗왕실재 (13시05분)
이곳은 여타 생태이동통로라 하기엔 좁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효곡리 방향
소상리 방향은 비포장로
왕실재
지세가 마치 왕궁처럼 포근하다 하여 왕재라 하였으나
민초들이 함부로 왕을 입에 담을 수 없어 가운데에 실자를 삽입하여 왕실재로 불리었다 한다
효곡리 마을을 중심으로 놓고 볼때에 백학이 알을 품고 있는 포란지세의 형상이라 하여
그 뒷산을 백학산이라 하고
효곡리에는 실제로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는 자식들이 많이 배출되다고 한다
이후 등로는 유순하게 이어지며 오르내림이 작은 잔봉들을 지나고
또는 잔봉의 옆구리를 타기도 한다
산은 낮지만 조망은 가려 보일게 없는 그야말로
아무 생각없이 그저 걷기만 하는 코스이다
등로 좌측으로 서산이 보이지만 상주의 진산인 갑장산은
미세먼지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도중에 간식시간도 갖고
무리를 지어 산행한다
옛고개라 불리우는 개터재에 도착한다 (14시14분)
상주시에서 세운 이정목은 개터재는 좀 더 진행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수라 보여지고
저번 37구간은 이정목 거리가 길어 보였지만
이번 산행에서는 본인이 생각하는 거리보다 이정목이 말하는 거리가 짧다
개터재
산세의 형상이 개들이 모여 살고 있는 모양이라 하여 개터재라
또는 주민들에게 유용한 날짐승들이 많아서 개터재라 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산이 낮고 꿩이나 토끼는 사냥개와 연관이 있고 일면 수긍이 간다
개터재를 지나 오르막 등로는 된비알을 앞두고 무명봉의 좌측 옆구리를 타면서 싱겁게 한다
산정을 오르는 길에는 흔적조차 없으니
반질반질한 이런길이다
지나왔던 약 505봉에서 좌측으로 흘러내리는 옛고개 방향을 찍고서
동료들과 합세를 한다
산이 낮고 인가가 지척에 있어 그런지
등로 주변으로 묘지도 뜨문뜨문 스치고
어느 봉분은 나무가 점령한것도 지나갔었다
한낮의 빛이 따사롭게 스며드는 묘지에서
인삼밭을 바라보고
상주시는 이 지점을 개터재라 했을까?(14시42분)
그러기에는 회룡재와 거리를 대비 하였을 경우에 적당하지 않다
해발 340M라고 하는 회룡재에 도착했다 (14시48분)
한겨울이 아니라면 적어도 큰재까지는 진행했겠지만
겨울 산행 계획은 폭설을 가정하였기에 짧게 수립했다
그렇다고 덕유산의 봄철 산방과도 연관이 있어 이제 와서 바꾸기에도 곤란했다
봉산 회룡마을로 하산한다
좀전의 묘지장소방향도 보고
느티나무 아래에 자리잡은 정자가 잇는 회룡마을
회룡마을
북진시에 일이 있어 빠졌던 백학산 구간을 이렇게 처음 접하고서
하루해가 짧은 신년남진 첫 구간을 마무리 한다
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산우님들
새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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