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대로 움직이는게 유리한게 많아 입금자 순서대로 일찍 마감을 하고 진행하니 번거로움이 없다
이주일의 차이지만 확연히 어두워졌음을 실감한 새벽길의 선선한 기운도 좋다
모처럼 맑다는 예보를 믿으며 기분좋게 홍천간 고속도로를 달려
44번국도를 지나 내린천을 끼고 31번 국도를 달린다
이후 방태천을 끼고 있는 지방도로를 달려 눈에 익는 조침령터널을 지나 56번 국도를 달려
조봉과 암산 아미봉 응복산을 탯줄 삼은 80리 미천골 휴양림 입구를 지나니 산행의 들머리인 갈천리 왕승골 입구다
지난번에 이어 별 특징이 없는 25km의 장거리 산행이다
오르내림이 심하지만 순산행시간으로 9시간 내에 무탈하게 종료되길 바라는 마음과
가을을 부르는 금강초롱꽃을 비롯한 어떤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오지의 대간길을 찾는 흥분이 있다
산 행 일 : 2014년 8월 24일
진행 경로 : 갈천리(10시20분) 2.9km - 왕승골사거리(11시18분) 3.4km - 갈전곡봉(13시07분) 4.2km - 구룡령(15시04분) 1.3km - 약수산(15시54분) 2km
- 아미봉(16시40분) 1.4km - 마늘봉(17시14분) 1.9km - 응복산(18시06분) 1.5km - 만원봉(18시38분) - 통마람(19시30분)
산행 거리 : 대간 - 15.7km(누계:92.3km) 접속 - 5.4km(누계 : 43.2km) 소요시간 - 9시간 10분(식사 등 포함) ** 총거리 - 21.1km (합계:135.5km)
산행 특징 : 동고서저의 장중한 산세를 형성한 육산임
4번의 큰 가풀막을 포함해 21번(구룡령까지11번)의 오르막과 5번정도의 잔봉을 지남
대간분기점까지 빡쎈 오름과 만월봉 이후로는 편안한 하산길임
흰금강초롱꽃이 많고 흰진범이 아미봉 이후로 많았다
소간령 이후로 대간길은 시나 군의 경계점으로 계속 이어짐
보통 조침령에서 구룡령까지 한번에 또한 구룡령에서 진고개까지 한번에 무박으로 끊는데
주간산행을 위주로 산행계획을 하다보니 왕승골 사거리에서 구룡령까지가 애매하게 남았다 (대간거리 7.6km)
눈이 많이 내리기전까지 청옥 두타를 넘어 댓재까지 가야겠다는 집념이 오늘부터 연속되는 3구간은 20km가 넘는
힘든 산행 일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열한 성원에 힘입어 몇몇산우들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함께하지 못한 산우들과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다
청색선은 진행구간이며 빨간점은 지난구간과 앞서간 회원들의 진행구간으로 종주 선두팀은 내청도교까지 25km를 9시간만에 걸었다
통마람에서 내청도교까지 4km정도 되며 1시간이면 충분한 시간이다
단체로 46명이 증명사진을 남기고
단축팀은 구룡령에서부터 약수산을 경유하여 만월봉에서 내청도교까지 이어지는 산행길이지만
25km를 목표로 하는 종주팀 27명은 갈천리에서부터 포장로를 따라 1.5km를 걸어간다
지난번 산행때의 비그림자는 말끔히 가신 갈천리 들머리
갈천리 캠핑 야영장과 승소암을 지나는 포장로 위로 쨍쨍한 햇빛이 쏱아져 내린다
대간의 능선이 조망되며 포장로따라 아담하게 지은 주택을 보면서 이런 오지에서의 삶은 어떨까?
산행에는 버거운 눈부신 햇빛이지만 곡식이 알알이 여물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땡볕이 반갑다
포장로가 끝나고 이제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해발 약 440m지점)
숲에 드니 물봉선 짚신나물이 먼저 반긴다
지난번 하산시에 급류를 이루던 내가 이제는 양순해졌다
그래도 청정한 기운은 느끼기에 충분하고
내를 건너 좌측으로 두릅이 자라는 지점을 지나면서 이내 몸은 숲에 감싸인다
도중에 떨어진 다래 맛도 보며
잔데가 이쁘게 핀 모습도 찍어가며 건천의 내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가풀막을 오른다
팍팍한 오름길은 다리 힘줄에 선을 세우고
이마에는 송알송알 땀방울이 맺혀 양미간을 타고 들어와 쓰라림을 주는데
이럴때의 물맛은 참으로 좋다
갈천리를 지나 좌측의 암산이 도드라져 보이고 우측의 아미봉은 뜨거운 햇빛을 피해 나뭇잎에 숨었다
약 3번의 갈지자를 긋던 가풀막도 예정보다 십분 이상을 당겨 대간 분기점인 왕승골 사거리에 도착햇다
여기가 해발 810m 지점이니 370m를 치고 올랐다
다시 400m를 치고 오르는 갈전곡봉이 두번째의 된비알길이다
조경동으로 연결되는 안부 사거리에서 약 10분간의 휴식을 취한 후 첫번재 봉우리(930봉)를 향해 오른다
오르는 길은 통나무계단이 설치되어 흙의 유실을 막고자 했으나 보행에는 상당한 제약조건으로 변했다
이름도 없는 무명봉이 많은게 조침령에서 구룡령 구간이다
인제군과 양양군을 가르는 군계점이라 서로 미루었는지 몰라도 에전보다 휴식시설은 제법 갖춘걸 보아 그런거 같지는 않으나
옛날 옛적부터 인적을 거부하는 오지이다 보니 변변한 이름하나 갖지 못하고 오늘에 이른게 아닌가 싶다
적어도 1080봉과 968봉 1016봉 1121봉만이라도 이름을 먼저 지었으면 좋겠다
그래봤자 30개가 넘는 봉우리에서 5개봉만이 이름을 갖게 되지만 그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지자체나 국토지리연구원의 노력을 소망한다
기
두번째 가풀막을 오르니 목이 타는지 쉬어 가고 싶단다
잠간의 휴식시간에 올 마지막 산상이 될 수박맛을 즐기며 갈증을 달래고
이후 순하디 순한 등로를 걷는다
봉같지 않는 잔봉 2개를 지나면서 고대하던 금강초롱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왠걸
화악산에 귀하디 귀한 흰금강초롱이 여기는 지천이라 기이한 모습이다
1016봉 오르는 길에 안부를 내려다 보며
몇장의 금강초롱을 찍으면서 이전 봉우리보다 긴 오르막을 오른다
백두대간 수첩지도에는 1016봉으로 국토지리원정보 발행지도 5만분의1지도에는 1020봉인데
이 삼각점에는 1050봉이라고 누군가 명기해 놓았다
북진시에는 아주 조망이 좋아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다 내려갔는데....
오늘은 나무에 가려 방태산 방향도 점봉산 방향도 다 가린 형국이다
그나마 가운데의 암산과 좌측의 조봉만이 겨우 얼굴을 들고 있다
다시 우리의 특산식물을 담고 담으며
금강과 잎이 흡사한 도라지모싯대
1016봉을 지나 평탄한 등로를 걸으며 이 구간을 러셀했던 그때를 회상도 한다
나뭇잎 사이로 쏱아지는 빛을 받는 모델인데...
실물에 비해 사진솜씨가 영 말이 아니다
다시 짧지만 빡센 오름을 하고 나니 수첩지도의 1107봉(1110봉)에 도착하니 먼저 온 회원이 쉬고 있어
함께 쉬며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지나온 구간을 찾아 보지만 박무에 가려 형체가 별로 없다
다시 내려서고
금강과 모싯대는 잎이 흡사해 혼돈하기도 한가 보다
강력하게 금강을 모싯대로 주장한걸 보니...
엄연히 꽃 모양이 아주 다른데도...
이제는 갈전곡봉을 향한 된비알이다
숨이 차도 이쁜꽃을 두고 갈수야 없기에 이리저리 찍어 보지만
영 마음에 들지가 않다
청사초롱 불 밝힌 금강초롱은 어디 간거야
죄다 이렇게 흰꽃만이 있으니
이쪽 지역의 초롱꽃은 다 이런가 보다
3년전 겨울에 봤던 그 나무임이 한눈에 알것 같다
이제는 수그러진 능선을 타니
드디어 갈전곡봉에 도착했다
인제군 양양군 홍천군의 군계점이다
13시 10분전이니 들머리부터 2시간50분을 에상했는데 야생화 찍으며 게으름을 피웠어도 선방한거다
선두팀은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 중이고 정상주변은 명산 산행팀이 점유하고 있었다
한가지 흠이라면 담배를 피는 분이 있어 기분을 상하게 했다
3년전 눈밭의 정상석과 이정목은 그대로인데
내 체중은 좀 빠졌다
조침령에서 구룡령까지 30개가 넘은 봉우리중 유일하게 이름이 있고 정상석도 있다
못생겼어도 자연석이라 정감이 가는 아주 귀한 빗돌이다
갈전곡봉에서 좌측인 동쪽으론 대간길이며 서쪽은 방태산으로 연결되는 가칠봉 가는 등로다
등로도 뚜렷해 방심하다간 알바하기 쉽다
명산팀들은 구룡령에서 여기를 지나 가칠봉을 경유하여 삼봉약수터로 또는 사삼봉까지 길게 이어타기도 한다
오늘처럼 수원 00산악회처럼 대간코스를 타고 연가리골로 계곡트레킹도 경유하게 되는 지점이다
보통 갈천리에서 왕승골 사거리 지나 연가리골 트레킹이 인기다
칡이 많다해서 갈전곡봉이라 했는데
지금은 온데간데 없고 단풍나무만이 여기저기 자라고 있다
선두가 떠나고 후미팀이 모여 오붓하니 점심을 먹고 일어서니
예상시간 10분을 초과한 40분이 소요되었다
내려서는 등로를 따라 구룡령옛길을 나타내는 첫번째 이정목을 보내고
파릇한 생기로 넘치길 기대했던 산죽은 이제 생을 마쳤어도
부드러운 등로에는 바람마저 시원했다
여름에는 녹색이 최고야
구령령까지 14시에는 도착하고자 한 계획은 어긋났지만
자연이 주는 선물을 한아름 안고 싶은 욕망과
잘 다독여 최대한 시간을 단축시켜 보고 싶은 욕망이 갈등을 한다
북진시에 점봉산 안산 귀때기청과 중청 대청이 보였던 추락위험표시구간이다
오늘은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아 불어오는 바람만이 시원하기 그지없다
뒤에 오는 일행을 기다리며 금강초롱과 놀고
모싯대도 담고
다시 금강과 놀며 쉬엄쉬엄 걷게 된다
오기전에 갈전곡봉에서 구룡령까지 4km를 예상했는데 차이가 있다
생각보다 길게 느껴져 4.2km로 명기했다
그 이정목 부근에는 이렇게 쉬어 가라고 의자까지 구비되어 있어 짧은 쉼속에
조금은 색이 짙어 가는 금강초롱을 담으면서
이게 변종이네...ㅎㅎ
흔들리는 미역취
갈전곡봉에서 구룡령 가는 등로 상태는 보행에 좋다
단지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초반이기에 부담이 없다
만약에 조침령에서 구룡령까지 낮에 걸었다면 많이 힘든 구간이 될거 같고
대체적으로 북진이 유리한 코스이다
북진시에 없었던 이 이정목은 1121봉임을 알리고
9시방향으로 양양으로 간다고 하네
하여 잠깐 들어가 보니 족적이 뚜렷해
이길이 갈천리로 연결 되는가 싶다
사거리인 옛 구룡령령이다
구룡령 옛길정상이라고 지도와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고 명개리와 갈천리로 이어지는 등로도 보인다
초입에 보였던 잔대가 다시 보인다
약성이 순한 잔대지만 지금은 별 효용이 없다
부드럽게 넘어 가는 잔봉을 지나니
약수산 전위봉이 우뚝 솟아 있다
도라지모싯대
조침령까지 21km라고
나의 계산보다 0.7km가 더 길다
토양유실 방지 목적용 통나무
그림이 좋은데 중간에 안전성이 의문시 되어 조심해야 한다
영동 해안과 영서 산지를 연결했던 구룡령에 도착했다
백두대간의 설악권과 오대산권을 이어주는 고개로서 아홉마리의 용에 관한 전설이 있다 해서 구룡령이라 했다
홍천군 내면과 양양시 서면을 잇는 고개길은 굽이굽이 돌아가는 56번 지방도로로 지금도 대중교통은 별로 다니지 않는 오지이다
운전기사의 배려로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을 마시고 눈앞에 보이는 약수산 전위봉으로 향한다
대간중 가장 힘들고 스펙타클한 설악권을 이별하고
부드럽고 장중한 능선미를 뽐내는 오대산권으로
들어선다고 말하는 표지석이다
산방기간에는 단속이 심한 구룡령이지만 오늘은 그냥 무사 통과다
마실때는 좋았지만 통나무 가풀막에서 숨이 차고 다리 힘이 빠진다
역시 난 정상에서나 마셔야지 오르막에서는 맞지 않다는걸 다시 깨우친다
드로 주변으로 흰금강들이 있지만 찍는것도 귀찮다
그저 숨을 돌릴 수 있는 정상이 그리울 따름이다
오늘 산행중에 가장 힘들었던 약수산 전위봉(1218m)에 도착하니 의자가 있고 새며느리밥풀꽃이 한창이엇다
전위봉을 내려서며 전면에 보이는 약수산을 보니 예상보다 높아 보인다
이날 산행중 3번째의 된비알길이다
무리지어 자라는 금강초롱을 보며 찍어봤지만 영 사진이 성에 차질 않았다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는데도 힘이 든다
산행중에 이런 경우가 드문데
대간중에 비재에서 갈령 삼거리까지 여정이 북진 산행중 가장 힘든 기억이 있었는데 남진중에 오늘 약수산 오름길이 힘들다
약수산 안내지도와 정상석은 약간의 거리를 두고 서 있다
약 300m의 고도차와 이정목에선 1.38km거리라 하는데 느낌보다 빠른 45분만에 올라왔다
당초계획보다 35분 늦었으니 식사시간 포함하면 아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데
심리적인 느낌은 그렇지가 않았다
약수산
주변에 약수물이 많이 나온다 하여 약수산이라고 했다는데
남으로 명개리의 명개약수 북으로 갈천약수가 있고 북서쪽에는 삼봉약수가 남동쪽에는 불바라기약수가 산개해 있다
조망으론 남쪽 방향인 응복산과 오대산방향의 조망이 좋지만 오늘은 꽝이다
고산에는 구절초가 피었다
약수산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설악산이 보이는 조망이 근사한 지점이다
그러나 구룡령길과 우측의 암산만이 희뿌연 모습이다
지나온 좌측의 1218m봉과 우측의 1204m의 갈전곡봉을 보면서 대간길을 가늠해 본다
아쉬운 조망을 대신하라는 구절초 하나 붙잡고 내려선다
조금은 괜찮아 보이는 금강초롱
쪽빛으로 빛나는 금강이 그립다
흰색의 색감이 아주 좋았는데 후레쉬가 터지다 보니 느낌이 확 죽었다
생각보다 선두와 거리차는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갈수록 벌어지는데
이내 몸은 회복되어 가는데 마음이 무겁다고 하니 천천히 걷는다
1282m의 아미봉이다
여기서 북동쪽 10시방향으론 암산으로 연결되는 오지길인 갈천리나 미천골로 이어지는 등로로 족적이 희미하다
일행들이 여기서도 쉬어 간다
아미봉 내려서는 등로에는 진범이 군락을 이루었다
다시 등로 상태는 아주 좋고 몸도 아주 가쁜해 날아갈것 같다
마늘봉과 사이에 있는 1261봉으로 산행중에는 마늘봉으로 알았다
약수산에서 보면 쪽마늘처럼 보인대 해서 마늘봉이라 햇다는 내력을 알고 있기에
오르면서 보니 영락없이 진짜 마늘봉보다 마늘봉 다웠다
산기에 마늘봉으로 기록된거도 꽤 있었으나
다시 분석해 보니 아미봉과 사이에 잇는 무명봉이었다
내려서는 숲 분위기가 오지의 대간길 답다
이런 분위기가 좋다
조망은 없어도 이런 느낌이 있기에 대간의 매력에 젖어들게 된다
동네 뒷산보다 더 걷기 좋은 운치 있는 숲길이다
조용한데 새소리까지 들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약수산에서 아미봉 구간은 상대적으로 까칠하다면 그 이후 부터는 만월봉까지 아주 좋았다
펑퍼짐한 둔덕처럼 생긴 마늘봉
이름과는 너무 어울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지도에서 잘못 표기해 생긴 오류가 아닐까 싶다
조상님은 허투로 이름지은 적이 거의 없는걸 보아선 시중에 유통되는 지도 제작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되어 전파되었다고 생각하면 억지일까?
마늘봉 바로 아래에서도 쉬어 가며 남은 간식을 먹는다
여성은 잘 가는데 남정네가 힘들어 한다
여기가 해발 1050m지점인 안부로서 우측인 명개리 방향인 200여미터 거리에 식수 보충이 가능한 곳이 있다
그러나 된비알길이라 체력소진은 각오해야 한다
유사시 명개리로 탈출도 가능한 곳이다
이제 응복산까지 300여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하기 위한 오름길에 들어선다
그러나 완만히 오르는 등로라 별 힘이 들지 않았다
선두는 만월봉에 도착했다는데....
응복산 전위봉인 1281m은 옆으로 우회하여 등로가 이어지고
이제 응복산까지 700여미터
그럼 다 왔다 싶지만 얕게 내려서다 다시 올라야 한다
용트림하는 나무도 보고
비상시 명개리 약수동 통마람골로 탈출이 가능한곳으로 거리는 약 2.5km 가량 되는데
등로가 아주 좋아 마늘봉 안부보다 더 권하고 싶은 곳이다
그곳은...
이상 명개리로 하산하는 등로 상태는 아주 좋다
완만한 경사도와 분위기 좋은 숲 상태는 마음을 정화시키고 귀한 야생화와 속새도 자란다 **
그 명개리 방향 입구에는 이렇게 꼬리표도 달려 있다
이후 주목이 자라는 모습과 산외 그리고 진범 그리고 속새의 모습도 보면서 응복산 정상에 섰다
이제는 어려운 구간은 다 지나왓다
약수산처럼 이곳은 정상 표식판이 발 아래에 있는게 특징이다
응복산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북동쪽으로 조봉과 연결되는 산으로
낙엽이 진 북진시에는 알바주의 구간이다
응복산 정상에서 대간의 양 방향으로 꼬리표가 많다
좌측이 남진 우측이 북진방향이다
만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미를 본다
멀리 희미한 두로봉과 좌측의 복룡산이 우측으로 이어져 대간길인 1210봉 그리고 전면 중앙점이 만월봉이다
응복산 내려서는 등로는 순하고 주변에 흰진범을 비롯한 잔대 모싯대 오리방풀 그리고 참배암차즈기까지
많은 꽃들이 있었다
투구꽃은 이제 피기 시작해 다음 구간부터는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만월봉 오르기 직전에 오늘의 하산지점인 통마람골 분기점이다
정상에 들렸다가 여기서 하산하게 된다
만월봉이다
둥근달을 보면 여기선 더 아름답고 멋질까
지난번 답사때 여기서 식사하면서 부산에서 온 부부산객을 만났었는데... 잘 진행하고 계시겠지
응복산을 바라본다
참 덕스럽게 생겼다
오름길도 순한 응복산이다
증명 하나 남기고 이제 6.5km에 이르는 장대한 하산길이 기다리고 있다
뭐 그렇다고 힘든 구간도 아니고 약 1시간 30~40분이면 가능한 거리다
하산중에 무전기 방전으로 뒤에 오는 사람과 응복산에서 탈출하는 회원분이 있어 핸폰으로 알려주고 늦게 되었다
안부에서 아주 작은 잔봉 오르면 좌측으로 편히 가고 거리가 짧은 능선이 있어 가지 말고 기다리라 했는데
선명한 등로 따라 진행 하는 바람에 골짜기로 내려서는 바람에 아주 애를 먹었다
통신두절이 되니 난리법석이 되었다
** 삼거리
좌측이 응복산 명개리 하산로 방향이자 만월봉 방향에서 골짜기로 드러설 경우 지나가는 등로길로 우기시에 물이 흐른다
- 가다보면 다시 삼거리가 있어 좌측은 명개리란 이정목이 있는 응복산이고 우측은 통마람 이정목이 있는 만월봉 방향임-
우측이 만월봉으로 오르는 최단거리로서 바로 내를 건너 뭍밭을 끼고 급 사면을 짧게 오르면 아주 좋은 등로가 만월봉까지 이어준다 **
결론은 버스가 통마람골까지 마중와 도움이 되었지만
응복산에서 탈출하는 한분이 어둠속에 중심을 잃고 있어 다시 데리러 갔다 와야 했다
응복산 아래 명개리 방향 이정목에서 하산하는 루트는 아주 좋은데 어둠이 정신을 빼았는가 싶었다
순산행 시간으로 9시간을 예상한 25km를 정상적으로 걸었다면 식사와 세면 포함하여
9시간 50분에서 10시간이면 족했으리라 분석되었다
물론 선두팀은 1시간 이상전에 내청도교까지 모든걸 종료했다
장거리 주간산행 계획이 다소 무모한 측면도 있겠지만 한번은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리라 생각한데로
종주한 회원님들은 잊지못할 경험이 되었다고 했다
단축팀이 많이 기다리게 해 미안했지만 다들 이해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긴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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