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도 설악산 국립공원에 편입된 지역으로 북방계식물과 남방계식물이 혼재한 야생식물의 보고로서
국가 산림유전자 보호구역이자 유네스코에서 생물권 보존구역으로 지정 보호를 받고 있는 그산을
3년전 늦가을날에 이어 다시 찾게 된다
북진시에는 일기의 도움을 받지 못해 서운함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기상청 예보가 좋아 잔뜩 부풀은 마음에 조침령터널 입구인 진동 삼거리방향행 버스에서 잠이 전여 오질 않았다
산 행 일 : 2014년 7월 27일
진행 경로 : 터널입구(3시17분) 1.3km - 조침령(3시50분) 6.8km - 북암령(6시19분) 3.1km - 단목령(7시06분) 6.2km - 점봉산(10시30분) 1.3km
- 망대암산 (11시07분) 6km - 한계령(15시) ** 소요시간 11시43분(식사38분 및 휴식 포함)
진행 거리 : * 대간 - 23.5km (누계 : 63.9km) * 접속 - 1.3km (누계 : 33.9km) ** 합계 : 24.8km ( 계:97.8km)
산행 특징 : 전형적인 육산으로 망대암산 이후1156봉부터 골산임
동으로 고저차 뚜렷하고 서쪽으로 완만한 지형
단목령부터 한계령까지 출금지역으로 북방계식물과 남방계식물의 한계분포지역임
기상청 예보에는 3시까지 이슬비가 오고 이후로는 맑게 개인다는 정보를 믿으며
3년전과 같이 내리는 이슬비이지만 북암령 이전에 쨍한 아침이 반겨줄 기대를 안고서
진동삼거리에서 조침령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비포장로는 전날에 내린 비로 쓸려간 흔적을 느끼며 타박타박 걷는중에 쉬땅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피려고 있었다
작은 조침령 표석을 지나 조금더 오르니 새도 힘들어 쉬어간다는 조침령의 우람한 표석을 지나친다 (약30여분 소요)
조침령 표석에서 직진하는 길로 넘어가면 인제에서 양양으로 가는 길이며
대간은 직진길 좌측(표석옆)에 목책으로 형성된 숲길로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이후 북으로 진행 하는 등로는 양양을 조망하는 지점을 지나 지도상 943m(934m)봉을 지나 8시방향으로 급사면을 짧게 내려서며
다시 오르는 등로(1018봉)를 탄다 - 북암령 가기까지 가장 된비알임
1018봉에 오르면 등로는 북진으로 아주 좋아 걷기에 탄력이 붙게 된다
도중에 초롱꽃과 참배암차즈기꽃이 스쳐 지나고 국수나무 메역순줄기도 지나치고
어둡지만 참취꽃과 말나리꽃이 도드라져 보였다
양양의 상부 발전소 출금표지판이 있는걸 보니 962봉 근방(4시54분)임이 가늠되고
이제 렌턴이 없어도 보행에 지장이 크지 않는 상태지만 예보와는 다른 날이라
주변에 핀 여러 야생화들이 보이지만 날씨가 얄긎기만 하다
6시에 1136봉에 도착해 다시 서쪽으로 부드러운 등산로를 내려서면서 주변의 숲의 정취가 눈에 들어온다
이번 산행에서 애기앉은부채를 만나고픈 열망이 잇기에 잘 살피는데
참취곷과 말나리꽃만이 눈에 드러온다
등로 주변으로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고 나무는 토요일 새벽에 찾아온 태풍에 생나무가 부러진 모습을 목격한다
우리보다 빨리 다녀간 숲의 멧돼지의 먹이사냥 흔적
주변이 완전 폭격을 맞은듯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
긴산꼬리풀
진동리와 단목령을 연결하는 북암령에 6시19분에 도착했다
이제까지 선두의 배려로 별 거리차 없이 진행한 산행은 여기서부터 벌어지기 시작하고
동료 두분이 컨디션 장애로 힘들어 해
단목령까지만 진행 하고 진동리로 탈출하기로 한다
말나리
북암령에서 1020봉으로 오르는중에 바라본 양양 방향의 풍경 (6시28분)
조금 기다려 보았지만 ....
도라지모싯대
누군가는 이걸보고 쪼갠바위라 부르던데 ...
단풍취
도라지모싯대
오늘 산행은 자유인 산악회와 섞여서 산행하는데
후미를 남겨두고서 단목령을 향해 모처럼 부지런히 걷는다
이제부터는 키작은 산죽이 연이어 등로를 따라 줄섰다
등골나무
단목령이 지척임을 말한다
좌측방향의 시원한 물도 안녕하고
단목령
동쪽인 오색까지는 약3km. 서쪽인 진동리 삼거리까지는 1.3km거리에 있으며
조침령과 한계령 사이에 있는 재로 인재와 양양을 이어주던 고개로 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였다
선두팀이 떠난 자리의 단목령은 지킴이 대신에 자유인산악회회원들이 지키고 있다
그전에 있던 한쌍의 장승은 어디로 이사 갔는가? 보이질 않는다
이런 말과 글을 대하면 법을 위반하는 마음도 편치 않아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렇게 깜깜한 밤에 숨어들어 산행 하는게 야행성동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에
차라리 양성화 하여 밝은 대낮에 다니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약초꾼이나 나물꾼은 보면 캐가거나 띁어 가지만
대간하는 사람은 그저 보고 지나치거나 이렇게 사진만 찍고 지나간다
한계령풀을 만난다고 어디 그걸 캐갈리도 없다
어디 열린마음으로 정책을 수립하면 얼마나 좋으랴
조침령에서 단목령은 단속구간이 아니지만 단목령 때문에 무박산행을 행하여
한계령까지 금지구간의 시작점인 단목령을 지나면서 금줄을 넘게 된다
초반의 된비알을 올라 식사를 마쳐가는 선두팀을 배웅하고 후미팀끼리 모여 식사를 한다
이른 시간인지라 밥이 쉽사리 넘어 가지 않는지 동료분들이 먹는둥 마는둥이다
40여분간의 느긋한 식사시간에 습하고 날벌레가 달려드는 바람에 정신이 어수선했다
설악산 서북능선의 개선문은 수명을 다했지만 이곳의 개선문은 투박해도 아직은 건재했다
아직은 등로가 좋아 걷기에 아주 좋다
걷는 묘미를 선사하는 숲같다
적당히 오르내리는 상태지만 간간이 쓰러진 생나무들이 길을 막고 버티고 있어 보는 마음을 쨘하게 하지만
그 몸통을 보면 속이 비어 잇었다
962봉을 내려서면서 952봉을 보니 헉 저걸 올라야 하나 싶다
그러는 와중에도 한계령에서 남진하는 대간꾼들이 꾸역꾸역 지나치며 거친숨을 몰아쉰다
9시전까지 단목령을 지나쳐야 하는데 15분여밖에 없는데.. 걱정이다
지도상의 오색삼거리다
점봉산까지 2.1km남았지만 이제부터 가풀막이 기다리고 있다
초반은 부드럽게
그러면서
단풍취를 비롯해 여러 야생화들이 반기더라
참나물
산목련
가풀막에 쉬어 가라며
사진상의 송이풀과 모싯대 오리방풀 그리고 풀솜대가 열매를 달고서 있고
쓰러진 고목에는 화경버섯이 손을 타 널부러져 있다
이쁘게 피었을 금마타리는 씨방을 달고서 대를 이을 준비를 하고
참나무가 주조을 이루는 숲에 자작나무가 간간히 눈에 띤게 이채롭다
선두는 정상에서 운무가 걷이면서 풍경이 좋다고
어여 오라는데
후미를 두고 그냥 갈수도 없어 하릴없이 숲만 바라본다
오늘 산행중에 말나리꽃과 모싯대 단풍취가 참 많앗다
사진만 찍으며 갈수 없기에 제촉도 해보며
그러다 이쁜 모델이 있으면 먼저 사진을 찍게 된다
도라지모싯대
제법 점봉산이 가까워졌는지 진동리방향으로 운무쇼가 보인다
살아있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죽고난 뒤의 평가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목이다
여기의 주목에는 번호표를 달고 있다
정상을 목전에 두고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정상이 보이는 지점에 많은 야생화가 한눈에 들어 오는데 산꼬리출이 젤 먼저 반긴다
점봉산
아름다운 조망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는 꽃만 보고 가라 한다
풀숲 가장자리에서 말나리 동자꽃 당귀 참취 미역취 꼬리풀 등을 찍었는데
벌레에 몇방 쏘인게 오늘까지도 부풀어 올라 가렵기가 한이 없었다
조망에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사람들이 머문 점봉산
북으로 설악의 능선이,남서쪽으로 방태산의 연봉이,남으로 오대산의 한강기맥의 깊고 깊은 산너울을 기대했으나
이번에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블친님의 일주일전 사진에는 동자꽃이 그리도 예쁘던데
오늘은 맛이 갔다
야생화의 화원이라는 곰배령 방향
동자꽃
둥근이질
귀했던 쑥부쟁이
참취
오색 한계령 방향
만물상을 살펴고 미련을 버린다
망대암산을 향하는 길에 핀 미역취
메역순
저 운무가 벗겨지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하고
잠시 생각한다
망대암산을 향하는 좁은 등로에는 거칠은 생육환경을 버티어온 나무가지의 억셈이 그대로 느껴진다
시호
현삼과의 송이풀
분취
와!
금강초롱이다
딱 1개체만 봤다
내려오다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가면 망대암산 정상으로 두갈래길은 정상 맡에서 합류한다
설악의 서북릉과 가리능이 훤하게 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움만 남는다
망대암산에 자라는 바위채송화만 담아 내려선다
암산정상밑에서 등로는 암봉을 우측에 두고 4시방향으로 내려선다
이후 등로는 짧은 된비알을 지나면 조망은 없어도 이내 양순한 등로로 바뀌어 걷는 묘미를 선사하는 숲이다
배초향
다시 바위채송화
짚신나물
내려서는 등로 주변으로 자주로 유혹하는 말나리
많이도 찍고 찍었다
서북릉 삼거리가 가늠되는 서북릉
병조희풀
선등갈퀴인지 광릉갈퀴인지
동자꽃
흰동자꽃
희귀한 꽃을 만났는데 아쉽다
선갈퀴
십이담계곡 분기점
조릿대 숲
3년전 산죽은 부드럽고 잎의 윤기가 자르르 흘렀는데
세월이 이렇게 무섭게 변화 시켰다
허리높이까지 자란 산죽의 생명은 얼마 남지 않아 보였다
그 산죽이 끝나는 지점에 우주선 바위가 있다
어렵게 담은 오리방풀
우주선 바위를 지나 1157봉 오르는 등로에서 후미팀은 아주 힘들어 한다
자료 펌 - 좋은친구님
말나리
까치수영
점봉산 구간의 수염은 튼실한 놈은 없고 죄다 이런 모양 형태였다
동자꽃
병조희풀
한계령방향과 필례약수터 방향 조금 못미치는 곳에서 여유없는 조망을 즐긴다
앞서간 선두 일행들이 길을 잃고 헤메이고 잇다는 무전때문이다
기암과 암릉 로프 구간을 지나 한계령 방향 암릉을 타지 말고 좌측계곡으로 가면 된다고 통신한다
그러나 뭔가가 맞지 않는가 보다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 오라고 교신하고서 기암이 있는 1156봉 방향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이 사진을 찍고서 부리나케 가니 삼거리 분기점(필례와 대간)1156봉에 이르니 좌측편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전임 대장이 다가온다
그 방향으로 6명정도가 갔다고 한다
헷갈릴수 없는 지점에서 뚜렷한 등로인 우측길을 두고 필례방향인 희미한 좌측길로 내려섰는지 이해 불가했다
일행의 족적을 따라가며 의문을 자문하며 무전을 날리지만 통신이 안된다
필례방향 날등 암릉에서 대간길 진행해야 할 기암쪽 풍경사진
필례방향 기암 풍경
초반에는 발자욱이 있었는데 어느틈엔가 흔적이 없다
무전은 안되지 소리쳐 불러도 답은 없지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
점봉산 방향 조망
이 기암 밑에까지 갔다가 족적이 없어 그냥 되돌아 가기로 결행한다
사유는 선두팀이고 체력이 좋은 사람들이니 필례까지 간다고 한들 별 무리는 되지 않을듯 싶고
행여 돌아온다고 해도 준족이니만큼 걱정할 일은 아닐것 같았다
그보다 더 후미가 걱정이었다
골이 깊으면 무전기도 소용이 없나
핸폰도 작동이 안되니 정상등로에서도 편치가 않다
정상 복귀하여 첫 암봉에 올라 뒤를 보며
우회하여 가도 된다
풍경을 보며 사진을 찍었지만
정신이 딴데 있으니 조망의 느낌이 별로라 사진들이 낮설다
양양방향
등선대
우람한 기암
안산에서 서북릉의 조망
아직도 상황 파악은 안되었다
핸폰 문자로 확인한 결과 후미팀은 전임대장이 인솔해 가고 있으나 선두대장 일행의 근황은?
바람꽃
기암과 기암 사이에는 이런 숲길도 지나고
짧은 로프 구간도 지나고
우여곡절끝에 선두대장과 백한다는 핸폰 교신이 확인이 된 후 진행한다
필례방향 조망
1067봉 뒤로 한석산과 그 우측에 대목고개가 뚜렷하게 들어온다
대목고개에서 솟구친 가리봉의 능선이 길게 한계령까지 늘어서 있다
지나온 방향
내려서게 될 계곡길이 훤하고 한계령 휴게소가 보인다
안산
귀때기청과 상투바위
십이담계곡길에서 보게 될 풍경을 상상해 본다
다시한번 더 보는 남설억의 가리봉과 한석산
필례방향으로 이어지는듯한 능선의 암골미
암봉에서 조금 길게 조망을 즐겼다
다시 암릉을 거쳐 3년전에는우측으로 돌아 가는데
이번에는 길이 계곡방향으로 직진으로 곧장 떨어져 있다
무전으로 교신하면서 생각했던 로프 구간을 건너 뛰는 지름길이다
개쑥부쟁이
지금은 마른 계곡길이지만 계곡이 합류되는 지점에 이르니
물이 흐른다
가장 높은 지점에 올라 홀로 느긋하게 즐긴다
그 아래로 보이는 귀때기청과 하늘빛이 좋다
개운한 몸으로 계곡길을 내려서는데 알바한 일행들이 하나둘 몸을 씻고 있다
역시 빠르다
한계령에서 필례약수방향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험하지는 않지만 낙석의 위험이 있기에
주의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3년전 가을에도 여기 계곡쯤에 이르니 하늘이 이렇게 쨍하게 맑았었다
점봉산과의 조망은 아직 인연이 없다
바위채송화
뚜렷한 등로에서 경험있는 산꾼도 알바한다는 사실을 목격하고서
산행도 집중력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순간의 판단 미스는 동료에게 큰 짊을 지게 되므로 사소해 보이는 것도 소홀하지 않아야 겠다
포장도로에 이르니 불볕에 쏱아진다
그러나 바람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고
먼저 온 동료분들은 식사에 여념이 없는중에 빨리 오라고 한다
그러나 3년전과 오늘의 탈출지점이 있는 곳은 확인하고 간다
좌측의 암릉길이 한계령 지킴이 방향으로 그 우측 골이 하산지점이다
여기서 한계령 휴게소까지는 약 1.3m정도 될까 싶은 짧은 거리지만
오늘은 생략한다
많은 수가 이동하면 불보듯 뻔하기에
대신에 이렇게 주변을 감상하며 오늘 산행의 의미를 새겨본다
걷기 좋은 산행길에 한번의 큰 오르막이 있어 쉽게 생각했는데 어떤분은 그렇지가 않았고
또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이라며 너스레를 떤 분은 의외로 잘 걸었다
산도 궁합이 맞는 산이 있는가 싶어
무더운 여름에 고생한 산우들이 참 정겹다
산이 좋아 함께 하는 여정에
집에서 출발할때의 몸으로 다시 귀가를 한다면 더 바랄게 없다는 생각이다
점봉산 구간은 아직까지 인연이 닿지 않았다
방태산도 그렇고
아직은 숙성기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지만
서둘러 다시 찾고 싶지는 않다
다음에 찾는다면 지킴이터에서 십이담으로 또는 오색으로 연결하고 싶다
그보다 단목령 북암령 조침령 구간을 먼저 찾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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