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3구간 : 미시령 - 황철봉 - 저항령 - 마등령 - 무너미고개 - 설악동주차장

열린생각 2014. 6. 28. 12:35

 

 

남진중에 대간은 7개의 국립공원구간을 지나는데 

그중에도 산자수려한 풍광을 최고로 자랑하는 구간을 간다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거저 주지 않고 체력적인 부담을 요구하는 구간이다

 

 

 

 

 

 

너덜로 유명한 황철봉과 오르내림이 심한 공룡능선을 타야 하기에

새로이 합류한 회원들의 체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반면에

행여나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도 갖게 된다 

 

 

 

 

 

 

이런저런 사유로 산행 전부터 일기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확인하니 몇차례 오락가락 하지만 기온은 대청봉 기준 14도 정도이며

새벽까지 비 오고 아침부터 갠다는데 속초쪽은 흐리고 인제방면으론 맑음 예보였다  

 

 

 

 

 

 

산  행  일 : 2014년 6월 22일

진행 경로 : 미시령(3시) 4.2km -  황철봉(5시56분) 1.2km - 저항령(6시53분) 3.4km - 마등령(9시53분) 2.1km

                - 1275봉 안부(11시42분) 2.9km - 무너미고개(13시37분)9.2km - 소공원 주차장(17시11분)    

소요 시간 : 14시 11분 (식사 40분 및 탁족과 휴식 포함)

진행 거리 : 당일 대간 13.8km (누계:29.6km)         접속 : 9.2km (누계:23.4km)    ** 합계 : 당일23.0km (총계:53.0km)

산행 특징 : 종일 내린 안개비로 조망 없음

                일행 체력 소진으로 예상보다 2시간 11분 더 소요함

                금강봄맞이꽃과 솜다리는 시들고 등대시호는 꽃망울을 올리고 바람꽃은 피기 시작함

 

 

 

 

 

 

 

 

 

 

 

 

 

 

고된 여정이기에 40여명을 예상했지만 궂은날 예보를 생각하더라도 69명이 참석한건

너무도 예상밖이었다

설악휴게소에서 식사를 할 적에는 비 오지 않을거 같았는데

어둠에 쌓인 미시령에 도착하니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우측 철조망을 따라 내려서면서 본의 아니게 법을 위반하게 된다

정적에 쌓인 미시령 해발고도 767M

물기를 잔뜩 머금은 나무와 풀잎들을 최선두에서 헤치다 보니

금새 바지는 젖고 등상화까지 물기가 침입한다

 

울산바위 또는 설태주 갈림길인 삼거리(1080)에 도착(3시48분) - 위험 표시줄이 있다 - 

하기까지 어둠속에도 하얀 산꿩의다리가 렌턴빛에 여기저기서 춤을 추고

습을 머금은 등로는 미끄럽기도 하고 등로를 향해 뻗는 나무줄기에 머리도 두번 세게 박게 된다

 

역시 어둠속에 걷는 산행은 기억에 없다

북진때의 기억이 전혀 나질 않고 온전히 새롭게 걷는 길이다라는 느낌이다  

 

 

 

 

 

삼거리에서 후미를 위해 모두 함께 잠깐 쉬면서 중간그룹으로 돌아선다

거기서 15분여를 더 가니 일행의 걸음이 느려진가 싶더니 너덜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곤 4시17분에 황철북봉의 너덜 초입에 도착한다

 

여기서 선두로 간 일행분들은 좌측 나무 사이로 펼쳐진 너덜밭으로 진행 해야 하는데 그걸 놓치고 직진 하다 알바를 하고

그중 1분이 너덜에서 미끄러져 옆구리 타박상을 격었다 

 

 

 

 

 

 

북봉 오름의 너덜은 두번의 나무 사이를 지난다

황철봉 너덜중 가장 넓고 길며 덩치가 크고 틈새도 깊다

지금이야 유도등과 유도줄이 있어 쉽게 가지만 예전에는 길 찾기가 어려워 악명이 높았던 너덜이다

 

 

 

 

 

 

 

산행전 날씨만 좋다면 너덜부터는 밝아오는 여명의 빛을 누리게 될 기대감이 충만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슬비가 약한 바람따라 소리없이 너덜을 젖이고 있다

 

 

 

 

 

누가 이렇게 큰 너덜밭을 만들었나

무슨 외계인이.... 막강한 권력자가....  아니면 어떤 힘이 작용하여 생긴걸까

 

너덜 주변에는 주목같기도 하고 분비나무 같기도 한 나무들이 앙상하니 자라고 있다

많은 돌들이 깔려 있는 산비탈을 너덜이라고 하는 바

이런 너덜은 더위를 식여주고 추위도 막아주며 바람은 통하면서 습기의 증발을 억제하여(풍혈작용) 이런 주목같은 나무들의 성장에 기여한다고 한다

 

 

 

 

 

 

 

이런곳이 국내에 몇곳이 있다

대표적인게 활강스키장 공사 문제로 환경단체가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가리왕산이다

이런 나무들을 보니 가리왕산이 생각난다

 

 

 

 

 

 

3번째 너덜 끝단에서 쉬어간다

북봉 바로 밑으로 3분거리에 정상이 있다

정상적인 날씨라면 지나온 상봉방향이 멋지게 다가올텐데 ....

 

 

 

 

 

 

 

 

이등삼각점이 설치된 황철북봉이다  (지도상 1319m)

시간으론 4시55분이다

그 정상은 너덜이며 그 주변으로 주목들이 자라고 있다

 

 

 

 

 

 

 

 

 

 

내려서다 북봉을 보며 촉촉한 너덜을 천천히 안전하게 걷는다  

 

 

 

 

 

 

 

북봉에서 황철봉까지는 30여분 거리로 대체적으로 등로 상태가 좋다

빨리 걷는다면 20여분도 가능하리라 본다

전면에 보이는건 궂은날에 산행에 안전을 도모하는 길잡이다

 

가지말라 하고선 안전이 염려되어 이런걸 설치해준 공단측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함박꽃이 다 질줄 알았는데 여기는 아니다

이제 꽃 망울을 맺고 금마타리도 이제 피고 참조팝나무도 이제 피고 있었다

 

 

 

 

 

 

 

 

 

 

 

 

 

 

일행들을 보내고서 너덜에서 미끄러져 다쳤단 분을 홀로 기다린다

걷는 폼새를 보니 많이 다친거 같지 않아 다행이고 물어보고 보니 타박상 정도로 보였다

처치는 후미대장이 다 했다

 

 

 

 

 

 

북진때도 쉬었다 가던 장소에서 이제는 후미를 홀로 기다린다

 

 

 

 

 

 

 

1381m 황철봉 정상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26분이 더 걸린 5시56분이다

황철봉에 대한 애정이 깊어 이곳에 정상의 표시를 남겨둔 분들이다

한분은 정상석이 떨어진걸 알고서 다시 방문해 단단히 설치했다는 산기를 봤다

 

황철봉

이름이 특이하다

자성이 있는 철이 있어 나침판이 오작동을 한다고 한다

정상은 조망이 없지만 북봉 부근과 남봉쪽에서 조망이 좋다

 

 

 

 

 

산꿩의다리

 

 

 

 

 

 

정상에서부터 다친분과 함께 한다

황철남봉은 대청봉과 귀때기청 안산 가리산까지 조망이 가능하지만 오늘은

안개비에 가렸다

 

 

 

 

 

시야를 가리는 비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물이 들어온다

 

 

 

 

너덜을 내려 서는데 일행분들이 산그림자가 보이는 능선을 향해 간다

하여 불러 돌려 세운 후 앞서간 일행들께 무전을 날려 확인하고

 

 

 

 

 

 

 

안개에 가린 등로가 보여주는 길에는 저렇게 신호를 주는 유도봉이 있는데

그때는 보이지 않았나 보다 생각 한다

 

 

 

 

 

 

북봉보다 덩치는 좀 작거나 비슷해 보이는데

내려서는 너덜이 미끄러워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아무리 산행을 잘해도 한번 다치면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러니 안전한 산행이 최우선이다

특히나 황철봉 구간에서 부상은 탈출로도 마땅치 않다

불편해도 거동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본인은 알바중에 돌아서서 바위에서 일행들을 주시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졌다고 했다

운이 좋아 머리를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 하는데 그건 나도 감사할 행운이라 표현하지만 그래도 안됐다  

 

 

 

 

 

 

동쪽 하늘빛이 밝게 보여 공룡구간에는... 라는 설레임을 준다

 

 

 

 

 

 

북진시에 들렸던 장소에도 올라보고

 

 

 

 

 

 

 

2구간시 참조팝나무가 끝물이라 이곳에서 다시 만날줄 생각을 못했는데

여기는 이제야 한창인데 안개비가 그 흥취를 반감시켰다

 

물기를 잔뜩 머금은 꽃에 맺힌 이슬이 영롱하다

 

 

 

 

 

 

정상에서 저항령가는 너덜길은 쭈욱 내달리기에는 불편한 등로다

그래서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데 오늘은 더더욱 많이 걸린다

 

 

 

 

 

 

 

 

 

 

 

 

 

 

 

 

줄잡는 유일한 구간이다

비에 젖는 암이라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다

 

갈비뼈가 부상이라면 제대로 줄을 잡지 못할텐데

다친분의 행동을 보니 너무 염려 하지 않아도 될듯 싶었다

 

 

 

 

 

 

로프구간을 지나면서 등로는 언제 너덜길이었냐고 시치미를 딱 떼는

순한 등로다

 

 

 

 

 

 

저항령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이백여미터 가면 식수공급이 가능하고

그길은 길골로 백담사로 연결된다

좌측길은 저항령계곡으로 신흥사로 이어지는 아주 지루한 계곡이다

 

해발 1100여미터가 조금 안되 보이는 저항령

단어가 의미심상하다

무얼 저항했을까?

 

 

 

 

 

 

저항령 주변은 풀섶이 발달해 여러 야생화들이 자라기 좋다

오늘은 박새만을 담아본다

 

 

 

 

 

 

누구나가 쉬어 갔을 저항령에서 물 한모금만 마시고

앞서간 일행의 그림자도 없는 등로를 쫓는다

이내 후미 대장님 일행을 만나 너덜 등로를 설명한 후 먼저 걸례봉을 향해 오른다

 

 

 

 

 

 

이곳 너덜은 유도줄이나 유도봉이 없다

그래서 안개나 우천시에는 주의구간이다

산행의 요점은 페인트 표식이나 돌탑을 찾아 오르면 좋다

가장 순한 너덜은 돌탑을 따르는게 상수다

 

 

 

 

 

 

 

데려온 동료가 비브람창 등산화 착용하고 와 자신의 신발을 동료에게 주고 등산양말만 신고

황철북봉부터 걷고 있는 여성 회원분이 안쓰럽다

그런데도 당당하고 미소가 넘친다

 

 

 

 

 

 

걸례봉(1250봉) 정상부의 윤곽이 들어온다

 

 

 

 

 

 

 

기린초

 

 

 

 

 

 

 

 

 

 

 

 

솔체꽃

벌써 꽃대를 밀어 올리다니 ..

 

 

 

 

 

 

 

 

 

 

 

 

 

 

 

금마타리

 

 

 

 

 

 

 

어떤 지도에는 저항봉이라 표기했고 산꾼들은 걸례봉이라 부른다

안개비에 젖어버린 능선이 모든것을 감추고 신비감을 준다

 

 

 

 

 

 

생각하니 후미와 함께 마등령까지 가는건 여러모로 불합리해 보였다

이곳도 다녀간 적도 있다 하고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기에

천천히 마등령까지 와서 백담사방향으로 하산 하기로 합의한다

 

 

 

 

 

 

 

 

양해를 한 산우님들 안산하길 바라며

후미대장과 함께 앞으로 간다

 

 

 

 

 

 

 

 

걸례봉을 내려서는 등로는 우측에 너덜을 두고서 내려선다

그러다 너덜을 지나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진행 좌측으론 우람한 암봉이 눈에 띄는데 

편하게 걷는 길은 아니다

 

 

 

 

 

 

 

 

 

 

 

 

 

 

 

 

 

 

 

 

 

 

 

 

 

순한 등로를 버리고 어느 무명봉에 오르면서 금마타리를 찍으며

 

 

 

 

 

 

 

 

조망이 아주 좋은 위치인데 오늘은 이런 풍경뿐이다

 

 

 

 

 

 

 

 

 

 

 

 

 

 

아쉬운 마음을 진정하고 이제는 중위그룹을 쫓아 달린다

걷는중에 일행들이 스쳐가는데 어디서 식사 하느냐고 물어온다

오늘은 마등령에서 단속이 없을것 같으니 적당한 지점에서 식사하고 오라고 일러둔다

 

 

 

 

 

 

그러다 홀로 걷는 여산우를 만낫다

산행구력이 짧아 지구력이 약해 항상 고생이 많다

마음은 어서 가고 싶지만 마음이 쉬이 허락하지 않는다

잠시 걷다가 양해를 구하고 뒤에 후미대장이 있으니 염려마라 하고 걸음을 재촉한다

 

 

 

 

 

 

걷다보니 북진시에 보지 못한 4등삼각점이 있다

산 정상부도 아닌데...  갖고 있는 지도에도 없는 삼각점이다

 

 

 

 

 

 

 

아!  여기는 기억난다

한계령부터 시작했던 북진시에  점심 식사하던 장소다

 

 

 

 

 

 

마등봉을 향해 완만하게 오르는 지점이지만 갑자기 재촉한 걸음이 무거울 지점에서

회원을 만났다

그리곤 함께 너덜을 오른다

이곳 너덜이 4번째인데 보기에도 너덜 같지 않고 자갈 같다  

 

 

 

 

 

 

 

끝물이지만 아직도 피어 있는 꽃개회나무

 

 

 

 

 

 

마등봉 너덜길에는 누워서 자라는 소나무 한점

언뜻 보기에는 죽어 있는것 같지만 엄연히 살아 있다

 

 

 

 

 

 

약 1327m의 마등봉

일반적인 지도에는 마등령으로 명기 되어 있지만

산꾼들은 마등봉으로 부른다

설악산은 탐방로 각 지점에 마등령정상 마등령을 구분하여 안내 이정목을 세웠지만

여기는 비탐이라 그런 표식도 없고 3등삼각점이 대신하고 있다

 

오르는 너덜길에서 좌측으로 이동하여 정상을 찍고 바로 직진하는 경우가 많다

차에서 분명히 설명했지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곳으로 직진하면 세존봉을 경유하여 비선대로 가는 길이다

대간은 마등봉을 찍고 백하여 진행하면 된다

 

 

 

 

 

 

 

마등령으로 가는 길에 전에 없었던 헬기장 같은 것이 새롭게 시설되어 있었다

 

 

 

 

 

 

 

미시령에서 마등령 정상까지는 비법정 탐방로다

이제는 해방이다

산양이나 삵은 그렇다 하더라도 산솜다리도 보지 못하고 지나온 공원특별보호구역이었다

 

대간중에 식물이나 보호종을 못살게 하는 대간꾼은 없으리라 본다

아울러 등산로를 훼손하면서까지 다니는 산꾼도 없다고 본다

자연과 인간이 공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정목에는 마등령정상이라고 세워져 있고

설악동으로 하산하는 길목이다

 

여기서 40여분간에 걸친 아침겸 점심을 먹는다 (9시8분~9시48분)

 

 

 

 

 

식후 금강굴이 있는 비선대로 짧게 하는 회원들은 하산 시키고

이제는 중간이 아니라 후미가 되어 이십여명이 공룡능선을 탐방하러 간다

선두는 벌써 1275봉에 도착했다는 무전이다

 

 

 

 

 

 

해발 1260m지점인 마등려에 도착하니 안개비에 흠뻑 젖는

좀꿩인지 돈잎꿩인지 하는 다리가 무리지어 자라고 있다

 

 

 

 

 

 

 

우측으로 가는 오세암가는 등로를 바라보며 직진을 계속하니 잠시 지나가는 너덜이다

그런데 일행과 이바구니 하며 뒤를 쫓다 무심코 뒤를 보니 이런~~ 이런데서도 알바라니

 

 

 

 

 

 

 

짧아 망정이지 하마터면 원성을 들을뻔 ~~

 

 

 

 

 

 

 

설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공룡이지만 오늘은 안개비기 뾰얀 분칠을 하여 이런 금마타리가 돋보인다

 

 

 

 

 

 

 

 

 

 

 

 

 

 

용아장성과 화채릉의 집선봉이 보이는 조망처도 오늘은 이런 모습으로 감내해야 한다

 

 

 

 

 

 

 

주변이 옅게 보이니 분위기 있는 풍경이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자위한다

 

 

 

 

 

 

 

 

 

 

 

 

 

 

 

 

 

 

 

 

 

 

 

 

 

 

 

 

 

 

 

 

 

 

 

 

 

 

 

 

 

잎의 길이가 삼센치미터를 넘지 못하면 돈잎꿩의다리라 하면 이건 돈잎인가 보다

귀한 꽃인데...  그래도 청초해 보인다   

 

 

 

 

 

나한봉 주변을 지나간다

 

 

 

 

 

 

 

전에는 무심코 지난 암봉들이 새롭게 느낌을 준다

 

 

 

 

 

 

 

정체구간

사이좋게 양보하며 교행해야 하는 구간이다

 

 

 

 

 

 

 

 

 

 

 

 

 

 

 

 

 

 

 

 

 

 

 

 

 

정체덕에 사소한것과도 친구되어 보고

털진달래

 

 

 

 

 

 

 

 

 

 

 

 

 

 

 

 

 

 

 

 

 

 

 

 

 

 

 

 

 

 

 

 

 

 

 

 

벼랑에서 자라는 금마타리

 

 

 

 

 

 

 

꽃과 놀아 본다

이후 모두가 내려선 벼랑길 계곡을 조용히 내려선다

 

 

 

 

 

 

 

숙은노루오줌

 

 

 

 

 

 

 

아름다운 청춘이다

멀고 힘든길에도 저런 여유가 부럽다

 

 

 

 

 

 

공룡에 핀 원추리

 

 

 

 

 

 

설악에 자라는 바람꽃이다

반가워!

 

큰새봉이 있는 부근 지점 직벽 로프구간에서 금강봄맞이 한송이를 겨우 만났는데

이런~~  많이 흔들렸다

이곳도 산객이 몰리면 아주 혼잡구간인데

오늘은 그래도 편히 지나친다

 

부산에서 익산에서 등 멀리 타지에서 온 산악회 회원들은 아주 운빨이 없어 보였다

큰 기대를 안고 왔을텐데....

 

 

 

 

 

선두대장은 돌단풍과 솜다리가 많다고 무전을 했는데

아직은 없다

 

 

 

 

 

 

 

 

 

 

 

 

 

 

 

 

 

 

 

 

 

 

 

 

 

 

 

 

 

킹콩바위라 이젠 1275봉이 지척이다

 

 

 

 

 

 

솜다리

그런데 끝물이다

 

 

 

 

 

 

 

1275봉 오름길에 내림길에 솜다리와 금강봄맞이가 있나 살피며

살방살방 걷는다

 

 

 

 

 

 

 

1275봉 안부에서 간식시간을 갖고 있는 일행과 어울리며 안개에 묻힌 정상부를 올려 보며

아쉬움을 달랜다

 

 

 

 

 

 

1275봉을 내려선다

좀 한가한 공룡이다

마주치며 지나가는 산객들이 많지가 않다

 

 

 

 

 

 

 

전세낸듯한 공룡

우리 회원들 후미팀이 전부다

 

 

 

 

 

 

 

등대시호

 

 

 

 

 

 

 

 

 

 

 

 

 

 

 

 

 

 

 

 

 

 

 

 

 

 

 

 

 

 

 

 

 

 

 

 

 

 

 

 

 

 

 

마등령에서 2.7km 희운각에서 2.4km지점에 있는 샘터다

공룡 산행시 요긴한 식수 공급처이지만 가뭄시에는 마른다는 게 흠이다

오늘은 맑은 물이 졸졸~~

 

 

 

 

이후 등로는 공들여 다져 놓은 이런 등로를 지나 오르고 내려서게 된다

 

 

 

 

 

 

오우 반가운 등대시호

이렇게 싱그런 색감이라니 ...ㅎㅎ

 

 

 

 

 

 

아쉽다

다음에 공룡 방문은 6월 중순이여야 하나

올해는 꽃들이 일찍 핀 관계로 소망했던 꽃이 이 모양이다

 

 

 

 

 

 

이번 공룡길에는 덩치 큰 나무가 뿌리채 뽑여 있는 모습을 더러 목격하게 된다

 

 

 

 

 

 

아직도 피어 있네

 

 

 

 

 

 

 

 

 

 

 

 

 

노인봉이 있는 천화대구간도 지나고

 

 

 

 

 

 

 

 

 

 

 

 

 

 

 

 

 

 

 

 

 

7월에 오면 대청봉의 바람꽃을 흠뻑 맞으려나 ~~

기대해본다

 

 

 

 

 

 

 

 

 

 

 

 

 

 

 

오세암 백담사로 하산하기로 한 분들로부터 전화다

상태가 호전되어 마등령에서 설악동으로 하산 한다고 한다

참 다행이다

 

 

 

 

 

 

 

 

 

 

 

 

 

 

흐릿한 날씨가 이상한 풍경을 선사한다

 

 

 

 

 

맑은 날씨라면 다른것에 빠져

무심코 지나쳤을텐데... 

탐스런 엉덩이다

 

 

 

 

 

 

 

공단측에선 이런 구간은 계단을 설치하여 수목을 보호했으면 좋겠다

괜시리 출금만 시키지 말고 이런데 찾아 손을 쓰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녹색의 둥그런 잎이 탐난다

씨방을 달고 있는 금강봄맞이

 

 

 

 

 

 

 

 

선두는 설악동에 도착하여 버스 위치를 물어온다

그런데 후미는 아직 신선대도 도착하지 못했는데....

 

 

 

 

 

 

 

신선대에 도착했다

해발 1215m 이정목 위치번호 설악03-08번이다

설악산 탐방구간은 이정목 간격이 500m마다 설치되어 있어 참 좋다

 

 

 

 

 

 

바위틈에 자라는 등대시호와 분취

분취가 과연 꽃을 피울까 싶다

 

 

 

 

 

 

 

 

무너미고개가 900여미터 남은 신선대에서 본 구슬봉이

참 생명이 뭔지

밝히지 않기를 바랜다

 

 

 

 

 

 

 

무너미로 가는 마지막 암릉 내리막길에

아주 날렵한 소나무

 

 

 

 

 

 

 

 

 

 

 

 

 

 

가을날에 단풍이 좋은 그림같은 등로

 

 

 

 

 

무너미고개다 (13시37분)

이젠 소공원이 있는 설악동 주차장을 향해 내려간다

이제까지 몸이 불편한 회원들이 긴 내리막길을 잘 견뎌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공룡이 황철 너덜이 뭔지도 모르고 겁없이 덤벼든 산우들과

오랜만에 장거리를 걷게 된 산우들이 지친몸에 아픈 다리에 고생이 맣은 지루한 내림길이 되었다

 

 

 

 

 

그림같은 풍경이 있지만

베냥을 내렸다가 지는 행위가 수차례 반복되는 하산길이였다 

 

 

 

 

 

 

 

 

 

 

 

 

 

 

 

 

 

 

 

 

 

 

 

 

 

 

 

 

 

 

 

 

 

 

 

 

 

 

 

천당폭포지점이다

 

 

 

 

 

 

 

 

 

 

 

 

 

 

 

 

 

 

 

 

 

 

 

 

 

 

 

 

 

 

 

 

 

 

 

 

 

 

 

 

 

 

 

 

 

 

 

 

 

 

 

 

 

 

 

 

 

 

아직도 주차장까지는 7km정도가 남아 있는 양폭대피소(해발750m)

화재로 다시 새롭게 지은 대피소가 단아하다

 

 

 

 

 

이제는 시원한 옥수에 탁족이라도 즐겼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안개비가 적절히 가려준 덕분에

지리한 천불동 계곡이 아름답게 들어온다

 

 

 

 

 

 

 

천불동 계곡의 새로운 멋에 빠져든다

 

 

 

 

 

 

 

 

 

 

 

 

 

 

 

 

 

 

어떤이는 이 계곡이 아주 지루하게 길어 천불이 난다고 하여 천불동계곡이라 했는데

 

 

 

 

 

오늘 보니 반드시 그런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야~~~ 

멋지고 근사하다

 

 

 

 

 

 

 

 

 

 

 

 

시루떡 바위

 

 

 

 

귀면암

 

 

 

 

 

 

귀면암 이정목 지점에서

 

 

 

 

 

 

 

 

 

 

 

 

 

 

 

 

 

 

 

 

 

 

 

 

 

 

맑고 쾌청한 날씨만이 다 전부는 아니구나

이렇게 안개비가 내린 궂은날에도

새롭게 보여주는 풍광이 있다니

자연의 세계는 다 배려가 있다

 

 

 

 

 

 

 

 

 

 

 

 

 

 

 

뛰어들고픈 계류

 

 

 

 

 

 

 

 

 

 

 

 

 

 

 

 

 

 

 

 

 

 

 

 

 

 

 

 

 

 

 

 

 

이젠 비선대가 지척이다

 

 

 

 

 

 

 

 

 

 

 

 

 

천불동계곡을 지나가면서 늘상 보았던 풍경이지만

안개가 적절히 감춰준 모습에 새로운 흥취가 인다

 

 

 

 

 

 

 

 

 

 

 

 

비선대 계류

 

 

 

 

 

 

 

 

 

마등령에서 후미대장을 일행들과 함께 탈출시킨 후

공룡부터 후미와 함께 했는데

몸이 불편한분과 함께 하는 산행은 정말 긴 산행이였다

도와주려 해도 어떻게 할 수 없고 그저 묵묵히 기다리며 약이나 파스만 뿌려주며 맛사지 등 응급처치가 전부라는게 ...

이럴때 평상심을 유지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한 산행이었다

선두는 하산시간이 13시 였는데

그분들은 또 얼마나 지루했을까 싶다

 

 

 

 

 

 

 

처음으로 황청봉 너덜을 공룡능선을 탄 분이 몇명 있었다

힘든 여정속에도 괜히 왔다는 푸념어린 표정이 아니라 해내겠다는 굳은 결심이

역력히 묻어난 표정에 그나마 힘을 얻어 그 순간들을 지루한지 모르고 하산한것 같다

역시 미소띤 얼굴과 미안하다고 말하는 한마디 말들이 사람을 기쁘게 함을 다시 알게 된 소중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