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길 같은 방화선 따라 길게 펼쳐진 억새의 향연속에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어했던 몽가북계라인을 찾아든다
산 행 일 : 2013년 11월 10일
진행 경로 : 홍적고개(8시58분) / 몽덕산(9시41분) - 북배산(12시15분) - 계관산(1시51분) - 작은촛대봉(2시25분) - 가일고개( ??) - 종료(3시)
진행 거리 : 약 16.5km
산행 특징 : 육산으로 등로상태와 조망도 좋았음
몽덕산부터 작은촛대봉까지 은빛물결 일렁이는 억새의 정취 장관이었음
진행 방향 좌측은 강원도 춘천시 우측은 경기도 가평의 도계를 걷는다
전 구간과 마찬가지로 상봉역 7시 27분. 8시 19분 가평역에 도착하여 훔친오리 봉고차를 이용하여 홍적고개에 도착한다
참고로 가평터미날에서 윗홍적고개발 버스는 9시 5분에 있으나 홍적고개까지는 약 25분여를 걸어 올라야 한다
개곡리 마을회관 앞 버스 정류장에 5시 50분에 가평행이 있다고 한다
아침 기온이 많이 차진 관계로 몸을 푼 후 기념 사진을 남기고 9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계관산까지 11.3km라고 하는 이정목을 확인한 후
버스로 온 단체 산행객이 먼저 사라진 뒤를 쫓아 오른다
전면 우측의 흙길이 들머리이며 부대(?)로 연결 되는 짧은 포장로를 오르다 소나무가 있는 곳 직진하는 내리막을 타면서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된다
우측으로 조망이 열리고 약한 바람도 불어 오는데
앞서 간 산악회 회원들이 초반부터 일행을 찾느라 부르고 난리가 아니다
화악리와 화악지맥의 마지막 구간에 잇는 물안산 등을 바라보며
등 뒤에 있는 응봉과 촉대봉을 바라보면서 진행한다
비온 뒤의 하늘은 아주 깨끗해 보이고 바람마저 함께 하니 오늘 산행은 대박이다 하며 약한 오르막과 내림길을 반복하면서
등로는 기분좋은 오르막으로 진행된다
중간 안부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노닥거리고
몽덕산
어진덕이 몽실몽실 피어오른다는 몽덕산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춘천시를 경계로 하는 산이다
갈색으로 물든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데 반해 나무는 바람에 온 몸을 내어 주고 있었다
홍적고개에서 몽덕산까지 2.5km. 고도차 320여미터를 40여분만에 올랐다
선두는 그보다 빨랐을테고
정상은 넓고 편평하지만 조망은 별로였다
그래도 오르는 중에 보여준 화악산 북봉 응봉 촉대봉 그리고 샛등봉에서 신선봉을 경유하며 응봉에 이르는 능선이 아주 좋았다
정상을 지나치면서 방화선길은 억새가 하얗게 길을 밝여주기 시작한다
등로는 억새를 따라 내려서면서 납실고개 비슷한 곳에서 부터 올라치는데 서리가 내려 길이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었다
오르니 이정목이 있는 지도상의 740봉 삼거리에 있었다
납실고개는 740봉 오르기전 아래에 있는데 참 묘햇다
740봉에는 윗홍적마을과 연결하는 등로가 있어 낙엽이 쌓여 있어도 흔적은 보였다
간식 시간을 갖는 중에 조망도 즐기고
진행 방향 머리위에 보이는 봉은 가덕산이 아니었고
그 좌측에는 삿갓봉 줄기가 보인다
파로호를 끼고 드러눕는듯한 일산(해산)이 보인다
몽덕산을 지나면서 방화선은 억새의 물결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노박덩굴 열매( 본인은 직접 보지 못함)
응봉에서 샛등봉으로 이어진 산줄기
뒷줄의 화악산 중봉과 신선봉
앞 라인은 2구간 걸었던 응봉 촉대봉 990봉
가덕산이라고 착각할 봉에 도착하니 억새의 물결이 장관이다
햇살을 먹고 자라는 억새
보이지 않는 바람을 쫓아 누었다가 다시 일어서는 억새
부서지는 빛을 따라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하는 억새밭에
오감이 부서지며 눈은 은빛 춤을 춘다 (당일 산행사진)
가덕산
부족했던 덕을 쌓아 가는 산인가
덕을 더 기르고자 오른 가덕산에서
헬기장
11시가 안되는 시간에 이른 점심상을 펼친다
가덕산 바로 밑에 있는 헬기장으로 삿갓봉으로 연결하는 긴 줄기이며
가야 할 북배산이 은빛물결을 이으며 그려진 조망처이다
소수의 산우들과 함께 하는 화악지맥은
번거러움이 없어 식사도 모여 함께 하니 정담이 길어져 40여분간 오붓하니 즐기고 일어선다
이제부터 퇴골까지는 편안한 방화선을 따라 쭈욱 내려선 형태다
큰멱골로 이어지는 전명골재를 지나 약간의 오름질을 경유하여 퇴골고개에 도착했다
퇴골재에는 아름드리한 고목이 있었다
수년전 작은 멱골에 상사화가 피던 계절에 왔을때는 싱싱하던 잎을 무성히도 달고 있었는데...
세월이 많이 지났나 보다
목동리 큰멱골 버스종점까지 5.6km를 알리는 이정목이 쓸쓸하다
북배산 오름길은 꾸준히 오르는 등로이며 오늘은 발길이 없었는지 서리가 온전히 남아 있어 미끄럽고
오르는 중에도 잠깐잠깐 뒤를 살핀다
삿갓봉 능선 뒤로 일산과 용화산이 보인다
멀리 사명산과 우측의 오봉산 그리고 부용산이 보인다
춘천 시가지 멀리 홍천의 가리산이 빼꼼이 머리를 들고 있고
가덕산 아래 헬기장과 우측의 삿갓봉 그 뒤로 일산과 용화산의 바위면도 보고
가덕산을 보면서 다리쉼겸 일행과 보조를 맞춘다
북배산 (867m)
오늘 산행중에 최고봉이다
조망도 아주 좋다
화악산을 비롯해 명지 연인산 매봉 깃대봉이 다 보이고 주발봉 호명산 그 뒤로 멀리 도일봉과 용문산까지 형체가 뚜렷이 보인다
정상 주변은 넓고 편평해 서울에서 온 열린산악회 회원들이 정겨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화악산과 응봉
월두봉과 물안산 그 사이 뒤로 보납산도 보인다
가야 할 계관산과 월두봉 뒤의 명태산(지명이 생경해)
계관 월두 사이의 굴봉산이 있고 그 좌측에 흐릿한 새덕산이 조망된다
나무의자가 있는 쉼터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계관산까지 하얀 비단천이 길게 드리워져 있다
그 사이에 있는 싸릿재가 가늠이 된다
삼악산의 3봉(용화봉 청운봉 등선봉)이 좌측에 보인다
그 우측에 보이는 강촌의 강선봉과 검봉도 있다
갈밭재
쭈욱 내려오는 등로는 갈밭재에서 멈추고 오르는 등로를 요구한다
제법 큰 참나무 한그루가 지키고 있는 지도상의 갈밭재에는 바람이 시원했다
갈밭재 부근에서 바라본 우측의 갈밭골의 황색의 단풍이 가을의 끝자락을 말한다
지도상의 690m봉 주변 무명봉에는 쉬어갈수 있는 나무 의자가 있다
지나치면서 우측 북배산을 배경으로 담은 사진이다
지도상의 자라바위가 있다는 지점에 도착한다
그 지점전에 조망 바위가 있다
진행 방향 좌측의 삼악산 방향
전봇대 나무로도 불리우는 일본잎갈나무의 단풍 너머로 삼악산이 시선을 잡는다
아마도 전날 산행한 산님도 그 매력에 이 사진을 남기셨겟지
진행 방향 우측의 싸리재 마을과 가평의 산군들
단풍중 가장 늦게 피는 잎갈나무 단풍
저 잎이 지는가 싶으면 항상 겨울이었다
자라바위를 지나 오늘 구간의 유일한 암릉을 내려선다
지도상의 헬기장인 631봉
여기서도 막초를 나누고 간식을 먹으면서 웃음꽃이 끊이질 않았다
이른새벽 집을 나서면서도 아내의 정성이 담긴 도시락과 간식을 챙겨들고 나오는 비결에 대한 말들이었다
간식시간에는 바람막이가 필요한 계절인지 다들 바람막이도 챙겨 입는다
631봉인 헬기장 전에 찍었을 사진인데 여기에 ..... 혼선을 주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다
은빛물결로 출렁이는 억새의 가을 향연은 너무도 아름다운 매력이었다
몽가북계의 산행을 빛나게 하는 억새의 군무가 아직도 가슴속에 너울 거린다
당일 산행 후 찍은 사진을 실수로 한장도 남김없이 날려 버려
산행 하루전 산행한 친구의 사진과 당일 산행한 산우의 도움으로 산기를 작성하다 보니 이런 오류가 발생햇다
이렇게 산기를 남겨야 하는지....
그렇지만 이것도 소중한 추억이기에
사진을 준 산우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때로는 사진이 현장의 분위기를 더 생동감있게 표출하기도 하지만
그날은 이런 사진보다 더 아름다웠다고 말할수밖에 없었다
싸리재에 도착했다
북배산으로 부터 2.8km 가야할 계관산은 1.2km라는 이정목이 있다
싸리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덕두원리 가는길에
아늑한 육종림 숲과 계곡수가 있어 비박꾼이 즐겨 찾는 장소가 있다고 한다
계관산 정상 400m를 목전에 두고서 억새가 만발해 잇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는 억새의 은빛물결이 바람따라 일렁이는 물결은 참으로 황홀했다
토요일은 흐린 날씨였지만 일요일은 역광으로 빛나는 햇살이 좋아 카메라발도 아주 좋았었다
鷄冠山에 도착했다
여기가 큰촛대봉(일명)
북배산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도 힘든지도 모르고 왔다
환상적으로 펼쳐진 억새의 물결은 좋은 날씨 편안한 등로와 더불어 몸을 한결 가볍게 한 요인이 되었다
화악산과 응봉 촉대봉 그리고 우측의 북배산
북배산까지의 여정을 살핀다
춘천 시내를 경유하여 가리산까지 본다
계관산 아래 헬기장에서 마지막 간식타임을 즐긴다
오늘은 다들 간식을 두둑히 가져와 산행 내내 먹는다
주로 막거리에 과일은 감이었다
이러다 식당에서 뭐가 들어갈까 싶기도 했다
등선봉과 강선봉
그리고 새덕산에서 강촌역까지 이어가고픈 봉화산을 본다
잔봉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수월한 산행길
지나온 계관산을 본다
작은촛대봉에서 삼악산을 본다
작은 바위에 올라 찍으면 더 실감나고 멋진데 ....
작은촛대봉은 방화선길 따라 석파령으로 이어져 삼악산으로 이어진다
한때는 화악지맥의 마지막구간으로 삼악산을 했으나 지금은 대체적으로 보납산을 경유 늪산을 지나 북한강에 합수하게 된다
작은촛대봉에서 지맥길은 방화선을 버리고 우측의 급하게 내려서는 등로를 타게 된다
한동안 잎이 진 참나무 숲을 지나면 등로는 안정을 취하게 되
그지점에 이르면 조림한 잣나무가 좌측으로 무성히 자랐음을 목격한다
잣에 관심있는 산우는 잣송이를 줍고 ...
낙엽이 두텁게 깔린 술길은 걷기에 그만이다
비록 조망이 가려 있어도 불만이 스며들 틈이 없다
진행방향 우측으로 내려선 등로가 원를 그리며 보이고 간혹 보이는 노란 생강나무가 멋지다
푹푹 빠지는 숲길은 낙엽밝는 재미가 너무도 쏠쏠해
그냥 이대로 계속 걷고만 싶다
내쳐 율미촌 하산길까지라도 .....
계곡리 마을회관으로 연결되는 하산길 임도를 내려다본다
가일고개에 도착했다
더 진행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선두가 사라진 임도를 쫓아 내려선다
홍일점으로 끝까지 즐겁게 산행을 함께 한 뚜벅이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이후의 산기는 개곡리 마을회관까지는 길 잃을 염려도 없고 사진도 없어 생략하기로 한다
계곡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지만 분위기가 좋았다고만 전하고 싶다
하루전의 계곡리 풍경
본 산행의 사진들은 하루전 산행한 동료의 도움이 절대적이었습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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