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지맥

방화선 따라 야생화가 만발한 명지지맥2구간 우정봉 매봉 깃대봉 대금산

열린생각 2013. 5. 14. 22:28

 

 

정말 일어나기 싫다

몸이 천근만근 머리는 몽롱~~ 

밤새 끙끙대다 충분한 수면이 안돼 나타난 현상이다

 

 

 

 

부천시청역, 눈앞에서 5시59분 상봉행 전철은 떠나고 12분을 기다려 전철을 탔는데 도중에 어느 손님이 지갑분실로 인해 3분여 연착 후

상봉역을 뛰어 올랐으나 코앞에서  춘천행 열차는 지나가네

결국 30분을 허공에 날리니 현리발 버스 시간도 지난 후 청평역에 도착하여 화면의 번호로 택시를 호출하지만 반응이 없네

그러는 중에 2대의 택시가 와 상판리까지 8명을 태우고 택시로 직행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2구간 출발선에서부터 삐걱되는데 ....

 

 

 

 

 

 

산  행  일 : 2013년 5월 12일

진행 경로 : 상판리 9시15분 - 우정고개 능선10시44분 - 우정봉11시11분 - 우정고개12시36분 - 매봉 13시35분 - 깃대봉14시22분

                - 약수봉아래15시13분 - 대금산15시46분 - 윗두밀 16시30분                       계 : 7시간15분

산행 거리 ; 지맥거리 - 11.6km

                접속거리 -  5.1km : 상판리~우정능선3.2km + 두밀리고개~ 윗두밀1.9km        계 : 16.7km

                ***거리근거 - 이정목 표기에 따름                          **도상거리 15.6km

산행 특징 : 우정고개능선부터 깃대봉까지 주욱 이어진 방화선 따라 야생화가 만발함

                지도에서와 달리 우정고개에서 매봉까지 5~6번의 잔봉이 기운을 쏱게 함

                안개로 인한 몽환적인 느낌은 좋았지만 조망은 없었다

 

 

 

 

택시로 30여분를 달렸나 대당 36300원을 먹고서 산행 들머리 입구에 도착한다

 

 

 

 

 

생수공장으로 연결되는 들머리로 들어서면서

 

 

 

 

 

지난 하산중에 핀 개나리가 반겼던 자리에 영산홍이 대신하고

 

 

 

새벽비에 향이 씻겨 갔는지 조팝나무 향은 코를 대기전에는 느낌이 없다

 

 

 

 

귀목봉 방향에 눈길을 주며 지 능선에 도착하면 깔려있는 안개가 걷이고 조망이 열리길 기원해 본다

 

 

 

 

 

포장로에서 우측계곡으로 건너는 지점에 등산로라는 표지판을 보면서 맑은 청정 계곡을 건넌다

현호색이 지천이던 곳은 썰렁하고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는 입구에 병꽃이 피었다

 

 

 

 

 

주구장창 편하게 내려온 길을 이제는 힘들게 올라서야 한다 

 

 

 

 

두릎이 머라를 내미는 곳을 지나고 애기나리가 초원을 방불케 하는 잔봉을 넘어

6부능선부터 단풍취가 여기저기 새봄을 느끼고 있다

 

 

 

 

 

빛이 없으니 사진을 담아도 예쁘지 않지만

급 오르막인지라 산우들은 다행이라고 한다

 

 

 

 

내려올때는 잔봉이 하나인줄 알았는데

오르다보니 그게 아니다

등고선상에는 다 내리막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아

급하게 오르다 조금 내려서는가 싶게 다시 치고 오르는 봉을 봉우리로 치자면 지 능선 합류점까지 5봉쯤은 되는것 같다  

 

 

 

 

날등에 바람이 지나칠적마다 몸에서 내뿜은 열기를 식혀주고 차거워지면 급사면이 열을 뿜게 해 

그나마 간밤에 움츠려진 몸이 일어선다

 

 

 

 

초행이었던 이능선에 안개속에도 무리지어 오르고 있는 대표적인 식물은 단풍취였다

 

 

 

 

 

얼레지가 하나 둘 보이는가 싶더니 우정능선을 목전에 두고서 무더기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이미 대세는 기운상태

그래도 늦게 나온 꽃일지라도 여간 반가운게 아니다

 

 

 

 

 

 

음산한 숲에 노랗게 핀 꽃은 유난히 희망을 준다

 

 

 

 

 

고도차 750여m 거리3.2km를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우정능선

모두들 너무 힘든 능선이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번구간은 힘들게 없어 정했고 좋은 경험을 했고 수고했다며 위로를 했지만 진심이 다 통했을까 싶다

 

 

 

 

 

연인산이 유명하기는 한가 보다

비박을 한 산꾼들 부천 안양 서울 등지의 산악회에서 많이들 찾아 오셨다

철쭉축제가 열리는 축령 서리를 두고서 이곳을 오는걸 보면

 

 

 

 

 

우정능선에는 신작로처럼 뻥 뚫린 방화선따라 유명세 그대로 야생화가 만발했다

얼레지를 필두로 개별꽃 피나물 홀아비꽃대 홀아비바람꽃 노랑제비꽃 족도리풀 양지꽃 등

 

 

 

 

 

 

 

 

 

 

 

홀아비바람꽃

 

 

 

 

 

 

 

 

 

 

 

 

 

 

 

 

 

 

 

 

 

 

 

 

우정봉(전폐봉)에서

우정을 돈독히 한다고 곡차 등을 나눠 마시고

 

 

 

 

우정능선 상징고목

 

 

 

 

 

전면의 봉을 넘어서면 우정고개가 있어

 

 

 

 

홀아비꽃대

 

 

 

 

배가 고프니 전폐고개를 내려서기 전에 점심을 먹기로 한다

한분이 점심이 없어 십시일반 정신을 실천하면서 입으로는 배를 채우고 귀로는 유현진 선수의 호투를 들으며

오고가는 곡차속에 매봉의 오름길이 힘들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번에 아재비고개에서 귀목리로 탈출한 분은 연인산을 찍고 온다며 아직 오지 않아 느긋한 식사시간이 되었다

 

 

 

 

 

 

 

 

 

진행방향 좌측의 우람한 잣나무 조림지를 보면서 지난다

아직 이곳은 도시에서 생각했던 연두색 향연이 펼쳐질것이라는 숲의 모습은 상상속의 세상임을 실감한다

 

 

 

 

 

지금은 우정고개 과거에는 전폐고개에는 통신탑이 있어 통화가 잘 되는 곳이며  

국수당 마일리를 깃점으로 하는 많이들 찾은 연인산 산행 들머리 고개다

 

지맥길은 친절한 이정목이 있어 별 걱정이 없은곳

내려온 방향에서 2시방향으로 직진하면 됨

 

 

 

 

 

오는 도중 여러번 만난 박산행을 한 가족이 국수당으로 ....

세상을 거꾸로 사는 모습 같지만 딸에게 자연학습교육을 실천하는 부부의 모습이 정겹다  

 

 

 

 

 

 

가파르게 치 오르는 매봉 언덕을 보면서 이쁘게 핀 는쟁이냉이를 담은다

 

 

 

 

 

산행전에 고도차 290m쯤은 주욱 치고 오르면 되는줄 알았다

 

 

 

 

 

 

 

 

 

연인산 정상을 가린 안개

많이 좋아진게 이정도다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지맥길은 이어짐

 

 

 

 

헬기장이나  무덤가는 할미꽃 동산이다

 

 

 

 

둥그스름한 언덕길

 

 

 

 

 

오르내림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데

 

 

 

 

연인산에 다녀오신분이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된다

 

 

 

 

 

 

개별꽃

 

 

 

 

 

두고 갈수도 없고

힘들게 합류하면

 

 

 

 

 

쉬던 선두는 앞서 달아나고

 

 

 

 

 

 

야생화와 놀면서 시간을 죽여보고

잔봉을 가보나 조망은 없고

 

 

 

 

삼각점이 있는 매봉 전위봉으로 방화선은 여기까지

 

 

 

 

매봉(729.2봉)

우정고개에서 봉우리같지 않은 5봉은 지나온것 같고 1시간이 소요되었다

5만 지도에는 줄곳 오르막 같았는데 그렇지 않다

등고선 하나가 20m고도차를 나타내니 지도에서는 표기하기 어려웠었나 보였다

 

사람의 심리란 묘하다

계속 오르면 오르네 하고 받아들이는데

눈에 보이는 오르막을 오르면 정상이겠지 했는데 다시 조금 내려섰다 다시 오르게 되니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더 힘들게 된다

 

이제는 그것까지 가만하여 산행을 배려해야 하는지 그게 나의 숙제가 된다

내자신의 기준에만 맞춰 코스를 정한게 아닌지 혼란한 산행이다

 

 

 

 

 

매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등로는 칼봉산 방향인 회목고개이며

지맥길은 이정목에 탐방로 없음인 방향인 우측으로 짧게 굽어져 뚝 떨어진다

 

 

 

 

 

예전산기에는 깃대봉 방향이라는 이정 표식이 있었는데

오늘 보니 없어지고 .... 

그건 아무래도 등로에 무더기로 버려진 쓰레기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회목고개 방향은  뚜렷한 이정목

 

 

 

 

 

뚝 떨어지는 지점에서 가야 할 깃대봉을 본다

 

 

 

 

내려가면서 방화선은 다시 이어져

우측의 능선상에 있는 바위들을 보고 좌측에는 여러종의 야생화를 바라본다

 

 

 

 

 

 

 

 

벌깨덩굴

 

 

 

 

당개지치

 

 

 

 

 

일엽초

 

 

 

 

 

 

 

 

 

경반리로 연결하는 등로를 내려다 보는데 이곳 능선 한곳에도 온갖 쓰레기가 ...

누가 버렸을까

자연은 베푼만큼 다시 돌려준다는데

 

 

 

 

 

 

우정고개에서 깃대봉까지 나물 채취하는 분들을 더러 봤는데 성수기에는 얼마나 많이 몰릴지...

중요한건 나물을 채취하더라도 그 나무나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여지로 몸통은 보호해야 한다  

그래야 꽃을 피우며 새 생명의 순환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챦아 보이는 식물과 나무일지라도 다 생명을 갖고 있는 존재이기에 하나의 잎을 따더라도 미안한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행해야 한다

싹쓸이는 아주 고약한 심보로 해서는 해서는 안될 행동으로  고기잡이 하는 어부만이 아니고 나물꾼에게도 적용된다

 

 

 

 

 

모처럼 보이는 깃대봉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송이봉 조망

 

 

 

 

 

용둥굴레

마음이 급해 흔들렸다

 

 

 

 

 

 

 

 

 

 

 

피나물 각시붓꽃 금붓꽃이 이곳은 전성기

그리고 민박쥐나물과 꿩의다리아재비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깃대봉을 향하는 오름길은 바람이 시원하고 정상부근에는 양지꽃과 얼레지가 한창이더라

 

 

 

 

정상에 오르면서 좌측으로 순하게 보이는 등로는 송이봉으로 연결되는 곳으로

매봉 칼봉산과 더불어 승안천을 이루는 경반리계곡으로

70년대 중반 정부에서 화전민정리사업이 소개 되기전까지 많이 거주했던 오지로서 이제는 인적이 드문 청정 오지이다

 

 

 

 

 

얼레지 군락지

이렇게 보이는 꽃의 모습이 정상은 아니겠죠

 

 

 

 

색이 바랜 얼레지

 

 

 

 

가야 할 약수봉과  맨 우측의 대금산

오후 2시 30분을 향해 가니 윗두밀에서 4시5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걱정되어

선두에 선다

 

 

 

 

깃대봉을 내려서는 등로에 노랑제비꽃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군데군데 이쁜 두릎과 절정기인 단풍취를 보면서 모처럼 내자리를 찾은다

 

 

 

 

김할머니집

이름이 너무 재미있다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옛날 산기에서 실제로 연로하신 할머니께서 김밥을 팔았다는 글을 읽은 기억은 있다

 

진짜 먹은 김밥이었을까

아니면 .....

 

 

 

 

 

 

 

지나온 깃대봉을 본다

 

 

 

 

대금산까지 2.3km 남았다는 이정목을 2시45분에 지난다

그럼 4.7km 남았으니 거리상으론 세면시간까지 충분한데 무슨 복병이 숨어 있을지 모르니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저게 잦은바위산일까

 

 

 

 

아무런 표식없은 그 의문스런 봉에서 일행을 기다린다

 

 

 

 

 

 

암벽이 북서쪽에 발달해 있는 저 봉이 약수봉일까

그러나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우회를 한다

올라서는 지점을 놓친게 아쉽고 - 아니 등로를 보지 못했다가 정답이다  

 

 

 

 

 

약수봉으로 추정되는 우회길 지점(3시13분)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지도를 꼼꼼히 보며 서둘지 않기로 한다

서두르다 자칫 사고가 발생하면 더 어려워질 수 있겠다 싶고

만일에 늦으면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마지막 간식거리를 나눠 먹으며 일행을 안정시킨다

 

 

 

 

대금산이 흐릿하지만 형체가 보인다

잔봉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니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미나리냉이를 보며 발이 느려진 일행들을 기다린다

 

 

 

 

 

획실히 잔봉이 없어

여차하면 좌측으로 뻗은 능선으로 가면 되고

원래 계획은 좌측능선으로 하산하고 그 능선을 타고서 대금산에 오르는 3구간을 시작하려 했었는데 ...

 

산행중 수정한다

생각지 않은 복병에  대비하기 위함과 혼자하는 산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년전에는 빗돌이 부러져 있었는데 지금은 허리를 이였다

대금산 (706봉)

옛날에 금이 발견되어 대금산이라 했고 대금이라는 지명도 있으니 그럴싸 하지만 등로 주변에는 폐광도 보지 못했다

 

 

 

 

 

대금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약수봉

약수봉 정상에 오르면 무슨 표식이 있을까

문득 그게 궁금하다

 

 

 

 

가까이 대금이가 있은 가평군 하면의 대보리 방향의 조망

 

 

 

 

두밀리 고개로 내려가는 등로는 급 경사를 이루나 내려서면 초원지대 같은 안온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고개에서 임도를 내려가는중에 만난 금낭화와 미나리냉이 그리고 지장보살

 

 

 

 

 

풀솜대

가을에 붉게 달린 열매로 인해 지장보살이라고도 한다

 

 

 

 

 

 

 

 

금낭화

대금산에는 미나리냉이 병꽃 쥐오줌풀과 더불어 많이 자란다

 

 

 

 

 

 

 

 

 

피나물

 

 

 

 

파릇한 식물이 숲을 이룰줄 알았던 임도에 이르니 새롭게 세멘포장한 등로가 있다

이제는 소금을 뿌려놓은듯한 미나리냉이꽃의 장관을 작년을 끝으로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돌산이었던 곳은 결국에 주택이 들어서서 불기산을 빤히 바라보고 있다

 

 

 

 

 

무덤가의 솜방망이

 

 

 

 

 

무슨꽃일까

 

 

 

 

 

고추나무꽃

 

 

 

 

뛰어난 환경적응력과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토종민들레

 

 

 

 

 

라일락이라는 꽃으로 유명한 수수꽃다리

그윽한 향기는 봄을 대표하는 꽃이다

 

 

 

 

이로서 시간전에 윗두밀 목적지에 도착하여 청정한 계곡물에 족욕을 한 후

가벼워진 마음으로 버스에 몸을 의탁한다

 

제시간에 출발하는 전철을 놓치고 택시를 탄게 버스 시간내에 산행을 하게 되었다

6시간 30분이면 충분히 완주할거라 여긴 2구간 산행

예상한 시간을 많이 넘긴건 산행전에 세심히 파악하지 못한 우를 범했기에 산우들께 미안한 마음이다

산이란 항상 몸으로 겪어보기전에는 제대로 알 수 없은 미지의 세계라며 나를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