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이른 봄에 피는 너도바람꽃

열린생각 2013. 3. 20. 13:40

 

 

너도바람꽃

 

생명의 훈기를 더하는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요즘 같은날 성미급한 봄꽃을 만나기 위해 산에 들었다

 

 

 

 

 

너도바람꽃

 

겨우내 언 땅을 비집고 누구보다 먼저 봄을 알리는 꽃으로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이 있다

바람꽃의 종류가 19종이나 된다나

그중에 변산바람꽃은 해안을 따라 따뜻한 곳에 피며 너도바람꽃은 중부이북의 숲에 핀다

 

 

 

 

 

너도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의 변산바람꽃속 다년생 초본으로 산지의 반그늘 습한곳에 자란다

벌거숭이 나무 아래에 고운 봄볕이 내려앉은 낙엽더미위 사이에도  낙옆밑 자갈이 깔린곳에도

빛이 들고 건조하지 않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 여기저기에 자라고 있었다  

 

 

 

 

 

너도바람꽃

 

지면에서 곧장 몸을 세운 줄기는 잎을 단 후 짧은 꽃대를 세워 그 끝에 한송이를 피웠다

하얀색의 5~6장의  꽃밭침잎은 창호지 보다 더 하얗고 일반 꽃잎처럼 매끈하지 않아 어딘지 토속적인 감흥이 있고 그 가장자리에 결각이 진것도 있다

 

 

 

 

너도바람꽃

 

수술끝에는 2개로 갈라져 그 끝에 노란색의 꿀샘이 달린다

햇빛은 따뜻하다고 하나 곤충은 아직 일러 이 꽃을 수정하는 매개체는 동면하지 않은 개미가 그 역활을 대신한다

개화는 싹이 튼 후 3년이 지나야 하고 참고로 얼레지는 6년이 지나야 한다

 

 

 

 

 

너도바람꽃

 

온도에 민감한 꽃인지라 숲의 기온이 적정 온도에 도달하지 않으면 피지 않고

온도가 높더라도 비 오는 날에는 제대로 피질 않은다고 하니 자연의 신비 아닌가

 

 

 

 

 

너도바람꽃

 

낮은 계곡  주변에 핀 꽃은 탐방객의 손길로 인해 낙옆이 없고 깨끗해

키 작은 이 꽃이 더더욱 애처럽게 보였었다

 

 

 

 

너도바람꽃

 

사람의 눈길을 피한 곳에 핀 꽃들은 야생의 분위기가 넘쳐 애잔한 마음이 덜게 된다

 

 

 

 

 

너도바람꽃

 

방문한 시기가 맞았는지 너도 바람꽃이 지천이다

그 많은 꽃들이 하나의 꽃대에 하나의 꽃만 열리는데 특이하게도 두개의 꽃이 핀 쌍두화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너도바람꽃

 

아직은 찬 밤바람을 견디며 가느다란 줄기 끝에 피운 꽃은 아름다움에 앞서 연민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아직은 추위가 남은 이때에 누구보다 이른 봄에 피는 것은 생존의 한 방식이 아닐까

 

 

 

 

 

 

너도바람꽃

 

이날 앉은부채를 처음 대면했고 현호색은 이제 피어나기 시작했다

특이하게 복수초가 너도바람꽃보다 늦게 핀다는걸 확인한 하루였다

 

 

 

 

너도바람꽃

 

산의 고도가 높은 곳에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었는데 그 눈틈새에도 새 생명은 꿈틀대고 있었다

크기는 작지만 위대한 탄생이었다

 

 

 

 

 

너도바람꽃

 

하나의 산에도 계곡과 고도에 따라 처해진 환경은 다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든것은 순리되로 생명은 순환한다는걸

자연은 말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