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기맥

눈 내린 남도의 용아장성 주작산 날개를 타고 : 작천소령(수양리재) - 오소재

열린생각 2012. 12. 12. 21:17

 

 

작천소령은 고개다

강진군 신전면 수양리와 해남군 옥천군 용동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지금은 수양리재로 불리우고 있다

여기서 수양리방향으로 300m정도 내려가면 주작산 휴양림이 있다

오소재까지는 5.8km거리로 알고 있는데 이정목은 7.3km라고 표시 되어있다

 

 

 

 

주작산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발달한 등로는 주작산 방향이고

 

 

 

 

우측은 기맥길인 주작날개를 타는등로이다

 

 

 

 

 

주작의 날개를 보여주는 암릉의 위용

 

 

 

 

 

덕룡봉정상 방향

 

 

 

 

 

주작산 삼거리와 주작산

 

 

 

 

등로를 살짝 덮은 등로는 생각보다 미끄럽다

 

 

 

 

앞서간 일행의 모습들만이 오늘의 산을 점유하고 있다

산행을 마칠때까지 어느 누구도 이산에서 만나지 않았다

 

 

 

 

 

이 산의 암질은 백색이며 그 끝이 날카롭고 성겨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되는 산이다

 

 

 

 

주작의 날개로 들어서니 이곳저곳이 다 암릉 전시장처럼 주욱 전시되어 있었다

 

 

 

 

 

초반의 등로는 그나마 좋아 다행이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석림은 발달해 있고

 

 

 

 

 

음지의 등로는 더더욱 미끄러웠지만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나온 길

 

 

 

 

가야할 등로

참으로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위험한 곳에는 어김없이 굵고 튼튼한 동아줄이 있었다

 

 

 

 

 

 

 

통천문 같은 바위문도 있지만 정상 등로는 아니었다

 

 

 

 

동아줄이 얼마나 굵고 튼실한지 여기서도 그 밧줄이 보인다

 

 

 

 

 

 

 

 

 

 

 

 

 

짧지만 눈이 있어 여성분들은 상당히 신경쓰인 곳이었다

 

 

 

 

 

험난한 등로는 짜릿한 스릴감을 준다

그러나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눈이 온 주작산은 아름답지만 산행의 속도가 설악공룡보다 느리니 더딤을 안배하여 찾을 산이었다

특히 진달래가 만발하는 계절은 더더욱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하는 산이라 여긴다

 

 

 

 

 

침봉 사이를 오르내리는 이 산은 공룡의 이빨같아 용아장성이라 칭함이 적정할것 같다

 

 

 

 

가야할 등로의 모습

저 앞의 침봉을 오르면 끝나려나

 

 

 

 

좌측의 침봉(408봉추정)을 오르려다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서고

 

 

 

 

 

다 내려와서 보니 우회를 아주 잘했다

 

 

 

 

흰눈을 쓴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터널

 

 

 

 

 

 

 

 

 

 

 

 

 

어릴적 이럴 돌을 보면 산돌이라 했는데

물을 뿌리면 정말 살아있는 돌 같았다

 

 

 

 

 

온 길을 돌아본다

 

 

 

 

음지와 양지는 색이 다르다

여기 올적에 고속도로변 산하에는 눈이 많이 와 소나무마다 휘 늘어졌던데

이곳은 산에 간만 뿌렸는지 들판과 양지쪽 산은 제 모습을 다 드러내고 있다

남도가 따뜻하다고 하더니 하늘에서 내리는 눈마저 차별이 있었다

 

 

 

 

주작의 날개를 탄다

 

 

 

 

 

 

 

 

 

 

 

 

 

저 침봉을 오르면 암릉이 끝일까

보이는 암릉 오르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425봉을 오르는 길에 기다란 동아줄이 보이고

오늘 산행에 최난코스중 하나였다

 

 

 

 

 

 

 

 

다행히 튼실한 밧줄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렇지만 팔힘이 딸리는 여성분에게 굵은 동아줄은 고역이었다

 

 

 

 

주작의 날개를 타고 훨훨 비행한다

지나온 등로를 본다

 

 

 

 

 

425봉에 올랐다

전면에 보이는 봉우리가 427봉이었다

 

 

 

 

 

427봉에 오르니 조망이 좋다

 

 

 

하늘에서 내려보니

아직도 지나야 할 암봉은 줄줄이 사탕처럼 늘어져 있고

두륜산은 어서 오라 손짓한다

 

 

 

 

 

강진군 신전면 연관리 용화리 들판

땅끝 기맥은 산과 들 그리고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덕룡봉 정상이 이제야 좀 뒤로 물러나 있다

 

 

앞으로 5봉을 너머가면 오소재인가

 

 

 

 

 

 

 

저 너른 들판도 날아본다

 

 

 

 

427봉에서 모처럼 쉬면서 조망을 즐기고

다시 암봉이 기다리는 등로로 들어간다

 

 

 

야 저걸 언제 날아 넘나 (419봉)

가도가도 끝이 없는 암릉길에 일행들은 지쳐간다

 

 

 

 

 

산은 높이에 따라 골의 깊이가 차이가 난다 생각했지만

오늘 보니 낮은산이라 무시할게 아님을 여기서 알았다

 

 

 

 

작은 고추가 맵다던데 주작산이 딱 그랬다  

 

 

 

 

 

관악사 임도까지 1200여미터 이지만 차도까지는 아직도 더 많은 거리를 남겨두고 있다

 

 

 

 

 

모처럼 길은 순해 졌다

 

 

 

 

 

가야 할 등로의 암봉들

 

 

 

 

저 앞의 내려서는 암도 동아줄이 없어 까탈스러웠다

 

 

 

 

등산로가 양순해지니 보이는 풍경도 따뜻하게 다가온다

 

 

 

다 끝난줄 알았는데 아직도 저앞에 버티고 있는 암봉이 ㅎㅎㅎ

 

 

 

 

 

 

 

 

 

제2비상탈출로를 지나 오르는 암봉길은 순해져 보인다

 

 

 

 

 

 

 

 

 

 

 

 

길지 않은 암릉길구간

드디어 순한 길이 펼쳐지는가보다 했는데  

 

 

 

 

 

 

 

 

 

 

 

 

 

 

 

 

 

좌측에 솟아오른 위봉능선은 두륜산을 향해 달린다

전면의 봉을 넘으면 오소재일까

 

 

 

 

 

덩굴줄기 위에 소담스레 쌓인 눈이 탐스럽고

 

 

 

 

 

폭신한 등로가 넘 반가워

보이는 눈은 암봉에 지친 심신을 위로 한다

 

 

 

이번에 많은 눈이 내려 설화가 만발하는 중부지방과 달리

남도지방은 그저 평범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다

 

 

 

 

 

 

 

 

 

 

어허 저앞에 봉우리를 지나야 오소재인갑네

야 질기다

 

 

 

 

 

340봉 뒤로 좌측의 위봉 그리고 가련봉과오심재 그 우측으로 고계봉이 보인다

3월에 들게 될 땅끝구간이다

 

 

 

 

 

 

 

 

마지막으로 과일과 막초를 즐기고 오소재를 향해 간다

그런데 막초 한잔이 줄어든 감기를 재촉하는지 연신 기침이 서산까지 끊이질 않았다

역시 술은 감기에 좋지 않다

 

 

 

 

 

오소재에서 능허대를 오르는 너덜길도 만만치 않아 안전을 위해 3월로 길게 미뤄둔 두륜산을 본다

 

 

 

 

 

 

 

 

 

 

 

 

340봉에서 오소재와 고계봉(638)을 본다

목책계단을 내려서서 부드러운 길따라 내려서니 오소재더라

 

 

 

 

 

오소재에서 본 주작산 안내도

 

 

 

 

 

 

 

다음구간 들머리

 

 

 

 

이렇게 하여 거칠은 암릉이 발달한 주작산 날개길을 내려놓은다

이로서 땅끝구간 중 한구간을 남겨두게 되었다

 

 

 

 

이제 18대 대통령을 선택하는 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각자가 소망하는 후보님이 당선되어 나라를 잘 이끌어주길 기원하면서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

 

 

블방 친구분들  연말에 건강 잘 챙기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