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영월 청령포와 장릉을 보면서

열린생각 2012. 10. 23. 23:54

 

 

청령포를 찾아간다

 

 

 

 

 

현대적으로 개량된 조그만 나룻배를 타고 서강을 건너간다

단종께서 건너던 그 강을 많은 이들과 함께 요란한 말들을 들으면서

 

 

 

 

 

 

왕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삼촌인 세조의 권력욕으로 인해

모든걸 삼촌에게 주고 상왕으로 물러났던 어린 임금 단종은 이곳 강원도 영월까지 머나먼 유배길을 떠나 왔다

 

 

 

 

 

모두가 떠난 님이 짧게 거처했던 이곳에

지금은 늘 푸른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어소(살던 집)를 호위하고 있다

 

 

 

 

 

역사는 말 없이 흘렀으나 햇빛은 따사롭게 그 흔적을 보듬어 안고 있다

 

 

 

 

 

 

 

 

 

 

 

 

 

 

 

 

 

 

 

 

 

 

 

 

 

 

15살의 임금이 알면 얼마나 알았을까

도성에서 이렇게 멀리까지 유배를 보내야 했으며

그러고도 모자라 사약까지 내려야만 했을까

 

 

 

 

 

 

 

 

 

 

 

 

 

 

관음송

 

적적하고 무료했던 임금이 저 나무 가지사이에 올라 앉아 쉬었다는 애기 전해 오고 있어 약 600년살은 되었을거라 추측한다

그 규모는 속리산에 있는 정이품 소나무와 비슷하다고 한다

 

 

 

 

 

 

삼면으로 서강이 흐르고 나머지는 6개의 산봉이 단애를 이루며 오도가도 못하게 하는 지형이었다고 한다

어린 단종은 도성앞까지 이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언제가는 한양으로 가는 꿈을 그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 흔적으로 망향탑과 노산대등이 있다

 

 

 

 

 

 

님의 거처를 향해 누워 있는 소나무

대체로 모든 소나무들이 이곳을 향해 뻗어 있는것 같다

 

 

 

 

 

 

 

 

 

 

 

 

 

 

 

 

 

 

 

 

 

 

 

 

 

 

 

 

 

 

 

 

 

서강 건너 청령포 맞은편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세조의 사약을 갖고온 금부도사 왕방연은 이곳에서 통곡을 했다고 한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등진 단종이 약 2년간 머물렀다는 청령포

그날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강은 유유히 흐르고 있다

지금은 국가지정명승 50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서강을 건너고 있다

 

 

 

 

 

 

단종께서 잠들어 계신 장릉에 찾아왔다

제를 모실때 사용하는 우물인 영천과 제를 올리는 정자각을 본다

 

참고로 경기도 김포에 있는 선조의 5번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와 그 부인 인현왕후를 모셔놓은 장릉과

파주에 있는 조선 16대 인조와 그 비인 인열왕후의 합장릉이 있다

 

 

 

 

 

 

 

영월의 문화해설가의 설명

너무 늦게 찾아갔기에 시간이 촉박해 개략적이지만 쉽게 말씀해 주셨다

 

 

 

 

 

 

왕릉중 병풍석과 난간석도 없은 규모가 가장 작고

도성에서 가장 먼거리에 있는 장릉이지만 4대 명당자리라고 한다

 

 

 

 

 

 

 

 

 

 

 

영조9년에 건립되었다는 정자각

홍살문과 정자각(운상각)은 일직선상에 놓여 있으나

이곳 장릉은 ㄱ자형으로 꺽여 있는게 일반 릉과 다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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