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향 풍경

열린생각 2012. 10. 3. 11:08

 

 

최대 명절에 부모님 계신곳에 다녀 오기가 고행길이었다

15~16시간은 기본이고 최장시간이 어느 겨울은 36시간 걸려 집에 도착한 적도 있었다

서해안이 개통된 이후로 8시간이면 충분했는데 이번에는 10시간을 운전대와 씨름해서 고향에 도착했다

 

 

 

 

 

 

곡식이 익어가는 가을 하늘 아래 풍경은

따뜻한 햇빛만큼 마음이 살찌우는 듯한 기분이다

 

 

 

 

 

 

내 집앞 들판은 엄청 넓었다

모든것이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68년도에 경지정리를 한 곳이었으니 중앙에서도 인정 하는 농토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감은 하나도 없고 대추는 영 꼴이 말이 아니고 무화과도 별 볼일 없는

그러는 와중에 사과 1개만 달랑 달려 있었다

 

 

 

 

 

 

호랑가시나무

뒷산에 많이 자라 귀한줄 모르고 홀대 했었는데

천리포 수목원에서 민병갈 선생님이 애지중지 했다는 설명을 듣고서 아무대서나 자라지 않은 소중한 식물임을 알았다

 

 

 

 

 

 

 

 

 

 

 

 

 

 

 

밭 작물은 영 시원치가 않았다

밤나무 밭에 가 봤지만 다 떨어지고 누가 다 주어 갔는지 그림자 보기도 힘들었다

 

 

 

 

 

 

 

 

 

 

 

저수지 너머에 있는 초등학교는 폐교가 되었다

당시에는 전교생이 600명이 넘었는데 ......

 

 

 

 

 

영산강 너머에 좌측은 무안이요 우측은 함평이다

 

 

 

 

 

 

 

 

 

 

이렇게 넓은 들을 두고  고향을 등지고 때가 되면 한번 다녀 갈 정도이니

농사 짓는게 너무 힘들고 흘린 땀 방울에 비해 소득이 시원치 않으니 부모님이 먼저 손사례를 쳤는데 .....

 

 

 

 

 

지금은 다들 연로하시니 .....

마음뿐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다 쓰러진줄 알았는데 그래도 벼는 알차게 영글어 가고 있다

 

 

 

 

 

 

이른 아침 안개가 잦아든 들판위에

하루를 밝히는 해는 떠 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