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삼각산 숨은벽 능선과 말라버린 밤골계곡

열린생각 2012. 6. 29. 23:05

 

 

날은 덥다는데 산에라도 가면 시원한 공기가 있을것 같아

당일 오전에 번개를 친 후 볼일을 본 후 약속 장소인 삼각산으로 향했다

 

 

 

 

 

가뭄이 어찌나 심한지 크고 넓은 지리의 게곡이 말라가듯이

이곳 밤골 계곡도 비껴가지 못했다

 

 

 

 

 

식당 주차장 한켠에 차를 세운 후 효자비에서

삼각산(북한산) 숨은벽 능선을 찾아든다

 

 

 

 

제주도의 둘레길이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으로 열풍이 불어

이곳에도 둘레길이 생겼다

덕분에 전에 없던 정자도 생기고 오늘도 둘레길을 찾은 사람도 꽤 있다 .....

요즘 같은때는 살방살방 둘레길을 걷는것도 운치는 있겠다라는 생각뿐이다

 

 

 

 

 

초반에 등로는 아주 좋다

 

 

 

 

 

좀작살나무가 꽃을 피웠으나 가뭄탓인지 겨우 피어 있다라는 느낌으로 안타까움을 준다

 

 

 

 

 

오늘 탈 능선을 잠시 조망하면서 숨을 고른다

 

잠깐의 된비알을 오르면 뒤로 노고산이 훤하게 보이는 봉을 하나 넘은다

 

 

 

 

 

소나무가 있는 좋은 내림낄을 따르면 삼거리가 있어

흰 팻말 뒤로 파랑새 능선길인데 출입금지

좌측으로 난 길을 따르다 바로 우측길 밤골계곡 방향으로 들어선다

 

 

 

 

 

말라버린 밤골계곡

항상 물이 시원하게 흐르던 곳이었는데 ....

 

 

 

 

수영금지 현수막이  물이 많았다는걸 애기해 주는데.....

 

급할것 없으니 곡차를 마시며 한참을 쉬어간다

 

 

 

 

 

속이 알딸딸 할 무렵 일어서 된비알을 오르기 시작한다

 

 

 

 

 

땀이 송글송글 이마끝에 맺히고

 

 

 

 

 

모처럼 발목 근육을 사용하기도 했다

 

 

 

일산에서 왔다는 처자에게 부탁하여 증명사진을 남겨본다

 

 

 

 

 

생각보다 햇빛은 따갑지가 않았으니 한낮이 많이 지났음이요

바람은 살랑살랑 시원하게 불어온다

 

 

 

 

한때는 열나게 다녔던 한북정맥길인 상장능선이 지척이다

출입금지 된지로 가본지가 언제인가 가물가물하다

흐릿한 날이지만 오봉과 도봉산 주봉이 보인다

 

 

 

 

해골바위도 말라붙었고 그 뒤로 한북정맥길인 노고산이 보인다

 

 

 

좌측이 악어능선, 중앙의 줄기가 오늘 가고자 하는 숨은벽 능선이다

우측이 염초능선, 염초와 숨은벽 사이의 골이 냉골이다

한여름에도 그 골에 들어서면 어찌나 서늘한지 그때부터 냉골이라 불렀고 밤골계곡으로 연결되어 밤골계곡이라고도 한다

 

 

 

 

 

조망을 즐겼던 자리에는 아직도 단체 산행객은 식사중이다

 

 

 

 

 

진행 방향으로 가면서 마땅한 자리를 찾아보나

좋은 자리는 이미 다 들어차 있다 

 

잠시 후 자리를 잡아 늦은 점심과 남은 막초를 즐기며 담소를 나눈다

 

 

 

 

 

 

 

 

 

숨은벽은 아직 제대로 보이지 않고 숨어 있다

 

 

 

 

 

 

 

 

 

 

악어능선에도 릿지꾼들이 보인다

 

 

 

 

 

 

 

뒤돌아 본 풍경

 

 

 

 

 

 

 

 

 

 

 

 

숨은벽이 제대로 보인다

 

 

 

 

이런 가뭄속에 암벽에 핀 돌양지꽃

대기중에 포함된 수분을 먹고 사는가

 

 

 

 

항상 있던 국공파는 어디로 갔나

너무 늦은 시간이라 여기고 퇴근했나

 

 

 

 

숨은벽을 뒤로 하고 냉골을 올라 백운봉을 가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간이 늦었으니 그냥 내려 가자는 의견에 따른다

 

 

 

 

 

 

짧은 구간에도 더워 그런지 지쳐 보인다

 

 

 

 

 

 

 

 

 

 

 

너덜길을 내려서 밤골계곡으로 왔으나

아주 말랐다

 

 

 

 

 

 

고여 있는 물 웅덩이

커다란 암반이 대야 역활을 하여 물을 저장하고 있어 올챙이가 점령하고 있었다

 

그래도 족욕을 즐기고....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

 

 

 

 

암벽에 돌 붙이기

 

 

 

 

무당이 궂을 하는 국사당 앞을 지난다

 

 

 

 

갑작스레 번개하여 즐겁게 산행을 하였다

계곡은 물을 흘려 보내는게 생명인데 그 기능이 정지되어 보는 마음이 안타까웠다

 

뒷풀이로 간재미에 막초 한잔 하고 집으로 귀가한다

 

 

 

 

대추나무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