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진안 마이산의 종주산행

열린생각 2012. 4. 11. 10:36

 

1979년 전북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진안군 마령면에 있는

마이산을 찾아간다

馬耳山나란히 솟은 두개의 암봉이 말의 귀와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동쪽의 봉우리가 숫마이봉, 서쪽의 봉우리가 암마이봉이다

 

 

신비하게 생긴 바위산과 이갑룡처사가 쌓았다는 석탑이 아름다워 관광객의 시선을 끌며

사계절 내내 유혹하는 산이다

봄에는 남부의 이산묘와 탑사를 잇는 구간에 벚꽃이 만발하는 곳인데

산행시기가 빨라 그 장관은 보지를 못했다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강정리에서 시작하여

광대봉, 비룡대를 지나 탑사를 지나 북부주차장에 이르는 약 10여km에 이르는

마이산 종주산행을 시작한다

 

 

초반의 짧은 된비알을 지나 안정된 등로에 도착하니

산성으로 보이는 석축이 보인다

출발전 바람이 강하게 불것으로 여겼으나 조용한 대신 햇빛이 곱게도 숲에 들어온다

 

첫 봉우리를 지나 좌측 8시 방향으로 꺽어진 등로는 합

미산성을 안고 에둘러 지나친다

 

지금은 나목이 자리한 숲에

내려앉은 햇빛마저 한가롭게 느껴지고

 

 

굴참나무 소나무가 혼재된 이 숲에

등로마저 편안하게 이어져 한주간의 고단한 심사를 내려놓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간간이 보이는 돌무더기의 암질이 일반적으로 보던것하고 차이가 있다

모래와 자갈 그리고 시멘트가 적절히 배합된 콘크리트가 굳어버린것 같이 보인다

 

보이는 조망처 바위에 올라 불어오는 바람에

등허리에 배어오는 땀을 식히며 눈이 호사를 즐긴다

 

 

저 기암위로 오르니 바람없는 숲과 달리 적당한 바람이 그만이다

솔이 자라는 숲 가장자리에서 곡차로 갈증을 달래며

전면에 보이는 광대봉을 향해 내려선다

광대처럼 보인다 하여 광대봉인가

 

 

출입금지

심신이 허약한자는 금지라 하니 망설임없이 바로 고고

 

 

이제야 제대로 된 급경사 등로를 접한다

된비알일수록  힘들다기 보다 앞으로 보여줄 기대감으로 호흡이 가빠진다

 

 

 

 

지나온 등로를 감상한다

 

 

광대봉에 이르니 한눈에 마이산이 들어온다

 

 

보흥사 아래로 마령면이 자리하고 있다

 

 

진행방향으로 탄금봉에서 좌측으로 이어진 등로 멀리 암마이산이

 

가까이 불러보고

 

 

급강하하는 내리막길을 조심히 내려가면서 암벽에 뿌리를 내린 노간주나무를 담아본다

이후 등로는 우측에 벼랑을 이루는 단애를 보면서 평탄한 등로를 쭈욱 이어가며

 

 

528봉 탄금봉에서 지나온 광대봉을 본다

 

탄금봉에서

 

자세히 보고싶어 불러도 보고

 

 

 

 

 

마이산을 향해 가는길은 서둘러 가지 말라고

등로는 자꾸만 갈지자를 그린다

 

 

 

 

 

어디서 많이 걸어본것 같은 등로

 

 

잎이 무성하면 제법 운치 있을것 같다

나목들 사이로 마이산은 쉬임없이 보이는데

가도가도 마이산은 가까이 오질 않은다

 

 

 

금색으로 번쩍거리는 고금당이 보인다

우측으로 가면 525봉을 오르지 않고 편히 갈수 있으련만

굳이 오르막 등로를 선택한다

 

보통 보아온 사찰은 저런색이 아니었는데 왠지 너무 낮설은게 환경과 어울리지 않은것 같다

요즈음 산에 정상석의 글씨 색이 붉은색으로 쓰여진 걸 볼적에는

왠지 우리것 같지 않은 낮설음이 있어 싫었다

 

525봉에 내려서면서 마이산을 보니 부쩍 가까이 다가온듯 싶다

그 좌측에는 비룡대란 전망대가 보이고

 

 

고금당에서 오는길과 합류지점

 

남부주차장에 차량이 많아 보인다

 

부드럽게 이어진 국도 앞에 힘차게 뻗은 익산 포항간 고속도로

 

드디어 비룡대가 보인다

 

비룡이 승천한 전망대를 오르자니 온몸으로 용쓰게 한다

 

 

하늘과 맞닿은 비룡전망대에 이르니 사방팔방이 시원하게 열려 있다

 

함께 대간을 했던 산꾼을 이곳에서 뜻하지 않은 만남을 가졌다

 

반가움도 잠시 일행이 다르다는 이유로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치야 곡절이 많으니 그렇다쳐도 우리같은 시민들가지 소속이 다르면 운신의 폭이 작아지는가보다 생각이 드니

그런것들이 .... 하는 현실이다

 

 

 

지나온 등로를 보면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진안군청방향

 

싶게 보았던 마이산 종주산행

아직도 얼만큼 오르내림이 반복될지

격어보지 않고서 말하지 말라

 

비록 짧다고 깊이가 깊지 않다고 무시하지 말자

그렇다고 높다고 으시대지도 말자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고 인정하자

 

산은 그렇게 내게 말하고 있다

 

 

금방 지나쳐 온것 같은데

비룡대는 저~ 만치 멀어져 있고, 저~ 만치 높이 있었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은다

 

 

여기까지 오는동안 햇빛은 좋았고 바람도 양순하게 좋았다

그러나 된비알을 조금 오르면서 우측 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귀청을 때린다

우우웅~~

그래고 바람은 차지 않았다

꽃샘추위도 다 끝이 났다

이제는 완연한 봄이 왔음을 말해주고 있다

우웅~~ 하는 바람소리가

탑영제

말 그대로 탑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호수

이곳에서 보는 마이산의 그림이 멋지다는데 흐음!

 

 

 

조망을 즐기고 산정으로 오니 이곳이 봉두봉이라 한다

그래, 이말을 듣고서 진짜 봉두봉을 행해 오르는 길을 놓치고

바로 탑사를 향해 가고 말았다

 

 

 

이집트에 피라밑이 있다면 진안에 이곳 마이산이 있다

마치 산속의 불끈 솟아 있는게 피라밑 같다

 

 

구멍 자국이 많은 저 암벽 덩이는

암만 보아도 암마이산은 아메바의 놀이터 같기도 하고

우주인이 흔적을 남겨 놓은것 같기도 하고

 

 

숫마이봉이 드디어 보인다

 

 

 

오늘 산행중에도 각지에서 온 여러 단체 산행객을 많이 만났는데

탑사 경내에 이르니 사람의 인파가 많다

 

넘 보기 좋은 광경

 

 

 

 

 

 

 

 

 

 

 

 

얼마큼의 높이에서 낙수하는 물일까

머리 들고 처다보니 그 높이를 가늠하기가 버겁다

 

 

 

 

 

 

 

 

이 갑용 처사가 30년에 걸쳐 축조 하였다는 돌탑의 위용에 감탄을 금할길 없으며

모진 비바람에도 끄덕 않고 보존되어 온게 신비스럽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치성을 드리는 불자님들의 고행에 나는 무었을 느꼈나

 

 

그리고 깍아지른 저 절벽에 어찌 올랐을까

굳이 저곳에 탑을 쌓았을까

 

 

숫마이봉 아래 단아하게 자리한 은수사가 보인다

 

 

경내에 이쁘게 핀 수선화

 

 

 

은수사에서 본 암마이봉

 

 

 

 

산돌배나무의 변종인 청실 배나무위로 꿈이 피어 오른다

몸통 줄기가 네 갈래로 나뉘었다가 두갈로 합쳐지고

 이나무의 아래에 겨울에 물통을 놓으면 고드름이 거꾸로 자란다 한다

 

 

암마이봉의 암질 생김새

 

 

현호색, 개별꽃, 제비꽃들의 화려한 군무를 보면서 목책계단을 오른다

 

 

 

숫마이봉

 

 

 

마이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 전시중인 사진 몇점

 

 

 

 

 

암마이봉 오르는 등로는 가지 말라고 막아 놓았다

그리고 숫마이봉 중턱에 있는 화암굴은 낙석의 위험이 있다고 철조망으로

 

북부주차장을 향해 내려서는 계단

 

 

물맛이 시원해 좋았고

돌아가는수차가 한폭의 그림이다

 

 

주차장 가까이에 자리한 소나무들의 각선미

 

 

주차장에서 본 숫마이봉

 

 

현호색

 

개별꽃

 

복과 장수를 준다는 복수초